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23:53:32

박도경(또 오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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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박도경
나이 36세
생일 12월 24일
직업 영화 음향감독, 무비 사운드 대표
가족 허지야(엄마), 박수경(누나), 박훈(남동생)
배우 에릭[1]

1. 소개2. 작중 행보3. 예지력4. 어록5. 기타6. 둘러보기

1. 소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등장인물이다.

36세.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의 영화 음향감독.

외모도, 능력도 완벽하지만 그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 때문에 남자들에게는 나쁜 놈, 여자들에게는 철벽인 남자.

과거, 이쁜 “오해영”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진 해영 때문에 마음 깊이 상처를 받았고, 그뒤론, 어떤 여자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마치 초능력처럼 한 여자와 관련된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과거의 그녀와 이름만 똑같은 여자, “오해영”의 미래가.

예전의 이쁜 “오해영”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평범한 그녀. 그리고 도경의 인생에서 절대 얽혀선 안 될 운명의 상대. 그런데 그녀가 자신의 옆집으로 이사를 오고 자신의 안에 오랫동안 죽어있던 감정들을 벅벅 긁어댄다. 짠하고, 마음아프고, 화나고, 그러면서도 웃음이 나고, 보고 싶어지고.

멀어지려 할수록, 자꾸만 그녀가 신경쓰이고, 생각이 난다.
이건...대체 무슨 감정인걸까? #

2. 작중 행보

"짠해서 미치겠어요... 내가 던진 돌에 맞아서 날개가 부러졌는데... 바보처럼 내 품으로 날아들어온 새 같아요. 빨리 나아서 날아갔으면 좋겠는데 어떻게든 빨리 낫게 해서 날아가게 해주고 싶은데.. 그러다가... 행여나 좋아질까봐..."
"난 한 번도 편하게..마음이란 걸 드러내 본 적이 없어요.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항상 적당히... 상대가 보이는 호의보단 적게, 상대가 보이는 적의보다는 세게. 기준점은 항상 상대의 반응. 한번도 마음을...편하게 풀어 헤쳐 본 적이 없어요."
"쫌만, 안아주라."
낮과 밤의 소리 같은 디테일한 소리까지 잡아낼 수 있는 예민한 청각의 소유자이며, 음향 작업을 할 때면 보통 사람들은 구분하지 못할 소리까지 구분을 해서 내야 할 정도의 완벽함을 추구한다.[2]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박도경에 짜증을 내지만 화난 모습의 박도경을 보고 겁에 질려 곧바로 굽힌다. 음향감독으로서의 능력은 크게 인정받지만 성격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그다지 좋은 것 같지 않다. 남자들에게는 나쁜미친놈으로 여자들에게는 철벽남으로 평가되는 듯. 어느 날 부터인가 미래를 보기 시작하고 처음 보는 여자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금해영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하지만 1년전인 5월 3일 결혼식 당일 신부 금해영이 나타나질 않았고 그 자리에서 결혼은 파토가 났다. 이로 인해 큰 충격을 받던 중 희란으로부터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인 오해영이 한태진이라는 거물급 사업가와 결혼한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마침 한태진에게 투자하려던 사람이 박도경의 엄마인 허지야와 연애를 하고 있는 장 회장이였고 진상은 한태진에게 복수를 하라고 부추긴다. 도경은 그냥 참고 넘어가려고 하지만 옆에서 진상이 인간은 취했을 때가 본심이라며 도경에게 술먹여 갈등하게 만든다. 결국 다트를 저어어 멀리서 던져서 정중앙에 맞게 되면 한태진을 아작 내겠다고 선언하고 던지는데 그게 진짜로 정중앙에 꽂혔다! 장회장이 한태진의 투자금을 회수하고 다른 투자자들도 잇따라 투자금 돌려달라고 소송하는 바람에 결국 한태진은 사업도 망하고 사기혐의로 구속까지 된다.

그리고 한 달 후 카페에서 흙해영을 기다리고 있는 희란을 만나 해영이 결혼식 전 날 엎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당황해 급하게 자리를 나가다 마침 들어오던 해영과 부딪히면서 환영이 아닌 실제로 조우한다. 그리고 전에 희란이가 말해줬던 말들을 떠올리며 진경고등학교의 졸업앨범을 확인하러 가서 금해영 말고 다른 오해영이 한 명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희란이 말한 오해영은 금해영과 같은 학년에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흙해영이었던 것. 진상과 자신의 오해로 전혀 관계없는 흙해영과 결혼할 남자를 망하게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굉장한 충격을 받는다. 그 후 진상과 차로 집에 가던 도중 복잡한 마음에 차에서 내리는데 실수로 지갑을 두고 내린다. 진상이 지갑을 전해주기 위해 차를 돌려 도경에게 가지만 도경이 반대편 인도에 있는 바람에 어찌저찌하다 그냥 지갑이 도로 한복판에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흙해영이 나타나 무모하게 도로를 건너 지갑을 주워 주면서 최근 미래의 환시 안에서의 해영과 똑같은 말을 한다.[3]

자신의 오해로 벌어진 이 상황을 어떻게든 수습해보기 위해 한태진을 찾아가지만[4] 돌아오는 답변은 "밖에서 잘 있으라고 전해주세요. 제가 나가기 전까지." 자신이 벌인 일로 괴로워하며 술을 마시던 도중 울고 있는 흙해영을 만난다. 그리고 해영은 파혼의 진실과, 자신의 심정을 처음으로 도경에게 털어놓고 다시 보지 말자고 하는데 그런 해영에게 도경은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길에서 방황하는 해영을 집에 귀가 시키고 "'어떻게든... 그냥 살아요. 피투성이라도 그냥 살아요. 살아남는 게 이기는 거야" 라고 말한다.[5]

계속되는 흙해영의 환시와 우연한 만남의 연속에 앞뒤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만날 때마다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흙해영이 신경쓰이고 그래서 더욱 밀어내려고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미래의 환시로 자신의 방에 들어오는 해영이 보게되는데 현실에서 흙해영이 자신의 방 옆 창고를 개조한 방에 이사를 오자 멘붕에 빠진다. 얽히면 골치 아파질 테니 당연히 내보내려고 하지만 여차저차해서[6][7] 흙해영과 작은 쪽문을 사이에 두고 동거인듯 동거 아닌 동거 같은 생활을 하게 됐다. 하지만 도경의 방 쪽에서 책장으로 막아두며 철벽을 친다.

무심한 척 하지만 은근히 흙해영을 신경써주고 챙겨준다. 비록 해영의 파혼의 원인이 장본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도경이 잘해주고 위로가 되어주었기에 해영은 실연의 아픔을 이겨낼 수 있었다. 실연의 아픔으로 힘들어하고 위로의 말을 듣고 싶어하는 해영에게 결혼식 당일 차였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한 대 맞고 쓰러진 거야. 좀 쉬었다가 일어나면 돼" 같은 말로 해영을 위로해준다. 그리고 해영에게 혼자사는 티 내지 말라며 자신의 신발을 가져다 줘 설레게 하고, "먹는 거 예쁜데"[8]라는 말로 심쿵하게 하고, ''있던 거야"라는 츤데레 돋는 말로 변명하면서 생일선물로 오르골을, 잠 자러 갈 때 어두워서 계속 어디에 부딪히는 해영을 위해 스탠드를 선물해준다.

해영이 회식이 끝나고 회사 사람들 다 같이 나와 있을 때 도경이 보이자 자신을 데리러 온 줄 착각하고 도움닫기 포옹을 하려고 달려드는데 도경은 고개를 저으면서도 안기는 걸 받아준다. 그 후에 해영이 돌라면 돌고 팔을 어깨에 두르라면 두르고 웃으라면 웃으면서 시키는 건 다 한다) . 그리고 해영한테 화를 내고 혼자 차를 타고 집에 가려다가 차를 돌리고 해영의 옆에 차를 세워 "타" 라고 새침하게 말하며 집에 데려다 준다. 직업이 음향감독이다 보니 듣지는 않지만 매일 집에 녹음기를 켜놓고 가는 습관이 있는데 도경이 없을 때 해영이 좋아한다고 혼잣말 하는 것이 녹음되고 그걸 우연히 듣게 된다.[9] 도경의 계속되는 친절에 해영이 도경을 짝사랑하게 된 듯. 하지만 도경도 해영과 여러 일로 얽히면서 점점 흙해영에게 끌리게 된다.[10] 그리고 도경의 방과 해영의 방 사이의 쪽문을 막고 있었던 책장도 치워진다.

흙해영과 본격적으로 엮이기 전에는 아닌 척 했지만 금해영과의 파혼 때문에 상당히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 진상이 금해영에게 복수하자고 하는 꼬드김에 넘어가고, 금해영에게 온 전화에 분노하고, 오해영에 '해'자가 'ㅖ'가 아니고 'ㅐ'라고 말하는 흙해영을 보며 금해영이 떠올라 토하는 것을 보면 트라우마가 큰 듯. 흙해영이 도경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에서 해영이 누가 결혼 전 날 차인 거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자 도경은 "그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니야. 세상이 나한테 사망 선고를 내린 기분. 우주에서 방출된 기분. 쫓겨난 우주에서 아양 떨면서 빌붙어 살아야 하는 기분. 그게 어떻게 그게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대답한다. 흙해영과 밥을 먹기로 한 날 금해영이 남긴 장소와 시간이 적힌 메모를 보고 흙해영이 남긴걸로 착각해 결국은 삼자대면을 하게 된다. 직접 금해영과 마주하자 급하게 자리를 떠나려고 하고 금해영의 '보고싶었다.'는 말에 분노를 느끼며 차 창문 유리를 주먹으로 친다. 그 일로 자신을 찬 여자가 금해영이라는 사실을 흙해영이 알게 된다. 하지만 금해영에게 느끼는 감정은 분노일 뿐 더이상의 미련은 없어보인다. 금해영이 해명하려고 도경을 찾아왔을 때 "용서할 수 있는 이유는 죽을 병에 걸려서 정 떼려고 한 것 하나 밖에 없다."고 말하며 "죽을 병이었어? 죽을 고비 넘기고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거냐고? 넌 죽었어야 됐어." 라고 금해영을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며 말한다.

그러나 나중에 금해영이 보낸 메일을 읽고 자신을 떠난 이유를 알게 되고 금해영과 만나 얘기하면서 그동한 쌓였던 오해들을 푼다. 서로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기억'이 아닌 '아무것도 아닌 사이'가 되고 싶다며 마지막으로 탁구 10번만 치고 끝내자고 하는 해영에게 수작부리지 말라고 말한다.

진상에게서 도경이가 흙해영이 금해영이랑 이름이 같아서 만나는거라는 말을 들은 해영이 도경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한다. 당연히 받아들일 수가 없기에 일부러 더 모진 소리를 해 가며 거절했지만 그것은 자신에게도 오롯이 상처가 됐다. 이후 술에 취해 무단횡단을 하는 흙해영의 환시가 보이자, 영상에 보이는 주변 건물의 주소를 찾아 해영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무단횡단을 하고 영혼없이 걷고 있는 해영을 발견한다. 그리고 해영은 한태진과 우연히 재회했고[11] 그로부터 밥먹자는 말을 들었다고 말하면서 도경에게 여전히 "밥 먹는 게 꼴보기 싫어졌어" 라는 말에 상처받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다음 날, 해영의 집 앞에서 해영한테 전화할까 망설이는 도중 태진을 보게 된다.[12] 태진이 해영의 집 앞에서 머뭇거리다 그냥 가는 것을 보고 태진의 차를 뒤쫒아가,[13] 사거리에 멈춰있을 때 힘껏 받아버리고 시비를 건다. 아무 관련도 없는데 왜 내 사업을 망하게 한거냐며 억울해 하는 태진에게 그 땐 실수였고 지금은 고의였다고 말하자 태진에게 선빵맞는다. 그리고 태진에게 열 대 맞아줄게. 딱 한 대만 때리자. 아니, 백 대 맞아줄게. 딱 한 대만 때리자." 라는 말을 하고 일방적으로 쳐맞고[14] 진짜 딱 한 대만 때린다. 그리고 경찰한테 저지 당하면서도 아무리 망했어도 새끼야! 어떻게 그렇게 말해, 어떻게 그렇게 말해!" 라고 태진을 향해 소리친다. [15]

집에 와서 침대에 누워 흙해영에게 전화해 신경쓰이니까 들어오라고 한다. 해영이 보고싶다 말하면 들어가겠다고 하지만 도경은 그냥 들어오라고 말했고 해영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차에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고스란히 느껴지는 충격에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킨다.[16] 이때 영상이 해영과 관련된 게 아닐까 하며 해영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 도경은 누군가가 차에 부딪히는 게 아닌 자신에 시점에서 차에 부딪히는 것을 보았을 확률이 높다. 보통 미래는 해영에 관한 것만 보였기 때문에 해영이 교통사고에 당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해영을 집에 데려다 준다. 해영이 바보되는 것 같아서 좋아하는 거 그만둔다고 말하는데 도경은 차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매정하게 돌아선다. 그 후 다시 주치의를 찾아가서 이번에 보인 영상은 해영이 아니라 자신과 관련된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병원에서 나와 차에서 운전할까 망설이는 도중 미래의 환시로 흙해영과 키스하는 자신을 보게된다.

9화에서 수경이 회사 회식 후 술에 취해 쓰러진 흙해영을 데려다 주라고 도경을 부른다. 하지만 집 앞에 식구들이 다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한 바퀴를 돌고 오는데 여전히 밖에 있는 식구들 때문에 결국 다른 곳으로 간다. 그 사이 금해영으로부터 줄 것이 있다며 만나자는 전화가 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흙해영을 호텔에 데려다 놓고 만나러 간다. 그리고 예전에 같이 탁구칠 때 쓰던 도경의 탁구채를 건네받는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해영을 차로 데려다 주는데 해영에게 이제 까인 마냥 붙어있기에도 그렇고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며칠째 해영이 집에 들어오지 않자 해영의 방에서 녹음본을 들으며 해영을 기다린다.

그 후 계속 나가지 않고 있던 금해영과 탁구 약속에 가는데 탁구를 다 친 후 이제 길거리에서 보면 웃으면서 아는 척 할 수 있다고 먼저 다시 와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금해영이 어떻게 해볼 틈도 안주고 관계를 완전히 정리한다. 금해영에게 유일하게 느끼던 감정이던 분노도 사라져 이제 도경에게 금해영은 진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됐다. 이렇게 깔끔히 마무리하고 흙해영을 만나러 가는데, 그때 해영과 태진이 같이 있는 걸 보고는 다시 흙해영을 사랑해서는 안 되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는다. 집으로 가는 길에 잠시 신호를 대기하던 중 누군가 뒤에서 차로 들이받자 극심한 고통에 몸을 움켜잡고 상황을 확인하려고 나와보지만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차에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자신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장면을 보게 된다.

차사고 환시 때문에 주치의를 만나고 집에 돌아오는 도중 흙해영을 만난다. 하지만 말을 걸어오는 해영에게 대답도 안하고 질투심에 또 다시 태진과 만나냐며 쉬워서 정떨어질 것 같다고 비아냥 거리고 상처주는 말들만 내뱉는다. 거기에 해영은 지금 도경을 잊으려면 자신을 버린 한태진이라도 필요하다고 대답하는데 도경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 가버린다. 그런 도경에 분노한 해영이 쫓아가 도경을 때려 몸싸움으로 번지는데 벽에 밀어붙인 그 찰나의 격한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결국 오해영에게 키스하고 만다.[17] 하지만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자각과 환시로 이미 키스하는 걸 알았으면서도 그래서 충분히 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도 결국 키스해버린 자신에게 당황한 나머지 도경은 말도 없이 그 자리를 피하고 마는데...[18]

10회에서 도경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공개되었다. 유난히 잘 따랐던 음향감독이었던 아버지가 소리를 채집하는 곳에 따라갔다가 잠깐 눈을 돌린 사이에 아버지가 사라져 버린 것. 도경의 아버지는 절벽 위에 세워 둔 마이크가 흔들리자 그것을 잡으려다 절벽에서 추락사하고 말았다. 이것은 도경에게 '사라짐'은 곧 '죽음'이라는 명제로 각인되게 된다.[19] 그것은 금해영이 결혼식 날 '사라졌을 때' 그토록 병원 응급실을 뒤지던 도경의 모습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곧 죽을 것이며 그 마지막 순간에 흙해영을 그리워할 거'라는 도경의 주치의 순택의 환시에 대한 가설을 듣고 난 뒤, 죽음의 트라우마에 트리거가 당겨진 도경은 자신이 곧 사라질 지도 모르는 미래가 두렵고 혼란스럽다. 현실은 여전히 버겁다. 누나는 늘 술에 취해 살고, 동생의 미래는 불투명한 데다가, 어머니는 자신을 지갑취급한다. 그리고 사랑했으나 자신을 떠난 여자에게 한 복수는 엉뚱한 여자한테 피해가 갔고 오히려 이제는 어마어마하게 커져서 자신에게 되돌아오게 생겼다. 그런데 심지어 이제는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됐다. 암울하기 짝이 없는, 지금 당장 미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상태에서 도경은 누구에게도 기댈 곳이 없어 결국 흙해영에게 전화를 걸어 눈물젖은 목소리로 와 달라고 한다. 그러자 해영은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쉬운 여자인줄 아냐고 묻는데 그에 도경은 눈물을 흘리며 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해영은 곧장 도경을 찾아온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처음으로 드러낸 도경과 그 마음을 기꺼이 받아준 해영은 을왕리로 여행을 떠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두 번째 키스를 한다.[20] 도경은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며 끝까지 가 보겠다고 다짐하지만...

11화에서 흙해영에게 모든 사실을 말하기로 다짐하는데 모든 말을 듣고서도 해영이 자신을 버리지 않고 잡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해영을 보러간다. 하지만 한태진이 흙해영에게 먼저 정체를 공개하는 바람에 뒤통수 치고 남의 여자 뺏어가냐면서 분노한 한태진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다. 자신이 한 짓이 있으니 아무 반항 안 하고 맞기만 하는데 남자 주인공에 대한 안쓰러움보다는 맞을 짓 했으니 맞을 만하다는 정서가 짙게 깔린다. 그 후 방황하며 길을 걸어다니는 도경일 위로하기 위해 진상과 무비사운드 직원들이 도경을 데리고 해변으로 놀러간다. 그런데 거기서 진상이 헌팅한 여자무리 중 한 명의 이름이 또 오해영.

전화를 받지 않던 흙해영과 연락이 되어 만나러 가는데 따지는 해영에게 "미안해" 라는 말만 되뇌며 해영의 속을 뒤집는다. 차라리 무릎이라도 꿇으라는 해영에 미안하다는 말만 하면서 뻗대다 도망치는데, 가는 길에 돌아갈까 말까 하다가 갈등하다 결국은 돌아가지 않고 그냥 간다. 오죽하면 진상까지 "시키면 명동바닥이라도 굴렀어야지!"하고 갑갑해했을 정도. 흙해영의 결혼이 파토난 이유가 도경이 자신과 흙해영을 혼동해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안 금해영이 찾아와 자신에 대한 사랑의 증거라며 기뻐하면서 고맙다고 하는데 그런 금해영을 어이없어 한다.

그리고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처음으로 자신이 죽는 장면의 환시를 풀샷으로 보게 된다. 황단보도 앞에 서 있던 자신이 흰색 승용차에 치이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죽음을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된 도경은 흙해영과는 이대로 끝내는 것이 좋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 여자랑은 이렇게 끝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 여자를 위해서라도. 어차피 난... 죽으니까."'

12화에서 흙해영의 라디오 전국 생방송 해프닝을 알고서도 해영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는데 그런 도경에게 진상이 "사랑한다.. 그럼 끝 아니니."'라고 말한다. 그러자 도경은 그건 아양 떠는 거잖아 얼르고 달래는 거잖아."'라고 말하는데 진상이 사랑한다는... 언제나 옳아"' 라는 최고의 명대사를 날려준다. 진상의 말을 듣고 해영의 집 앞에 찾아가 해영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때마침 해영이 핸드폰 전원을 꺼 버리는 바람에 연락이 닿지 않았다.

흙해영이 없는 빈 방에서 해영의 흔적을 더듬던 도경은 때마침 방을 찾은 오해영과 드디어 만나게 된다. 힘들어하면서도 도경이 보고싶어 잠이 안 온다며 우는 해영을 안아주며 "이제 내 욕하면서 살어. 사람들이랑 같이 내 욕 해. 전화해서 욕하고 싶으면 백 번이라도 받아줄테니까 아무 때나 해. 나 괴롭혀도 돼.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며 위로했지만 해영은 자신의 감정이 수그러들 때까지만이라도, 아무도 모르게 조금만 사귀다 헤어지자고 말하며 마음을 쉽게 접지 못한다. 하지만 도경은 "미안해. 나 혼자 나쁜 놈일 때 끝내는 게 맞아."라는 말로 해영과의 관계를 정리한다.[21]

장 회장의 칠순잔치이자 모친 허지야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거기에서 아버지를 아무렇게나 언급하고 허지야를 모욕하는 장 회장의 딸 장영주에게 사과하라고 소리치고 결국 허지야와 장영주는 머리채 잡고 다투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장회장의 분노를 사게되어 드라마 후반 핵폭탄이 점화됐다. 그리고 여기서 장 회장이 한태진의 투자금을 회수한 이유가 박도경 때문이 아니라 한태진의 사업파트너인 이찬수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어둡고 텅 빈 흙해영의 방 구석에 앉아서 해영에게 보증금을 보내겠다고 문자를 보내는데 해영이 전화를 해 오라면 가고 가라면 가는 그렇게 쉬웠던 나를 어떻게 이렇게 쉽게 버리냐면서 도경을 원망한다. 그리고 "나는 니가 아주아주 불행했으면 좋겠어. 매일 밤마다 질질 짰으면 좋겠어. 나만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졌으면 좋겠어. ...나는 이대로 너를 생각하다가 홧병으로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그래서 니가 평생 죄책감에 시달렸으면 좋겠어." 라며 저주스러운 말을 내뱉는데, 이를 들은 도경은 눈물을 흘린다.

그 후 청보리밭에 소리를 따러 갔던 도경은 이전과는 다른 환시를 경험한다. 자신이 곧 죽을 것이기에 가장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해영과 헤어진 후에 다가 올 자신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간 것. 모친은 장 회장과의 관계가 틀어졌고, 해영은 한태진에게로 돌아갔다.[22] 그토록 되찾고 싶었던 아버지의 집을 샀고, 아버지의 작업실을 자신의 작업실로 만들었으며, 간간이 소개팅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흙해영과는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고, 수경이 해영의 이야기를 꺼내도 궁금하지 않다며 입을 닫았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오해영과 마주치는데 도경에게 눈길도 제대로 주지 않고 싸늘하게 스쳐 지나가는 해영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인 건 역시 자신의 교통사고.[23] 교통사고로 대로에 누워 죽음에 직면한 도경이 마지막으로 떠올린 것은 역시 흙해영이었다. 해영과의 만남, 행복했던 추억. 그러나 가장 마지막을 잠식했던 건 자신이 오해영에게 미처 다 주지 못 했던 사랑에 대한 후회뿐이었다. 결국 차가운 도로에서 오해영에게 단 한번도 말 하지 못 했던 "사..랑해..."를 읊조리며 죽어가는 자신의 마지막을 환시로 본 도경은 미친듯이 오열한다.

평안하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자신의 미래의 삶에 오직 흙해영만 없을 뿐인데 그의 삶은 공허, 그 자체다. 자신의 죽음으로 또 다른 상처를 받지 않길 바라며 오해영과 끝내 헤어졌으나 미래에 보이는 그녀 또한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이 두 사실 모두 현재의 도경에게 견딜 수 없는 아픔이다. 결국 도경은 새롭게 마음을 고쳐먹고 해영에게로 간다. 도경은 차를 몰고 순택[24]에게 전화를 걸어 죽을 때 죽더라도 후회를 남기지 않겠노라는 다짐을 말한다.[25]

그리고 13화에서 그대로 흙해영의 집에 도착한다. 집에 찾아온게 도경이라는 걸 안 오경수는 도경에게 얼른 돌아가라고 한다. 하지만 황덕이가 도경을 발견하고 뛰쳐나와버리는 바람에 오경수는 도경의 손을 잡고 냅다 도망친다. 하지만 추격전 끝에 결국에는 황덕이에게 잡히고 황덕이는 도경에게 앞길 창창한 젋은 애들 파탄나게 한 죄, 금쪽같은 내 딸 마음 아프게 한 죄 달게 받을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도경이 왔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해영이 나와서 황덕이를 말린다. 황덕이는 불쌍하게 끔뻑끔뻑 소눈망울은 해서, 앞으로는 사람들 만날 때 눈깔으라는 말을 남기고 집으로 들어간다.
해영과 둘만 남자 도경은 해영을 안아주려 하지만 해영은 뒷걸음질 치며 거부하고 도경에게 왜 왔냐고 묻는다. 도경은 보고 싶다고 늦게 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하지만 해영은 바닥까지 내려가 매달렸던 자신을 거부할 때는 언제고 타이밍이 진짜 안 맞는다면서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도경에게 등을 돌린다. 그에 도경은 "다시는 너한테 짜게 굴지 않을게. 다시는 이랬다 저랬다 안할게.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는 너 안 놓을게." 라는 말과 함께 용서를 구하지만 해영은 자신은 이미 도경을 놨고 길에서 마주쳐도 아는 척 하지 말라는 차가운 말들만 남기고 가버린다. 그리고 그대로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해영의 집 앞에 서 있었지만 해영이 나와서 이제 쓸 일이 없다며 선물했었던 스탠드와 오르골을 돌려준다.

허지야가 장 회장에게 빌자고 도경을 찾아오는 것부터 시작하여 12화 때 보였던 미래의 환시가 현실에서 그대로 일어나기 시작한다. 집주인 할아버지가 집에 왔다가 흙해영이 살던 쪽방이 비어있는 걸 보는 바람에 도경과 해영은 불려온다. 할아버지는 도경한테 왜 마음대로 보증금을 주고 살던 사람을 내보내냐며 따지면서 도경과 해영 사이에 오간 돈은 무효고 계약서대로 1년 후에 보증금을 줄거라고 1년 후 에 보자고 한다. 그 말에 해영은 1년 후에 다시 오고 싶지 않다며 지금 끝내고 싶다고 항의한다. 그러자 도경이 본 환시에서 도경은 "달라는 대로 드릴께요. 살기 싫다는 사람 억지로 잡아서 뭐하게요." 라고 말하지만 환시와 달리 도경은 "그냥 다시 돌아와 주라. 니가 다시 왔으면 좋겠어." 라고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도경은 걸어나가는 해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해영이 태진의 전화를 받는 환시를 보고는 뒤돌아 걸어간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해영은 울리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태진이 무비사운드에 찾아온다. 태진은 도경의 사무실에 있는 명패를 보며 자신도 대표였는데 어떤 놈 때문에 한순간에 날라갔다며 도경에게 누구 한명 작정하면 너도 한순간에 날라간다고 조심하라 경고한다. 그 말에 도경은 피할 생각 없으니까 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고 말한다. 태진은 도경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망하게 할 수도 있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며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자고 한다. 그리고 도경이 환시에서 본 데로 ''참 어렵게 돌고 돌아서 각자 제 짝한테 돌아갔다."라는 말을 남기고 간다.

영화관에 자신이 작업했던 승부사를 보러갔지만 흙해영과의 일들만 떠오르고 영화에 집중하지 못한다. 그 후 길거리에서 해영과 마주치는데 해영에게 어디가냐고 묻지만 길가다 마주치면 아는 척 하지 말랬지 않냐며 지나가버린다. 또 다시 보이는 환시에서의 자신은 아는척 해서 미안하다" 라고 비꼬는데 현실에서는 신발 바꿔신어. 발소리 불편하게 들려."' 라고 말한다.[26] 그 이후에 도경은 해영이 그대로 걸어가 태진과 웃으면서 다정하게 손을 잡는걸 환시로 보는데 실제로 정말 태진이 나타나자 뒤돌아 걸어간다. 하지만 해영은 태진의 손을 잡지 않고 그냥 혼자 걸어간다. 집에 와 진상과 얘기하던 도경은 거실 바닥에 누워버리는데 진상이 거기 왜 눕냐고 올라가서 누우라고 하는데 도경은 힘들어서 올라갈 힘도 없다고 대답한다. 여기에서 차에 치이는 환시도 보여줌으로써 도경이 여태까지 얼마나 시달렸고 지쳤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병원 응급실에 링거를 맞으러 가는데 마주편 침대에 있는 흙해영과 우연히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해영은 도경과 눈이 마주치자 마자 커튼을 쳐버린다. 도경은 일어나 병실을 나가려 하는데 보이는 환시에서의 자신은 아프지 마라.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가버리고 해영이 던진 물컵에 맞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갑다! 나만 아프면 디게 억울할 뻔 했는데 너도 아파서 엄청 반갑다!" 라며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나 또 똑같이 니 결혼 깨버릴 거고, 그래서 니가 내 옆방으로 들어오게 할 거고, 그렇게 너 만날거야! 미안한데, 정말 미안한데 니 결혼 깬 거 하나도 안 미안해!!" 라고 솔직하게 마음을 고백하고 간다. 그리고 이때 해영은 환시와 달리 물컵을 던지지 않고 꽉 잡고 있는다. 그렇게 혼자 나와 걷고 있는 도경의 뒤에서 해영이 급히 달려와 안기고 둘이 키스를 한다.

그리하여 14화에서는 본격적으로 연애를 하기 시작한다. 달라진 미래에 순택이 운명을 바꿨다며 좋아해줬지만 자신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녹음을 하러 가야하는 보리밭이 내일 민다고 하는 바람에 급하게 녹음을 하러 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돼 흙해영에게 전화해 하루만에는 못 돌아온다고 말한다. 그리고 해영의 이사인 누나 수경한테 전화해 해영을 외근 내보내 달라며 앞으로 잘하겠다고 부탁하지만 칼같이 거절당한다. 결국 상석과 기태가 해영에게 가서 서부경찰서에서 나왔다고 거짓말을 하고 정보통신관리위반 혐의로 연행한다며 해영을 데려온다. 불안해 하던 해영이 도경을 보자 그제서야 안심하며 웃는다. 그리고 같이 보리밭에 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그 와중에 제철식탁 직원들과 해영의 부모님은 해영이 납치된 줄 알고 난리가 난다.

흙해영이 도경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하는데 해영이라고 부르면 금해영을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할까봐 그렇게 부르지 못 했다고 고백한다. 그래도 불러달라는 해영의 말에 드디어 "해영아"라고 부른다.[27]라고 부른다. 도경은 역으로 해영에게 자신을 그쪽이라 부르지 말고 그거라고 부르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도경은 한태진이 자신에게 어떤 짓을 해도 당해주는 게 맞다고 나서지 말라고 한다. 후에 보리밭에 누워 서로를 "오빠" "해영아"라고 부르기를 반복하며 달달한 시간을 보내는데... 갑자기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와 도경을 부르는 경찰의 목소리가 들리고 도경과 해영은 그 자리에서 포위되고 만다. 그리고 경찰서에서 해영의 부모님과 마주하게 되는데 도경은 죄송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인다. 황덕이가 그런 도경에게 지친 목소리로 그냥 해영이를 가지라고 하고 가버린다.

계속해서 해영과 좋은 한때를 보내고 운명도 그렇게 순조롭게 바뀌는 듯 했지만 다음날 집주인 아들이 찾아와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며 이 집을 살 생각이 없으면 나가달라는 예지에서 본 일이 실제로 터지고야 말았다. 그리고 이 말을 듣는 순간 전에 봤던 환시가 오버랩해서 다시 보여 자신의 죽음의 운명이 아직 바뀌지 않은 것에 충격을 받는다. 후에 해영에게 손을 데였다는 말을 전해듣고 전에 보였던 미래의 환시에서 해영이 손을 다쳤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덕분에 도경은 다치고 죽는 미래는 안 바뀐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주인집 할아버지의 죽음에 도경은 마음놓고 흙해영이 살던 쪽방을 작업실로 쓰게 된다. 그리고 해영은 아빠가 작업실로 쓰던 공간을 자기가 쓰는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데 도경은 진상이 자신에게 똑같은 질문을 물었던 미래의 환시를 떠올리고 자신의 미래는 바뀌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묻는 해영에 8살 때 소리 녹음 하러 갔다가 사고가 났다고 털어놓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인 것 같아. 그 자리에 내가 있어서. 혼자 가시게 두지 않아서. '''죽더라도 누가 손만 잡아주면 겁나지 않지 않을까."라고 말하면서 6살 때 자신이 부른 백일몽이라는 노래를 들려준다.[28] 노래를 들으며 순택과 다른 의사를 찾아갔었을 때를 떠올린다. 도경은 아쉬워하는 감정이 강렬해서 시간을 뚫고 현실로 흘려 들어온 것이 아니었을까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에 의사는 “죽는 순간에 득도한다는 말 들어봤나? 모든 사람들은 죽는 순간에 분명 알게 돼. 두려울 건 아무것도 없었다는 걸. 근데 알았지? 인간의 감정은 두가지로 수렴돼. 두려움 아니면 사랑. 하나는 가짜. 하나는 진짜. 자네는 진짜를 알아버렸고, 그래서 사랑으로 아낌없이 돌아섰을 때 상황은 바뀌었던 거고. 근데 왜 주춤해?”라며 상담을 끝낸다.

녹음하러 직원들과 다니다 예전에 금해영과 왔던 카페에 우연히 오게 된다. 카페에 커플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앨범이 있는데 도경은 2014년 5월의 앨범을 꺼내들어 펼쳐본다. 하지만 자신과 금해영의 사진은 해영이 있던 부분은 찢겨져 나가고 그 자리에는 "사랑해줘서 고마웠습니다. 2016년 6월 10일"이라는 글만 남겨져 있었다. 그리고 도경은 남은 자신의 사진을 챙기고 고맙다고 해영에게 문자를 보낸다. 돌아오던 길에 또 차가 들이받는 소리와 함께 통증을 느끼는데 이때 미래에 자신을 차로 치는 사람이 누군지 환시로 보게 된다.

황덕이가 집에 찾아와 내일 해영의 사촌동생 결혼식인데 해영은 도경을 데려갈 생각이라고 알려준다. 죽었다 깨어나도 해영과 결혼하겠다 싶으면 오고 조금이라도 걸리는 게 있으면 오지 말라고 한다. 고민하던 도경은 결국 일 때문에 바쁘다고 둘러대며 결혼식에 가지 않았는데 이에 실망한 황덕이는 해영에게 도경과 만난 일을 밝히며 만나려면 조용히 만나라고 엄포를 놨다.

허지야가 도경의 이름으로 사채를 쓰는 바람에 도경은 가압류 통지서를 받게 된다. 허지야는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고 변명하지만 하지만 도경은 괜히 수습하려고 다른 데서 사채쓰지 말고 그냥 두라고 한다. 그리고 도경은 전화를 받지 않는 흙해영을 찾아가는데 해영은 도경이 자신을 100으로 좋아하는게 아니라 89로 좋아하는 것 같아서 화난다고 말한다. 그러자 도경은 100으로 좋아하는 거라고 해영을 달래준다.

후에 도경은 태진을 찾아가 다 망해주고 뺏겨줄테니 살려만 달라고 빈다. 그러자 태진은 바깥은 CCTV에 찍힌다며 도경을 안으로 들인다. 그리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도경을 무릎 꿇리고 흠씬 두들겨 팬다. 한참 맞고서 나와서 앉아있던 중 흙해영에게 전화로 보고싶다고 와달라는 말을 듣지만 하지만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도경은 못간다고 대답했다. 이 말에 해영은 70이었냐고 눈물을 흘리며 실망한다. 도경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말해야 할까 고민하고 사실을 말해도 지금처럼 행복해지지 못할까봐 걱정하면서 해영에게로 간다. 도경의 몰골을 보고 속상해하는 해영을 도경은 괜찮다고 달래면서 안아주고 결혼식에 못가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리고 죽기전에 떠나는 일은 없다고 89아니고 100이라고 해영을 안심시킨다. 그리고 도경을 차로 치는 범인이 태진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다음날 아침에 흙해영에게 데려다 줄테니 10분이라도 더 자라는 문자를 보낸다. 하지만 해영은 감동을 주려고 도경의 집 앞에서 도경을 기다린다. 도경이 나오자 놀래키는데 이에 도경은 엄청 크게 놀라 주저않는다. 너무 심하게 놀라는 도경에 해영은 사과하고 도경은 감동받아서 그런 거라고 해명한다.[29] 그리고 해영을 직장에 데려다 준 후에 순택과 우현을 찾아가는데 순택은 미래에 태진이 자신을 죽일거라는 사실을 해영에게 털어놓고 헤어진 척 하라고 말한다. 그 말에 우현은 도경이 보는 영상은 해영과 사귀지 않았을 때의 상황인데 해영과 사귀지 않았어도 태진은 똑같이 그랬을 거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두려워하면 시나리오는 바뀌지 않으니까 마음 편히 먹고 끝까지 가보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꽃집에서 꽃다발을 사다가 흙해영에게 건내주려고 해영의 직장에 찾아오는데 금해영과 마주친다. 금해영은 도경은 흙해영처럼 겁없이 솔직하고 창피한거 모르고 펄펄 거리면서 좋아해주는 여자가 맞는다고 잘 만났다고 축하해준다. 도경은 흙해영이 요란하게 아는 척 할까봐 책상에 꽃다발을 몰래 두고 간다.

흙해영과 집에 와서 해영이 싸온 도시락을 먹고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태진으로부터 '좋은 날 다 갔다. 내일이면 좀 시끄러울 거야.'라는 경고의 문자 메세지를 받는다. 그리고 다음 날 회사에 가압류가 걸리고 도경은 덤덤하게 받아들이며 다른 회사에 연락해 직원들을 받아달라 부탁한다. 그리고 수습해보자는 진상에게 도경은 다 뺏기는 게 맞다며 괜히 손 쓸 생각말라고 한다. 직원들과 술을 마시러 가는데 태진이 찾아와 돈도 없을 텐데 술값내주려고 왔다고 하면서 30만원 어치를 계산하고 간다. 도경과 헤어져야 한다며 징징거리는 직원구남친들을 냅두고 해영을 데리러 자리를 떠나는데 밖에 비가 오자 우산 두 개를 챙겨서 해영의 회사 앞에서 기다린다. 한참 기다려도 해영이 나오질 않자 왜 안나오냐고 재촉하는 문자를 보낸다. 해영이 회사에서 나오자 해영에게 우산 하나를 건내주고 자신은 또 다른 우산을 쓰고 가는데 우산을 두 개 가지고 온 것에 센스 없다고 해영에게 까인다. 그러자 도경은 자기가 쓰던 우산을 비를 피하고 있던 어떤 할아버지한테 건내주고 해영과 우산을 같이 쓴다. 그리고 계속 센스 없다고 잔소리하는 해영에게 할 말 있다고 조용히 하라고 한 뒤 계속 뜸들이다 결국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이 때 사랑한다는 소리를 들어 마냥 행복하기만 한 해영의 표정과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기에 간절한 도경의 표정이 무척 대비됐다.

17화에서는 육교에서 추락사 위기에 처한 한태진을 구하면서 없어질 수도 있는 사망 플래그를 부활시킨다. 그리고 다시 한태진이 자신을 차로 쫓아와 자신을 치어버리는 예지를 다시 본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자신의 환시현상에 대해 흙해영에게 고백한다. 그런데 현실이 자신의 환시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고, 결국 교통사고 당하는 미래가 바뀌게 된다.[30]

최종화에서 오해를 푼 한태진이 압류를 풀어주고, 상견례를 무사히 마치고 마침내 흙해영과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하필 이병준이 또 자살시도를 하는 바람에 사망 플래그가 다시 작동하고 만다. 그 때, 경찰의 추격을 받던 진 최종보스 이찬수의 차에 치어버린다. 그대로 사경을 헤메고 있을 때 흙해영이 자신의 손을 잡고 안심을 시키는데..... 다행히 이병준의 수술이 잘 끝나 생명이 연결되어있는 자신도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9월 3일에 결혼식을 야외에서 다시 올린다.

3. 예지력

본격 남자주인공이 주는 오피셜 스포일러

어느날 갑자기 미래를 보는 능력이 생기고 생판 모르는 여자인 흙해영의 모습이 흑백 환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자의로 보이는 것은 아니고 갑자기 머릿속에서 영상처럼 떠오른다고 한다. 도경은 이렇게 갑자기 보이는 해영을 처음보는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여자 같고, 엄청 엮일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해영을 만나기 전에는 주변인물의 가까운 미래도 간간히 보였지만 해영과 엮이면서 미래의 영상이 해영에게만 집중해서 보이는데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힌트를 주는 것처럼 해영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말해주는 장면들이나 해영과의 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결정적인 장면들이 주로 보인다. 영상으로 해영이 보일 때면 꼭 늙어서 죽기 직전에 아쉬운 순간을 회상하는 것처럼 쓸쓸하고 인생이 슬프게 끝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이 능력에 대해 상담하러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지만 의사는 믿어주지 않았고 나중에 도경이 의사의 미래를 정확하게 추측하자 그제서야 의사는 도경의 말을 믿고 진심으로 상담을 해주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미래가 보이는 영상에 대한 이야기나 도경의 입장은 대부분 의사와 상담할 때 나오기 시작한다.

미래의 영상들은 보인 그대로 나중에 일어나지만 이 능력이 정확하지 않던 적이 있는데 바로 도움닫기 포옹씬이다. 도경이 영상으로 본 포옹씬에서는 해영이 계단을 내려오면서 안기지만 실제로는 해영이 평평한 길을 달려와 안긴 데다가 입은 옷도 달랐다. 실제로 일어난 포옹씬의 미래는 영상이 보이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도경이 직접 보인 미래를 설명한다. 이 영상이 보일 때 해영을 받지 않는다면 해영과의 인연을 끊을 수 있을까 하고 망설이지만 결국에는 인연은 끊어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에 잡고 있던 음향도구들을 내팽겨치고 있는 힘껏 해영을 받아준다.

이 예지력이 보는 운명을 바꿀 수 없는 것이 14화에 밝혀졌는데 그것은 자신이 본 (자신을 포함한) 사람의 죽음이다. 집주인의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가 죽었다고 집을 팔려고 한 운명이 바뀌지 않았고, 또 그 말을 듣고 자신이 차사고로 죽어 있는 운명을 예지한다.

흙해영과 가까워지거나 선행을 베풀수록 자신의 죽음에 대한 힌트가 많아지는 것으로 추측된다. 한태진의 험한 말을 듣고 분노했을 때 차 사고가 나는 것이 자신임을 알게 됐고 12화에 흙해영을 뿌리치자 자신의 죽음에 대한 힌트가 옅어졌지만 15화에서 자신이 차에게 추격당하면서 친다는 게 밝혀졌고 17화에서 한태진을 구하면서 이병준의 사망을 환시로 보게 된다.

미래를 보는 능력에 관해서 나온 떡밥으로 도경의 신경정신과 주치의 박순택의 가설이 있다. 우리의 몸과 다르게 마음은 과거든 현재든 미래이든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기에 박순택은 미래에 도경이 죽음에 가까운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며[31] 죽기 직전에 도경이 해영에 대해 가장 아쉬워 하기에 미래의 그의 마음이 현재의 박도경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32] 박순택의 가설일 뿐이므로 앞으로 극의 전개에서 지켜볼 부분이다. 여담이지만 이 예지력 때문에 작중 행적 설명이 복잡해 작중 행적이 가장 늦게 올라오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4. 어록

"있던 거야." [33]
"차리고 있어. 건너갈게."
"여자는 모텔 같은 데서 자는 거 아니다. 나중에, 좋은데서 자자 우리."
"혼자 산다고 광고해요? 저 놈 잔돈 있었어"
"들어와 자. 뭐라고 안 할 테니까."
“그 여자가 자꾸 나를 풀어헤치는 느낌이에요.”
"어떻게든 그냥 살아요. 피투성이가 돼도 그냥 살아요. 살아남는게 이기는 거에요."
"세상이 나한테 사망선고 내린 기분. 우주에서 방출된 기분. 쫓겨난 우주에서 아양 떨면서 빌붙어 살아야 하는 기분, 그게 어떻게 아무 것도 아냐? 난 결혼식 당일날 차였어."
"한대 맞고 쓰러진거야. 좀 쉬었다가 일어나면 돼.”
"넌 죽었어야 됐어, 멀쩡한 얼굴로 내 앞으로 오니까 그게 더 돌아버리겠어."
"그냥... 다시 와주라. 니가 다시 왔으면 좋겠어"
"형, 나 죽어도 상관없어. 근데 후회하면서 죽지는 않을 거야. 절대로 후회하면서 죽지는 않을거야. 내 마음, 끝까지... 끝까지 가 볼 거야!"
"이제 죽는 건 하나도 겁나지 않는데... 더 줄 수 있는 사랑을 주지 않았고, 마음껏 줄 수 있었는데 안 줬고, 그렇게 팍팍하게 군 나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여자가 있다는 게... 그게 제일 걸려요."
"반갑다! 나만 아프면 디게 억울할 뻔 했는데 너도 아파서 엄청 반갑다! 씨...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나 또 똑같이 니 결혼 깨버릴거고, 그래서 니가 내 옆방으로 들어오게 할거고, 그렇게 너 만날 거야! 미안한데 정말 미안한데 니 결혼 깬 거 하나도 안 미안해!!"
"미안해. 근데 이게 본심이야... 안고 뒹굴고 싶은거 참느라 병 났다..."
"생각해 봤어. 내가 만약에 죽는다면, 죽는 순간에 타이밍을 되돌아 본다면… 결론 아무것도 아니다. 잴 필요 없다 마음이 원하는 만큼 가자. 아끼지 말고 가자."
"나는 죽기 직전 그녀를 마음껏 사랑하지 못했다는 걸 후회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선택했고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이렇게 죽으면 이 순간을 후회하겠지. 솔직하지 못해서. 솔직할 수 없어서. 그녀를 오해하게 하고 마음 아프게한 이 순간들을. 한태진 그가 솔직하지 못한 말로 그녀를 힘들게 했던 것처럼 나도 지금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건가. 솔직하게 다 말해야 하는건가. 나는 죽을지 모른다고. 내가 솔직하게 다 말해도 우린 여전히 지금처럼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죽는다는 걸 알아도. 그녀는 지금처럼 내 앞에서 계속 웃어줄 수 있을까."
"죽기전에 널 떠날 일은 없어."
"아직은 그녀가 웃는 모습을 더 보고싶고, 그녀가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직은 더...."

5. 기타

사실 주인공 보정이 붙어서 그럴싸해 보일 뿐, 흙해영에게는 나쁜놈도 이런 나쁜놈이 없다. 잘 굴러가던 약혼자의 사업을 말아먹게 하고 교도소에 보내 파혼당하게 만든 주범이기 때문. 그러나 드라마 중반 이후,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일방적으로 박도경에게 책임을 묻기는 다소 애매해졌다. 하지만 한태진의 약혼을 깨려고 했던 건 사실이었기에 여전히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들도 존재한다. 일단 표면적으로 박도경과 흙해영 커플이 이어질 경우 도경은 흙해영의 약혼자인 한태진의 사업을 망하게 하고 약혼녀를 NTR한 셈이 되고, 흙해영은 졸지에 자기 약혼자의 인생을 망친 인간하고 눈맞은 여자가 되어버린다. 그나마 아직 이야기 전개상 남아있는 분량에서 어떻게 이 얽힌 실타래를 풀어낼지가 관건.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의 원한과 상처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으로 나아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본래 사랑이라는 것이 합리적으로만 따질 수 없는 것이며, 인연은 그런 상호간의 벽을 허물고 맺어지는 것인데 이걸 이 작품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주제인 것이다. [34]

무엇보다 박도경을 무작정 나쁜 놈이라고 매도하기도 참 뭣한 게, 진짜 나쁜 놈이었더라면 진작에 흙해영에게 냉랭하게 대하면서 아예 관심을 끊어버렸을 텐데, 자신 때문에 인생을 망친 흙해영에 대한 죄책감 + 어느새 피어난 애정으로 내적 갈등을 겪고 있으며, 자신이 가지게 된 데자뷰 능력을 통해 흙해영에 대한 일들을 해결하려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 다소 객관적인 시선으로 멀찍히 떨어져서 볼 필요가 있다. 결정적으로 12화에서 한태진의 사업이 망하게 된 일의 진상이 밝혀짐에 따라 박도경도 한태진도(덤으로 해영(흙)도) 결국에는 장 회장과 이찬수에게 놀아났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더 이상 박도경만 나쁜 놈으로 밀어붙이기는 힘들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며칠만 참거나 결혼할 오해영에 대한 정보만 알아내면(예를 들면 희란에게 묻거나 결혼식장을 찾아 알아내거나) 될 것을 괜히 복수하겠다고 나서서 갈등의 뿌리를 만들어버린 건 본인이다. 그 덕분에 자신이 사랑할 여자와 자신까지 망가뜨리고 원수까지 만들어버린 꼴이 되어버렸다.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장 회장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인생을 망치기만 한 원수가 되었겠지만 괜히 부탁을 하는 바람에 장 회장은 은인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인생을 망친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렸다.[35]공포는 분노를 낳고, 분노는 미움을 낳고, 미움은 고통을 낳는다.

일할때는 피도 눈물도 없이 일하는 사람으로 묘사되지만, 의외로 주변사람들을 굉장히 잘 챙기고 성격도 다정한 타입이다. 자신이 죽은 뒤, 동생의 장래가 염려될까봐 열심히 자기 밑에서 소리 배우라며 다그치는 부분이나 엄마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허지야의 금전요구를 마지못해 들어주는 걸 보면.... 허지야가 장회장 딸에게 모욕을 당하자 분노해서 사과하라고 화를 내기도 하였다.

극 중 심리 포커스가 흙해영 위주로 맞춰지고 도경의 감정선이 자세히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이쪽도 흙해영 못지 않은 트라우마, 상처로 점철된 인물이다. 아니 흙해영보다 더 하다. 인간쓰레기 어머니 밑에서 커왔던 어린 시절이나 그나마 든든한 울타리였던 아버지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했던 일 하며, 아버지의 시신을 직접 처리해야 했던 일 등등.. 어릴적부터 온갖 고난과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평소에 겉으로 내색을 안해서 그렇지 돈 없는 엄마가 싫었던 게 아니라, 돈만 밝히는 엄마가 싫었다며 일갈했던 장면을 생각해보면 안정적인 가정의 결핍이 상당히 큰 상처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13,14화에서 해영에게 고백하고 드디어 다시 사귀기 시작했지만, 예지력을 통해 계속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자신의 죽음에 대한 예지는 아직도 계속 나오는 걸 보면 최악의 경우 죽음을 피하기 정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그래도 그를 노리는 사람이 둘(태진, 장 회장)이나 되고 있는데다 이미 그 두 사람이 손을 잡았다는 암시도 나오고 있으니...... 그러나 정말로 저 두 사람에 의해 도경이 사망하게 된다면 그건 그거대로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기 쉽기에 그렇게 가지 않을 거라는 추측도 계속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일부에선 도경이 아직 해영에게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해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계속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태진에게 지나치게 쏠린 옹호를 잠시 내려놓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당장 그의 예지를 믿는 사람은 고작 두 사람(진상, 순택) 뿐인데다 그걸 쉽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당연히 대개는 '이 사람이 미친 건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설령 해영이 박도경의 환시현상을 알게 된다고 해도 드라마 중반부터 그걸 풀어내는건 이야기 진행에 다소 무리가 생긴다. 게다가 이미 해영의 마음은 태진에게서 완전히 떠나버리고 도경에게 가 있는 상태이기에 도경과 또 헤어지게 되어버린다면 그것도 도경이 무책임한 거다. 그런데 결국 17화에서 자신의 환시현상에 대해 흙해영에게 고백하였다. 따라서 더 이상 자신의 죽음을 고백안한다고 비판하는 게 무의미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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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동안 배우로 활동할 때는 한국이름인 문정혁이라고 했었으나 이번 작품에선 자신의 가수활동 때 쓰는 이름인 에릭이라고 소개하고 있다.[2] 뼈가 부러지면 그냥 부러지는 소리를 내면 안 되고 복합골절과 단순골절의 소리를 구분해야 한다. 동해와 서해의 파도소리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3] 흙해영이 떠올리는 도경과의 처음은 어깨빵 당했을 때가 아니라 이 장면이다.[4] 이진상이 대신 들어갔다.[5] 자신의 1년 전 경험과 현재 흙해영의 아픔이 오버랩돼서 나온 말이다.[6] 짜장면씬혼자 산다고 광고해요? 저 놈 잔돈 있었어과 한강 포장마차씬먹는 거 이쁜데을 거쳐 드디어![7] 박도경과 흙해영의 러브라인이 도의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하던 몇몇 시청자들을 '아, 됐고, 둘이 얼른 연애해라!!'(오열)로 돌아서게 만든 명장면[8] 해영은 "밥 먹는 게 꼴보기 싫어졌어" 라는 말과 함께 파혼을 선언받았었다.[9] 나중에 다른 날에 녹음된 것들도 듣는데 참고로 거기에는 흙해영의 방귀소리도 녹음되었다.[10] 짠해서 미치겠어요. 내가 던진 돌에 맞아서 날개가 부러졌는데 바보처럼 내 품에 날아들어온 새 같아요. 빨리 나아서 날아갔으면 좋겠는데... 어떻게든 빨리 낫게 해서 날아가게 해 주고 싶은데... 그러다가 행여나 좋아질까봐...[11] 조수석에 여자도 봤다. 해영은 태진의 현 여친으로 오해했겠지만 사실은 태진의 비서.[12] 왜 집 앞에 온 건지는 정확하게 묘사되지 않았다. 아마 걱정돼서 온 듯.[13] 쫓아가면서 해영이 태진의 "밥 먹는 게 꼴보기 싫어졌어" 라는 말에 상처받은 모습들을 회상한다.[14] 정확히는 도경이 말한 대로 열 대를 다 때리진 않고 일곱 대 때렸다. 맞으면서 도경이 입으로 세고 있었기에 알 수 있는 부분.[15] 이 부분은 이해가 안 된다는 사람도 많고 도경의 행동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던 장면이다. 이 부분은 도경이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게 서툴기에 해영의 파혼하게 한 장본인이라는 것에 느꼈던 죄책감과 그렇다고 해영을 그렇게 차버린 태진을 향한 분노가 조금 극단적으로 방법이 표출되는 장면인데, 감정에 서투른 도경이 이해가 간다는 측도 있는 반면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 저러는 건 뻔뻔한 적반하장이라고 학을 떼는 측으로 갈린다.[16] 이때부터 도경의 환시는 통각을 동반하기 시작했다.[17] 네이버캐스트 동영상 조회수 200만 돌파의 위엄! 벽키스[18] 격렬한 키스씬에 열광했던 모든 시청자를 단숨에 데꿀멍시킨 박도경.[19] 어린 도경은 왜 멋대로 사라져! 난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한다.[20] 네이버캐스트 100만 돌파의 위엄! 조개키스[21] 이것은 11회 마지막에 자신의 죽음을 확실히 인지했기 때문이다. 도경의 죽음이 해영에 또 다른 큰 상처가 될 것이므로.[22] 태진이 도경에게 "참 어렵게 돌고 돌아서 각자 제 짝한테로 돌아갔다."라고 말한다.[23] 이 때의 환시는 또 조금 다르다. 자신의 육성이 들리는 것과 함께 화면의 시점 자체가 1인칭 시점이었다.[24] 도경의 신경정신과 주치의.[25] "형, 나 죽어도 상관없어. 근데 후회하면서 죽지는 않을거야. 절대로 후회하면서 죽지는 않을 거야. 내 마음, 끝까지... 끝까지 가 볼 거야!"' 이에 순택은 ''그래, 박도경, 장하다! 가자!!! 무소의 뿔처럼 멋지게 끝까지 가자아아아아아!!!!!!!"라고 말한다.[26] 이때 해영은 계속 생각나는 도경을 잊기 위해서 일부러 작은 신발을 신었었다.[27] 그리고 도경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해영의 이름이 '옆집 여자'에서 '해영이'로 바뀌었다.[28] 백일몽은 '실현될 수 없는 헛된 공상'을 뜻한다.[29] 자신이 차에 치이는 장면을 수시로 봐 트라우마가 생기고 항상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심하게 놀란거라는 의견도 있다.[30] 원래대로였으면 그를 차로 치었을(!) 태진이 돌연 차를 멈추고 돌아가버리는가 하면, 예지에서 보았던 이병준의 자살이 우현(순택의 선배 의사)의 만류로 저지되면서 점점 미래가 바뀌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잘 눈치채지 못하지만 차를 탄 한태진을 만나는 장소가 바뀐다. 원래 운명대로였다면 흙해영과 만날 장소(대교)에서 한태진도 나타났어야 할 상황인데 정작 한태진과는 아파트에서 마주친다. 그리고 살인미수도 대교에 도착하기 한참 전에 일어난다. 여기서 그대로 차에 치었으면 박도경은 예지와는 달리 이병준의 생사여부를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31] 처음에는 차에 치여 사고나는 걸로 되어있지만, 차량 운전자가 제대로 보여지지 않은 것으로 봐선 현재가 진행되면서 운전자의 정체가 변하고 드러나지 않을까 추측된다. 14화까지 진행으로 된 것으로 봐선 한태진이 아닐까 추측된다.[32] 실제로 드라마 내에서 박도경이 차 사고를 당하는 듯한 환청을 계속 듣는점, 아스팔트 바닥에 피를 흘리며 누워 있는 연출 등이 반복해서 나온다.[33] 발음은 있든 거야 였다.[34] 실제로 최근 tvN 계통 드라마들의 경향이 절대적인 악역이 아닌, 악역이면서도 입체적인 인물상을 만드는 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치인트는 아예 원작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므로 예외로 본다).[35] 장 회장이 얼마나 잔인한 인물인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진실(찬수의 비리 때문에 투자금의 회수)을 알리지 않은 채 모든 책임을 도경에게 전가해버렸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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