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00:13:23

박성배(아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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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배
Park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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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7d4ec1905afb5089bb8a6ca4c92b670528a28fb.jpg
직업 <colbgcolor=#fff,#191919>안남시장
정당 민주연합
인간관계 한도경 (부하→적→제거 대상)
은충호 (부하→제거)
김종민 (부하→제거)
문선모 (부하)
김차인 (적→제거 대상→부하→제거)
도창학 (적→제거)
태병조 (동료→제거)
리병천[1](부하)
오철순 (적)
배우 황정민
일본어 더빙 타카기 와타루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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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화 아수라메인 빌런이자 최종 보스. 배우는 황정민. 극 중 인물 중 태병조와 은충호 다음으로 나이가 많아 보이며 한 4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 시장 치고는 젊은 편이다.

작중 직업은 재선에 성공한 안남시장.

2. 작중 행적

안남시 만악의 근원이다. 사고방식이나 하는 행동이 딱 조폭이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시장이 되었는지부터가 의문인데 본인의 시장직 유지 및 재개발 이권 쟁취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정치인 캐릭터답게 선동에 엄청 능한데 자기 부하들 다루는 건 영 시원찮다. 한도경이 자신을 위해 한 일들[2]에 대해서는 가벼운 칭찬만 하고 자신에게 안 좋은 일이나 실수를 했을 때, 그리고 간언을 해줄 때도 순식간에 돌변해 짜증난다는 인상을 쓰면서 욕한다.

웃으면서 대하다가도 대화 도중에 기분이 상하면 바로 정색하면서 욕을 날린다. 기본적으로 큰돈을 빵빵하게 밀어주기도 하지만[3] 안하무인에 부하들을 그냥 개취급한다.[4] 한도경이 박성배를 믿지 못하고 검사와 내통한 것도 자신이 제대로 찍혀 버린 탓도 있지만 박성배의 이러한 극단적으로 지랄맞은 면모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마지막에는 한도경의 페이크에 속아서 방심하고 있다가 이마 한가운데에 총알을 한 방 제대로 맞아서 뇌수가 촥 흩뿌려지면서 당황스럽고 놀라서 얼빠진 표정을 지은 채로 사망한다.[5] 한도경은 자신의 리볼버에 총알이 없는 것처럼 한 번 방아쇠를 당기고 박성배가 다가올 때 한 발을 발사하는데 처음 한 번 발사한 그 옆 실린더 자리에 총알 하나를 장전해놨던 것이다. 즉, 임기응변으로 페이크를 친 셈. 그래서 박성배를 죽일 수 있었다.

3. 평가

한국 영화계는 물론 전 세계 영화계에서도 정말 찾기 힘들 최악의 인간 쓰레기. 한국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없는 명품 악당이자 동시에 권력형 악역으로서 뒤에서는 외국인 조직폭력배[6]를 수하로 두고 있는 막강한 권력자이며[7] 앞에서도 안남시의 모든 걸 손에 쥐고 있는 최고 권력자다.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권력형 악역 중 하나이자 법 위에 군림하는 존재다. 성격은 독불장군안하무인을 의인화한 수준의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성격이다.

정말 소름 돋는 점은 순수악 그 자체가 따로 없는 짓거리도 소름 돋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해까지 서슴치 않고 할 수 있는 인간이다. 아무리 악역 캐릭터라고 할지라도 자해까지 겁 안 내는 캐릭터는 찾기 힘든데 박성배는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머리를 커터칼로 긋는 건 물론, 김차인을 포함한 법조인들을 압박하기 위해 자신의 팔을 절단하는 것도 하나도 겁을 안 낸다. 심지어 자신이 직접 자르려고 할 정도다. 진짜 이런 걸 보면 이 인간이 고통이라는 것을 느끼긴 하는 건지[8], 진짜 사람이 아니라 괴물인가 싶게 만드는 의구심까지 들게 한다. 오로지 자신이 팔이 잘리든 말든 다른 건 겁을 안내고 오로지 자신이 옷을 벗는 일과 교도소 가는 것, 죽는 것만을 피하려는 극강의 이기주의. 정작 웃긴 것은 자기 팔도 쉽게 자르는 놈이 한도경이 총을 꺼내자 엉금엉금 기어가는 꼴은 정말 가관이다...

이런 악당이지만 어쨌던 시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본모습이 어떴던 간에 적어도 공식 석상에선 예의바르고 친근한 이미지를 하고 있을 것이다.[9][10] 그도 그럴게 공식 석상에서마저 폭력적이면 선거와 상관 없이 시장직을 박탈당했을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도 평판이 상당히 안 좋은 편이다. 문선모도 박성배 시장이 그렇게 무섭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처음에 들어가기 싫어했고, 박성배의 이복동생이자 도경의 아내라 박성배가 꽤 잘 챙겨주는 윤희도 그 인간 너무 싫다면서 혐오감을 드러냈고, 남편인 도경에게 박성배 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물론 박성배가 도경에게 맡기는 일이나 남편에게 하는 짓거리를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오히려 평소에도 하는 행동거지를 보면 어떻게 시장직을 유지했을까 싶을만큼 평판에 안좋은 짓들만 골라서 한다.

이 캐릭터를 맡은 황정민의 신들린 연기는 개봉 직후 호불호가 많이 갈리던 본작에서도 이견 없이 극찬을 많이 받았다. 달콤한 인생 이후로 11년 만에 악역 연기로 돌아온 건데 비중이 애매한 곡성의 악역 연기나 달콤한 인생 정도를 제외하면 평소 선한 인물을 너무 많이 맡아 이미지 고착화가 너무 심하다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였던 황정민에게는 악역 연기를 또 다시 맛깔나게 소화해내 또다른 터닝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4. 여담

한도경의 아내 정윤희의 이복 오빠다. 그래서 정윤희한테 빵빵하게 잘해주고 있는 것 같은데, 다만 혈육 이상의 정은 없는 모양이다. 그냥 목숨 및 관계 유지 정도로만 생각하는 차원인 것 같고, 목숨이 거의 다한 윤희를 본 도경에게 남편의 몫을 다했다 생각하고 정리하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래도 가족이니까 필요 정도로만 할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동생의 남편, 즉 매제인 한도경에게 잘해주지 못 할 망정 막 대하고, 심지어 죽이려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매정할 정도 필요한 양심만 지키다 필요없으면 버릴 운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도경이 박성배의 수하 노릇을 하게 된 계기가 아내의 병원비 때문이었다는걸 생각하면[11] 병원비 때문에 한도경이 고생한다는 것을 알고 한도경을 찾아와 먼저 제안했거나 아님 한도경이 먼저 정윤희를 언급하며 찾아왔을 수도 있다.

이복 남매임에도 둘이 성이 다르다는 점, 두 사람의 형편 차이가 너무 난다는 점을 볼 때 정윤희는 사생아였을 확률이 있다.[12][13]

김성수 감독의 다음 작품인 서울의 봄에서도 황정민이 주인공이자 빌런인 전두광 역을 연기했기 때문에 두 작품을 모두 관람한 관객 사이에서는 전두광을 보면 박성배가 겹쳐 보인다는 농담이 돌기도 한다. 일단 두 인물 다 권력욕에 제대로 미쳐있는 인간이기도 하고 정우성이 연기한 캐릭터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보니 기시감이 느껴질 수밖에. 다만 평소 성격도 졸렬하고 자기 편이라고 해도 쓸데없다 싶으면 토사구팽하는데 거리낌이 없던 것 때문에 부하의 불만을 사 결국 자기 목숨까지 잃게 된 박성배와는 달리 전두광은 자기 편 인물들은 끝까지 잘 대우해주었으며 자기가 계획한 일이 무모하기 그지없는 짓인데도 끝까지 배짱 두둑하게 밀어붙인 덕에 목표를 성공시키고 몇 십년 후 역사에 의해 심판받기 전까지는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다.


[1] 조선족 두목.[2] 선거법 위반 사건의 검사 측 증인 이민섭 제거 및 임기응변으로 안남개발 설명회에서의 여론 돌리기 성공 등.[3] 선모도 엄청 챙겨준다는 식으로 말한다. 완전 또라이라는 말과 함께[4] 병원에서 한도경에게 돈을 건네주러 왔을 때 문을 지켜야하는데 멋대로 화장실에 가서 간호사가 들어오게 만든 죄로 "편하게 하란다고 진짜 편하게 하면 그런놈이 인생에서 성공하겠니?"라고 하며 선모의 오른쪽 뺨을 두 번 찰지게 친다든지, 정치 자금 마련을 위한 마약 유통을 한도경이 방해한 것을 알고 그의 관자놀이에 담배를 꾸욱 눌러 지진다든지... 문선모의 뺨을 두 번 때린 건 잘못을 해서 혼낸 것이니 그렇다쳐도 한도경에게 평소에도 대하는 것을 보면 적을 대하는 태도보다 못해, 자기 부하가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로 한도경에게 대우가 개차반이다. 심지어 한도경은 박성배의 매제다... 저런 꼴들을 당하고도 박성배에게 빌빌대는 한도경이 대인배로 느껴질 정도다.[5] 이 결말 장면에서 나오는 카타르시스 때문에 명장면인 추격 장면 다음으로 이 장면을 좋아한 사람들이 많았다. 다만 머리에 총을 맞은 것 역시 당연히 끔살이지만 여태까지 한 악행들을 생각하면 더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갔어야 한다는 관객들도 많았다. 박성배가 은실장을 끔살시킨 것 외에도 정말 극악스러운 살인과 범죄들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 경력과 목숨만 유지한다면 팔도 기꺼이 스스로 자를 수도 있는 박성배 입장에서는 목숨을 잃은 것 자체만으로도 큰 고통이었겠지만은...[6] 정확히는 혼합조직이다. 조선족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인, 남아시아인, 아프리카인으로 보이는 조직원이 훨씬 많이 나온다. 여담으로 조직원들 중 인도인 노동자 역할로 나온 배우가 오징어 게임알리 압둘 역으로 유명한 아누팜 트리파티이다.[7] 뒷세계에서도 상당한 거물이었을 듯하다. 당장 그 지역의 아시아 불법체류 범죄조직을 수하로 둔 셈이고 작중에서는 다수의 경찰들과 수사관, 검사들마저 끔살시키는 모습까지 보여줬다.[8] 같은 악인이지만 총에 맞고 질질 짜는(...) 김차인과는 대비된다.[9] 이렇게 폭력적인데 시장직에 여러번 당선 된 것을 두고 부정선거로 시장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일단 대한민국에서 그러한 일은 개인의 힘으론 절대 불가능하다.[10] 안남 시 개발 발표회에서도 도시에 애정이 있고 열정으로 불타는 시장 코스프레를 아주 잘 하는 것을 보면 대외적인 이미지는 특유의 이중성과 연기력으로 어찌저찌 커버하는 모양이다. 이외에도 공식 석상은 아니지만 이런 부분이 돋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삭제 장면 중에 노인정에서 봉사하는 장면에서 예의바르고 친근한 척하는 장면이 나온다. 정작 자신은 담배를 피면서 노인들이 먹을 국을 끓이다가 그 국에 담배 꽁초를 버린다.(...) 그 국물에 들어간 담배꽁초는 한도경이 처리한다.[11] 물론 작중 시점에선 이미 병원비랑은 상관 없이 본인의 욕심 때문이었지만 어쨌던 시작은 병원비 때문이었다.[12] 즉, 정윤희는 모친의 성씨를 따른 것.[13] 애초에 영화속 한도경의 입으로 시장님의 이복여동생도운 것같아요라며 대놓고 같은 피가 섞인 남매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