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지 전경
보르즈 엘 모크라니
아랍어 برج بوعريريج
베르베르어 ⴰⴳⴰⴷⵉⵔⵏⴱⵓⵄⵉⵕⵉⵕⵉⴵ
영어, 프랑스어 Bordj Bou Arreridj
1. 개요
알제리 북부의 도시. 베자이아에서 남쪽으로 70km, 세티프에서 서쪽으로 50km, 음실라에서 동북쪽으로 40km 떨어진 분지에 위치한다. 인구는 19만명으로, 알제리에서 14번째로 큰 도시이다. 복잡한 지명은 아랍어로 성탑 혹은 요새를 뜻하는 부르즈와 과거 일대에 거주하던 아마지그 (베르베르) 부족인 부 아레리즈가 합쳐진 결과이다. 경제적으로 농업 및 임업과 더불어 하이테크 공업이 발달하였고, 콘도르 전자의 본사가 있다.순환도로로 둘러진 시가지의 서남부에는 전자 산업 단지와 알제 / 음실라 & 바트나 / 세티프 방면 열차가 있는 기차역이 있고, 동남쪽 외곽에는 보르즈부아레리즈 대학교가 위치한다. 지리적으로 북쪽의 카빌리 산지와 남쪽의 호드나 산지 사이에 자리하며, 해발 900m의 고지대에 입지한 덕에 연평균 기온이 14도로 적당하다. 그외에 1931년에 창단된 알제리 1부 리그의 축구팀 CA 보르즈부아레리즈 (CABBA)의 연고지이다.
2. 역사
1871년 보르즈부아레리즈를 공격하는 모크라니 봉기군
본래 16세기부터 알제리 중동부 내륙은 카빌리 출신의 베르베르계 모르라니 가문이 세운 베니 아베스 왕국령이었다. 그에 대해 오스만 제국은 무리하게 전면전에 나서는 대신 내부의 경쟁 파벌을 지원하여 간접 통치하였다. 그러다 18세기 중반 콩스탕틴의 베이가 베니 아베스의 엘 하지 벤 부지드 엘 모크라니를 격파하고 세운 성채가 바로 보르즈부아레리즈의 기원이다. 다만 18세기 후반 엘 하지 벤 부지는 오스만 군을 축출, 보르즈부아레리즈를 수복하고 카빌리 부족을 정착시켰다. 성채는 점차 시장이 들어서며 도시화되기 시작하였다.
19세기 프랑스의 침공 당시 아흐메드 엘 모크라니는 오스만 조에 맞서 프랑스 측에 협력하였고, 그 대가로 왕위 계승과 자치를 유지할 수 있었다. 1840년에는 압델카데르의 공격에 대비해 도시는 요새화되었다. 한편 19세기 중반 들어 보르즈부아레리즈에는 유럽계 이주민들이 정착하였고, 1870년 도시 (코뮌) 지위를 얻었다. 그러던 1871년 셰이크 모하메드 엘 모크라니는 프랑스에 복속했던 부친과 달리 카빌리 부족과 함께 반란을 일으켰다. 이는 19세기 말엽 알제리 북부에서 벌어진 최대의 현지인 봉기였다. 3월 15일 그는 6천의 병사와 함께 보르즈부아레리즈를 공격하였고, 결국 프랑스 군이 구원에 성공했지만 도시는 혼란 중에 불타버렸다. 1881년 재건된 도시는 성벽이 허물어지고 군부대가 철수한 민간 도시로 남았다.
3. 갤러리
엘 모크라니 성채
성채 앞 옛 로마 유적 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