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3: 파트 2의 정치 세력 BEDEL.[1]
정식 명칭은 12인 위원회. 안타리아 구상성단을 대표하는 정치 거물들이 모인 단체이다.
초창기의 베델은 그야말로 순수한 의미의 전체적인 협의체로 성단의 균형 있는 개발 및 각종 이권세력의 알력을 조정하는 일을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각자가 강력한 권력을 가진 안타리아 성단 최고 의결 기구로서 군림하였고, 실질적으로 안타리아 제 1인자로서 인류를 지배하고 있다.
정식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12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의 수장은 베델리른(Bedelirn)이라 칭한다. 본거지는 아르케이지만, 평소에는 흩어져서 아르케를 제외한 다른 항성계의 총독 같은 요직을 맡고 있다. 각자 휘하에 아델룬이라는 특수한 정예군대를 두어 반 아르케 세력을 철저하게 짓누르고 있다. 임기는 종신제이며, 위원 사망 시 기존의 멤버가 모여서 만장일치로 새로운 멤버를 선출하게 되어 있다. 본성 아르케에 모이는 것은 중요한 일이 있을 경우에 한하며, 이 때마다 전 안타리아 성단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이들 모두 강력한 에스퍼로, 긴급상황 발생 시 특수한 에스퍼의 힘을 이용한 워프 시스템 '도어(DOOR)'를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회의 시 먼 곳에 있는 총독들도 쉽게 한 곳의 회의장으로 모이게 되어 있다. 이러한 워프의 문은 주요 항성계의 대부분에 존재하고 있다.
보통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하지만 검열이 비교적 느슨한 T&T 같은 언론사에 의해 정체의 일부는 폭로된 상태이다.
스토리 진행 당시 베델리른인 퉁 파오 밑으로 글로리 총독 손 나딘, 메트로스 총독 바룬, 필라이프 총독 준 레오파드, 본성 아르케 총독 게르히만 폰 프라이오스가 베델임이 밝혀져 있다. 그러나 퉁 파오의 독재 정치로 베델 체계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퉁 파오가 글로리의 로드를 비롯한 발룬티어[2]들을 몰살시키고 그 공백을 안드로이드들로 메우려 하자 옛 친구이자 글로리 총독인 손 나딘이 반대하고 나선다. 이 때 퉁 파오는 자신을 안타리아 성단의 지배자라 칭하며, 베델 전체 회의를 열자는 손 나딘의 제의 따윈 가볍게 무시해 버린다. 그나마, 주성 아르케의 중요한 유적지인 모노리스를 관리하고 있고[3] 오딧세이 프로젝트[4]의 총책임자이기까지 하여 퉁 파오를 견제할 수 있을 만한 세력을 지닌 게르히만 폰 프라이오스는, 정치의 속성을 잘 알고 있다며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스우에서의 난투극으로 퉁 파오가 죽고 준 레오파드가 베델리른이 되면서, 하이델룬이자 베델리른의 부관이던 아슈레이가 필라이프의 총독 및 베델로 승격되었다.
하지만 아슈레이의 복수와 그와 결탁한 그레이 팬텀의 잇따른 암살, 메트로스 혁명 등으로 인해 손 나딘, 바룬, 레오파드 등이 차례로 사망하고, 베델 조직 자체에 구멍이 뚫린다. 마지막에 남은 베델은 사실상 아슈레이와 폰 프라이오스 둘 뿐. 물론 아르케 문명은 이를 어찌할 방법도 없이, 머지않아 앙그라 마이뉴와 함께 모든 것을 리셋당한다.
[1] 이 단어의 현실적 의미는 교회에서 각종 잡일을 도맡아 하는 직원. 신의 집을 의미하는 베델(Bethel)의 철자를 변형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거 깊이 생각할 소맥이 아니겠지만[2] 글로리의 특이한 계급 체계 중 최하위 계층으로, ESP가 없으면 이쪽으로 분류된다.[3] 프라이오스가 모노리스에 허락도 없이 들어온 아델룬을 쫓아내자 베델리른의 부관도 어쩌지 못한다.[4] 외우주 탐사 프로젝트. 중범죄자에도 적용되는 면책특권 등 엄청난 특혜를 입고 있으며 제 아무리 베델리른이라도 감 놔라 대추 놔라 할 수 없는,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이다.[5] 물론 고려의 초기 무신정권 같은 데서 따왔을 수도 있지만 설정상 베델의 역사가 깊은데 몇 명 갈렸다고 해서 비서실장을 베델로 앉히거나 할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