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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D 블래스터 / LAPD 2019 블래스터
1. 개요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의 등장 권총.2. 상세
시리즈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권총들로, 블래스터라고 퉁쳐서 불린다. 하지만 이 블래스터라는 명칭은 영화 외적으로 팬들이 부르는 것이고, 작중에서는 가끔가다 그냥 총이라고 불리지, 단 한 번도 블래스터라고 불리지 않는다. 연출은 총구 화염과 착탄 등이 실탄 화기와 비슷하지만 탄피가 튀는 것도, 충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장전하는 모습도 작중에서 한 번도 나오지를 않아 정확히 무엇을 어떤 원리로 쏘는 무기인지 불확실하다. 영화에서 총기가 중요한 역할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작진이 총기의 설정에 공을 일절 들이지 않은 탓이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실탄 화기 또는 그 비슷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세계 내 가상의 LAPD 문서를 표방하는 몇몇 모델건 상품과 함께 제공되는 문헌에서는 공통적으로 10mm 무탄피 음파 충격 탄환(10mm caseless sonic shock ammunition)을 사용하는 5발 들이 리볼버라고 묘사한다. 겉으로 보기에 실탄이 들어갈 탄창으로 보이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1] 어쩌면 에너지 병기일지도 모른다. 권총임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육중한 모양새,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그에 반하는 현실적인 위력과 총성을 선보여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무기. 간혹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자인 필립 K. 딕의 이름을 따 첫 등장한 LAPD 2019 권총을 PKD 블래스터라고 부르기도 하며, 해외의 블레이드 러너 골수팬들은 PKD 총이라고 하면 더 잘 알아듣는다.처음 등장한 LAPD 2019 블래스터는 곡선형의 미래적인 디자인과 묘하게 고풍스러운 손잡이, 그에 반하는 특유의 투박함과 묵직함의 공존이 인상적인 권총으로, 첫편의 주인공 릭 데커드의 주무장이자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의 상징적인 무기다.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에서는 단 한 번도 이 권총의 설정에 세세히 집중한 적이 없고, 특히 부각시키지도 않을 만큼 관심이 없었으며, 권총이 조금이라도 중요한 소재나 상징으로써 등장하지도 않았다. 활약상도 다른 영화의 시그니처 무기들에 비하면 무척이나 저조하다. 블래스터 권총은 그저 미래 경찰의 지급 무장이자, 주인공 데커드의 도구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유명세를 얻고 많은 매체에서 오마주되는 이유는 순전히 미려한 디자인 덕.
1편의 블레이드 러너 주인공 릭 데커드를 비롯해 LAPD 대원들이 제식 개인 무장으로 사용한다는 설정이다. 즉, 특별할 것 없는 경찰 지급품이다. 특이하게도 앞서 언급했듯 타 매체의 블래스터란 이름을 쓰는 무기들과 달리 평범한 화약식 실탄 화기처럼 보이며, 위력도 평범한 권총처럼 묘사된다. 발사 속도의 경우 데커드가 속사하는 장면이 딱히 없어서 상당히 느리게 보이지만 후속작에서 빠른 속사도 가능한 모델임이 드러난다. 장탄수도 많은지, 후속작에서는 재장전 없이 십수 발을 갈긴다. 이로써 리볼버 설은 부정. 후속편인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도 데커드의 블래스터로 오리지널 프롭이 개근 출연해 활약하는데, 처음엔 데커드가 사용하지만 후반에 케이가 본인 블래스터를 LAPD에 반납하고 나서, 데커드가 떨어뜨리고 레플리칸트 해방 운동이 주워서 준 것을 쓴다. 데커드가 사격 실력이 크게 부각되는 캐릭터는 아니기에 후속작에서는 블래스터로 뭔가를 제대로 맞히는 장면은 그닥 없고, 출중한 사격 실력을 자랑하는[2] 케이가 입수해서 후반부 내내 아주 잘 사용한다.
2019년형 모델 소품은 슈타이어 암즈 사의 .222구경 모델 SL(Steyr-Mannlicher Model .222 SL) 볼트액션 소총의 리시버를 해체한 후 내부에 챠터 암즈 사의 .44구경 스페셜 불독 리볼버(Charter Arms Bulldog)를 집어넣고 이것저것 외장을 붙여서 만들어진 프롭 건이라 실사격이 가능하다. 유튜브에 실사격 시연 영상이 몇 개쯤 있다. LED가 적어도 6개 박혀있으며 소총 리시버의 탄창 부분, 즉 총열 하단의 장치에 배터리를 내장하여 전원을 공급하였다. 유선형이면서 투박한 총열, 고급스러워 보이는 반투명한 호박색의 플라스틱 손잡이와 붉은 불빛을 내는 미래스럽고 시커먼 하부 부품의 조합이 아주 묘하게 매력적이라 여러 매체에서 오마주되며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원작 소설인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에서는 주인공 릭 데커드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레이저 튜브'라고 불리는 레이저 총을 사용하였고,[3] 이에 맞추어 영화에서도 기획 단계에서는 레온이나 데커드가 검은 빔을 쏘는 '블랙홀 건'이란 권총을 사용하는 것으로 설정되었고 디자인도 시드 미드가 현대 총기와는 현저히 동떨어진 모습으로 디자인하였으나
후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는 블레이드 러너 케이를 비롯한 LAPD 대원들의 제식 개인 무장으로 신형 LAPD 2049 블래스터가 등장하는데, 전작에 등장하는 2019 모델의 투박함과 육중함에 택티컬한 세련미를 추가해 나름의 멋을 살리며 잘 계승하였다. 총열은 상, 하단으로 두 개. 2점사가 가능한 것처럼 묘사되나, 단순히 사수인 K가 최신 레플리컨트다운 손놀림으로 더블탭 속사를 한 것일 수도 있다. 단, 멋들어진 외형과 등장 분량, 존재감에 비해서 이 모델로 케이가 실제로 쏜 탄은 새퍼에게 두 발, 적대적인 빈민들에게 네 발 해서 도합 단 6발뿐이다. 시리즈 전통인건지 재장전 따위는 하지 않으며, 후반에 가서는 총을 LAPD에 반납한 케이가 데커드의 2019를 사용하는 관계로 등장이 없다. 2049는 2019와 달리 디자인 상의 이유로 내부에 실총이 없는 그냥 모형이다. 총기 후방 상단에 방아쇠를 당기면 슬라이드처럼 움직이는 블록형 부품과 방아쇠 울에 적색 LED 조명이 있지만, 실사격이 불가능하기에 모든 사격 장면에서 총구 화염은 CG 처리되었다. 원래는 작은 리볼버를 베이스로 실사격이 가능하게끔 만들려 했으나, 이것저것 붙이다보니 갈수록 부피가 과해지길래 그냥 빼 버렸다고. 러브를 비롯한 윌레스 사 직원들이 사용한 아래의 데린저형 블래스터의 경우에도 그런지는 불명이나, 모양새와 크기를 보아하니 마찬가지로 모형이 맞을 것이다.
또한 2049 모델 외에 러브를 비롯한 월레스 사의 레플리칸트들이 개인 무장으로 쓰는 명칭 불명의 블래스터가 등장한다. 외형은 딱 데린저 느낌이며, 덩치는 다른 블래스터에 비해 작은 편. 케이도 이를 뺏어 3명의 레플리칸트를 사살했다.
총구가 하나였던 2019과 달리 2049와 월레스 사의 블래스터는 총구가 상, 하단으로 둘인데, 미래에는 블래스터 제작 트렌드가 그렇게 변한 모양이다. 2019에 비해서 2049와 월레스 사 블래스터는 총구 수 덕인지 굉장한 발사속도를 자랑한다. 이는 정보가 부족하던 시절에 전작의 2019에 방아쇠가 두 개가 있기 때문에 총열이 두 개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던 팬들의 이론을 어느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9 모델의 소품은 총열이 하나이며, 방아쇠가 두 개 있는 것은 블라스터 소품이 더블 셋 트리거(Double set trigger) 방식을 사용했던 슈타이어 소총의 부품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블 셋 트리거는 방아쇠가 두 개인데, 뒤의 것을 먼저 당겨놓으면 매우 적은 힘으로 앞의 방아쇠를 당겨 격발할 수 있어 정확한 사격에 도움이 되는 방식이다.
세계관 내에서는 레온이 사용한 총열 4개의 COP .357 데린저처럼 현실에 존재하는 총기도 등장하지만, 그나마 가까이서 보여줘서 실총임을 깨달을 수 있는 블레이드 러너 1편에 비해 블레이드 러너 2049에 등장하는 블래스터 이외의 엑스트라 총기들(예: 빈민들의 소총)은 등장 분량도 몇 초 가량에 발사 장면도 없고 화면에 잘 잡히지도 않아서 무슨 총인지 확인이 힘들다. 하지만 실루엣이나 공개된 프롭을 보면 가상의 총기로 추측된다.
3. 기타
참고 사이트(IMFDB)블래스터와 레플리카를 정리한 글
- 코나미의 스내쳐에서는 대 스내처용으로 JUNKER에게 지급되는 무장으로 이 총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미래형 권총이 나온다. 작중 스내쳐를 파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무장이다.
- 폴아웃 1, 2편에선 .223 피스톨이라는 이름으로 이 총이 등장한다. 이후 뉴 베가스에선 "그 총" 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실총이 5발 들이 리볼버임을 감안했는지, 5발 짜리 리볼버로 나오고 장전도 스윙아웃으로 실린더를 열고 총알을 넣어서 한다. 정작 대놓고 블레이드 러너 오마주를 떡칠한 폴아웃 4에서는 미등장.
- 아토믹 하트의 초기 트레일러에도 이 총과 매우 유사한 외형의 권총이 등장했으나 출시 버전에선 잘렸다.
[1] LAPD 2019 블래스터는 실총 리볼버와 볼트액션 소총 부품을 뜯어붙이고 커버를 씌워 만들었기 때문에 리볼버 실린더에 .44 구경 탄환을 장전하고 실사격이 가능하다. 이 실사격이 가능한 모델(흔히 "히어로 프롭/건")은 무려 2.2~2.7kg나 나가는 괴물같은 물건이라, 데커드 역의 해리슨 포드가 좋아하지 않았다고.[2] 급작사격 속사로 총을 뽑는 동시에 4발을 연사하여 서너 명 가량의 적의 급소를 피해 맞혀 제압하거나 멀리서 걸어오며 단 한 발로 차량 내 운전수의 머릴 꿰뚫어버린다.[3] 소설에서도 데커드는 몰래 가지고 다니던 '불법 화약 무기'인 38구경 리볼버를 사용해 위장한 안드로이드를 제거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