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21:03:46

백자 청화동정추월문 항아리

파일:백자 청화동정추월문 항아리.jpg

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4. 보물 제1390호

1. 개요

白磁 靑畵洞庭秋月文 壺. 조선 후기, 18세기 경에 만들어진 한국의 청화백자.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소장하고 있었다가 2021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되었다. 대한민국 보물 제1390호로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높이 32.5㎝, 입지름 17.4㎝, 밑지름 13.5㎝.

1700년대에 만들어진 청화백자로, 유독 넓은 구연부와 원통형의 몸매를 지닌 탓에 떡메를 닮아 ‘떡메병’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형태의 떡메병은 간송미술관 소장의 백자청화동자조어문병(白磁靑畵童子釣魚文甁)을 비롯해 현재 단 몇 점만이 전해지는 것으로 그 예가 매우 드물다. 또한 시원스런 형태와 빼어난 그림솜씨가 매우 이색적인 한국의 도자기이다.

3. 외부 링크

4. 보물 제1390호

백자청화동정추월문 항아리는 원통형의 듬직한 몸체에 입이 크게 벌어진 병으로, 떡메처럼 생겼다 하여 속칭 ‘떡메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병은 꽃을 꽂는 화병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선시대에 소수 제작되었으나 현재 전하는 예는 매우 드물다.

표면에는 발색이 좋은 청화안료로 몸통 전체에 산수화를 시원스럽게 펼쳐 그렸는데, 한 면에는 절벽 위에 세워진 누각과 깃발을 묘사하고, 그 좌측으로는 하늘의 둥근 달과 멀리 삼산봉(三山峰)을 배경으로 근경에 선유경(船遊景)과 배가 정박해 있는 강촌(江村)의 풍경을 그렸다. 이러한 소재의 산수화는 18세기 후반 경기도 광주 분원에서 제작되던 백자의 장식에 크게 유행하는데, 이 작품의 경우 그림의 필력이나 구도가 특출하여 궁중소속의 도화서 화원이 그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표면에는 푸른빛이 서린 맑고 투명한 백자유약이 씌워졌는데, 이러한 유약의 빛깔은 18세기 후반 경 만들어진 백자에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다. 굽은 병의 밑바닥 안쪽을 둥글게 파내어 만든 안굽으로 접지면의 폭이 좁고 깎음새가 단정하다. 굽 안바닥까지 유약을 씌웠으며, 바닥에 가는 모래를 받쳐 번조하였다. 시원스런 형태와 빼어난 그림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