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축구/야구/테니스 등의 경기에서 공 주워오는 역할을 맡는 사람을 칭한다.볼보이는 주로 남자를 칭하며, 여자인 경우는 볼걸이라고 부른다. 성중립적인 표현으로는 '볼퍼슨(ball person)' 또는 '볼키즈(ball kids)'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윔블던에서는 '볼키즈'라고 부른다. 이외에 페처라고도 부른다.
2. 축구
프로 경기에서의 볼보이는 프로 선수의 경기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자리이다. 프로 경기에는 대략 12명 수준의 볼보이가 투입되는데, 지원자가 1000명 이상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홈 팀의 유스 구단 유망주들 중에서 볼보이를 선발한다고 한다. 박지성도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유스 구단인 수원공업고등학교 축구부 시절 프로경기에서 볼보이를 하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볼보이는 홈 어드밴티지에서 꽤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데, 홈팀에서의 볼보이는 홈팀이 원정팀에게 지고 있을 경우, 또는 원정 다득첨 원칙에 의해 홈팀의 빠른 전개가 필요할 경우에 그 중요성이 커지며 경기장 외곽에서 빠른 볼투입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실제 중요한 득점에 관여한 사례들도 많다.
- 토트넘 VS 올림피아코스 해리 케인 득점 - 2019년 11월 26일 토트넘과 올림피아코스의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은 볼보이의 빠른 판단으로 득점을 하게 되어 하이파이브를 하였고 볼보이가 경기 흐름을 읽고 빠르게 공을 투입한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이후 공로로 다음 홈경기였던 본머스 경기전 선수 식사자리에 초청되었다.
- 안필드의 기적 득점 장면 볼보이 관여 - 이 볼보이는 공로로 시즌권과 챔스 결승 티켓 2장을 받았다.
반대로 홈 팀이 넉넉하게 이기고 있을때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볼보이도 느려진다. 실제로 스완지 시티와 첼시 FC의 EFL컵 경기에서 볼보이가 공을 괜히 지키려는 바람에 상대 선수의 발길질에 맞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해당 영상 물론 선수는 그대로 퇴장당했다.[1]
K리그에서도 2021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 FC와 대전 하나 시티즌 간의 경기에서 홈팀 강원 FC 볼보이들의 경기 지연 행위가 논란이 됐다. 강원 FC 볼보이 시간 지연 논란 문서 참고.
다만, 일반인 또는 아마추어 경기의 경우는 경기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공이나 주워오는 허드렛일을 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3. 배구
홈팀 경기장이 있는 지역 내 학교의 운동부들, 이하 유망주들이 이 역할을 맡는다. 이를테면 안산 OK저축은행 팀의 홈경기가 열리면, 원곡중학교(안산시 단원구) 배구부 학생들이 등장한다. 한편 2020년에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창궐하자, 팀 내 치어리더들이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 배구에선 이런 사람들을 볼 리트리버(Ball retriever)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이다현(배구선수)가 프로에 데뷔하기 전(서울중앙여자고등학교 2~3학년)에 리트리버를 맡았던 장면이 발굴되어 인기를 얻었다. 훗날 구솔(A.K.A. 솔구)은 V-리그 15-16 시즌에(서울중앙여자중학교 2~3학년) GS칼텍스 서울 KIXX 구단에서 볼 리트리버를 맡았다.2023 FIVB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의 3주차(6~7월)는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진행하는데, 수일여자중학교 배구부 학생들이 볼 리트리버를 맡았다.
4. 테니스
테니스에서도 볼보이/볼걸은 쉽게 볼 수 있는데, 축구와 비슷하게 테니스 유망주들이 투입된다. 프로 선수의 경기를 관중석보다 훨씬 더 가까운 곳에서 바로 지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결코 나쁘지 않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의 경우도 어렸을 때 테니스 볼보이 일을 자주 했다고 한다.프로선수의 서브는 200km/h 에 달할 만큼 고속이기에, 이를 피하지 못하고 볼보이/볼걸이 맞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때때로 급소에 맞아 고통스러워 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한다. 관련 기사
5. 야구
야구에서는 구심에게 공을 갖다주며 파울볼을 처리하는 등 공과 관계된 일 뿐 아니라, 출루한 선수의 배트·배팅 장갑·보호대 등을 정리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외야 파울볼 담당의 경우 공수교대 시간에 외야수와 캐치볼을 해주어야 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운동신경이 필요하다 보니 볼걸은 상대적으로 수가 적다. 반면, 메이저리그에서는 제법 볼걸들이 많이 보이는 편이다. MLB에서도 볼보이와 볼걸은 라인드라이브 파울 타구를 선수 못지 않게 척척 받아내는 모습을 보여 관중들과 시청자들의 입을 벌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메이저리그 볼걸의 위엄'이라는 영상이 돌아 다니는데, 볼걸이 3단 점프를 하며 공을 잡는다. 다만, 이는 광고로 촬영된 영상이며, 광고 제품은 의자 밑에 있다. 그리고, 야구장에 따라서는 불펜이 오픈된 경우도 있고, 파울볼이 관중석으로 날라가 위험할 수도 있는데, 볼보이/볼걸의 활약으로 위험 상황을 방지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관련 영상 모음볼보이/볼걸 외에도 타자의 배트를 전달하거나 정리하는 배트보이/배트걸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배트걸의 일상 재미있는 점은 MLB에서는 Bat Dog라고 해서, 개가 배트 정리를 하기도 하는데, 심판이 개를 곯려주는 것을 엔터테이닝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한국 야구에서는 볼보이들은 간식 사와라, 계산하고 와라 같은 선수 잔심부름에 동원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참고로, 넥센같은 팀에서는 이런 행위를 금지시켰는데, 대신 가장 어린 선수가 심부름을 한다 카더라.
2012년에 페어볼이 날라 오자 볼보이는 의자까지 들고 잽싸게 피하는 정말 개념찬 모습을 보였는데, 정작 관중이 이 공을 낚아 채어 볼데드가 선언된 경우도 있었다.[2] 참고로, 이 관중은 경기에 영향을 주었다는 이유로 퇴장당했다. 사직구장에서 관중이 퇴장당한 1번째 사례라고 한다. 이는 명백하게 입장권에 명시된 관객 규정에 따른 것이다. 관련 영상
5.1. 야구에서 볼보이/볼걸의 실수
야구에서는 볼보이가 경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다른 경기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볼보이/볼걸이 페어볼을 건드려 경기에 지장을 준 경우 일반적으로 '고의방해'를 이유로 그 즉시 '볼데드'가 선언되고, 심판의 재량에 따라 진루권이 부여된다. 타자 주자에게 보통 그라운드 룰 더블 (인정 2루타)가 적용된다.
5.1.1. 페어볼을 잡음
경기에 가장 치명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페어 볼을 파울 볼로 착각하고 볼보이/볼걸이 이를 잡아 버린 경우이다. 볼보이가 위치하는 곳이 파울 지역이기 때문에, 무심코 공을 잡았다고 문제가 되는 경우가 꽤나 자주 있다.메이저리그에서도 볼보이가 이런 볼을 잡아 관중석의 아이에게 전달하는 바람에 그라운드 룰 더블이 적용된 경우도 있다. 참고로, 위 영상에서 볼보이는 그 실수때문에 기가 죽었는지, 다음에 비슷한 궤적의 실제 파울 볼은 잡으려하지 않고 그냥 멀뚱멀뚱 방치했다. 관련기사
2016년 6월 17일 사직 야구장에서 있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중, 볼보이가 페어볼을 파울로 착각하고 잡은 해프닝이 있었다.
2013년 9월 잠실야구장에서 박석민(삼성)이 친 타구를 볼보이가 신기하게 잡아 뉴스에 소개된 적이 있다.
2023년 4월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주자 1,2루 상황에서 오태곤이 1루 방면으로 친 타구가 파울라인을 맞고 페어볼이 되었으나 볼보이가 파울이라고 확신한 나머지 볼을 건드리는 바람에 인정 2루타가 되었다. 만일 볼보이가 건드리지 않았다면 주자가 모두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라 볼보이가 경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사태가 벌어졌고, 볼보이는 그 다음 이닝에 즉시 교체되고 말았다.
5.1.2. 페어볼을 피하지 못함
배트보이, 볼보이, 경찰관등이 타구 또는 송구에 닿지 않으려고 피하다가 닿았을 때는 고의방해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공을 걷어차거나, 주워 올리거나, 밀거나 하였을 때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고의방해로 본다.
페어볼인 것을 파악하고 피하려고 했으나, 피하지 못하며 몸에 맞는 경우도 있다. 원칙적으로 고의방해가 인정되지 않기에, 경기가 그대로 속개된다.
다만, 볼보이의 의도를 알 수 없는 노릇이고, 몸에 맞고 굴절된 공이 경기에 크게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심판의 재량에 따라 볼데드가 선언될 수도 있다.
5.1.3. 페어볼이 볼보이의 도구에 맞음
볼보이는 공을 잡기 위한 글러브, 앉아 있기 위한 의자와 파울볼을 모아 두기 위한 공 바구니 등을 가지고 있다. 글러브는 신체와 동일하게 취급되지만 의자와 공 바구니는 좀 상황이 다르다. 원칙적으로 몸을 피할때 의자도 들고 피해야 하는데, 파울 타구가 빠르면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볼보이가 급하게 몸은 피했는데, 앉아 있던 의자에 공이 맞으면 규정에 따라 볼데드가 선언된다. 정상적인 페어볼 이라면 대체로 타자에게 인정 2루타가 부여된다. 관련 영상 에서도 타자에게 인정2루타가 부여되었다.
파울볼을 담아 두었던 바구니에 페어볼이 맞아 공이 섞이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공을 구분할 수 없으니 즉시 볼데드가 선언된다. 다만, 볼 바구니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파울볼을 관중에게 줘버리거나 펜스 완충패드 틈에 끼워두거나 하는 식으로 문제 자체가 안 생기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6. 볼보이 출신 운동선수
6.1. 남성
- 강도훈
- 김도영
- 김동수
- 김승규
- 김진우
- 라데 보그다노비치
- 로저 페더러
- 미카 해밀턴
- 박준표
- 박지성
- 벤 화이트
- 서정원
- 손흥민
- 아르다 귈러
- 야마우치 카즈히로
- 안정환
- 양용은
- 유네스키 마야
- 이동경
- 이로운
- 이태석
- 주현성
- 줄리아노 시메오네
- 지미 존스톤
- 카림 벤제마
- 쿼조 바아
- 텍스 윈터
- 필 포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