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등 엘레지 赤灯えれじい[1][2] | |
장르 | 드라마, 로맨스 |
작가 | 키라 타카시 |
출판사 | 코단샤 미발매 |
연재처 | 영 매거진 |
레이블 | 얀마가 KC 스페셜 |
연재 기간 | 2004년 18호 ~ 2008년 24호 |
단행본 권수 | 15권 + 외전 1권 (2009. 07. 06. 完) 미발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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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키라 타카시의 만화. 2003년 치바 테츠야상[3] 대상을 수상한 동명의 단편을 장편화한 것으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주간 영 매거진에 연재되어 전 15권으로 완결되었다. 국내 정발은 되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별볼일 없고 소심한 청년 사토시와 얼굴은 예쁘지만 드세고 불량스러운 치코의 사랑 이야기 및 등장인물들의 성장담을 그리고 있다. 스토리가 상당히 현실적이며 어둡고 심각한 소재를 곧잘 다루고 성애묘사도 꽤 수위가 높은 반면, 따뜻함과 유머를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인 성인 지향적 로맨틱 코미디.
배경이 오사카라 주역 캐릭터들이 대부분 칸사이벤을 사용한다.
본편 15권 외에, 원작 단편 + 도쿄 이야기(본편 이후 결혼까지 후일담) + 여동생/8월에 뜨거워져라(각각 치코와 사토시의 학생 시절을 다룬 단편)를 합본한 '붉은등 애가 도쿄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밑에 서술되어 있지만, 작가의 차기작인 겟친에서도 후일담이 약간 다루어지며, 이후 2021년 6월에 영 매거진 창간 40주년 기념으로 딸 케이가 등장하는 단편 외전이 하나 실렸다.
2. 줄거리
고등학교 졸업 후 취직하지 못한 채 프리터 생활을 전전하는 야나가와 사토시. 교통보안원(가드맨)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금발 날라리 치코를 만나게 된다. 입이 거칠고 다혈질이지만 의외로 배려심이 있고 순진한 구석이 있는 치코에게 반한 사토시는 결국 그녀에게 고백하게 되는데......까지가 1권의 주요 내용. 이후는 사토시와 치코의 성장물+로맨틱코미디+사회물(?)로 전개되며, 간간이 유머 사이에 저소득 계층이 마주쳐야 하는 사회의 냉엄함이 스며나와서 독자로 하여금 독특한 달콤쌉싸름함을 느끼게 해 준다. 작품 후반부에서 네토라레가 등장하며 분위기가 급격하게 뒤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호불호가 극심히 갈리는 부분이다.
3. 등장인물
- 야나가와 사토시
주인공. 만화 시작 시 만 19세. 학창 시절에는 왕따였고 무능력, 소심, 얼빠짐, 가난, 허약 등 안좋은 요소는 대부분 갖춘 인물이지만 착하고 성실한 순진남. 아버지는 어렸을 때 과로사하고 어머니, 남동생과 살고 있다. 공사장에서 같이 알바하던 치코에게 반해 고백하고 사귀기 시작, 결국 동거로 발전한다. 원안이 된 단편에서는 이미 치코와 동거하고 있던 상태였으며, 연재분 본편에 들어오면서 캐릭터성이 순해졌다.[4]
2021년 6월에 발표된 외전에서는 치코가 밖에서 일하는 동안 딸 케이를 키우면서 성인사이트를 운영하는 친구 시게루를 도와 재택근무를 하는 등 사실상 전업주부로 일하고 있다.
- 아키야마 토모코(치코)
본명은 토모코(智子)지만 이 한자를 초등학교 시절 누군가가 '치코'라고 잘못 읽은 것을 계기로 친구부터 부모형제까지 다 부르는 별명이 되어버렸다. 얼굴은 귀엽지만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전직 불량소녀. 대찬 만큼 야무지며 남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성격이다. 항상 금발로 염색하고 있으며 골초이다. 갭 모에의 화신 같은 인물로 그 캐릭터성은 만화의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토시를 만나기 전 유사쿠와 5년간 사귀면서 동거한 전력이 있으며 이때의 과거를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5] 나이는 사토시보다 한 살 연상. 공업사를 하는 집안 내력 덕에 선반 같은 공작기계도 만질 줄 알고 바이크나 스쿠터를 개조하는 등 탈것 계통에도 능력자다. 장거리 트럭 드라이버가 되는 것이 꿈으로, 운전 직종으로 운수회사에 취업한 후에도 초대형 트럭을 모는 직렬을 희망하고 있다.
2021년 6월 발표된 외전에서는 꿈을 이뤄 대형 트럭을 운전한다.
- 야자마 유사쿠
치코의 전 남자친구. 초반에는 등장하지 않고 존재만 언급되다가 후반부 스토리 전개의 주축이 되는 캐릭터이다. 치코보다 4살 연상이다. 덩치가 크고 말이 어눌하다. 평소에는 순한 성격이지만 살짝 분노조절장애 같은 게 있는지 이성을 잃으면 폭력적으로 변한다.[6] 작중으로부터 5년 전에는 몇 년간 치코와 동거를 했었던 사이이며, 치코와 헤어진 것도 술에 취해 치코를 손찌검한 것이 원인. 그 후 폭력 사건에 연루되어 상해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한다. 치코를 잊지 못하고 출소 후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하며 치코에게 연락한다.[7] 치코와 재결합하기 위해 사토시와 함께 니가타까지 찾아갔지만 치코가 사토시를 선택하겠다는 말에 결국 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간다.[8] 후일담(도쿄편)을 보면 치코와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한 후 자리를 잡고 다른 여성과 동거를 시작한 것 같다.
- 야나가와 야스시
사토시의 남동생으로 고등학교 2학년. 첫 등장이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와 섹스하는 장면이었을 만큼 사토시와는 다른 타입이다. 결국 여자친구를임신공격하는임신시키는 바람에 속도위반 결혼을 하고 여자친구 아버지의 회사에 말단 관리직으로 취직한다. 작중에서 태어난 첫째는 딸이며, 후일담에서는 동생을 한 명 더 낳은 것으로 묘사.
- 아키야마 야스에
치코의 어머니. 폭주족 시절 만나 결혼한 남편은 빚쟁이한테 쫓겨 도망가고 빚독촉에 시달리면서 혼자서 선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쿨한 성격의 인물이며 심한 생활고에도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치코가 '할망구(바바)'라고 불러도 개의치 않는다(...)
- 쿠보
사토시가 가드맨을 그만두고 입사한 풍속잡지 출판사의 선배 사원. 치코와는 정반대로 차분하고 상냥한 성격이며, 성실한 사토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이후 사토시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치코와 꼭 다시 재결합하라며 응원해준다.
- 아키야마 마도카
치코의 6살 아래 여동생. 치코처럼 불량소녀는 아니지만 야무진 성격은 비슷하다.
- 치코의 아버지
전직 폭주족. 현재는 야스에와 정식으로 이혼하고 야마나시 현에서 다른 여자와 의붓아들 셋이 살고 있다. 치코를 '토모코'라고 부르는 몇 안되는 인물. 빚 때문에 가족을 고생시키고 결국 아내와 딸을 버리고 도망갔지만 양심의 가책을 많이 받는 듯하다.
- 테츠
치코의 직장 동료로, 대형차를 운전한다. 전직 프로 복서로 전 여자친구와 바람난 남자를 죽도록 팬 바람에 라이센스가 박탈되었던 비운의 과거가 있는 인물. 무뚝뚝한 외모와는 다르게 상냥해서 고양이를 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도쿄 이야기에서는 결국 치코의 어머니와 결혼하게 되었다. 즉 치코의 새 아버지.
- 사야카
야스시의 여자친구. 학생 때 임신해서 야나가와 집안으로 들어와 딸 미키를 낳는다. 아버지가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유복한 집안이라 후에 야스시를 낙하산으로 꽂아준다.
- 에이지
사토시의 학창 시절 친구. 고등학교 졸업 후 백화점 마트의 수산물 코너에서 일하고 있다. 사유리라는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지만 몰래 바람을 피우는 등 행실이 좋지 않다.
- 오가타 시게루
학창 시절부터 사토시, 에이지와 함께 어울리는 친구로 보통 '시게'라 불린다. 안경 멸치 스타일이며 극중 유일한 대학생이다. 자의식과잉에 넘치지만 막상 일이 닥치면 아무 것도 못 하면서 사토시에게는 악담이나 퍼붓는 게 일상인지라 독자로 하여금 한 대 치고 싶어지게 만드는 캐릭터(...) 찌질한 히키코모리의 모습을 곧잘 보여주는 개그 캐릭터 속성도 겸하고 있다.
2021년 6월 발표된 외전에서는 에로 블로그가 잘 되어서 사토시를 하청으로 고용한다(…)
4. 기타
- 아이 앰 어 히어로 의 작가 하나자와 켄고의 전작인 보이즈 온 더 런에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 중 한편으로 등장한다. (7권 47페이지, 68화) 원 제목인 '적등 엘리지'가 '적도 엘리지'로 패러디되어 있다.
- 이 작가의 후속작도 이미 2013년에 완결되었으며, 제목은 켓친(ケッチン) 책은 역시 코단샤에서 발행했다. 바이크가 주 소재로 나오는 학원물이다. 붉은등 애가와 마찬가지로 15권의 장편이다. 이 작품 12권(115화~118화)에서 치코가 짧게 등장한다.[9] 이후 발표한 '凸凹 DEKOBOKO'는 2권으로 짧막하게 끝냈고 다음 작품인 '하이포지(ハイポジ)'라는 작품은 40대 중년의 아저씨가 80년대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는 만화다. 이 작품은 2018년에 완결되었고 드라마화도 되었다. 전 5권.
[1] 제목의 어원은 일본의 원로 만화가 하야시 세이이치 (林静一)의 대표작 적색 엘레지(赤色エレジー)의 패러디다. 엘레지, 혹은 애가(哀歌)는 슬픈 노래라는 뜻의 엔카의 하위장르로, 한국에서도 1960년대 원로가수 이미자등이 자주 불렀기 때문에 50대 이상 기성세대에게는 꽤 익숙한 장르며 이미자의 수식어부터가 '엘레지의 여왕'이다.# 요즘은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이긴 해도 링크에 나온 것처럼 엄연히 방송에서도 간간 나온다. 한국에서는 디씨 만갤 등에서 '붉은등 애가'로 번역했는데, '애가'로 번역된 이유는 elegy를 영어사전에서 치면 '애가'로 뜻이 번역되기 때문으로 젊은 세대들은 엘레지라는 말을 잘 몰라서 생긴 해프닝으로 보인다.[2] '애가'라는 한자식 표현을 쓰려면, '적등애가'로 한자어로 맞추든가, '붉은'과 같은 우리말 표현을 쓰려면, '붉은 등의 슬픈 노래' 처럼 우리말로 맞추든가 해야 이해가 쉬운데, '붉은 등 애가'라는 괴상한 방식으로 우리말과 한자어를 섞어 놓아서 전혀 알 수 없는 이름이 되어버렸다. 형용사와 명사는 띄워야 하므로, "붉은 등 애가"로 써야 맞다. 그냥 '적등애가'로 하면 안 될까[3] 영 매거진의 신인만화가 상[4] 도짓코 속성이 강화된 대신 폭력성을 치코 캐릭터로 다 몰아준 듯.[5] 결국 출소 후 연락온 유사쿠와 어쩌다보니 모텔에 가게 되고 이 때문에 사토시와 9개월 동안 별거하게 된다. 이 후엔 유사쿠를 깔끔히 정리했고 유사쿠와의 차후 대화와 상황으로 볼 때 아직까지 유사쿠를 사랑해서라기보단 그동안의 정과 안쓰러웠던 유사쿠의 상황때문에 그렇게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6]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과거 상당히 막나갔다고 한다. 접시닦이 알바를 1달이라도 지속하고 있다는게 기적이라는 듯. 그 말대로 술취한 손님을 말리다가 폭발해 꽤나 상해를 입혀 그 알바마저 짤리게 된다.[7] 그리고 어쩌다보니 모텔에 들어가서 잤다...[8] 이미 유사쿠는 치코가 사토시에게 푹 빠졌다는 것을 언급하기도 했기에 본인도 결과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모텔에 가서 잤을 때를 회상하며 “너가 정을 베풀어준 것만에 메달렸다“라고 말한 걸 보면 사랑의 감정으로 잤던 건 아니었던 것을 알고 있었고 치코에게 거절당한 이후에는 깔끔히 인정하고 사토시에게 미안한 짓을 했다며 반성하기도 했다.[9] 홋카이도 가는 페리에서 주인공이랑 만난다. 치코라는 언급은 없지만 금발의 트럭 드라이버인데다가, 사토시에게 메일이 오는 내용이 나오며 치코인 게 확정. 전화 내용으로 보면 사토시는 자녀를 빨리 보고 싶어 하지만 치코는 자신의 거친 성격이나 직업 때문에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부담되어 서로 갈등이 있는 듯하다. 이후 외전에서는 딸 케이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