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01:43:16

반타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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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VANTA.jpg

1. 개요2. 상세3. 단점4. 독점 논란5. 기타

1. 개요

파일:다운로드파일_20230724_231558.jpg
VANTA Black[1]

반타블랙은 의 99.965%를 흡수할 수 있는 물질이며,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물질이다. 그러나 2019년 9월 12일MIT 연구진이 개발한 신물질이 99.995%의 흡수율을 보여 반타블랙의 흡수율을 크게 앞섬에 따라[2] # 가장 검은 색인 물질이라는 타이틀은 반납하게 되었다. 영국 기업 Surrey NanoSystems가 개발했으며, 현재는 인도 출신의 영국 예술가 아니쉬 카푸어에게 예술적 사용에 대한 독점권이 있다.

2. 상세

나노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새로운 색상 소재이다. 이 물질의 특성은 바로 '을 흡수하는 성질'인데, 미세한 탄소나노튜브를 세워 튜브와 튜브 사이에 서로 수없이 반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어 들어온 빛들이 대부분 흡수된다. 반타블랙을 사용하는 경우 99.965%의 빛 흡수율을 지니게 된다. 그 특성상 가시광선뿐 아니라 적외선 영역까지 흡수한다.

검은색을 지니게 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인데, 어둠이라는 것은 빛이 없는 것이고,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역시 안구-시신경에 빛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99.965%의 빛 흡수율을 지닌 반타블랙이 도포된 표면은 반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각적으로 거의 인지되지 않기에 물체의 굴곡을 인지하기도 어려울 수준의 검은색으로만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파일:VANTA-NANO.jpg
반타블랙의 구조.

최초에는 인공위성위장용 도료로 개발되었으나 다양한 활용도가 발굴되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천체망원경의 내부 도색용 도료로 연구되고 있는데 반타블랙을 쓰면 반사율이 0.04%[3]로 줄어들어 난반사에 의한 간섭이 거의 제로가 되기 때문에 검출 효율과 카메라의 감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또한 높은 빛 흡수율을 응용하여 태양열 발전용 집열기에도 사용될 수 있다.

가끔씩 이 물질을 찍은 사진에서 명암을 확인할 수 있는 건, 안료가 잘못 도포되었거나 고성능 카메라가 포착한 화상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손실되어 미세한 차이가 대강 알아볼 수 있을만큼 드러나기 때문이다.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 동계 올림픽 기간동안 설치되었던 현대 파빌리온관의 외관에도 사용되었다. #

모든 광원을 허용하지 않는 Dolby Cinema의 인테리어에도 채용될 예정이였으나, 천문학적인 비용 문제와 권리자인 아니쉬 카푸어와의 마찰로 인해 무산되었다.

3. 단점

가격이 제법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물질로 제조된 물건은 매우 비싸다. 예를 들어 반타블랙으로 제조된 아이폰 케이스는 10만원을 호가한다. 반타블랙이라면서 가격이 싼 물건들은 대부분 진짜 반타블랙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이 안료는 긁힘에 매우 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위에 추가적인 코팅을 하면 반타 블랙의 특수한 빛 흡수 효과는 없어져버리니 어떻게 보강할 수도 없다.

4. 독점 논란

2016년 인도 출신의 예술가이자, 건축가인 아니쉬 카푸어[4]가 반타블랙 도료를 '예술적 목적으로 사용할 권한'이랍시고 사실상의 모든 권한을 완전 독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있다. 그는 반타블랙에 대한 정보를 얻은 뒤 거금을 들여서 반타블랙을 개발한 Surrey NanoSystems로부터 군사, 우주항공 분야를 제외한 다른 분야, 예술 분야에서의 독점 사용권을 구입했고, 자신을 제외한 사람의 사용 및 소지를 멋대로 금지하며, 자신과 친분 있는 자를 제외한 이미 해당 원료를 구매하였던 인물들과 기관들이 소지한 것까지 강제로 앗아가거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면 사용을 못하게 하고, 본인의 예술 작품에만 쓸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연히 예술계와 전세계 연구가 등의 여론은 크게 반발했었다. 예술 역사상 도료, 재료를 비싸게 판 적은 있어도 아예 판매조차 하지 않고 한 사람이 독점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반발하여 전세계의 대부분의 과학자들과 예술가, 특히 스튜어트 셈플[5]이라는 예술가가 가장 앞장서서 Black 2.0을 개발했다.

이 Black 2.0는 가시광선 흡수율이 약 97.5%로 반타블랙보다 품질이 크게 떨어져[6] 연구용이나 공업용으로는 대체품이 될 순 없지만 그 외의 분야에서는 반타블랙과 거의 흡사한 효과를 지니고 있고 접착력도 뛰어나며 첨향까지 가능한 데다 천문학적인 가격인 반타블랙과 달리 11.99파운드(거의 18000원)로 매우 값싸다. 때문에 아니쉬 카푸어가 독점해놓은 예술적 용도에 있어서는 그 편의성이 반타블랙보다 매우 뛰어나다. 한편 개발자들은 이 안료를 아니쉬 카푸어와 그 관계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간접적으로 카푸어를 비판하는 중이다. 위의 링크에 들어가보면 설명이 있는데, 쭉 읽다 보면 "Not available to Anish Kapoor" 라는 문구가 나온다. 번역하면 "아니쉬 카푸어는 이용불가". 그리고 그 밑에는 "Except Anish Kapoor(아니쉬 카푸어 제외)", 그리고 가장 밑에는 아니쉬 카푸어를 위해 제품을 주문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안내문구가 적혀 있다.

이후 스튜어트 셈플은 2019년 가시광선을 최대 99% 흡수할 수 있는 Black 3.0을 개발하였다. 역시 카푸어에 대한 제한 사항은 여전하다. 킥스타터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아마존에 판매했는데 150ml 기준 한화 약 3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으며 코팅 화학 공정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단, 충격에 약해서 잘 긁힌다고 한다. 때문에 블랙 2.0과는 달리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칠하는 등의 용도에 사용할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Black 시리즈는 제작자 스튜어트의 포부와는 다르게 그 성능은 거의 킥스타터 사기를 쳤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매우 형편없다. 평범한 아크릴인데 무광마감이 되는 정도라고 하기에도 심각하게 별로다. 해외 아마존 사이트 내 가장 공감 많은 소비자 리뷰에도 말하길 "가장 회색같은 검은색이다.(Grayest Black ever.)"라니.. 말 다 했다. 그래도 일반 물감의 검은색보단 훨씬 어둡다.

이에 대해 아니쉬 카푸어는 제조과정 및 칠을 하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가격이 너무 천문학적이라 굳이 이 세상에 너무 비싼 물건을 풀지 않겠다고 해명하긴 했지만... 복잡한 사용법과 비싼 가격은 사용자가 해결할 문제이지, 카푸어가 간섭할 권리도, 근거도 없기 때문.

결국 2019년 9월 12일자로 MIT 연구진이 반타블랙보다도 더욱 검은[7] 신물질[8](관련링크)을 개발하면서 반타블랙은 세상에서 가장 검은 물질이라는 상징성마저 내주게 되었다. 게다가 반타블랙과는 대조적으로 이 물질은 예술적 용도로 사용할 권리에 아무런 제한도 두지 않는 데에 더해 비상업적 용도라면 자유롭게 예술가들에게 제공하기까지 하고 있다.

5. 기타

2020년 일본에서 나온 真・黒色無双(한국어:진・흑색무쌍)(영어:Musou Black)[9]이라는 아크릴 기반 안료가 빛흡수율 99.4%라고 한다. 가격은 100ml에 2500엔. 이게 예술 목적으로 쓸 수 있는 가장 검은 재료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저 자몽은 만백유다.

무소블랙 스토어에 들어가면 무소블랙 100ml를 구매할 수 있다.
광고 영상
2021년에는 하얀색 버전 반타블랙인 울트라 화이트(Ultra-White)가 개발되었다. ## 98.1%의 빛을 반사한다고 한다.
[1] 수직으로 정렬된 나노튜브 집합체(Vertically Aligned Nano Tube Arrays)의 약자.[2] 반사율로 따지면 무려 7배나 개선되었다.[3] 국내 망원경은 빛 반사율이 7%, 미국 나사 망원경은 1% 수준[4] 대영제국 훈장을 받을 정도로 이름있는 예술가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후술할 논란 때문에 카푸어와 엮여 '마음이 가난한 예술가' 등으로 불리고 있다.[5] 1980년 영국 출생의 회화·조각가인 스튜어트는 반타블랙 사태의 원인인 카푸어를 비난하며 독자적으로 카푸어와 그 관계자만 사용 금지인 '가장 분홍스러운 분홍' 등의 안료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러자 아니쉬 카푸어가 인스타그램에 '가장 분홍스러운 분홍' 안료를 중지에 듬뿍 찍어 치켜세워 보이며 스튜어트 셈플을 조롱하는 행위를 선보였다.# 당연히 사람들은 예순을 넘게 먹은 노친네가 겨우 물감 하나 가지고 참 찌질하다는 반응이다.[6] 2.4%p 차이에 불과해서 생각보다 차이가 적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타블랙 기준으로 볼 경우 반사율이 수천배나 높은 수준이라 질적으로 크게 떨어진다.[7] 99.995%의 흡수율[8] 리뎀션 오브 베니티는 MIT가 개발한 검은색 물질로 만든 예술 작품의 이름이다. MIT가 예술가 '디무트 슈트레베' 와 함께 약 200만 달러의 가치에 달하는 옐로 다이아몬드에 이 물질을 코팅하여 만든 작품. 이 물질의 이름에 대해서 MIT 연구진은 캐치풀한 별도의 이름을 붙일 계획이 없으며 대신 예술과 과학의 발전을 위해 기술의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한 부분도 반타블랙과 대조적인 부분.[9] 黒色無双은 코쿠쇼쿠무소-로 읽을 수 있는데, 이는 国士無双(국사무쌍, 코쿠시무소-)와의 발음의 유사성을 고려해 진삼국무쌍 시리즈와 섞어서 지은 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