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22:30:59

베르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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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즈 히어로즈

1. 개요

ベルクト Berkut
루돌프 황제의 조카, 야심가로 프라이드가 높은 성격. 신분을 중시하는 귀족주의자. 차기 황제의 자리를 목표로 무공을 쌓기 위해, 소피아 왕국 침공을 지휘한다. 원작인 외전에는 없던 캐릭터로 에코즈에 추가되었다.
성우는 스즈키 타츠히사/이안 싱클레어, 클래스는 팔라딘.

2. 작중 행적

베르크트의 테마 Prince of Darkness

첫 등장은 해방군을 떠난 페르난이 문을 열자 연인인 리네아와 춤을 추면서 컷신으로 등장한다. 도제에게 병력을 제공하고 용의 방패를 준뒤 페르난을 부하로 맞아 들인다. 아름에 대해서 들은 그는 "귀족은 귀족의 운명이, 평민은 평민의 운명이 있고 양이 사자가 될 수 없다"라는 말로 페르난의 마음을 산다. 도제가 패하자 본대로 합류한다.

리네아만큼은 진심으로 사랑하며 소피아를 점령한 뒤에 황제가 되어 그녀를 왕비로 올리겠다고 약속한다.

베르크트의 전투테마 Pride and Arrogance

이후 아름이 이끄는 소피아 해방군이 리겔 제국으로 진군하는 3장부터 라이벌 격으로 나타나 여러번 맞붙는다. 그러나 아름에게 연전연패하여 점점 입지가 좁아진다.[1] 얼마나 필사적이였으면 황제 루돌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빌기도 하며, 아름군을 이기기 위해 꼴도 보기 싫다던 도마교단의 누이바바의 도움을 받았을 정도. 결국 루돌프의 신임을 잃어버려 더 이상 출정에 나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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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이 루돌프의 친아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는 왕위계승권도 빼앗기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다.[2] 초반에 아름을 두고 "양은 사자가 될수 없다"는 언급을 했는데 양이 아름이 아닌 바로 자신이었던 것.

이후 멘탈붕괴하여 폐인이 되어버린다. 보다못한 리네아가 '아름이 자비를 베풀어 우리를 살려줄 테니 너무 근심하지 말라'고 위로하자, 그 말에 열등감을 자극받아 폭발한다. 아름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베르크트 입장에서는 아름이 베푼 은혜에 기대 살아남는다는 상황 자체가 굴욕이었을 테니…. 리네아가 '왕비가 되지 않아도 괜찮고 자신은 그저 베르크트만을 사랑한다'고 달래며 진정시키려고 했으나, 이성을 잃은 베르크트는 그 말을 '리네아마저도 내 말을 진심으로 믿지 않으면서 그저 말을 맞춰준 것뿐이었구나. 이제 내가 믿을 건 나밖에 없다'는 식으로 꼬아듣고 격노한다. 이후 리네아를 손수 붙잡아 도마에게 리네아를 제물로 바쳐 마녀의 일종인 베스탈로 만들고 자신은 도마의 힘에 잠식된다.

타락한 베르크트의 전투테마 The Scions' Dance in Purgatory

이후 마녀가 되어버린 리네아와 함께 도마의 탑 최정상으로 향하는 아름을 막아서며 지금까지 쌓아온 증오와 분노를 토해내고는 덤벼든다.[3]

그러나 끝내 아름에게 패배하고, 죽기 직전 자신을 마중나온 리네아의 영혼과 다시 만난다. 정다운 추억이 담긴 리네아의 말을 듣고[4] 제정신이 돌아와 '리네아가 사랑했던 것은 신의 힘에 의지하지 않았던 나'라는 사실을 깨달은 뒤 자신의 과오를 진심으로 참회한다. 살아남아서 함께 리겔 제국을 재건하자는 아름의 절규를 뒤로 한 채, 아름에게 추후 신의 힘에 휘둘리는 자신 같은 인간이 나오지 않도록 도마를 무찔러달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어머니의 유품을 물려준 뒤 리네아와 함께 내세로 떠난다.

3. 기타

에코즈에서 등장한 캐릭터고 창작물 속의 전형적인 귀족주의 캐릭터지만 서양권에선 의외로 인기가 좋은 캐릭터이다. 이안 싱클레어의 절륜한 더빙과 왕도적인 주인공인 아름과 정반대의 행보, 리네아와의 커플링 때문. 애니메이션 파트도 아름과 출연 수가 똑같다.

작중 적으로 등장하지만 딱히 이렇다 할만한 악행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름을 평민이라고 무시하는 것 외에 누이바바의 저택에서 만나는 여성은 아름이 베르크트와 만났다고 하자 반색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인기도 있었던 셈. 마지막에 멘탈이 붕괴해서 리네아를 제물로 바치지만 이전만 해도 도마 교단의 의식을 본인이 "자기 스스로 키운 힘이 아니다"라고 매우 경계했다. 루돌프도 베르크트를 매우 아꼈다고 한다. 하필이면 아름과 헤어지고 나서 얻은 같은 또래의 조카였고 그 조카는 당연히 자기가 차기 리겔 제국의 황제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데 진실을 아는 루돌프는 속이 타들어 갔다. 결국 다른 의미에서 스토리의 피해자.

따지고보면 베르크트가 딱히 귀족 프라이드가 높은 사람이 아니었어도 아름의 존재는 베르크트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루돌프야 일단 명목 상으로라도 후계자를 정해야 했으니 베르크트가 선택 받았을 것이고, 베르크트의 언급으로 보아 부모님의 교육에 영향을 받아 자신은 완벽한 황제가 되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평민 출신 나부랭이가 자신을 몇 번이나 쓰러트리고, 결국 편법까지 썻는데도 기적같이 상황을 타파해 버리고, 나중엔 루돌프의 아들인데다 자신의 차기 황제 자리를 뺏어버렸다. 나름대로 강한 캐릭터로 보이지만 하필이면 상대가 주인공 보정을 받는 아름이었으니...

북미권 치명타 발동 대사 중 "Know your damn place!"가 있는데, 이 때문에 북미권에서 네타거리가 되었다. 또한 성우인 이안 싱클레어의 더빙이 초월더빙급이라 전작들의 We got trouble, I fight for my friend 같은 발더빙으로 고통받았던 북미 유저들 사이에서 베르크트가 멘탈이 붕괴하면서 내뱉는 "Lies, lies, lies, lies!"는 호평받는다.

베르크트는 적 캐릭터 중에서 유일하게 턴마다 선택시 나오는 대사와 피가 절반이 되었을 상태에 선택 대사가 더미데이터로 존재한다. 이는 개발 초기에 베르크트를 후반부에 플레이가능 캐릭터로 넣으려고 했다가 스토리가 수정되어 더미로 남기고 사용하지 않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에코즈의 배경음악 퀄리티가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좋아서 그런지 베르크트의 전용 테마 역시 훌륭하다.


[1] 장난이 아니라, 베르크트의 챕터별 능력치를 보면 알겠지만 다른 건 주구장창 올라가도 행운은 5에서 0으로 추락한다.(...)[2] 사실 베르크트를 리겔 성 방어전에 참여시키지 않은 진짜 이유는 사촌끼리 골육상잔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루돌프의 배려였다. 그러나 거듭된 실패로 자존감이 깎여 있었던 베르크트는 루돌프의 심중까지 헤아릴 여유가 없었고, 이 때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비뚤어지기 사직했다.[3] 이 마지막 전투에서 베르크트와 리네아의 공격 범위는 하트 모양이며 베르크트보다 리네아의 공격 범위가 좀 더 넓은데, 힘에 취해 변해버린 베르크트임에도 변함없는 리네아의 헌신적인 사랑을 뜻하는 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추측이 있다.[4] 베르크트가 늘 리네아에게 말하던 '왕비로 만들어주겠다'라는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