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22:31:08

버디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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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막장 채팅방4. 서비스 종료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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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Buddy Buddy (버디버디 로고).jpg
2000년 1월 1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여 2012년 5월 25일까지 서비스를 해왔던 대한민국의 인스턴트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운영사는 버디버디(주)였다. 버디버디 총 운영기간은 148개월 동안 서비스를 했고 버디버디(주)가 운영한 기간은 98개월이며 나머지 50개월은 위메이드가 서비스했다.[1]

2. 상세

네이트온, MSN메신저에 이어 한국에서 3번째로 많이 사용되었던 메신저였다. 주 이용자층은 중고생들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 당시 유행하던 특수문자가 남발하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20대 30대도 제법 있었다. 과거 메신저 3파전 당시 초중학교 때 버디버디 쓰다가 고등학교 때는 네이트온 쓰고, 대학교 때랑 성인 되고 나선 MSN 쓴다 라는 말도 있었다.

서비스 회사는 버디버디 주식회사이지만 이 회사를 위메이드가 완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위메이드가 서비스한 셈인 것이다.

최후는 막장이었으나 2002년에서 2003년까지는 외부적으로도 상당히 정상적인 인식을 가진 메신저였다. 특히 2003년 ~ 2009년 사이 초등학교 고학년~고등학생 중 버디버디 계정이 없는 사람이 거의 없었을 정도였고 2008년 8월 26일자 메신저 점유율이 56.21%에 이르렀다.[출처] 2020년대 학생들이 많이 쓰는 카카오스토리의 점유율이 2013년 기준 55.4%라는 것을 감안해 보면 당시 상당한 영향력을 지녔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2004년 전후로 심각한 막장화가 진행되다가 2009년을 마지막으로 인기가 식어버리고 2010년에서 2011년[3]부터 급격히 쇠퇴하여 결국 폐쇄되면서 아련하게 기억하는 추억의 메신저로 남게 되었다.

실제로 한때는 버디버디를 통해 다른 학교의 또래랑 친구가 되는 일도 많았고[4], 버디버디에서 안 상대랑 싸이월드 일촌을 맺는 일도 많았으며, 심지어 폰 번호를 교환하거나 현실에서 약속잡고 만나서 더 친해지는 일도 많았다. 온라인에서 안 사람과 현실에서 약속잡고 만나는 일들이 많아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부터였다. 초창기 PC통신 시절 이후 온라인에서 현실로 이어지는 만나는 것 일병 번개가 가장 많았던 때이기도 했다.

서비스 초반에는 서버 용량이 부족하고 접속량이 폭주하여 접속 자체가 힘들었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자동 접속 프로그램을 켜놓고 로그인을 했다. 그만큼 인기가 많았던 메신저였던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서버가 증설되었는지 자동 접속 프로그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접속이 수월해졌다.

2005년 1월에는 '버디버디 게임사업부'[5]를 설립하여 온라인 게임 시장에 발을 디뎠고 2006년 2월 버디게임의 역대 최고 흥행작이라 평가받는 '마스터 오브 판타지'를 출시해 대흥행을 이루었으며, 같은 해 12월 15일 버디버디의 게임포털 사이트인 '버디게임'의 오픈 서비스가 실시되면서 러브박스, 판타테니스 등과 같은 게임들을 대량으로 출시하기도 하였다.

3. 막장 채팅방

기존의 메신저와 동일하게 친구 등록, 게임, 인터넷 쇼핑, 채팅방이 있다. 버디버디의 채팅방은 세이클럽처럼 사이트로 접속되는 것이 아닌 자체 구동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야 채팅을 할 수 있다.

초반의 버디버디 채팅방(2002~2006년)에는 음방 채널, 자유 채널, 취미 채널 등이 있었는데, 특히 음악 방송 채널이 유명했다. 비디오가 없이 오디오만으로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으로, 윈앰프와 샤우트캐스트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인라이브 또는 세이클럽 사이트를 이용하여 CJ(Cyber Jockey), 스태프 그리고 청취자들의 구성으로 주기적으로 음악 방송을 진행했으며, 채팅 인원 제한이 50명이었던 시절 유명한 방송은 2~3개의 중계방까지 생기는 곳도 있었다. 이후 버디버디의 패치로 방 제목에 방송 주소가 포함되어 있을 경우 해당 방에 입장하면 자동으로 윈앰프가 실행되면서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해 줬다. 그 당시에는 버디버디의 현재 이미지와 다르게 음란한 의도를 가진 유저들은 많지 않았고, 대부분이 음악 방송 채널에 상주했기 때문에 이때의 버디버디 음악 방송은 이후에 등장한 개념인 UCC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서프라이즈, 상상플러스 등의 방송국이 유명했다. 그 당시 음악 방송을 진행하던 CJ들은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음악 방송을 듣는 커뮤니티 구성원 가운데서는 연예인 못지않은 취급을 받았고, 팬클럽도 존재했다.

그리고 이 당시 유행하던 버그로 무엘이라는 방법이 있었다. 무엘이란 무한 엘리베이터의 줄임말로, 채팅방 위치를 목록 상위에 위치하도록 하는 효과를 가지는 엘리베이터라는 유료 아이템이 있는데, 무엘을 사용하게 되면 유료 아이템이 없더라도 이 엘리베이터 효과를 사용할 수 있었다. 무엘을 제작하는 방법은 단순했는데, 패킷을 캡쳐하여 그 패킷대로 그대로 보내주기만 하면 됐다. 즉, 버디버디에서 유료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또 방 제목에 글씨 색, 배경 색, 움직이는 효과 등을 넣는 것도 1회성의 유료 아이템이었는데 그런 효과들 역시 적용하는 패킷을 그대로 캡처하여 다시 보내주면 적용이 되었다. 패킷의 내용이 아이디마다 달랐기 때문에, 무엘을 제작해 주고 돈을 받는 일도 있었다. 이후에는 공용 무엘이라고 해서 아이디에 상관없이 누구나 유료 아이템을 대놓고 썼다.

그리고 위의 방법을 변형하여 아바타를 끼고 있지 않은데 아바타를 낀 것처럼 보여줄 수도 있었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에서는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 자기 자신만 바뀐 아바타를 볼 수 있는 반면, 버디버디 채팅에서는 그런 거 상관없이 남들도 바뀐 아바타를 볼 수 있었다. 즉, 버그를 사용하여 아바타를 착용하면 되기 때문에 아바타를 구매할 이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버디버디 측에서는 몇 년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대인배라 해야 할지... 또한 리버스 엔지니어링 하기 좋은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했다. 도배 제한을 해제한다거나, 방폭 등의 기능을 손쉽게 만들 수 있었다.

다만, 초창기 이런 순수한 이미지에서 언제부턴가 버디버디 채팅은 익히 잘 알려진 그 이미지로 흘러가게 되었고, 아래 기술한 문제점을 안게 되었다.
  • 도용된 주민등록번호를 검출하지 못한다.
    때문에 40대인 아저씨, 아줌마가 불순한 목적으로 10대 중~고등학생방에 들어가서 고등학생 행세를 하는 게 너무도 간단하다. 시스템은 해당 ID의 연령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채널과 방에 제한이 있지만, 사실상 소용없는 셈. 주민등록번호 검증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했냐 하면, 도용된 주민등록번호는커녕 즉석에서 만든 가짜 주민등록번호로도 마지막 1자리 체크섬만 맞으면 아이디를 만들 수 있었다.[6] 이럴거면 왜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 건지 모르겠다.
  • 주민등록번호 1개로 3개의 ID를 생성할 수 있다.
    ID 1개로 도배+욕+시비+깽판 등 온갖 난리를 치고도 10분 뒤 다른 ID로 교양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이중인격도 가능하다.

덕분에 기존 메신저 검열제에 숨죽이던 온갖 막장 행위들이 버디 채팅방으로 몰려왔고, 이들을 낚아보려는 수많은 060 음란전화 및 유료 음란 화상 채팅 알바들이 유입되어, 채팅방에는 욕설+음란 내용이 판을 치게 되었다. 그 폐해가 극에 달한 채널이 바로 사랑채널. 사랑채널에 열리는 대화방 절반이 폰섹스+화상 채팅 유도방, 20%가 음란 전화 혹은 유료 화상 채팅 유도방, 20%가 야동 공유+컴섹, 10%가 만나서 섹스를 원하는 방이다.

7.0 버전이 된 후 더욱 막장화되었다. 일반방은 10%, 40%는 동성애자방, 30%는 성매매방. 나머지는 노출증방이다.

방을 만드는 방장은 86%가 남자. 14%는 상업적인 목적의 낚시꾼(여자 ID를 쓰고 있지만 진위 여부는 불명), 정말 여자가 만든 방은 5초 안에 최대 인원으로 된다. 여자 방장 중 상당수는 성매매를 목적으로 버디에 접속하며, 상당수는 미성년자다.[7]

성매매를 목적으로 버디버디를 이용하는 여자들 중엔 성인 여자들도 있었는데, 구매 의사를 밝힌 상대가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받아주거나 심지어 상대가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상대가 사춘기 청소년임을 이용해 자기랑 놀지 않겠냐며 제안하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성매매를 목적으로 가입한 성인 여자가 미성년자 남자들을 상대로는 돈을 안 받고 놀아주겠다며 섹스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외에도 성매매를 위해선 특정 사이트에 가입해야 한다며 링크를 보내주며, 상대가 미성년자일 경우 부모의 주민번호로 가입하면 된다며 꼬드기거나 심지어 당시 온라인 상에 공개돼서 음지에서 떠돌아 다니던 한 성인 남성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보여주며 해당 주민번호로 가입하면 된다고 하는 경우까지 있었다.[8]

게이들이나 레즈비언들, 양성애자들이 만든 방도 다수 존재. 실제로 이런 음란한 행위가 이루어지느냐는 별도로, 채팅방에 들어가면 자신의 검열삭제를 쥐어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영향을 받은 것 때문인지, 버디버디에서 하는 미니홈피 서비스에는 야동만 전문적으로 올려놓은 홈피들이 많다. 일명 "야홈"이라고 불리었다. 물론 곧바로 이용 정지 당한다.

개발 회사도 여러 가지 기술적인 조치를 취하는 시늉을 하지만 버디버디가 사라지기 전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버디버디에서 가출팸을 구하거나 버디버디에서 알게 된 또래한테 가출을 부추겨서 동반 가출하는 사례들도 있었으며, 불순한 의도로 친분을 쌓은 뒤 많이 친해지자 현실에서 나쁜 짓에 동참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류의 문제점들은 이후 SNS가 대중화되고 다크 웹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더 심해진 상태이다. 결국에는 n번방 방지법으로까지 이어졌다.

4. 서비스 종료

2012년 4월 17일 서비스 종료 공지가 떴다. 위메이드 측은 4월 19일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메신저 기능은 30일 종료되며, 5월 17일에는 채널링 게임과 버디뮤직, 버디앱 등의 서비스도 종료된다. 모든 서비스가 종료되는 6월 30일부터는 환불 절차가 진행되었다. 결국 네이트온, MSN메신저, 카카오톡 등에 밀려 12년 6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9]

2012년 8월 31일이 버디버디 도메인이 없어진다는 날짜였으며 현재 홈페이지는 폭파되었다. 2012년 8월까지는 국세청 홈택스에서 사업자등록번호를 조회한 결과 아직까진 세금을 내는 걸로 나왔다. 예전에는 실시간 기업 정보 조회 결과 폐업은 아닌 걸로 나오던 게 2012년 9월부터 폐업으로 바뀌었다.

KISA WHOIS 도메인 검색 결과 현재 도메인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2013년 7월 31일이 만료일이었으나 기한이 계속 연장되었으며? 2023년 7월 31일이 만료되었다. 무려 정확히 10년이 연장된 셈.

위메이드에서 사내 전용 메신저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2016년 퇴출이 결정되어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줄 알았으나...

2021년 3월 2일, 9년 만에 버디버디의 부활을 알리는 홈페이지가 개설되었다. # 하지만 2024년 10월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이건 야후코리아와 비슷한 경우이다.

5. 여담

2005년 12월부터 2006년 3월까지 테일즈런너와 콜라보를 통해서 버디버디 신발을 지급한 적이 있었다. 2006년 3월 24일에 계약이 종료됐는지 버디버디 신발을 레드윙부츠로 교체시켜 줬다.


[1] 2008년 3월에 위메이드가 버디버디를 인수하기도 했다.[출처] tistory의 내용으로 원래링크가 삭제되었다. 아카이브[3]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네이트온이 초등-중학생 수요를 모두 흡수한 시점과 비슷하다.[4] 주로 같은 학교 친구가 다른 학교의 자기 친구를 부탁받고 아이디를 홍보해주는 일이 많았다.[5] 2006년 3월 6일 독립법인 '버디게임즈'로 전환됨. #[6] 물론 이런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는 것 역시 범죄다.[7] PC방 시간제 일을 한 사람에 의하면, 성매매가 목적인 여자들도 꾼이 다 되어서 노골적으로 대줄 테니 돈을 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PC방 외상이 10만 원 밀렸는데, 내주면 놀아주겠다"라는 식으로 말한다고 한다.[8] 당시 네이버 지식인에도 이거 관련 질문들과 답변들이 종종 있었을 정도로 유명했다. 한 성인 남성의 주민등록증 사진이 넷상에 공개된 후 해당 주민번호가 불순한 목적으로 악용되곤 했었다.[9]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네이트온과 MSN메신저 모두 망했다. 특히 메신저는 굴러온 돌에 맞아 망한 신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