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의 등장인물에 대한 내용은 코제트(퇴마록)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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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colbgcolor=#625a71><colcolor=#ffffff> 레 미제라블의 등장인물 코제트 Cosette | |
이름 | 외프라지 '코제트' 포슐르방 Euphrasie "Cosette" Fauchelevant[1] |
성별 | 여성 |
출생 | 1815년 |
인간 관계 | 팡틴(어머니) 펠릭스 톨로미에스(생물학적 부친)[2] 장 발장(아버지)[3] 마리우스 퐁메르시(배우자) |
주요 연기자 |
<코제트(Cosette)>, 에밀 바야르 그림, 1862년작 넝마옷 차림의 어린 코제트가 자기 몸의 몇 배나 큰 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쓸고 있는 이 모습은 레 미제라블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유명하다. 후에 뮤지컬과 영화의 포스터 이미지로도 쓰였다.[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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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레 미제라블의 등장인물.2. 상세
2012년 실사 영화(유년기) |
머리색깔은 원래 갈색 머리[6]지만, 에밀 바야르의 일러스트의 영향 때문인지 2012년 뮤지컬 영화, 세계명작극장시리즈 중 하나인 레 미제라블 소녀 코제트에서도 금발로 나온다. [7] 그리고 종종 만화책이나 아동용 소설 일러스트에서도 금발로 많이 나오기도 한다. 심지어는 구글 두들에서도 금발로 묘사되었다.
3. 작중 행적
3.1.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3.2. 울지 않는 종달새
한 밤중에 자신의 몸만한 물동이를 들고 나르거나 마구간에서 잤고, 식사시간에는 개나 고양이와 같이 식탁 밑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먹었다. 처음 팡틴과 생활하던 어린 시절엔 눈이 크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가진 천사 같은 아이로 묘사되었지만 테나르디에 집에서 갖은 고생을 다하며 멍투성이의 말라깽이 소녀로 보이게 된다.[9] 창백한 피부에 지저분하고 야윈데다가 자주 울어 짓무른 눈가와 동상에 걸려 퉁퉁 준 손때문에 마치 아기귀신같은 몰골이라 묘사된다.
밤낮으로 일해야 했기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 놀 수 없었고,
한창 놀 나이에 친구라고는 장 발장이 오기 전에 죽어버린 강아지밖에 없었고, 장난감이라고는 녹슨 구리칼[10]에 헝겊을 싸 인형삼아 가지고 놀았다는 내용도 나온다.[11] 코제트를 본 사람들은 코제트가 누구보다도 일찍 일어나면서도 새보다도 크지 못하다며 코제트를 '종달새'라고 불렀다.
3.3. 크리스마스의 기적
3.4. 운명의 만남
3.5. 날아오른 종달새,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
장 발장이 세상을 떠난 날,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서럽게 울었다. 그리고 그들은 장 발장의 유언대로 그를 페르 라세즈 묘지에 묻었고 작은 묘비를 세웠다.
이후 그가 잠든 묘비에 어떤 사람이 조촐한 시를 짓고 어디론가 사라졌고 시간이 흘러 묘비의 글은 사라졌다. 하지만, 세간에서는 그 아름다운 시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았기에 장 발장의 순수함은 그 누구도 잊지 않았다.
4. 서사 및 비중 관련 논쟁
코제트는 부모를 전부 잃고, 어렸을 때 학대당했지만, 행복하게 입양되었고,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되는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그녀를 좋아하지 않을까요?
출처
코제트는 명실상부한 레 미제라블의 여주인공이다. 어릴 때부터 테나르디에 부부와 그 딸들인 에포닌과 아젤마의 학대와 핍박, 착취 속에서 어머니 팡틴을 여의고 노예로 부려먹히는 고달픈 나날을 보내다 장 발장의 구원을 받은 무고한 불쌍한 피해자 소녀이고 커서는 순수하고 선한 마음을 지닌 훌륭하고 아름다운 숙녀로 성장해 첫사랑인 마리우스와의 결혼으로 신분상승까지 하며 해피엔딩을 누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작품 외적으로 보면 레 미제라블의 간판을 대문짝하게 장식한 실질적인 '얼굴마담'이자 '상징' 격인 캐릭터로 그 작품 하면 가장 많이들 떠오르는 인물이다.출처
하지만 군상극이라는 장르적인 관점에서 고찰하면 캐릭터의 매력과 완성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개인 서사'와 '내외적 갈등'이 전무하다시피하다. 그래서 서사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소설과 뮤지컬, 드라마, 실사영화까지 접한) 대중과 비평가들에게 비판을 많이 받은 캐릭터이다. 코제트의 작중 내 역할 때문인데, 어렸을 때야 당연히 무력한 어린아이일 수밖에 없지만 성장한 이후의 모습이 소극적, 수동적이고 평면적인 인물상 밖에 반영하지 못하여 매우 단조로운 캐릭터로 전락해버렸다는 평이 중론이다. 첫 등장부터 작품이 끝날 때까지 철저히 자신의 능력과 노력도 없이 주변 인물들의 도움과 구원[21]에 의존한 채 행복을 거머쥔 평면적이고 수동적인 신데렐라형 히로인을 벗어나지 못한다.
거기다 작품 후반부를 관통하는 메인 이벤트이자 거의 모든 주인공들의 운명이 판가름 나는 대사건인 1832년 6월 봉기 당시에 살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사건에 기여하지도 않고 참가하지도 않고 어떤 식으로든 관련조차 전혀 없는 주요 인물은 코제트밖에 없다. 그냥 마리우스를 걱정하고 간호하는 역할 정도? 정부 측의 첩자로 참가한 자베르, 하수도를 뒤지며 시체를 약탈하는 테나르디에는 그렇다 쳐도, 혁명과 큰 관련없는 장 발장도 혁명군의 편에 서 마리우스의 목숨을 구하는등 활약하고 심지어 혁명과 아예 무관할뿐 아니라 조연 수준의 역할인 에포닌 테나르디에도 혁명 당시 마리우스의 인간방패가 되어 사망하는 등 어느 정도 직간접적으로 이 사건과 엮이는데 코제트는 이런 게 아예 없다. 극후반부 코제트의 역할이 얼마나 제한되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Nostalgia Critic은 레 미제라블 영화를 리뷰하면서 "대체 코제트 그 지지배는 한 게 뭐 있냐"면서 혁명에 투신해서 목숨을 잃은 가브로슈가 레 미제라블의 상징이 되어 마땅하다고 가브로슈를 칭송하고 코제트를 깐 바가 있다.
장 발장, 자베르, 미리엘 주교 등 작중 인물들 모두 더 큰 가치관이나 이데올로기를 상징하는 인물이고, 마리우스와 혁명군, 심지어 에포닌과 가브로슈를 비롯한 다른 캐릭터들도 모두 입체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이 그려진 것에 대비되는 모습. 이에 대해 작가 빅토르 위고가 어른이 된 후의 코제트는 단순히 '마리우스와 장 발장이 궁극적으로 보호하고 지켜줘야 하는 존재'로만 묘사하고 그 역할을 한정시켜 버리는 바람에 정작 코제트라는 캐릭터 자체의 성격, 혹은 스토리엔 전혀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고 두고두고 비판이 많았다. 뮤지컬 버전이 널리 알려진 뒤에는 원작에선 존재감이 적던 에포닌이 진 히로인 취급까지 받는 것과 비교하면 홀대 받는 캐릭터. 거기다 마리우스의 사랑을 에포닌에게서 빼앗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비참하고 불쌍한 어린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코제트가 레 미제라블의 얼굴마담이 된 것은 당연히 아니며, 홀대받아야 할 캐릭터인것도 아니다.참고 자료 - 왜 코제트가 레 미제라블의 히로인일까. 비록 나중엔 장발장의 비호아래 곱게 자라서 명문가에 시집가는 등 행복한 인생을 살았지만, 본질적으로는 끔찍한 아동 학대의 생존자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즉, 겉보기에는 티가 나지 않더라도 3살 때부터 무려 5년 동안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학대를 당했으니 제 아무리 장 발장이 사랑으로 키웠어도 후유증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상당한데, 소극적인 성격[22] 역시 이들 중 하나라고 추측하는 팬들이 많다.[23] 거기다 마리우스의 사랑을 코제트가 에포닌에게서 먼저 채간 것도 아니고, 둘은 공원에서 서로를 처음 봤었을 때, 즉 마리우스가 에포닌을 처음 봤었을 때 이미 코제트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24] 요약하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코제트는 마리우스의 사랑을 빼앗지 않았으며, 과거 아동학대의 피해자였던 코제트의 성격이 답답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학대 피해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안일한 발언이다.이에 관해 한 텀블러 유저가 정리한 글(영문).
하지만 '아동 학대의 피해자이니 그 후유증으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성격이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식의 논리 역시 하이라이트 부분부터 부각되는 코제트의 적은 비중에 대한 정당한 변호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코제트가 테나르디에 부부의 극심한 아동 학대 때문에 성격이 수동적으로 바뀌었다는 건 원작 소설에도 소소한 장치나 암시의 형태로나마 나와 있지도 않고, 작가 빅토르 위고가 살아생전 작품 외적으로 공인한 정식 설정도 아닌 일부 팬들의 주관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어릴 때부터 부당한 차별과 학대를 겪고 자란 아이들 중 과거의 상처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여 성공한 인물들이라면 수없이 많다. 심지어 위고는 직접 14살이 된 코제트를 '자유롭고 용감한 마음을 가진' 소녀라고 서술했으며 성인이 되고 결말 시점에 가서도 코제트가 학대와 폭력의 트라우마로 인해 성격이 유약해졌다는 암시나 묘사 같은 건 넣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코제트'는 실제 역사와 그걸 기반으로 한 다큐멘터리 속에 등장하는 실존인물이 아니라 《레 미제라블》이라는 작품 속 '등장인물', 즉 가공의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작 레 미제라블은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Les Misérables)의 이야기'이기에 많은 주요 등장인물들, 특히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인물들은 대부분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얻기 위해 싸워나가는 인물들이다.[25] 어차피 이 작품에 등장하는 '불우한 사람들'은 대부분의 현대인 독자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힘겨운 삶을 살면서 무거운 불행을 겪어온 인물들이니 그 중 누가 더 불행했던 것인지 불행력 배틀을 벌이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고[26][27], 중요한 것은 자신들을 옭아매는 불행과 고난을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바로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이라는 작품의 궁극적인 주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차라리 '현실의 아동학대 피해자'인 김코제트나 박외프라지라는 실존인물이 있다면 그 인물에 대해 "이 사람의 수동적이거나 소극적인 성격은 과거 아동학대 피해로 인한 후유증이므로 그에 대해 피해자를 탓할 수 없다. 피해자를 탓하는 것은 일종의 2차 가해이다" 라는 주장이 옳다. 하지만 창작물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들 중에서 유독 다른 인물들과 다른 행동 양상을 보이는 인물에 대한 변호로는 초점이 어긋난 것이다.
'코제트가 에포닌에게서 마리우스의 사랑을 빼앗은 꼴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한 반박 역시 마찬가지이다. 코제트에게 반한 마리우스의 행태는 본작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인 만큼 작품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라면 원래 연애 라인은 코제트와 마리우스 사이에 있었고, 에포닌은 그저 마리우스를 바라보며 혼자 짝사랑했던 것임을 모를 리 없다. 따라서 '원래 에포닌과 사귀던 마리우스를 코제트가 강탈한 것이 아니다' 라는 변명을 해 줄 필요는 없다. 애초에 얼마나 작품을 대충 읽어야 '마리우스는 원래 에포닌과 사귀던 것이다' 와 같은 오독을 할 수 있는지 상상조차 가지 않을 지경이다. 그럼에도 '코제트가 마리우스의 사랑을 에포닌에게서 빼앗았다'라고 여기는 독자와 시청자들이 제법 많이 나오는 것은 (그녀의 비중이 비교적 작은 원작 기준으로도) 에포닌은 자신이 사랑하는 마리우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야말로 혼신의 노력과 몸부림을 보여주고 죽음이라는 혹독하고 막대한 대가를 치른 인물이기 때문이다.
에포닌은 코제트의 실질적인 대척점에 선 캐릭터지만 철없고 순진하 워털루의 공주였던 어린 시절부터 혁명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청소년 시기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서사와 일대기만 봐도 코제트보다 훨씬 처절하고 비극적인 인물이다. 그래서 그로 인한 인물이 주는 인상과 무게감, 카리스마 역시 코제트와 차원을 달리한다. 에포닌은 어릴 때 코제트를 괴롭히는 막장 친부모에게 가담해 코제트를 부려먹긴 했지만, 그건 미취학 아동 시절 때의 일이라 마냥 에포닌의 잘못이라고 비난할 수 있는 일이 안 된다. 코제트보다 덜 부각될 뿐이지, 에포닌은 어디까지나 자신을 한 명의 인격체이자 자식이 아니라 워털루의 용사 여관을 빛내줄 마스코트이자 자기만족용 도구로만 바라보는 부모의 심한 편애로 인해 비뚤어질 대로 비뚤어진 응석받이 소녀였다. 팡틴의 사망과 장 발장의 등장으로 중요한 돈줄이었던 코제트가 떠나면서 여관도 파산하고 빚쟁이들을 피해 도망치느라 교양과 기품을 갖춘 부잣집 영애로서 아름답게 성장한 코제트에 비해 앙상한 뼈가 드러날 만큼 비쩍 마르고 누더기 옷을 입고 다닐 만큼 찢어지게 가난한 거지 소녀로 전락한다. 이번에는 본인이 부모님에게 하녀로 이용당하고 원치 않게 부모와 부모의 동료들인 패트롱 미네트의 주업인 절도죄에 가담하고 사는 입장이 된다. 코제트의 처지를 역지사지로 체험하면서 자신의 신세에 한탄한 에포닌은 마리우스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단순히 첫사랑을 넘어서 어두운 인생을 비춰줄 희망의 빛으로 바라본다. 쓰레기 같은 친부에게 버려졌지만 친모 팡틴와 양부 장 발장의 헌신적인 사랑을 받아보기라도 한 코제트와 달리 에포닌 본인은 철 들기도 전에 친부모 중 단 한 사람으로부터 죽을 때까지 한 치의 사랑과 관심, 인정도 못 받고 유린과 착취만 당한 또다른 방향의 아동 학대 피해자이다.
이런 절절한 상황 속에서 에포닌은 이판사판으로 답이 없는 쓰레기 부모를 포기하고 삶의 마지막 희망이자 구원이 된 마리우스에게 매달리고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힘이 닿을 수 있는 선에서 모든 수를 쓴다. 아베쎄의 벗들을 비롯한 그의 동료들과 주변 인물들에게 접근하고, 마리우스가 좋아하는 여자(=짝사랑이긴 하지만 어릴 때 자신이 괴롭혔던 피해자라 나름 악연이 있는 연적)임을 알면서도 그저 마리우스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은 선의의 마음에 코제트의 주소를 마리우스에게 알려주지만, 마리우스가 전해 달라고 부탁한 편지는 차마 코제트에게 전해주지 않고 숨긴다.[28] 마음만 먹으면 부모의 흉계에 적극 가담해 코제트와 장 발장을 일망타진하여 이들의 물건과 재산을 모조리 훔쳐 미국까지 달아나거나 일부러 편지를 버리거나 거짓말치는 식으로 사랑하는 두 사람을 치밀하게 이간질시키는 것도 가능했을 텐데 굳이 그러지도 않았고 마리우스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 흉악한 범죄자인 자기 아버지에게 용감하게 맞서 저항했으며,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코제트와 장 발장을 위기에서 구해주었다. 처음으로 아버지 테나르디에의 계획을 방해하고 당당하고 소신 있게 저항하는 '성장'도 하고 아버지의 흉계로 죽을 뻔한 두 사람의 목숨까지 구원한 셈이다.[29] 하지만 이 모든 노력에도 마리우스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줄 기색을 도저히 보이지 않자 차라리 같이 죽자는 마음으로 바리케이드로 유인했지만 결국 차마 마리우스의 죽음을 보지 못하고 그를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어 자신이 대신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한다. 에포닌의 행적은 옳고 그름을 떠나 말 그대로 처절하고 치열한 몸부림 그 자체였다. 에포닌은 그런 처절한 역동성과 비극성, 사랑하는 이를 구하기 위해 목숨마저 희생하는 영웅적인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과 존재감을 선보였다. 거기다 밑바닥으로 추락해도 피를 깎는 불굴의 노력으로 사회적으로 높은 거물의 자리를 거머쥐거나 저마다 의미 있는 성장과 성취를 이루며 구원을 얻은 다른 불쌍한 사람들과 달리 에포닌은 단 한 차례도 구원을 얻지 못했다.
그에 비하면 코제트는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서 그저 외모만으로 마리우스를 사로잡고 그와 쌍방향적인 짝사랑을 하다가 최후에 아버지와 에포닌의 도움으로 그와 맺어지는 것처럼 연출된다. 이렇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죽을 각오로 처절하게 구르고 발버둥친 것에 비해 원하는 사랑도 자유도 행복도 얻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한 에포닌의 비극에 몰입한 많은 독자들은 저절로 에포닌을 불쌍히 여기고 "코제트가 아니라 에포닌이 마리우스의 사랑을 얻는 것이 더 합당한 것이 아닌가"와 같은 의문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 역시 후반부 코제트의 비중 문제의 연장선에서 제기되는 주장이라 할 수 있다.
즉, 첫 등장부터 후반부부터 개인으로서의 어떤 욕망과 숙원을 비롯한 희로애락을 품거나 최소한 고뇌하는 묘사가 없고 그렇다고 독자적인 서사조차 존재하지 않는 코제트에게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자신을 위해 힘들게 밥벌이를 하다 창녀 신세가 되고 힘들게 고생한 친어머니 팡틴과 자신에게 모든 것을 바치다시피한 양아버지 장 발장과의 관계 서사뿐이다. 그런데 막상 성장 후의 코제트는 어머니 팡틴이 직장에서 장 발장의 의도치 않은 실수로 인한 직장의 지나친 순결주의적인 분위기, 팡틴의 유능함과 외모를 질투하고 시기해 그 허점을 노리고 누명을 씌운 악랄하고 괘씸한 여직원들, 그리고 여직원들의 꾀에 넘어간 찌질하고 무능한 상사에 의해 직장에서 부당해고를 당하고 창녀가 되면서까지 겪었던 처절한 고난과 희생, 죽음에 대해 뭘 어떻게 생각하는지조차 나오지도 않는다. 실질적으로 스토리상 팡틴의 고난과 비참한 죽음이 코제트에게 준 의의와 영향은 전무한 셈이다.[30] 장 발장의 지극정성 어린 따뜻한 부성애 속에서 성장하면서 돈독한 부녀 관계를 쌓아왔으므로 남편 마리우스는 물론이고 누구보다도 장 발장의 선하고 정의로운 성품과 진면목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터였다. 하지만 후반부 마리우스와 결혼에 골인하고 나서 아버지의 과거사를 알게 된 남편이 이제 다시는 아버지를 만나지 말라고 했다고 해서 본인도 장 발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아버지가 아닌 원래 이름인 '장'이라고 부르며[31] 거리를 두고 손절친 것 같은 행동양상을 보인다. 이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힘들게 오른 시장 자리도 포기하고 과거의 전과자 신분으로 돌아가는 것까지 마다치 않은 장 발장의 처절한 희생과 서사에 감정이입하고 몰입해온 독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코제트의 행동은 인과관계를 떠나 명백한 배신이자 패륜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32][33] 그에 따라 안 그래도 비중이 적어 명목상의 히로인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팡틴은 물론 대척점 역할인 에포닌과 가브로슈 남매 같은 다른 조연들보다 감정 이입하기도 애매한 코제트를 향한 극명한 비호감과 반감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
애초에 독자와 시청자들은 선역과 악역을 가리지 않고 캐릭터를 판단하고 평가할 때 "이 캐릭터는 주인공인데 착하고 상냥하고 매력있으며 실력이 뛰어나다", "이 캐릭터는 악역인데 사악하고 잔혹하고 무능하다."와 같은 설정만 보고 캐릭터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가 작품 속에서 정해진 러닝타임과 쪽수 안에 무엇을, 얼마나, 오랫동안, 어떻게 행동하고 보여주었는가.", 즉 치밀하고 개연성 있는 빌드업으로 짜여진 내용과 결과물을 중시한다. 아무리 유능한 선역이라 소개된 캐릭터라고 해도 작가의 연출 실패에 의해 악역보다 더한 무능하고 어중간한 민폐 행보를 보일 경우 자칫 고구마 전개를 유발하는 발암 캐릭터 취급을 받기 쉽지만[34][35], 악역인 캐릭터는 그리스 신화의 메데이아나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처럼 절대 미화를 하지 않는 선에서 악역에 걸맞은 카리스마와 서사적 당위성, 위압감을 주면 오히려 그것이 또 하나의 개성이자 매력으로 작용하여 선역과는 다른 방향으로 독자들로부터 호감도와 인기를 끌어모을 수 있다.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잘 만들어진 창작물 속 매력적인 악역 및 최종 보스 캐릭터들이 오늘날까지 인기를 누리면서도 끊임없는 악역 미화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와 비슷하게 코제트는 메인 히로인이라는 명목상의 지위에 비해 작중의 비중과 심리 묘사, 활약상이 너무 적고 대부분의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코제트라는 캐릭터의 당위성에 불만과 위화감을 느끼게 되고 "스토리에 기여한 것도 없는 코제트가 왜 메인 히로인이야? 에포닌이야말로 실질적인 비중과 활약상이 큰 비극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인데 에포닌에게 진 히로인 자리를 줘야지?"라고 묻게 되는 것. 후반부의 코제트가 독자들에게 공기 내지는 발암 캐릭터 취급을 받고 에포닌보다 호감도가 더 떨어진 이유는 단순히 서사와 비중 부족보다도 주인공을 떠나서 실질적인 은인이자 스승, 아버지 역할을 오랫동안 맡아온 장 발장을 고작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신랑의 말 한 마디에 반발해도 결국 그에 따라 내치는 심각하게 수동적인 태도도 크게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코제트에 대한 변호는 그녀가 《레 미제라블》의 히로인이자 작품을 대표하는 얼굴인 이유를 설명한 위 블로그 글과 같은 맥락에서 제시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즉 코제트는 자신의 의지와 욕망을 가지고 움직이는 인물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상징으로 조형되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코제트는 장 발장이 미리엘 주교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던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저지른 실수(=그로 인한 팡틴의 파멸)에 대한 보상이자 장 발장에게 처음으로 부성애를 깨닫게 해 준 계기로써 장 발장이 가진 미래에 대한 희망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것이라고 해석하자는 것이며, 이렇게 보면 장 발장이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결혼을 축복하고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 역시 명확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평생동안 자신이 지키고 키워왔던 희망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고, 다음 세대에서 그 희망이 더욱 번창하리라고 축복하는 것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모두 마쳤다는 만족감을 얻은 것을 은유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볼 경우, 코제트가 무기력해 보일 정도로 수동적이고 평면적인 캐릭터인 이유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코제트는 어떤 이상을 가지고 행동하는 인물이 아니라 그 자체가 작품의 이상(주인공인 장발장과, 그의 이야기를 이어갈 마리우스의 이상)을 상징하는 기호이기에 그 자신이 자신의 동기와 이상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은 오히려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단지 그 기호가 인물의 형태로 조형되었기에 다른 인물들과 같은 선상에 두고 판단하면 수동적인 인물로 보여질 뿐이라는 것이다.
5. 에스메랄다와의 비교
작가 빅토르 위고가 쓴 또다른 세계 문학계의 걸작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여주인공 '에스메랄다'와도 여러 면에서 비교되고 대조되는 캐릭터이다.- 공통점
- 두 사람 다 각 작품의 극을 이끄는 여주인공이다.
- 작중 세계관 최고로 아름다운 미소녀이며 선량하고 올곧은 성품을 가진 여인이다.
- 코제트는 어머니 팡틴을 닮아 어릴 때부터 테나르디에 부부의 학대를 받아 앙상한 몰골이었지만 장 발장과 함께 지내며 숙식을 해결하다 보니 점차 예전의 미모를 되찾고 커서는 마리우스 퐁메르시마저 반할 정도로 아름다운 미녀로 장성한다. 에스메랄다 역시 16살의 소녀인데 클로드 프롤로가 흑심을 품고 콰지모도마저 연심을 품고 플뢰르 드 리스가 질투를 보일 만큼 아름답고 매혹적인 미녀이다. 또한 자신을 헌신적으로 보살펴온 장 발장을 전과자라는 이유로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곁을 지킬 만큼 사랑하는 강직한 성품을 지녔으며, 에스메랄다 역시 한때 자신을 납치해서 클로드의 곁으로 데려가려 했던 콰지모도를 용서하고 물 한 모금을 가져다줄 만큼 착하고 성냥한 인물이다.
- 어머니가 전직 매춘부이고, 아버지는 어머니를 성노리개 취급한 무책임하고 악랄한 악인이자 쓰레기이다. 본인은 아버지조차 모르는 사생아이다.
- 코제트의 어머니 팡틴과 에스메랄다의 어머니 파케트 기베르토는 둘다 매춘부였다.[36] 하지만 둘다 자기 딸만큼은 원망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의 아이로 여기며 헌신적으로 키우려고 노력할 만큼 삶의 의지와 모성애가 강한 어머니였다. 하지만 생물학적인 아버지란 작자들은 어머니를 그저 돈 내고 성적으로 착취할 일종의 쾌락을 채우기 위한 도구이자 성노리개쯤으로 여기는 저열하고 사악한 쓰레기들이고 멋대로 임신시키고 나서도 어머니들을 필요 없다고 버리고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았고 최소한의 경제적인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
- 어려서부터 모종의 이유로 친어머니와 이별하고 피가 이어지지 않은 보호자 밑에 컸다.
- 에스메랄다는 집시들 사이에서 자라나 춤과 노래, 탬버린 치기를 비롯한 여러 재주들을 배워나가며 성장했다. 코제트는 어머니에 의해 몽페르메유의 <워털루의 용사> 여관에 맡겨져 몇년간 테나르디에 부부의 학대 속에 성장하다 장 발장의 구출을 받고 양녀로 성장한다.
- 헤어진 어머니를 만나리라는 강한 소망을 품는다.
- 에스메랄다는 16살의 홀몸으로 잘리와 함께 어머니를 찾아 노트르담으로 여행 올 만큼 어머니를 향한 열망이 크며 코제트 역시 테나르디에 부부와 에포닌, 아젤마에게 괴롭힘과 착취를 받는 상황 속에서도 어머니 팡틴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잊지 않고 버틴다.
- 주변으로부터 도구 취급당하는 외롭고 힘 없는 약자 포지션이지만 이를 꿋꿋이 견디려고 노력한다.
- 본명이 따로 있다.
- 코제트의 본명은 '외프라지(Euphrasie)'이다. 코제트는 '작은 아이'라는 뜻으로 어머니 팡틴이 붙여준 가명.
- 에스메랄다의 진짜 이름은 친모 파케트가 붙여준 이름 아녜스이다. 성씨까지 포함하면 '아녜스 기베르토.'
- 10대 시절에 젊고 잘생긴 귀족 남성과 사랑에 빠진다.
- 에스메랄다는 자신을 콰지모도의 납치미수로부터 구출해준 왕실 근위대장이자 수려한 외모를 지닌 미남인 페뷔스 드 샤토페르에게 한눈에 반한다. 코제트는 양부 장 발장과 함께 공원에 나와 산책을 할 무렵 우연히 그곳에 있었던 마리우스 퐁메르시에게 한눈에 반한다.
그러면서도 엄연히 다른 캐릭터인지라 차이점도 명확하게 존재한다.
- 차이점
- 외모의 세세한 특징과 머리카락 색
- 코제트는 첫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사랑스러운 미소녀였지만, 테나르디에 부부의 모진 학대외 착취 속에서 말라빠진 앙상한 몰골이 되었지만, 성인 시절에는 금발과 푸른 눈을 가진 미녀가 된다.
- 에스메랄다는 첫 등장부터 흑발을 가진 16살의 미녀이다.
- 어머니와 이별하게 된 나이와 원인, 그리고 함께 살아온 시간
- 코제트는 갓난아이 시절부터 초등학교에 갓 입학할 나이가 되기까지 어머니 팡틴과 함께 성장하여 에스메랄다보다 어머니와 함께 추억을 보낸 시간이 훨씬 길다. 그래서 코제트는 어머니 팡틴의 이름과 얼굴, 그리고 자신을 향한 사랑 모든 것을 기억한다.
- 에스메랄다는 갓난아이 시절부터 자신을 노린 집시들에게 납치를 당해 어머니와 생이별했다. 집시들이 자기 딸을 감쪽같이 납치해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파케트는 절대 자기 딸을 누구에게 맡길 의지도 없었고 홀로 키우려고 했다. 그래서 에스메랄다는 어머니의 얼굴과 이름조차 모른 채 함께 한 시간이 후반부의 재회를 빼면 매우 적다.
- 헤어진 어머니와의 재회 여부
- 코제트는 워털루 여관에서 떠나가는 어머니를 본 것이 마지막 추억이 되었으며, 그 뒤로 다시는 팡틴과 재회하지 못했다.
- 에스메랄다는 사형수가 되어 끌려갈 때 어머니이자 '귀뒬'이란 이름의 수녀로 은거하던 파케트와 마침내 재회한다.[37]
- 보호자/조력자의 존재 여부
- 코제트는 어려서부터 자신을 돈벌이 수단을 취급한 테나르디에 부부의 속박을 벗어나 장 발장이라는 올바르고 훌륭한 마음씨를 가진 어른의 보호의 교육 속에서 성장한다.
- 에스메랄다는 어린 시절만 해도 집시들과 성장했지만, 철들 무렵부터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한쪽 자리 아기 신발과 똑같은 신발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어머니라는 말을 듣고 보호자 없이 혼자서 파리의 노트르담까지 여행을 온다. 에스메랄다는 자신을 여신이라 숭배하는 기적궁의 클로팽을 비롯한 여러 집시들이나 콰지모도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은 에스메랄다를 지켜주지 못한다.
- 사랑의 성취 여부
- 코제트: 코제트는 마리우스와의 사랑을 이룬다. 코제트뿐만 아니라 마리우스 역시 코제트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두 사람의 사랑은 짝사랑이 아니라 쌍방향이다. 끝내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두 사람은 결혼하여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는다.
- 에스메랄다: 에스메랄다는 페뷔스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 에스메랄다의 감정은 어디까지나 믿음직하고 든든한 연상의 어른을 향한 10대 소녀의 나약한 의존심에서 비롯된 일방향적인 짝사랑이었던 반면 페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에스메랄다에게 일말의 사랑은커녕 정조차 느끼지 않고 끝내 그녀를 대등한 인격체가 아니라 성욕 해소용 도구 취급했다. 그리고 막판에 토사구팽하고 교수형당하든 말든 신경쓰지 않았다.
- 엔딩의 방향
6. 대중매체
6.1. 레 미제라블 소녀 코제트에서
어릴 적 빗자루 쓸던 모습.
결혼식 때 모습.
애니메이션 한정으로 주인공. 그에 따라 코제트의 캐릭터가 좀 더 주체적으로 변했으며 원작 대비 비중과 서사 분량이 훨씬 많아졌다.
애니판 코제트에 대한 내용은 문서 참조.
7. 기타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는 아역 코제트의 <Castle on a cloud>와 성인 코제트와 장 발장이 부르는 <In my life>, 마리우스와 에포닌과 부르는 <A heart full of love>가 있다.한국에서는 장 발장이 아동판 레 미제라블의 이름으로 자주 올라오듯이 유럽권에서 아동용 판본으로 실릴 때 코제트의 이름이 자주 올라온다. 이 경우 전반부에 해당하며, 후반부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가브로슈가 따라온다.
8. 관련 문서
[1] 수도원에 들어간 이후 포슐르방 노인의 조카로 입적하면서 성을 얻었다. 그 이전까지는 성이 없는 고아 출신 미혼모의 자식이었기에 성씨는 없었다. 당연히 결혼한 후에는 퐁메르시로 성이 바뀐다.[2] 그러나 코제트는 친부의 존재조차 모른다. 등장인물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이 쪽은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인간 말종이다.[3] 정확히는 양아버지지만 톨로미에스 보다는 이 쪽이 아버지라고 할 만한 사람이며 코제트는 장 발장이 자신의 아버지라고 생각했다. 주류판본은 아니지만 어떤 판본에서는 생물학적 부친마저 장발장이다[4] 토호판 공연 초연(1987) 코제트 배우이다.[5] 뮤지컬이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될 때 그 나라의 전통의상이나 상징적인 의복, 스쿨 에디션의 경우 학과 잠바 같은 옷을 입은 코제트가 포스터로 나왔다. 여기서 감상가능. 보고 있으면 코제트의 세계여행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6] 하지만 소설 원작에서도 금빛 어린 아름다운 밤색 머리로 묘사되곤 하는데, 밤갈색이나 황갈색, 좀 범위를 넓게 잡으면 더티 블론드 정도로 추정된다. 2012년도 영화판의 성인 코제트의 머리칼이 이 색에 가장 비슷한 정도다.[7] 다만 웨스트엔드에서는 갈색머리 코제트를 더 볼 수 있다. 실제로 웨스트엔드 뮤지컬에서는 카밀라 커슬레이크만이 유일한 금발 코제트였다. 물론 브로드웨이판은 그런 거 없이 금발 코제트 비중이 상당한 편.[8] 팡틴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제트만은 항상 최고로 해주려 노력했기 때문에 생활비 외에 남는 돈은 전부 코제트의 드레스와 리본 등으로 쓰였었다.[9] 장 발장은 예쁘게 자랄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수녀원에서도 코제트는 커서 못생겨질 것이라고 말했다.[10] 모형이 아니라 진짜 칼이다. 코제트의 말을 따르면 야채나 파리정도는 자를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11] 때문에 장 발장이 인형을 선물해준 뒤에는 그 인형에 카트린느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말 소중히 여긴다.[12] 장 발장은 이 옷을 코제트가 어른이 될 때까지도 계속 가방에 담아 가지고 다녔다. 코제트의 결혼식날 밤 그 작은 옷들을 가방에서 꺼내 껴안고 우는 장면은 압권이다.[13] 영화판 한정으로는 마차 안 어린 코제트가 잠든 장면에 오리지널 넘버인 <Suddenly>가 나온다.[14] 2012년 뮤지컬 영화처럼 그냥 수도원으로 들어가 살게 된 것과는 달리, 소설에서는 무단침입이나 다름 없어 다시 나왔다 들어가야 했는데, 이때 장 발장이 본의 아니게 생매장 당할 뻔 했다(원작 삽화). 포슐방 영감의 기지로 어찌저찌 벗어나기는 했다. 정확히는 장 발장이 수도원에 들어와서 포슐르방을 만난 후 한번 수도원에 나갔다가(코제트야 포슐르방이 맡는다 쳐도 남자인 장 발장은 남자 금지인 수도원에 몰래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일단 한번 나가야 했다.) 포슐르방의 동생이라는 가짜 신분으로 다시 수도원의 일꾼으로 들어오는데 이때 나갔던 방법이 바로 관 속에 숨어서 나가는 것이었다. 포슐르방 영감은 묘파는 사람이던 메스티엔을 미리 매수해 두었는데 하필 그날 이미 사망한 메스티엔 대신 젊고 깐깐한 새일꾼 그리비에가 오는 바람에 포슐르방의 온갖 방해공작이 먹히지 않았고 나중에는 관청에서 발급한 묘지기 허가증을 슬쩍한 다음 허가증을 가져왔는지 확인하라고 집으로 보낸 다음 죽을 뻔한 장 발장을 꺼내주었다. 당연히 통행증은 작업을 마친 뒤 원 주인에게 돌려주었다.[15] 작중 묘사에선 큰 키, 넘실거리고 윤기도는 금빛 도는 갈색머리카락, 드높은 하늘처럼 맑은 벽안, 대리석을 깎은 듯 아름다운 이마, 장밋빛 뺨, 눈부시게 하얀 피부, 음악소리가 흘러 나올 듯한 입술, 아름다운 목선, 그대로 간직된 소녀의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을 지닌 꽃처럼 아름다운 소녀라 나오며, 15살이란 나이로는 표현 할 수 없게 순결하고 매혹적인 외모로 자랐다는 서술도 나온다. 늘씬한 체형에 목소리도 좋으며, '파리에서 가장 옷을 잘 입으며 바빌론느 거리에서 제일 가는 미인'이라는 설정도 있다. 오죽하면 그녀와 그녀의 양부인 장 발장을 계속 지켜보았던 마리우스가 코제트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으며, 장발장도 자신의 딸이 미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16] 더 이전에도 이 둘은 만났으나, 그때는 아직 둘 다 너무 어렸고 마리우스는 나폴레옹 파였던 아버지를 옹호하다 집에서 쫒겨난 직후여서 여유가 없었으며, 또한 코제트가 아직 아름다운 용모가 아니었기에 코제트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가 몇 달 뒤 재회했을 때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17] 코제트가 주로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공원에 나와서 생긴 별명이다. 또한 쿠르페락은 곁에 붙어있던 장 발장을 '백발 신사(Monsieur Leblanc)'라고 불렀다.[18] 사실 장 발장의 물건으로 가명이었던 윌팀 포슐르방(Ultime Fauchelevent)의 이니셜이었다.[19] 정확히는 집을 여러 채 사둔 뒤 쫒길 때 마다 돌아가면서 머무는 것.[20] 참고로 1998년도판 영화에서는 코제트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안 장 발장이 코제트의 뺨을 때린다. 그러나 1998년도판 영화는 코제트 역시 장발장에게 친아버지도 아니면서 참견하지 말라는 등의 대사를 하고, 앙졸라스와 에포닌의 캐릭터가 삭제되는 등 원작 파괴가 심하다. 원래 장 발장의 성격이라면 코제트의 뺨을 때리기는커녕 코제트가 뺨을 맞는 것도 못 볼 사람이다.[21] 친어머니 팡틴과 양아버지 장 발장, 인생의 첫사랑이자 남편이 된 마리우스 퐁메르시, 심지어 한때 부모의 학대에 편승해 그녀를 잠깐 괴롭히고 하대했었던 에포닌도 포함된다.[22] 어렸을 때 부터 맨날 일을 하기만 하고 자기 혼자서 뭔가를 스스로 해 보려면 욕을 듣고 얻어맞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수동적인 성격이 되는 것.[23] 실제로, 학대받은 아동들의 후유증 중 대표적인 것이 매사에 소극적인 모습이다.[24] 한 마디로, 에포닌의 사랑은 정말로 나 혼자만의 사랑이었던 것.[25] 더 나은 인간이 되어 더 나은 미래를 얻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인간의 예로는 테나르디에 부부가 있다. 그리고 이는 왜 테나르디에 부부 같은 쓰레기 악당들도 본작의 주인공들인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 중 하나인지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26] 그나마 가장 안 불쌍한 인물을 꼽아보자면 테나르디에 부부와 마리우스 퐁메르시 정도를 각각 악역, 선역 대표로 꼽아주면 될 것이다. 테나르디에 연놈들은 제나름의 불행한 과거가 얼마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회개하고 보다 나은 인간이 되려는 의지는 개뿔도 없고 그저 악행으로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려 하는 인간말종들이니 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이들 역시 이 작품의 주인공인 '불행한 사람들'(레 미제라블)의 하나이긴 하지민 그건 어디까지나 '안 그래 보이는데 의외로' 그렇다는 것이고, 불행한 사람들 중에서도 구원의 여지가 없는 이, 파멸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리우스는 엄밀히 말하면 '불행한 사람들' 중 하나라고 보기 어렵다. 동경과 반항심으로 외할아버지와 싸우고 가출한 뒤, 잠시 불행한 사람들 곁에 와서 그들의 삶을 겪어본 뒤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일종의 관찰자, 작품 외적으로 보면 작가의 경험이 어느 정도 투영된 오너캐로 해석되는 인물이기도 하는 인물에 더 가깝다. 그런 인물이 '장 발장이 키워오던 미래에 대한 희망의 상징'인 코제트의 남편이 된다는 것 자체가 작품의 주제에서 일종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어쨌건 마리우스를 불쌍히 여길 필요는 없는 것.[27] 자베르 역시 꽉 막히고 인격 하자가 있는 인물이라 불쌍하지 않은 인물이 아니냐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지나치게 편협한 독해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불행한 과거의 굴레를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점에서 자베르는 장 발장에 필적할만큼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가치관이 지나치게 편협하여 긍정적으로 보기 힘든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런 식으로 따지면 장 발장 역시 오류없는 삶을 산 인물은 아니다. 단지 잘못을 깨달았을 때 그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한 인물일 뿐이다. 그런데 자베르 역시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 때는 회피하지 않고 그 대가를 치르려 노력한 인물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자베르는 '타인에게 가혹한 만큼 자신에게도 가혹해야 한다'고 믿고 그것을 실천하는 인물이었고,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인물인 동시에 천민 범죄자 부모를 두었으면서도 교도관을 거쳐 경찰이 된 당대 사회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으며, 분명 자기 나름대로 평생동안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해 온 인물이었음은 작중에서도 명확히 드러난 사실이다. 다만 자베르가 선택한 '정의'는 '법과 질서'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었는데 당시 프랑스 사회의 지나치게 가혹한 법과 질서 너머에도 정의가 있음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 자베르의 한계였던 것. 따라서 작가의 입장에서든 독자의 입장에서든 '장 발장의 정의가 더 보편적인 선에 가깝다'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 자체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자베르 역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불쌍한 사람들' 중 하나로써 최후에는 패배했을지언정 오히려 다른 등장인물들보다 더욱 선명하게 작품의 주제의식을 보여준 인물이라는 것 역시 부정하기 힘든 일이다. 당장 그의 최후조차도 장 발장의 선행으로 '법의 질서'와 '정의'가 양립할 수 없게 되었음을 실감했을 때 (지금까지 자신이 다른 범법자들을 가혹하게 처벌해왔던 것처럼) 자기 자신에게 죽음이라는 가혹한 판결을 내리고, 그 최후의 순간에도 공공선을 위해 '자신이 생각해 온 프랑스 사법체계의 문제점과 그 개선안'을 남긴 것이다. 사실 펭귄클래식판 레 미제라블을 번역한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이형식 명예교수처럼 자베르를 장 발장 등 다른 등장인물보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는 이도 있고,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자베르는 장 발장과 대적하는 입장에 있었을 뿐 '미래를 향해 나아가던 또 하나의 불쌍한 사람들'의 대표주자임은 도저히 부정하기 어려운 것인데 그를 불쌍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너무 편협한 해석이다. 좀 비꼬아 말하자면, 자베르가 보여준 것보다 더 편협하고 유치한 이분법으로 '장 발장 편'과 '나쁜 편'의 이분법으로 작품을 해석하려는 것이 아니냐 싶을 지경.[28] 앞서 말했듯이 에포닌은 부모의 대에 이어 코제트와 악연으로 엮여 있어 직접 보내주기도 곤란한 상황이었다. 행여라도 코제트가 거지꼴이 된 자신을 기억하고 알아본다면 코제트가 정반대의 처지로 전락한 자신을 조롱하거나 비웃을 거라는 두려움도 있을 테고,대놓고 얼굴을 까고 코제트가 사는 집 주변을 돌아다녔다간 본인을 알아본 코제트와 장 발장이 테나르디에 부부가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건 시간문제이다. 또한 테나르디에 부부와 패트롱 미네트에게 이를 빌미로 배신자로 찍혀 버림받을 수 있었다.[29] 원작에서는 자꾸 자기를 방해하거나 다가오면 소리를 지르겠다고 아버지에게 경고 및 협박하는 선에서 끝냈지만 2010년의 실사영화에서는 아예 진짜로 비명을 질러 자베르의 추적이 다가온 줄 착각하고 압박감과 두려움을 느낀 장 발장이 코제트를 데리고 알아서 프랑스를 떠나 영국으로 도피하게 만드는 활약상을 선보였다. 에포닌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의 활약 덕분에 자베르와 테나르디에의 위협이 장 발장과 코제트에게 미치지 않게 크게 공헌했다.[30] 하다못해 2부에야 첫 등장하는 그녀의 짝사랑 대상이자 남편인 마리우스마저 아버지와의 유대와 서사가 잘 강조되어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죽은 아버지가 남긴 유서를 읽고 아버지를 혐오한 외할아버지의 세뇌 교육으로 인해 자신도 몰랐던 아버지의 부성애와 신념을 포함해 또다른 면모를 알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발자취를 찾아나서고자 외할아버지와 의절하고(막판에 화해하는 것과 별개로) 가출을 감행해 혁명에까지 투신한 서사가 있다. 반면 어릴 때부터 친모 팡틴과 다정한 모녀 관계를 쌓아온 코제트는 어릴 때 사랑하는 어머니가 여관으로 돌아와서 자신을 데려갈 거라는 희망을 품었단 묘사만 나왔으며 2부에서는 아예 묘사는커녕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이 점만 놓고 보면 마리우스보다 더 심각한 셈이다.[31] 물론, 코제트와의 부녀 관계를 포기하기로 결의한 장 발장이 그렇게 부르라고 말해서 부르긴 했지만, 본인은 거기에 대해서 아버지가 왜 그러는지조차 아무런 의문과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다. 누구보다도 날 아끼고 사랑하셨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날 떠나려고 하면 대체 왜 그러는지 의아해하고 적극적으로 추궁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 하지만 코제트는 이상하게도 그런 행동이나 시도조차 취하지 않는다.[32] 코제트가 아버지를 등한시하는 행동을 한 데에는 장 발장과 마리우스의 책임도 크다. 장 발장은 자신의 전과 기록이 나중에 탄로가 나면 코제트에게도 해가 갈까봐 두려워 코제트를 높여 부르는 등 일부러 데면데면하게 대했다. 마리우스도 전과자 장 발장이 코제트에게 끼칠 수 있는 악영향, 그리고 자신이 지닌 전과자에 대한 편견 때문에 장 발장과 코제트를 일부러 갈라놓으려고 애썼다.[33] 여기에는 마리우스의 오해도 한몫했다. 마리우스는 장 발장이 마들렌 시장을 살해 후 자산을 강탈하고 자베르를 살해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테나르디에가 의도찮게 진실을 폭로하기 전까지 마리우스에게 장 발장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악당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코제트는 이런 일을 불편해했다.[34] 이는 코제트뿐만 아니라 남편 마리우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마지막까지 테나르디에가 아버지의 훈장과 재산 등을 강탈해서 워털루의 여관을 세워 마치 정말로 아버지의 은인인 것처럼 거짓 홍보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끝까지 은인으로 기억하며, 그가 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거금의 돈을 주고 막상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고 코제트와 맺어지게 해준 장 발장을 죽기 직전까지 냉대하는 이중적으로 볼 수 있는 행보로 인해 오늘날까지 팬들에게 "아버지의 원수는 돕고 생명의 은인은 마음대로 내치냐"는 식으로 에포닌과 장 발장의 활약 덕분에 목숨도 건지고 사랑하는 여자와도 맺어지는 과분한 결말을 누린 답답한 찌질이라고 엄청 까인다. 지금도 이걸 가지고 마리우스를 순진하고 눈치 없다고 욕하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일 정도이다.[35] 이런 발암 캐릭터들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창작물에 굉장히 많다.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스카일러 화이트, 만화 나루토의 하루노 사쿠라, 애니메이션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의 쿠루루기 스자쿠와 오우기 카나메, 만화 원피스의 코즈키 오뎅과 모모노스케 부자를 생각하면 쉽다.[36] 다만 파케트는 매음굴에서 상당한 명성을 떨친 고급 매춘부였지만 팡틴은 임신 당시엔 매춘부가 아니라 평범한 공장 노동자였고, 나중에 매춘부로 전락한 후에는 거리를 떠도는 싸구려 창부였다.[37] 하지만 안타깝게도 재회 기간도 고작 1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짧았고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재회가 되고 말았다.[38] 애니메이션 레미제라블 소녀 코제트에서 두 부부는 슬하에 코제트를 닮은 딸 하나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