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트 Brat / Брат (1997) | |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000000,#dddddd> 장르 | 느와르, 액션, 드라마 |
감독 | 알렉세이 발라바노프 |
제작 | 알렉세이 발라바노프 |
주연 | 세르게이 보드로프 주니어 빅토르 수호루코프 스볘틀라나 피스미첸코 유리 쿠즈네초프 |
촬영 기간 | 31일 |
제작사 | STV |
개봉일 | 1997년 12월 12일 |
상영 시간 | 100분 |
상영 등급 |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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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당신, 러시아를 보고 싶나? 이 영화를 보라.
유명한 한줄평 중 하나. 이 영화만큼 러시아의 시궁창 같은 90년대를 보여주는 영화가 드물다.
유명한 한줄평 중 하나. 이 영화만큼 러시아의 시궁창 같은 90년대를 보여주는 영화가 드물다.
알렉세이 발라바노프 감독이 제작하고, 세르게이 보드로프 감독의 아들이자 세르게이 보드로프 주니어, 빅토르 수호루코프 주연의 느와르 러시아 영화로 소련 붕괴 이후로 죽을 썼던 수준을 넘어 붕괴 수준에까지 치달았던 러시아 영화계를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하게 만든 계기를 마련한 영화이다. 보리스 옐친 시기의 혼란한 러시아를 잘 표현했다.[1]
2. 상세
STV는 이전부터 좋은 영화들을 제작하는 영화사였고, 발라바노프도 예술영화 같은 분위기의 영화를 제작하는 꽤 이름을 알리는 감독이였지만,[2] 이 브라트를 제작하자마자 거의 전설로 남게 된다. 어떤 수준이가하면 러시아인들에게 "힘은 무엇에서 나올까요, 형제여?"[3]라고 물어본다면 매우 좋아하고(...) 뒤이어 "진실에서 나오지요"라는 화답을 듣게 될 것이다. 이 대사들은 브라트 2부작에서 나온 대사이기 때문.[4]90년대 시절 10~20대였던 러시아인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열광하며 자랐고, 지금도 그 후세대에 이어져서 현 새로운 러시아의 영웅을 창조한 영화라고 언급할 수 있다. 다닐라라는 캐릭터는 진짜 러시아인 그 자체를 묘사한 것이면서도, 그들이 나아가야 할 이상적 러시아인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러시아에게 있어 이 영화는 정말 특별하다. 영화에서 나오는 음악들도 전부 명곡들로 구성되어 있어 러시아 음악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5] 이것도 러시아인들이 열광했던 이유들 중 하나.
플롯 자체는 주인공 다닐라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무대로 하는 청부살인 범죄극이지만, 사람들의 삶에 무게가 많이 잡혀 있다.
3. 등장인물
- 다닐라 바그로프 (세르게이 보드로프 주니어)
주인공.
- 빅토르 세르게예비치 바그로프 (빅토르 수호루코프)
브라트 2부작의 또다른 주인공. 다닐라가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무뚝뚝한 모습 속에 있는 천진난만함, 잔인함 속에 약자에 서는 정의로움을 가진 구세대적 청년이라면, 그와 정반대로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의 가치는 겉으로는 숭상하나 실제로는 그 가치에서 파생된 아집과 편견만이 남아 편협하고, 기회만을 엿보는 현대 러시아인을 묘사한 캐릭터이다. 2부작 중 개그 캐릭터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어렸을 적에는 다닐라와 사이좋게 놀면서 자라났지만 크면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몰라도점점 탈모를 겪으며고향을 떠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큰 인물이 되었다고, 1편에서 어머니가 언급하지만, 페테르부르크에서 다닐라가 알게 된 사실은 범죄 조직간의 더러운 일을 처리하는 청부살인업자로 "타타린"[6]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리고 페테르부르크로 찾아온 동생에게 먹고 살 돈을 주면서 자기 일[7]을 도맡아 처리하게한다. 그러다가 목숨에 위협을 받게 되자 바로 조직에게 동생을 팔아먹는 아주 멋진 가족관을 가진 형, 종국엔 다닐라에게 훈계를 듣고 몆 줌의 돈을 가지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다닐라의 아버지는 다닐라가 10살도 되기전에 작고하였기 때문에 형 빅토르를 그동안 아버지같은 존재로 여겨왔을 것이다.
- 스볘타 (스볘틀라나 피스미첸코)
브라트에서 등장하는 조연, 노면전차 운전원이며 부상당한 다닐라를 옮겨주면서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되며, 스볘타는 자신의 집에까지 다닐라를 들어오게 한다.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으나, 다닐라의 잔혹한 모습에 조금씩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남편 "파벨"이 있는데, 스볘타가 파벨의 가정폭력에 순응하는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자 다닐라는 이를 알고 흥분하는 남편을 때려 눕힌 뒤 집에 나타나지 말라고 경고한다 스볘타는 이미 쿠르글리의 경고를 받은 몸[8]이라서 위험했는데 다닐라의 돌발행동으로 쿠르글리가 방문,비기독교적인 행동을 해서쿠르글리의 부하들에게 겁탈당한다.[9] 하지만 이는 다닐라의 분노를 블러일으키게 되는데... 종국에는 다닐라에게 복수를 원하는 남편을 다닐라가 산탄총으로 쓰러트리자, 다닐라에게 쌓였던 감정이 폭발하며 남편을 도와주며 "너 같은 건 절대 사랑 안 해"라고 윽박지르면서 떠나라 말한다. 하지만 다닐라가 떠난 이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다닐라를 사랑한 것은 확실했다는 증거. 스볘타는 체제에 순응하는 약한 자를 상징하면서, 부당한 권력과 악행이 만연해져 잔인해진 러시아 땅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소시민적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에 맞서는 또다른 폭력에도 버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고프만 "독일 할배" (유리 쿠즈네초프)
브라트에서 등장하는 조연. 독일계 러시아인이자 노인으로 길가에서 보따리 상이나 하는 가난한 사람이다. 허구한 날 깡패들에게 삥이나 뜯기다가,옆에 있는다닐라에게 구해진다. 다닐라에게 계속 '네몌츠' (독일인)이라고 언급되는데, 영화의 주된 소재인 "도시와 힘"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10] 공동묘지에서 서로 잡담이나 하면서 다닐라가 믿는 사람이 된다. 다닐라에게 집도 소개시켜주고, 부상당한 다닐라를 치료해주는데, 이때 같이 사는 진카라는 아줌마에게 관심있냐며 다닐라가 놀린다.[11] 후에 다닐라가 가져온 시체들을 묻어주는 궂은 일도 도맡아 하며 이런저런 일들을 도와준다. 종국에는 다닐라에게 다시금 "도시의 사악한 힘"을 언급하며 경고한 후 다닐라가 주는 돈을 웃으면서 사양하고 헤어진다. 다닐라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점에서는 스볘타와 동일한 소시민적 인물이지만, 오히려 다닐라를 가르쳐주는 정신적인 멘토와도 같은 인물. 할배에게는 문제를 해결할 잔인함과 힘은 없지만, 무대인 페테르부르크에서 다닐라에게 가장 호의를 배풀고, 도와준 사람이다. 할배가 말하는 속담이 있는데 그것은 "러시아인들에게 약이라면, 독일인들에게는 독이다."
- 카트 (마리야 주코바)
브라트에서 등장하는 조연. 놀러다니길 좋아하는 젊은이이자, 방황하던 다닐라에게 접근해서 돈이나 LSD 없냐고 물어본다. 다닐라의 CD 플레이어를 들으면서 다닐라의 옷입은 것을 욕하며, 스볘타와 다닐라가 나우틸리우스 폼필리우스의 공연을 보러 갔을때도 만나는데, 다닐라에게 연락처를 준다. 그리고 스볘타보고 어머니냐고 말한다.(...)[12] 다닐라가 연락하자 클럽에 데리고 와서는 춤과 마리화나를 피면 다닐라에게 돈을 준 댓가로 매춘을 한다. 종전에는 다닐라와 맥도날드에서 만나자 또 약하러 가자고 말하지만, 다닐라는 묵묵히 듣고, 몆몆 돈을 주고 작별인사하고 사라진다. 그 당시 생각은 없고, 서방에서 건너온 자유와 마약에만 심취하다 못해 썩어가는 젊은 층을 묘사하는 캐릭터이다. 또한 소시민적 인물이면서, 다닐라에게마약을 피게 함으로혼란을 준 인물이기도 하다. 그 돈을 받은 카트의 미래는 열린 결말.
- 쿠르글리 (세르게이 무르진)
브라트에서 등장하는 악역, 페테르부르크의 레드 마피아 두목이며, 꽤 세력있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에게 문제되는 "체첸 놈"을 빅토르 (타타린)이 시장에서 사살하는 것을 원했으나, 빅토르의 꼬장으로 불만을 가져 빅토르를 감시하려고 감시역을 시장에 배치한다. 하지만 다닐라가 나타나 체첸놈을 암살하고, 감시역 한명을 죽이자.전차를 운전하던 스볘타를 떠보고 빅토르를 회유해 다른 일을 의뢰한다. 다닐라가 돌발행동을 해 상황이 자기 마음대로 안돌아가자, 부하를 시켜 스베타를 겁탈하고, 빅토르를 인질로 잡고. 자기 조직의 암살자를 보내보지만, 이미 분노할대로 분노한 다닐라는 암살자도 처리해버리고, 빅토르 집에 자기가 개조한 산탄총을 들고온 다닐라에게 배에 직격탄을 맞고 고통스럽게 죽는다. 재치있고, 상황에 따라 맞는 속담을 읖조리면서 사는 꽤 상식인이지만, 문자 그대로 악질적인 사람이며, 강간하는 것을 지켜보며 웃는다. 전형적인 악인을 표현한 인물.
- 뱌체슬라프 부투소프 (본인)
나우틸루스 폼필리우스 (Наутилус Помпилиус) 밴드의 리드 싱어이자, 브라트 특별출연, 작중 다닐라가 환장하는 밴드라서 그런지 부투소프가 나올때 그가 웃음꽃을 핀다.(....) 부투소프는 브라트 1편의 거의 모든 OST를 담당했다. 이유는 이 영화에 나오는 OST는 전부 나우틸리우스 노래와 나스탸[13]로 되어 있기 때문. 원래 브라트 2부작의 음악은 데데테 노래를 주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브라트 영화를 좋게 보지 않던 데데테의 리더 유리 셰프추크가 반대하여 나우틸루스 폼필리우스의 음악이 주가 되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 엄마 (타치야나 자하로바)
브라트 2부작에 등장하는 엑스트라.(....) 레퍼토리는 항상 똑같다. "네 형제는 저런데 너는 여기서 이러고나 있구나! 나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형제를 찾아가봐라!" 그래도 2편 연속등장하는 몆 안 되는 인물.(....)
- 영감 (비탈리 마트베비치)
브라트에 등장하는 다닐라가 세 들어 사는 곳의 옆방 할아버지. 약간 노망이 나 있어서 사람 얼굴도 잘 못알아본다. 독일계인 고프만한테는 43년 쿠르스크 운운하면서 경계심을 드러내는걸로 보아 2차대전 참전 용사로 추정된다. 항상 더블 배럴 샷건을 지니고 다니는데, 작중 후반부 다닐라에게 1백만 루블을 주고 판다.[14]
4. 줄거리
어두운 분위기와 야한 옷을 입은 여인, 카메라와 감독에는 아랑곳않고 나우틸리우스의 "날개"를 들으러 온 1차 체첸 전쟁 귀환병 다닐라 바그로프는 촬영 중에 난입해 촬영팀과 문제를 일으킨다. 경호원의 팔을 부러트려 경찰에게 조사를 받아 풀려나고[15] 엄마에게 한 소리를 듣고, 레닌그라드에 있는[16] 형을 찾아가 보라고 말한다.
다닐라의 형, 빅토르 바그로프는 "타타린"이라는 이름의 청부살인업자로, 쿠르글리에게 현재 문제시 되고 있는 체첸계 범죄조직의 두목의 석방 뒤 "그 체첸 놈"이 잡은 상권을 다시 잡으려고 "체첸 놈"의 암살을 의뢰한다. 그러나, 빅토르의 무례에 쿠르글리는 감시역을 시장에 보내 빅토를 감시하도록 지시한다. 그 시각, 다닐라는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 도시의 풍경속에서 방황한다. 그러는 도중, 불한당에게 돈을 요구받는 고프만을 구해주고, 때려눕힌 불한당의 뒷주머니에서 사제 권총을 입수한다. 이후 다닐라는 고프만과 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고프만은 이렇게 말한다.
"흠, 도시라.... 도시엔 '악한 힘'이 도사리고 있지. 도시가 클수록, 그 힘은 강해진다네. ...모든 걸 가져가 버린다지. 오직 강한 자만이 나갈 수 있다네."
- 고프만, 다닐라와 함께 걸으며
- 고프만, 다닐라와 함께 걸으며
그렇게 향한 공동묘지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동네를 방황하며 노면전차에서 체첸인 2명이 표를 달라고 하는 직원에게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보자, 조용히 일어난 다닐라는 고프만을 구해줄때 빼앗은 권총을 겨누며 돈을 지불하라고 협박한다. 비굴하게 돈을 지불하면서 자신을 "동생" 거리며 목숨을 구걸하자, 다닐라는....
"너네는 내 "형제"가 아니야. 검둥이 개새끼들아!"[17]라며 꺼지라고 한다. 다닐라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카뜨를 만나게 된다. CD 플레이어를 보면서 좋아하며 LSD 가지고 있냐고 하는 카뜨는, 자신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을것이라며 나중에 만나자고 한다. 다닐라는 결국 빅토르의 집까지 찾아가지만 "그래, 잘 사나, 아우야!" 라는 말을 듣게 된다. 형이 준 식사를 게걸스럽게 먹으며 "통 크게 한 번 지른뒤, 모스크바로 옮길 것이라는" 형의 이야기를 듣는다. 빅토르는 돈을 주면서, 다닐라의 군적을 물으나 다닐라는 웃으며 "본부 PX병"[18]라고 밝힌다.
형에게 받은 돈으로 나우틸루스의 노래를 들으면서, 다닐라는 새로운 곳을 구경하고. 새 옷을 입고, 필요한 정보를 여기저기 얻는다. 빅토르는 자신의 일인 체첸놈을 암살 할 이유를 합리화하며 다닐라에게 떠넘긴다. 그러면서 자신의 자동권총을 주려고 하지만, 다닐라는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고 한다. 시장에서 체첸인의 동향을 파악한 후, 고프만과 만나 아파트를 소개해달라고 하고, 진카라는 여인네와 그남편인 노인이 사는 낡은 아파트의 방을 얻는다. 그곳에서 완전히 암살준비[19]을 끝낸 다닐라는 시장에서 기다리고, 다가가면서 성냥갑 폭약을 터트리고 목표를 제거한다. 쿠르글리의 감시역이 추격하면서 총격을 가하나 전차에 올라탄 다닐라는 그 감시역 중 한 명을 사살한다.
이 소식은 감시역이 사우나에 있는 쿠르글리에게 전하자 부하에게 바보 같은 놈이라며 욕하며, 빅토르를 더욱 압박하기 시작한다. 그 상황에서 다닐라는 운전사 스볘타의 도움을 받아 도주에 성공해 고프만에게 찾아가 응급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스볘타는 쿠르글리의 추적을 받아 협박을 당한다. 빠른 시간에 회복한 다닐라는 다시 스볘타를 찾아간다. 스볘타와 호감을 쌓아가면서, 스베타의 집에서 노닥거리면서, 남편의 가정폭력을 파악한다. 그 와중에 빅토르는 쿠르글리의 사주를 받아 다닐라의 위치를 추적한다. 다닐라는 형에게 받은 돈으로 나우틸루스 공연에 데이트를 하러 간다. 그곳에서 카뜨를 만나 자신에게 연락해 달라는 언급을 받는다.
빅토르를 찾아간 다닐라는 빅토르의 말을 귓등으로 흘리지만, 빅토르는 다닐라에게 "쿠르글리"를 언급하며 귀찮은 것이 생겼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스볘타에게 가 VCR을 선물하며, 그곳에서 나스차와 부투소프의 나우틸루스 주년 기념 공연 실황영상을 본다.[20] 이렇게 유대감을 쌓아간 스볘타를 계속 집에서 기다리던 다닐라는 스볘타의 남편 파벨을 만나 때려 눕히고는 "이곳에 오지 마라"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카뜨에게 연락해 어울리게 되지만, 재미없고 소란스럽기만 한 클럽과 그 노래[21]는 다닐라를 지치게 만들고, 다닐라는 마약을 피우면서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러면서 카뜨의 매춘을 받아들이게 된다.
마약의 부작용으로 머리가 아파진 다닐라에게 빅토르는 계속해서 일을 맡기고, 그 일을 맡게 된 다닐라는 두명의 암살자와 만난다. 그들은 예전 친구를 사살하려고 그의 친구집을 급습해 그를 죽이려는 계획을 짜고, 다닐라와 활동하나, 되는 일은 하나도 없이 곁다리로 위에서 열리는 파티를 잘못 찾아온 감독을 인질로 잡고 만다. 다닐라는 감독을 안심시키고 "아무도 당신에게 해코지 못하게 하겠다" 라고 약속한다. 그러다 잘못 찾아온 부투소프를 보고 윗층으로 올라가 보기로 한다. 그곳에서 두통제를 찾은 다닐라는 마음을 가다듬고 밑층으로 내려와보자, 이미 일은 처리된 상황, 그리고 목격자를 남기지 않으려고 감독을 사살하려 하자. 분노한 다닐라는 암살자가 가지고 있던 자동권총을 빼들어 두명을 사살한다. 다닐라는 감독을 이 시체들을 처리하는데 도와달라고 하며, 약속대로 공동묘지에서 감독을 내보내 준다.[22] 시체들은 고프만이 묻게 했다.[23]
이 소식은 쿠르글리의 귀에 들어가, 쿠르글리는 추적한 집 주소로 들어가 스볘타를 심문한뒤 부하를 시켜 스베타를 겁탈한다. 그러면서 다닐라를 잡기 위해 암살자(크로트 - 러시아어로 두더지)를 보내 다닐라를 습격하나 실패하고, 다닐라는 자신의 리볼버로 암살자를 사살하나 CD 플레이어가 피격되어 망가진다. 스볘타의 집으로 찾아온 다닐라는 이미 범해진채로 쓸쓸히 노래를 부르는 스볘타를 보며 분노해 그들을 죽이겠다고 다짐한다.
그 시각, 빅토르집에 들이닥친 쿠르글리 일당은 다닐라를 협박하며[24] 다닐라를 불러들이도록 빅토르를 협박한다. 다닐라는 자신의 아파트 방 주인인 노망난 할아범에게서 200불에 2연발 엽총을 구매한 뒤 개조해 복수에 나선다.[25]
빅토르의 집에 도착한 다닐라는 놀고 있던 부하를 무장해제시킨 뒤, 조용히만 하면 살려보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쿠르글리를 일격에 제압하고, 스볘타를 겁탈했던 두 명의 부하들을 사살한다. 죽이지 말아달라며 공포에 질려 무릎꿇고 우는 빅토르를 다닐라는 "무슨 소리야. 형은 내게 아버지나 마찬가지야." 라고 달래며, "어릴때 아버지라 부르기도 했었잖아." 옛날 이야기를 하며, 진정시킨다. 남아있는 부하는 "너를 배신한건 니 형이야"라며 고자질하고는 약속대로 살아나가며, 빅토르는 용서해달라고 빌며 이어서 다닐라는 괜찮다고 말한다. 다닐라는 일로 받은 돈을 가져가면서 빅토르에게 히치하이크로 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돌보며 경찰 서장이 아버지의 동창인 콜랴 아저씨라며, 경찰이 되라고 말한다. 그리고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언젠가 다시 볼 수 있겠지."라며 작별을 고한다.
다닐라는 스볘타를 찾아가지만 남편이 스볘타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자, 분노해서 집으로 들어가 남편을 산탄총으로 쓰러뜨리지만, 스볘타는 다닐라를 외면하며, 사라지라고 말한다. 씁쓸하게 다닐라는 거리를 걸으며, 고프만과 만나 다시금, "도시의 악한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에 따르면, 점점 다닐라도 거기에 빠져들어 악한 자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 그 말을 듣고, 다닐라는 작별하기 전 자신의 돈을 넘겨주지만, 고프만은 본인의 좌우명과도 같은 속담을 읊고 웃으며 거절한다. 마지막으로, 다닐라는 또 마약할 곳을 찾으며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하는 카뜨를 만나 돈을 넘겨주며, 작별을 고한다.
씁쓸히 눈 덮힌 길을 걷던 다닐라는 카마즈 트럭을 세워 탄 뒤 트럭 운전수와 잡담을 나누다 자신의 산탄총을 들키나, 마음 넓은 운전수의 아량으로 무마되고 빅토르가 말했던, 모든 힘이 모여든다는 모스크바로 향한다.
후의 내용은 브라트 2에서 이어진다.
5. 기타
- 위에서도 말했듯 브라트는 현대 러시아 문화와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 영화이다. 하지만 몆몆 사람들에게는 이 현실적인 느와르와 암울한 분위기를 이해 못하고, 다닐라를 그냥 미친 킬러인 단순한 B급 영화로 인식한다. 특히, 외국에서 상영될 때 그런 오해를 많이 불러오는데, 대한민국 소개 당시에도 "러시아를 열광시킨 화려한 범죄 액션"이라면서 다닐라를 단순하게 "노래를 좋아하는 킬러"로 소개했다.
- 스볘타 역의 피스미첸코는 실제로 트램 조종사라고 한다.
- 유로마이단 이후로 우크라이나에서 반러감정이 심해지면서 우크라이나계 미국인과 갈등을 그린 브라트 2는 아예 금지 영화 목록에도 들어갔다.[26] 하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이 브라트 2부작을 싫어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도 당시에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혼란에 시달렸던 것은 매한가지였던지라 무대만 조금 바꾸면 자신들과도 똑같은 이야기였기 때문.
- 주인공 다닐라 역을 맡은 세르게이 보드로프 주니어는 아버지 세르게이 보드로프의 작품인 코카서스의 죄수로 데뷔했다.
- 서방권이나 몆몆 영화광들에게는 "러시아에서도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구나!" 라는 감탄을 나오게 했지만,[27] 아쉽게도 동구권 이외에서의 영향력은 작은 편이다.
- DDT(밴드)의 멤버 유리 셰프추크는 이후 이 영화를 두고 "국수주의적이고 끔찍한 영화"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또 자신들의 음악을 영화 OST로 넣고 싶다는 감독의 부탁을 거절했었는데, 그가 이런 이유는 그의 성향이 진보적이고 평화주의적인 색채가 강하여 90년대에 1차 체첸 전쟁을 반대하는 입장을 내세운데다 체첸인처럼 러시아에 반대하는 소수민족이나 외부 세력들에 대해 온정적이고, 본인이 억압적인 소련 정부를 비판하는 반정부곡들을 여럿 작사했던 마당에 '소련 시절의 가치와 정의'를 상징하는 주인공 다닐라의 캐릭터 자체가 고까울 수 밖에 없긴 하다.
이 작품이 사회적 메세지가 없는 피카레스크물이거나 캐릭터가 사회적 가치관을 상징적으로 나타나지만 그것을 정당화시키는 모습이 없거나 결국에는 비판하는 방향으로 나갔다면 셰프추크도 용인을 했을 수도 있으나 다닐라는 러시아의 구 체제의 면모를 상징하는데다 작품에서는 다닐라의 일대기를 개인의 이야기로 흘러가듯이 나오는 게 아닌 한 인물의 사상을 정당화 시키는 경향이 있어 자칫하다가는 "이게 설령 끔찍한 방법이라도 사회가 혼란스러우니 이 같은 행동들은 정당하고 다닐라의 가치관은 옳으니까 결과적으로는 좋은 것이다"이라고 해석될 여지도 컸기 때문이다.[28]
- 국수적인 시각을 다소 담고 있는 2편과 다르게 그나마 1편에서는 러시아의 혼란함과 사회비판적 시각[29]을 주로 다뤘는데도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다닐라라는 캐릭터와 극중 메세지의 이중성 때문으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닌' 다닐라가 극중 1차 체첸전에 참전한 뒤 PTSD를 앓고 있어 극중 체첸인에 대해 멸시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여기까지는 그럴 수도 있으나, 작품 내에서 이러한 시각을 비판하는 장면도 없을 뿐더러 감독은 코카서스의 죄수나 바이나에서 묘사되듯이 체첸 자체를 혐오하진 않지만, 이 작품에서 나오는 체첸인들이 모두 나쁜 범죄자나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들로 묘사되어 차별을 정당화 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 영화 내에서 구 체제를 상징하는 다닐라의 범죄나 사적제재의 비판적인 시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30] 이를 결국에는 혼란한 사회를 헤쳐나갈 수단으로 정당화 하는 시각이 없잖아 있다.
[1] 당시 러시아 영화계가 얼마나 심하게 붕괴되었냐면 소련 붕괴, 소련 해체 직전까지만 해도 연간 총관객수 20억에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의 관객수가 몇천만 명 선을 넘던 것이 총 관객수가 4000만 명 아래로 떨어지고 최다흥행영화 관객수도 50만 명을 겨우 넘을 정도가 되었으며 그나마도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는 적국이었던 미국의 헐리우드 영화로 가득 찼던 상황이었다.[2] 1991년 해피 데이즈라는 영화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기도 했다. 브라트의 첫 상영도 상술한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이었을 정도.[3] В чём сила, брат?[4] 다만 그러다 보니 악용되는(?) 일도 잦다. 예를 들어 힘이 푸틴이라며 푸틴 정권을 옹호하는 식으로 쓰인다던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이후 이 말이 친푸틴 친러시아 쪽에서 자주 사용되는 의미로 변질되고 있다.[5] 특히 1편은 나우틸루스 폼필리우스 뮤비라고 반농담 반진담으로 이야기할 정도로 나우틸루스 폼필리우스의 노래로 가득하고 (실제 리더인 뱌체슬라프 부투소프가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함) 2편 또한 아욱치온, 젬피라, 비드바, 아가타 크리스티 등 당대 유명 락/팝 밴드 및 가수들의 명곡으로 가득 차 있다. 여담으로 원래는 데데테 노래도 들어가려 했지만 리더인 유리 셰프추크가 브라트 시리즈를 상당히 싫어해서 결렬되었고, 아욱치온의 "길"은 원래도 유명했으나 2편에 삽입되며 전국구적 대박을 치게 되지만 정작 구성원들은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6] 타타르 놈이라는 뜻.[7] 시장에 무장한 조직원을 휘하에 둔 체첸계 범죄조직 두목 제거와 쿠르글리 조직이 주선한 암살.[8] 부하에게 노란색 전차의 언질을 받고, 추적해서 스볘타를 찾은 것.[9] 쿠르글리의 말이 압권인데 "내 여자를 사랑할땐, 거칠게 대해주라고 했느니라!"(....) 사랑하면 강간하라!?[10] 할배 왈, 자신의 선조들이 묻힌 '고향'이라고.[11] 이에 할배가 계속 겸연쩍게 웃는 것을 보면 관심이 있기는 했다.[12] 이에 스볘타는 저 약쟁이년은 뭐냐고 한다.(....) 다닐라 왈 "지인".[13] 나스탸라는 예명의 여성 가수인데, 당시 부투소프와 활동했다.[14] 사실 받은 돈은 1백만 루블도 아니고 2백 달러 정도다. 러시아 루블의 가치가 최고로 폭락했을 때 1달러가 5-6천 루블로 평가받았으니 적게준 것이 아니다. 영화 속에서 나우틸루스의 CD가 78000루블 (약15 달러)로 나오는 것을 보면 적당하다.[15] 이유는 경찰서장이 자기 아버지 학교 친구였기 때문. 저 당시 경찰 대우가 좋지 않았기에 다닐라에게 경찰이 될 생각은 없냐고 물어본다.[16] 지금도 옛날 사람들이나 몆몆 사람들은 페테르부르크를 레닌그라드로 부른다.[17] черножопая.체첸인은 러시아에서 모욕당할 때 검둥이라고 불린다. 캅카스인들에 대한 비하적 표현.[18] 러시아 명칭으로 잡무병이라고 할 수 있다. 행정병도 가능.[19] 분산용으로 성냥과 화약으로 만든 성냥갑 폭약과 스프라이트 패트병과 몆 잡동사니로 만든 소음기, 그리고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한 홀스터용 비닐팩.[20] 하지만 그게 싸구려판이라서 욕한다.[21] 독일에서 만들어진 유로댄스 혼성그룹인 E-rotic의 "Max Don't Have Sex With Your Ex"라는 노래이다. 95년도에 발표된 노래로 당시 흥행했다. 그런데 괜한 프랑스인을 붙잡아놓고 너네 미국놈들 노래는, 똥 같고 미국을 쳐버리겠다는 헛소리를 한다.[22] 다닐라의 나우틸루스 빠 기질이 발동해, 자신이 구하지 못한 앨범 좀 구해달라는 이야기도 한다 (....).[23] 다닐라는 자신은 착한 사람을 구했다고 하며, 고프만은 "그건 하느님이 심판하실 걸세" 라고 언급한다.[24] 쿠르글리는 황당하다는 듯이 "저런 놈이 뭐, PX병이라고?!" 라고 한다.[25] 툴라제 엽총의 개머리판과 총열을 절삭하고, 같이 받은 탄약에서 새 사냥용 산탄을 빼낸 뒤 못을 넣어 살상력을 높였다.[26] 그것도 있고, 작중 다닐라가 스테판 반데라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갱들에게 "반데라 개새끼 해 봐"라고 도발한 것도 있기 때문.[27] 다만 안 좋은 의미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다닐라 바그로프 항목 참조.[28] 씁쓸하게도 이런 우려대로 다닐라의 캐릭터성은 러시아의 정치권에서도 종종 프로파간다적으로 쓰이거나 국수적인 러시아인들이 자신들 모국의 추태를 정당화 하는데 쓰인다.[29] 반정부적인 태도가 없는 소수민족들에 대한 차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구 소련 때부터 생겨난 올리가르히들과 레드 마피아가 날뛰는 부패하고 혼란스러운 러시아, 이에 대해 대처도 못 하는 무능하고 방관적인 러시아 신정부의 묘사.[30] 살인에 대하여 다닐라가 이를 정당화하자 그건 신이 심판하는 것이라며 에둘러 살인을 비판하고 종반부에 다닐라의 돈을 거부하는 고프만,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지만 다닐라의 잔혹성에 의구심을 품고 후반부에 다닐라가 쏜 총에 맞고 고통스러워 하는 남편을 도와주며 다닐라와 연을 끊는 스볘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