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만만세의 등장인물로, 배우는 이태성이다.
원래는 날라리였지만, 첫사랑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사법시험을 패스했는데, 정작 그녀는 다른 사람이랑 결혼해 버렸다. 그 때부터 결혼이라면 치를 떠는 바람둥이가 되어 버렸고, 변호사 개업은 했지만 삶에 의욕이 없는 인물. 하지만 가족여행 중 우연히 만난 아줌마 재미와 사사건건 부딪히고 재미의 사기이혼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도와주다 재미에게 점점 사랑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좋아서 만나게 되었지만 사랑에 대한 관점이 달라 헤어지려고 한다. 그러나 푹 빠져버린 재미를 놓칠 수가 없어서 진심으로 사귀어보자고 고백을 하게 된다. 그래서 재미와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데 강형도의 문제로 이혼녀라면 치를 떨 어머니 크리스탈 박때문에 재미에게 이혼녀라는 사실을 숨기자고 하게 된다. 그런데 그것을 내켜하지 않던 재미와 다툼을 하게 되고, 인간 됨됨이를 보지 않고 배경만을 보는 어머니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얀 거짓말을 해야 한다며 재미를 설득하게 된다. 하지만 얼마 안 가서 한정수에 의해 그 사실이 크리스탈 박에게 들통나게 되고, 이혼녀는 절대 안된다며 결사 반대하는 어머니에게 동의 없이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지만 자신 혼자서는 재미를 지켜줄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비참함 + 난데없는 출생의 비밀이 겹쳐지면서 재미와 헤어지게 된다. 그러나 그 출생의 비밀은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모습에 크리스탈 박에게 실망하게 되면서 엄마가 그렇게 하면서까지 막으려하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며 어쩔 수 없이 재미를 포기하게 된다. 그런데 그녀를 잊지 못할 것 같자 외국으로 장기 체류를 하려 하고 떠날 준비를 하게 되는데 마음을 바꾼 크리스탈 박에게서 결혼 승낙을 받게 된다.
크리스탈 박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결혼 준비에 한창이던 때에 출장 중 뜻하지 않는 재미의 방문에 즐거워 하는 것도 잠시 재미에게서 강재미의 아버지가 강형도란 사실을 듣게 되어 경악을 하고, 우리는 절대 헤어질 수 없다면서 크리스탈 박에게 주리를 설득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던 중 결심을 굳힌 써니 박에게서 주리는 자기 딸이라는 사실을 들으며 친자 확인서를 건네받고 고민하지만 결국에는 주리를 위해서 극악처방을 쓰는 대신 진실된 감정으로 주리에게 예전에 나를 연탄가스가 가득찬 방에서 구해줬던 것처럼 나를 다시 한 번 살려주는 셈치고 허락해 달라고 한 뒤 친자 확인서를 불태웠다.
그렇게 결혼 준비가 잘 되가던 중 약혼식 직전 재미에게서 부모님을 불행하게 하면서까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듣게 되고, 그 역시 예전에 결혼 문제로 부모님과의 연을 끊을 수 없어 결혼을 접어야만 했던 사실에 공감하여 재미를 놓아주게 된다. 재미를 놓아준 슬픔에 망연자실하고 있는 사이에 주리에게 한 소리를 하고 있던 가족 앞에서 참지 못한 주리가 업둥이가 배 아파 낳은 자식 앞 길 망친 거 후회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2] 그 후 뛰쳐나간 주리를 말리러 나가게 되는데 강형도가 차에 치이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보게 되고 결국 병원에서 강재미와 오정희, 변주리 등과 함께 강형도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린다.
2년 후, 변호사 일도 탄탄대로 잘해 나가고 강재미와의 결혼에도 성공. 아이를 갖자는 동우와 지금은 바쁘니 나중에 갖자는 문제로 재미와 티격태격 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집에서 장식을 해놓고 기다린 재미와 화해를 하며 해피엔딩.
[1] 문제는 제대로 꽂힌 재미가 바로 자신의 매형인 형도의 딸이라는 점인데,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중반 이후에는 형도와 주리는 이혼한 상태이기도 하고, 또 주리가 친누나가 아니기도 하고...[2] 그 동안 솔직히 자신의 누나인 주리가 친누나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3] 비밀에 부쳤던 것은 주리와의 남매 관계를 깨지 않고 싶어서였는데, 그러기를 바란 건 아니지만 그 선택을 악용한 주리가 저렇게까지 망가진 모습을 보고 있자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