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하다. 바람난 남편 남남구가 어쩔 수 없이 '생계형 바람'을 피웠다고 말하고, 실제로도 그 여사장에게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은 게 있다는 걸 알자 강하게 항의하질 못했다. 결국 남편에게서 이혼을 요구받았고, 또한 시어머니 역시 남구의 바람핀 사실을 알고 있으며 돈에 회유되었다는 걸 알자 절망해 결국 이혼했다. 일단 친정에는 이 사실을 숨기고 남편이 외국으로 나가게 되어 친정살이를 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남남구의 외도사실을 이모들인 엄보애와 엄순애, 여동생들(방이숙과 방말숙)이 알고 있지만 일숙이 일단 잘 해결되었다고 둘러대서 이혼했다는 건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가 이혼 사실을 숨기려고 한 건 그렇지 않아도 자신은 어른들에게 좋은 평을 받지 못한 편인데,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려 어른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밀을 공유한걸 계기로 윤희와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학창시절엔 가수윤빈의 팬클럽 일원이었다. 워낙 열렬히 쫓아다녔기에 주위 사람들이 넌덜머리가 난 듯. 자기 딸 민지와 매번 싸우는 옥탑방 총각이 자신이 학창시절에 푹 빠져 있던 그 윤빈임을 알게 되었다. 그에 대한 팬심이 남은 탓인지, 윤빈이 자신의 진짜 상황을 숨기기 위해 하는 거짓말을 그대로 믿고 있다. 그 때문에 처음엔 윤빈이 아직도 어느 정도 잘 나가는 스타인 줄 알 정도로 어리숙하고 세상 물정을 모른다.
남남구에게 전화로 양육비 문제 얘기할 때 우연히 차윤희에게 들킨다. 일단 비밀유지를 부탁했고 윤희가 이 부탁을 들어줬기에 가족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윤희가 자기 친정엄마에게 불긴 했지만). 이후에도 남편이 양육비를 주지 않자 어쩔 수 없이 만났는데 고깃집 여사장에게 굴욕 당하고 수표를 찢어버린다. 24회에서 윤빈의 매니저가 되고, 윤희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하는 중이다. 그런데 외도로 이혼한 주제에 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전 남편 남남구의 방해로 여러 번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이후 뒤늦게 이혼 사실을 알게 된 엄청애는, 일숙이 윤빈의 매니저 일을 하는 것을 남남구가 반대했던 것 때문에 처음에는 윤빈과 마치 바람이라도 나서 남남구가 집을 나간 줄 알고 격노하여 따귀를 날렸으나, 큰언니가 혼나는 것을 본 막내 방말숙이 외도는 언니가 아닌 남남구가 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상황이 바뀐다. 모녀가 붙들고 눈물바람.
잔뜩 성이 난 엄청애가 차윤희의 제안을 받아들여, 집안의 여자사람들을 모두 앞세워 남남구에게 처절한 응징을 가하고 다시는 일숙 앞에 나타나지 말 것을 다짐받았다. 그러나 남구의 천성이 원체 뻔뻔한지라 여사장과 헤어지고 난 후 여러 차례 찾아와 다시 합칠 것을 강요했다. 그러나 윤희의 도움으로 예전보다 자신감을 얻고, 스스로를 지킬 것은 스스로라고 자성한 일숙인지라 협박에 넘어가지 않았다.
윤빈의 매니지먼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덕분에 대형기획사에 동반계약이 체결되어 일숙의 커리어가 점점 자리가 잡혀가는 듯 하다. 윤빈은 본인과 일숙의 동반계약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도 모자라, 일숙에게 실장 직함을 줄 것을 요구하고, 회사가 받아들인다. 그리고 새로 얻은 오피스텔에서 윤빈의 사심있다는 고백을 들었으나 좋은 가수와 매니저의 관계를 유지하자며 거절했다. 주위 사람들의 눈총(동네 아줌마들이 둘이 사귀는거 아니냐며 얘기하는 상황)과 사귈시 윤빈의 방송 활동에 안좋은 영향(남남구의 협박)을 미치리란 두려움도 큰 듯.
비록 드라마상 그렇게 끝나긴 했지만, 남남구의 협박의 경우에는 그가 일숙에게 가한 몇몇 범죄 행위등으로 보면 나중에 콩밥을 먹을 확률이 높고 일단은 이 커플의 경우에는 열린 결말이기에 최종화 이후로는 어떻게든 잘 될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배드엔딩까지는 아닌 모양.
마지막 화에서 보면 회사에서의 직함은 이사인듯 하다. 윤빈이 방이사로 부른다. 윤빈 뿐 아니라 방장군의 매니지먼트도 담당하는 듯. 개그콘서트에 방장군을 출연하게 하면서, 윤빈을 끼워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