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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혁(1998)/선수 경력/2017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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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혁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6 시즌 2017 시즌 2018 시즌

1.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이번 시즌 초반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기량이 떨어진 모습으로 시작, 급기야 1라운드 때에는 파트너인 코어장전과 함께 스티치 - 레이스와 로테이션 되어 시험을 받았다. 특히 시즌 초 다양한 챔피언들이 나오며 메타가 정해지지 않았을 때에는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사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챔피언 폭의 문제도 크다. 룰러가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픽은 진과 이즈리얼인데 두 챔피언 모두 라인전이 강하다고 하기에는 어렵고, 애쉬와 케이틀린의 경우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기량이라고 보긴 어렵다.

사실 이런 점은 상대적으로 약팀이라 평가받는 팀과의 경기에서는 그리 드러나지 않는 문제지만 파트너인 코어장전이 자이라 외의 픽에서는 그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강팀과의 경기력, 특히 이후에 플레이오프 같은 다전제 시합을 할 경우 밴 카드로 손발이 묶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문제다.

아이러니한 것은 정작 대회에서는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애쉬가 솔로 랭크에서 가장 즐겨사용하는 픽이라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본인도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반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후 2라운드 들어서며 경기력이 다시 안정권에 접어들었고 bbq를 압살한 이후 아프리카와 3세트를 제외하면 코어장전과 함께 주전 자리를 다지는 중이다. 특히 롱주전에서는 프릴라를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라인전을 보여주었고 kt전에서 3세트 모두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1라운드에서 프릴라를 상대로 굉장히 고전했던 것을 감안하면 발전을 이루어낸 셈, 다만 이 5경기 모두 진을 픽했다는 것은 상기한 문제점을 다시 고민해볼 만하다. 이후 SKT전에서 어떤 기량을 보여주는가에 따라서 평가가 정해질 것 같다.

다만 삼성 자체가 국내 팬덤에서 조금 저평가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상급 원딜러인 것은 분명하다. 삼성 팀적으로도 바텀보다는 현재 미드와 정글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을 감안하기도 해야 하고. 그래도 아직까지는 프레이, 뱅, 데프트 같이 게임 양상 자체를 바꿔버릴 수 있는 원딜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평가를 비웃듯 SKT전에서는 라인전 과정에서 1라운드와는 달리 거의 비등비등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2세트에서는 미친 활약을 보여주면서 MVP를 타냈다. 특히 뱅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이즈리얼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바론 지역 한타에서 5:4라고는 해도 굉장히 침착하게 딜을 넣으면서 트리플 킬을 따냈다. 인터뷰 기사에서 자신의 과거 동영상을 보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하는데, 확실히 시즌 초반에 흔들릴 때는 자신감이 떨어졌던 듯.

그러나 플레이오프 kt와의 경기에서 코어장전과 함께 데프트 - 마타에게 1, 2세트 연속으로 라인전부터 철저히 파괴당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결국 3경기에서 스티치 - 레이스와 교체되며 씁쓸한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라인전에서 룰러 - 코어장전 조합의 불안정성은 옛날부터 있어왔지만, 플레이오프에서의 라인전 수행 능력은 정도를 뛰어넘는 그것이었다. 사실상 kt전에서의 승패는 바텀 라인전에서 갈렸다고 봐도 무방.[1] 한타에서는 세계 최고급이라해도 될정도로 안정적인 딜링을 하나, 강팀과의 라인전에서 버티는것 자체가 불가능하면 이또한 의미가 없다. 본인의 목표가 세체원이라면, 데프트, 뱅, 프레이를 상대로도 라인전을 견디는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것이다.

2.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스프링에서 크라운 - 하루의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는것이 피드백 되었는지[2] 탑 딜러 메타에 힘입어 앞포지션에서 딜을 우겨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집중적으로 크라운을 말리게 하더라도 팀의 밸런스가 크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삼성의 바텀 듀오는 1라운드 중반부터 크라운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도 삼성이 높은 순위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폼이 엄청나게 상승하며 삼성의 캐리 머신으로 등극, RR과 LCK에서 EDG, EEW, SKT를 차례로 제압하며 세체원 소리를 듣고 있다. 특히 룰러의 바루스는 꾸준딜을 넣으면서도 절대 죽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찬송받고 있는 모스트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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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비션: 잘하는 사람이 형이지
오프 더 레코드에서 엠비션의 발언 이후 별명에 재혁이형이 추가되었다.

3.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롤드컵 선발전에서 드디어 자신과 상대 폼이 무관하게 만나면 밀리기 일쑤였던[3] 데프트 상대로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2년 연속 롤드컵 진출을 이끌었다. 이 날 칼리스타와 자야의 플레이가 서포터가 향로를 간 것을 제대로 이용하는 모습을 선보였고, 특히 2세트에서 게임을 터트리는 도화선을 마련한 초반 딜교 모습이 뛰어났다.

4.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에서 여전한 바루스 사랑을 보여주면서 코장과 함께 비트코인 메타로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보여줬다. 다만 팀이 불리해지자 함께 휩쓸리며 솔랭 1위라는 순위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기대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코어장전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제법 적응에 애를 먹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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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듯 토너먼트부터 코어장전과 더불어 그야말로 엄청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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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와의 4강전에서는 코어장전이 미친 활약을 보여주며 시리즈 MVP를 타냈지만 트리스타나와 바루스를 잡고 안정적으로 엄청난 딜을 하며 모든 지표에서 자신의 우월함을 뽐냈다.

삼성 선수들이 사실 개인보다는 팀으로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상당 부분 저평가되고 있지만, 2017 서머 들어서 룰러 - 코어장전의 듀오는 뱅 - 울프, 프레이 - 고릴라, 데프트 - 마타라는 세체급 선수들과 맞서면서도 거의 밀린 적이 없다. 심지어 스프링때 라인전 6분, 5분만에 포블을 허용하며 완패했던 데프트 - 마타 상대로 선발전에서는 라인전을 압도하며 3:0으로 완파한 것을 감안하면 결승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이는가에 따라 충분히 세체원에 등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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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승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는 사이 바루스를 교환해가며 뱅을 말 그대로 참교육, 이견의 여지 없는 세체원에 등극하였다. 가장 챔프폭 문제가 없으면서 바루스와 같은 중반 캐리형 원딜을 LCK식 운영에 맞게 완벽하게 구사하며, 그러면서도 한타 하드 캐리 챔프를 이용한 후반 캐리력도 다른 어떤 원딜보다 뛰어나다 평가받고 있다.[4] 1경기에서 자야를 픽해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페이커의 카시오페아에게 딜을 맞으면서도 잔나의 도움을 받아 깃부르미로 묶어놓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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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에는 용앞 한타에서 다소 위험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침착하게 궁 + 깃부르미 연계로 한타 대승을 이끄는 계기를 마련하였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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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결승 5경기 미드 지역에서 당시 자신의 실수(일명 20억 요우무)로 게임이 끝나버린 것과 정반대로, 올해 결승 3경기에서는 점멸 - 부패의 사슬로 페이커를 끊는 슈퍼 플레이, 즉 20억짜리 부패의 사슬로 우승을 결정지으며 완벽하게 설욕을 해 냈다.

롤드컵 우승 스킨으로는 코어장전과 합을 맞춰 커플 챔프인 자야를 뽑았다.[6] 룰러의 모스트 챔피언은 바루스이고 바루스가 함정 카드 취급받은 2017 롤드컵에서도 5승 1패로 최고의 바루스 성적을 보여줬는데 자야를 뽑은것에 말자하를 버리고 탈리야를 뽑은 크라운과 함께 배신자 취급을 받는 중이다.

5. 2017 LoL KeSPA Cup

소위 죽창 메타라고 불리우는 극한의 딜딸 메타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라인전은 언제나 안정적이면서도 강하고, 죽창딜을 정확하게 계산해 순수 딜스킬만으로 타워를 낀 적을 뜬금없이 잘라내는 슈퍼플레이도 간간히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향로형 평타 원딜을 잡았을때 매우 강력하며 대 KT전 칼리스타는 향로가 그저 그런 아이템으로 바뀌었음에도 향-로했다 라는 평가를 받을정도로 엄청나게 흥했다. 하지만 서포터가 초반지향형 픽을 사용한 KT전 3세트에서 초반 우세가 충분한 스노우볼로 이어지지 못하고 막히면서 아쉽게 패배했다.

6. 시즌 총평

총평하면 과거 삼성 팀 선배였던 임프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라고 볼 만한 활약을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주었다. 주도적인 원딜 플레이 메이킹 능력에 있어서 임프와 프레이를 넘어서는 면모를 갖춘 동시에 임프에게는 부족했던 안정감 면에서도 최상위권 원딜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분명 그동안의 삼성의 바텀 듀오는 하던 것만 하는 소위 쓸놈쓸 성향이 짙었다. 그런 점을 kt에게 저격당한 것. 그 이후로는 기세를 점차 끌어올리며 거의 모든 대세 원딜을 완벽하게 다루는 챔프폭, 여전히 짧은 경력이라곤 믿을 수 없는 침착하며 상황에 맞는 공격성과 판단력, 위치 선정, 서포터와의 호흡 등 8강전부터 활약을 보면 정말 압도적인 세체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시즌 전만 하더라도 챔프폭을 비롯해 아직 부족한 점이 꽤 있었던 신인 선수였다는 걸 감안하면 정말로 엄청난 성장을 이룬 셈이다. 현재로선 이 기세를 이어가, 삼성의 남은 숙원인 LCK 우승컵을 들어올리는것이 가장 가까운 목표일 것이다.
[1] 2세트에서는 큐베 또한 복구가 불가능할정도로 망했으나, 이 또한 바텀의 백업을 간 크라운의 빈자리를 채워 미드를 지키려다 일어난 일이다.[2] 그런데 이는 원딜보단 미드 캐리력이 강조되고, 카직스같은 육식 캐리형 정글이 득세한 스프링당시의 메타 때문이라는 이유가 있다.[3] 스프링 플레이오프 1,2경기 연속로 관광당했으며, 5분 30초에 바텀 포블까지 당하면서 멘탈이 나갔었다.[4] 당장 경쟁자들의 2017 시즌을 살펴보면 프레이는 서머 생존력이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다가 롤드컵 8강에서 바루스로 완벽히 서열 정리를 당했으며, 뱅은 리프트 라이벌즈 기점으로 폼이 급전직하한 상황에 논할 가치가 없다. 우지는 자야를 기피하는 모습과 취약한 5전제 멘탈로 인해 4세트 후반부터는 폼이 나락으로 간 뱅한테조차 밀렸으며, 미스틱은 개인 무력이 부족하지는 않다는 점을 증명했지만, 정작 팀이 앰비션의 극한의 운영앞에 팀 전체가 흔들리며 원하는 구도에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오브젝트고 건물이고 공짜로 퍼주다가, 결국, 그렇게 벌어진 골드 차이로 일방적으로 얻어맞으면서 참패했다.[5] 이 장면에서 룰러의 무시무시한 침착함과 코어장전과의 연계가 돋보이는데 바로 위에 페이커의 라이즈가 딜하기 위해 있어서 그냥 녹을 수 있었던 것을 가볍게 피하는 동시에 깃부르미를 통해 상대 뱅, 울프, 피넛에게 엄청난 딜 + 속박을 걸어버린 후 유유히 잔나 근처로 퇴각했다.[6] 유일의 커플이자 바텀 듀오 챔피언들인 만큼 스킨을 보유하는 의미도 남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