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7세기 유럽에서 발생한 도자기 인형. 비스크(bisque)는 두 번 굽는다는 뜻이다.[1]근대 유럽에서 유행하였다가 작은 장난감 인형 정도로 축소된 후, 현대에 다시 부흥하게 되었다. 그래서 과거와 현대의 사조가 많이 다르며 이 때문에 이를 앤틱/모던 비스크돌로 구분하는데 1930년을 기준으로 하여 그 전에 만들어진 것들을 앤틱 비스크돌, 그 이후에 만들어진 것들을 모던 비스크돌로 구분한다.
비스크 인형(bisque doll)은 유약 처리를 하지 않은 도자기를 사용하여 만드는 인형으로 유약을 바른 도자기를 사용하여 만드는 차이나돌(china doll)[2]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2. 제작 방법
제작기법은 석고-슬립 캐스팅과 무시유 채색을 사용한다. 완성된 원형을 가지고 석고로 몰드를 떠서 그 몰드에 슬립이라고 부르는 흙물을 부어 캐스팅한 후, 채색 작업과 소성 작업을 거쳐 완성한다.비스크돌은 채색 방법이 독특하다. 먼저 인형 표면을 곱게 갈아내어 입자를 평평하게 만들어 준 후 물감을 칠하고 화장스펀지와 같은 부드러운 솜으로 퍼뜨려준다. 하지만 고온소성시엔 색깔이 어느정도 날아가는데, 때문에 원하는 색감이 나올때까지 이 바르고 굽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중첩과 소성과정 때문에 완성된 비스크돌에선 다른 소재의 인형에선 찾아보기 힘든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피부색감을 느낄 수가 있다.
3.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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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0년대경 독일의 앤틱 비스크돌 | 모던 비스크돌(다이에나 에프너) | 모던 비스크돌(마리나 비치코바) |
비스크돌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옛 비스크돌의 조형과 색채를 재현하는 앤틱 비스크돌이며, 둘째는 현대에 부흥하여 현대적인 색감과 조형을 갖춘 모던 비스크돌이다. 현재의 비스크돌은 모던 비스크돌 위주이지만, 양식미와 고전미가 있어 앤틱 비스크돌도 종종 창작된다.
모던과 앤틱이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자연스러움이다. 앤틱은 붓터치를 통한 양식화된 표현을 주로 다루지만, 모던은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표현을 주로 다룬다. 예를 들어 위에 세 가지 작품을 비교해 보면 앤틱, 모던의 입술-눈꺼풀 표현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4. 역사
4.1. 앤틱 비스크돌
근대 유럽에서 패션 카탈로그로 사용되던 도자기 인형이 시초다. 당시 비스크돌은 옷을 입혀보고 실착용을 예상하는 패션돌로 사용되었다. 이후 19세기 후반, 비스크돌 장인들은 일본의 아기인형에서 착안하여 유아용 비스크돌을 개발하였고, 이후 유럽 각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패션돌 일색이었던 비스크돌 시장의 구조를 뒤바꾸게 된다.허나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프랑스, 독일의 비스크돌 공장들이 파괴됨에 따라 비스크돌은 컬렉터들의 인기 인형에서 비주류 완구로의 축소를 경험하게 된다. 공장 파괴로 정체된것도 문제였지만, 연달아 나타난 플라스틱, 셀룰로이드 소재의 인형들이 정체된 비스크돌 시장을 침투하였기에 사양길로 접어들며 과거의 명성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었다.
4.2. 모던 비스크돌
사양길에 접어들던 비스크돌은 20세기 후반에 다시 부흥하게 된다. 미국에서 설립된 모던 비스크돌 협회는 비스크돌의 제작 방법과 채색방법을 일신하였고, 단순한 과거 작품의 리프로덕션을 넘어 하나의 예술적 가치를 지닌 인형으로서 비스크돌의 예술적, 산업적 구조를 확립한다. 이후 각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기술을 전파하며 비스크돌 시장이 활성화되었다.5. 기타
소공녀에서 나오는 세라 크루의 인형인 에밀리나 레 미제라블의 코제트가 선물받은 카트린도 이러한 인형들이다.6. 관련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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