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인터넷 밈 중 하나. "니 말이 맞음."을 줄여서 니말맞으로도 불린다.[1] 반대로 반박시 니말이 틀림도 있다.2. 상세
짤방에서 "영원한 행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자에게 노인은 "바보들과 논쟁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한다. 이에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고 답하자 노인은 질문자와 논쟁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네. 당신 말이 옳습니다."라고 답한다. 연로한 구루가 초연한 모습으로 자신이 한 말을 바로 구체적으로 실행해서 질문자를 바보로 만드는 게 재미있으면서도 은근 뼈가 있어서 해당 짤방은 인기를 얻었다.
인터넷상에서 지속되는 각종 논쟁, 키보드 배틀에 지쳐버린 유저들이 도달한 결론을 잘 표현한 밈으로, 어차피 트롤링, 어그로를 목적으로 떠드는 유저들은 말을 해봤자 소용이 없으니 "어, 그래. 네 말이 맞다."라고 퉁쳐버리고 논쟁 자체를 거부하고 피해 버리는 것이다. 말하자면 병먹금을 점잖게 표현한 것이다.
실제 토론에서는 말만 점잖을 뿐 사실상 넌 틀렸으니 내 의견만 고수하겠다는 뜻이기에 지양해야 할 태도이지만 애초에 인터넷에 서로 건전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대가 가득했으면 위와 같은 짤이 유행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인터넷에는 상대하게 되는 사람부터가 원천봉쇄의 오류에 빠진 채로 궤변을 늘어놓으며 시비를 거는 쿨찐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무리 예의를 갖춰 제대로 된 반박을 하더라도, 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상대의 주장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해 줘 봤자 누칼협 따위의 쿨찐 멘트만 내뱉으며 비논리적 감정적 소모전으로 병림픽만 한참을 가기 때문에 그냥 병먹금을 하는 것이 현자의 자세라는 이 짤이 유행을 하게 된 것이다. 다만 최근에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먼저 잘못된 주장을 해놓고, 정상적인 논리적 반박을 하는 사람들의 말을 사전에 차단해버리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다른 표현으로 "반박 시 니 말이 맞음."이 있다. 좀 온건하게 보자면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한다고도 할 수 있다. 하나의 쟁점을 놓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아니라 피차 확실치 않은 주제를 가지고 추측이나 토의를 하면서 노는 경우, 나는 이런이런 근거를 가지고 이렇게 생각하는데 나도 모든 부분을 다 섭렵한 건 아니므로 충분히 다른 근거에 기반한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인정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 경우는 내가 못 살핀 부분에 대해 지적을 하더라도 너무 공격적으로는 하지 말아달라는 일종의 방어의 표시인 셈. 겉으로나마 병먹금에 비하면 부드러운 표현인지라 용법이 약간은 갈리게 되었다.
3. 여담
- "그래, 니 잘났다"라고 하는 문장이 어감이 좋지 않고 싸움을 유발하기 때문에 돌려서 말한 것이 바로 "당신 말이 옳습니다."이다.
- 비슷한 느낌의 일화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오래 전부터 있었다. 유명한 한국의 사례로는 황희에게 전해지는 야사가 있다.[4]황희 정승이 공무에 잠깐 짬을 내어 집에 있을 때, 여종 둘이 서로 시끄럽게 싸우다가 잠시 뒤 한 여종이 와서 "아무개가 저와 다투다가 이러이러한 못된 짓을 하였으니 아주 간악한 년입니다"라고 일러바쳤다. 그러자 황희는 "네 말이 옳다"고 하였다. 또 다른 여종이 와서 꼭 같은 말을 하니 황희는 또 "네 말이 옳다"고 하였다. 마침 황희의 조카(또는 아내)가 옆에 있다가 답답해서 "아무개는 이러하고 다른 아무개는 저러하니 이 아무개가 옳고 저 아무개가 그릅니다. 대체 어디가 맞는 것이옵니까?" 하며 나서자 황희는 다시 또 "당신 말도 옳다"고 하며 독서를 계속하였다.
- 논쟁이 잦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늘상 있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 특성상 "당신 말이 옳습니다" 같은 존댓말은 안 쓰고 반박 시 니 말이 맞음 같은 말로 바뀌어서 쓰인다.
- 기출변형으로 대사를 바꾼 버전도 있다.
- 가끔 싸움을 피하지 않는 용자들은 “반박시 내 말이 맞음.“이라고 하면서 정면승부를 거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이런 경우는 보는 상대의 분노는 몇 배로 커지기 때문에 개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박시 니 말이 틀림.”이라는 버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