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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인물
1.1. 장 발장(Jean Valjean)
자세한 내용은 장 발장 문서 참고하십시오.1.2. 자베르(Javert)
자세한 내용은 자베르 문서 참고하십시오.1.3. 팡틴(Fantine)
자세한 내용은 팡틴 문서 참고하십시오.1.4. 코제트(Cosette)
자세한 내용은 코제트 문서 참고하십시오.1.5. 테나르디에 가족(Les Thénardiers)
자세한 내용은 테나르디에 가족 문서 참고하십시오.1.5.1. 에포닌 테나르디에(Éponine Thénardier)
자세한 내용은 에포닌 테나르디에 문서 참고하십시오.1.6. 마리우스 퐁메르시(Marius Pontmercy)
자세한 내용은 마리우스 퐁메르시 문서 참고하십시오.1.7. 아베쎄의 벗들(Les amis de l'ABC)
자세한 내용은 아베쎄의 벗들 문서 참고하십시오.2. 기타 등장인물
- 미리엘 주교(Monseigneur Myriel)
귀스타브 브리옹의 삽화 2012년 실사 영화 2007년 애니메이션 Jean Valjean, mon frère, vous n’appartenez plus au mal, mais au bien. C’est votre âme que je vous achète ; je la retire aux pensées noires et à l’esprit de perdition, et je la donne à Dieu.(장 발장, 나의 형제여, 그대는 이제 더 이상 악(惡)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선(善)에 속한 사람입니다. 내가 그대에게서 (은의 대가로) 산 것은 그대의 영혼입니다. 나는 그대의 영혼을 어두운 생각과 영원한 형벌의 영(靈)으로부터 꺼내어 하느님께 드리나이다.)
죄수 장 발장을 새롭게 태어나게 한 성자로, 레 미제라블의 도입부에 등장한다.[2] 본명은 샤를 프랑수아 "비앵브뉘" 미리엘. 모델은 비앵브뉘 드 미올리이며 별칭은 비앵브뉘[3] 각하. 귀족 출신이고 디뉴의 주교이며, 여동생 바티스틴(Baptistine), 가정부 마글루아르(Magloire)와 함께 살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귀족 출신답게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지냈으나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일가족이 몰살당하고 스페인으로 망명을 가게 된다. 그리고 훗날 스페인에서 프랑스로 다시 돌아온 미리엘은 완전히 달라져 남은 생을 빈민들을 위해 살아간다. 검소하고 소탈한 성품을 지닌 명망가로서, 일대의 악당들도[4] 그의 너그럽고 선량한 성품으로 인해 단번에 굴복하게 만들었던 전적이 소설에서 묘사된다. 엄연히 주교라서 주교관이 제공되었으나, 주교관과 봉급은 모두 가난하고 병든 자들에게 제공하고[5] 본인은 작은 집에서 생활하는데[6] 자물쇠와 빗장을 전부 떼어내버려 밤에도 집 문을 잠그는 법이 없었고 나그네가 찾아오면 아무 조건도 망설임도 없이 들여보내 하루 묵게 해 주었다.[7] 이 때문에 장 발장은 그냥 동네 신부님인 줄 알았다. 원작에서는 장 발장을 연행한 헌병들이 주교 각하라고 하자 당연히 장 발장은 깜짝 놀란다.[8] 그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사치는 은식기로 밥을 먹는 것이었다.[9] 장 발장 또한 보통 나그네처럼 당연히 거두어 먹여주고 재워주었지만, 세상에 대한 불신이 가득 찬 장 발장이 은식기를 훔쳐서 달아났다가 현병들에게 잡혀왔다. 참고로 헌병들이 장 발장을 끌고 오기 전에도 하녀가 장 발장이 은식기를 훔쳐서 달아났다고 고했지만 전혀 동요 없이 오히려 "차라리 잘 되었군. 진작 그것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줘야 했는데. 내일부턴 나무 그릇으로 식사하면 되지 뭐."라고 긍정적으로 말한다.[10] 이 자가 수상해 보여서 짐을 뒤지니 이런 것들이 나왔다는 헌병의 말을 끊고는 "당신이구려! 왜 은촛대는 두고 갔소? 내가 은그릇이랑 같이 가져가라고 했잖소!"라고 연기하며 내가 선물로 줬을 뿐 도둑이 아니라고 증언한다. 한 건 했다는 표정으로 기세등등하게 장 발장을 잡아왔다가 김이 새고 만 헌병들은 못 믿겠다는 듯 수군거리면서도 주교가 그렇게 말하니 풀어줄 수밖에 없었고, 헌병들이 돌아가자 그에게 은촛대까지 내어주면서 당신을 위해 늘 기도할 테니 이만 갈 길을 가시고 하느님의 축복이 내리기를 빈다고 한다. 장 발장, 더 나아가 이 작품의 대다수의 등장인물들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는다. 이후 장 발장이 마들렌으로 살고 있을 적 선종했는데, 장 발장은 이 때 주교에 대한 존경과 애도, 그리고 감사를 표시하고자 상복을 입고 다녀서 주교의 먼 친척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장 발장은 이에 대하여 '저는 그 분의 먼 친척이 아니오. 단지 젊을 적 그 분의 집에서 하인으로 일한 적이 있을 뿐이오'라고 답했다. 은식기는 새출발하는 과정에서 팔아서 자본금을 마련했지만, 은촛대만큼은 팔지 않고 장 발장이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 지니고 있었다. 영화판에서는 이를 잘 살려서 경찰에게 은신처가 발각되었다고 생각하고 떠나기로 마음먹은 장 발장이 가장 먼저 챙기는 물건이 은촛대이며, 코제트와 마리우스 부부에게 마지막으로 유증하는 물건도 이 은촛대다. 그 촛대를 주면서 장 발장이 이제는 사위가 된 마리우스에게 말하길,
뮤지컬판의 전통으로, 이전 시즌에서 장 발장을 맡았던 배우들이 미리엘 주교 역할을 맡게 된다.[11] 이 점은 뮤지컬을 계승한 2012년도 영화판에서도 이어지는데, 이 때는 초대 장 발장을 맡았던 콤 윌킨슨이 미리엘 주교를 맡았다. 그리고 뮤지컬 영화 판본에서는 공연 버전과 달리 에포닌을 대신해서 장 발장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촛대는 비록 은이지만 나에게는 금이자 다이아몬드이며, 꽂아둔 초를 거룩하고 큰 초로 변화시키는 촛대요. 이 보물을 내게 선물하신 그 분께서는 천국에서 내 모습에 만족해하시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모르겠소만, 내 할 일은 다 한 것 같소."
이 이야기는 레 미제라블 전체에서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린이용 축약본 등에서도 이 은촛대 이야기만은 빠지지 않을 정도이다. 정식 이름에서 알 수 있지만 평범한 신부도 아닌 몬시뇰 칭호까지 받은 고위직 성직자이다. 그 칭호가 전혀 부끄럽지 않은 성품을 가진 인물이다.뮤지컬판의 전통으로, 이전 시즌에서 장 발장을 맡았던 배우들이 미리엘 주교 역할을 맡게 된다.[11] 이 점은 뮤지컬을 계승한 2012년도 영화판에서도 이어지는데, 이 때는 초대 장 발장을 맡았던 콤 윌킨슨이 미리엘 주교를 맡았다. 그리고 뮤지컬 영화 판본에서는 공연 버전과 달리 에포닌을 대신해서 장 발장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 프티 제르베(Petit-Gervais)
귀스타브 브리옹의 삽화 2007년 애니메이션
사부아[12] 출신의 굴뚝 청소부 소년. 미리엘 주교의 용서를 받고 충격을 받아 길바닥에 앉아 있는 장 발장의 앞을 지나다가 동전을 떨어뜨렸는데, 장 발장은 이것을 자각도 하지 못하고 밟아버린다. 즉 의도치 않게 훔쳤다. 프티 제르베는 울면서 장 발장에게 동전을 돌려달라고 하지만 왜인지 모르는 장 발장은 웬 소년이 이유 없이 귀찮게 하는 줄 알고 버럭 화를 내면서 쫓아버린다. 그 직후에야 신발 밑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소년을 찾아 거리를 마구 뒤지지만 찾지 못했으며, 그만큼의 구원을 받았으면서도 또 다시 악행을 저지른 자기자신에게 절망한다. 반광란이 되어 프티 제르베를 찾아다니는 장 발장의 모습 또한 소설의 명장면이다. 그 후 몽트뢰유쉬르메르의 시장 마들렌 씨가 된 후에도 굴뚝 청소부 소년을 보면 불러서 이름을 묻고 동전을 쥐어주어서, 근방의 굴뚝 청소부 소년들이 죄다 몽트뢰유를 지나가게 되었다고. 결국 이 때의 사건으로 인해 장 발장은 감옥에서 나왔음에도 다시 범죄자가 되어 쫓기게 된다. 뮤지컬판에서는 발장이 미리엘 주교를 만나기 전 한 소년[13]의 동전을 빼앗는 모습이 잠깐 나와 원작의 프티 제르베를 암시하지만 뮤지컬 영화판에서는 생략되었고, BBC 드라마판에서는 프티 제르베의 동전을 빼앗았다가 자신이 한 짓을 깨닫고 울부짖는 발장의 모습까지 그려진다.
- 아버지 장 발장(Jean Valjean)
장 발장의 아버지. 파브롤의 나무 정원사로 아들 장이 소년일 때 나무에서 떨어져 죽었다. "이보게, 장" 정도의 의미를 가진 "부알라 장" 혹은 부알라 장의 축약형인 별명인 "발장"이라고 불렸다 한다.
- 잔 마티외(Jeanne Mathieu)
장 발장의 어머니. 장 빌장을 낳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후술할 성씨 때문에 장 발장 대신 엉뚱한 사람이 감옥으로 대신 끌려갈 위기를 맞는다.
- 잔 발장(Jeanne Valjean)
장 발장의 누나이며, 7명의 아이를 가진 과부이고 장의 부모가 죽은 이후 그를 돌봐주었다. 장이 빵을 훔치게 된 것은 오로지 그들을 부양하기 위해서. 유일하게 돈 벌어오던 장이 감옥에 들어가자 가족은 풍비박산 났다. 장 발장이 가족들에 대해 들은 마지막 소식은 그녀가 파리의 인쇄소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그 많은 아이들 중 엄마 곁에 남은 아이는 단 한 명뿐이었다고. '나머지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아마 그녀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라는 가슴아픈 서술이 나온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장 발장은 또 탈옥해서 형기를 늘려버렸다. 마들렌 씨가 되고 난 장 발장이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결국 평생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한 채 영영 이산가족이 되고 말았다.
- 브르베(Brevet)
장 발장을 알고 있는 툴롱 출신 전과자. 장 발장 다음 일년 후에 석방되었다. 1823년에는 아라스에 있는 감옥에서 복역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죄목은 나오지 않았다. 샹마티외가 진짜로 장 발장이라고 주장했던 첫번째 사람이다. 니트로 된 바둑판 무늬의 멜빵바지를 즐겨입곤 했다. - 코슈파유(Cochepaille)
톨롱에서 온 또 다른 종신형 재소자. 그는 전에 피레나 산맥의 양치기였는데 밀수범이 되었다. 그의 팔에는 1815년 3월 1일이라고 적힌 문신이 있는데, 이는 나폴레옹이 엘바의 유배에서 탈출, 다시 프랑스 본토를 밟은 날이다.
- 슈닐디외(Chenildieu)
툴롱 출신 무기징역수. 그와 장 발장은 5년동안 수갑에 같이 매인 짝이었다. 그는 한때 숯이 가득한 신선로 냄비에 그의 어깨를 지짐으로써 그의 무기징역 낙인 TFP("travaux forcés à perpetuité", "평생 강제 노역")를 제거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작고 빼빼하지만 활기 넘치는 남자로 묘사된다.
- 포슐르방(Père Fauchelevent)[14]
소설 삽화 2012년 실사 영화 2007년 애니메이션
장 발장이 시장으로 부임한 몽트뢰유쉬르메르시의 사업가 노인. 당시 호황을 누리고 있던 장 발장의 공장 때문에 자기 공장이 망했다고 생각하여 그를 증오했고, 그가 하는 일마다 시시콜콜 훼방을 놓곤 하였다. 하지만 마차에 깔려 목숨이 위태로울 때, 장 발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마차 밑에 기어들어가 마차를 들어올려 구출해주었기 때문에 그의 헌신적인 모습에 감화되어 증오심을 풀고 존경하게 된다. 다리를 다쳐서 절게 되어 더 이상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장 발장의 주선으로 프티픽퓌스(Petit-Picpus) 수녀원의 정원사로 일하게 된다. 그런데 나중에 야밤에 장 발장이 자베르의 추적을 피해 코제트와 함께 도망쳤을 때, 우연히 도망쳐 간 곳은 포슐르방이 일하던 수녀원이었다. 포슐르방은 깜짝 놀라면서도 반가워하며 일단 그를 숨겨준다. 포슐르방은 장 발장이 쫓기는 몸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의 인격을 존경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코 악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고, 보증을 잘못 섰다가 빚이라도 졌거나, 정치문제에 휘말린 거라고 믿고[15]수녀원 원장에게 장 발장을 자신의 동생이라고 소개하여 같이 정원사로 일하게 된다.[16] 이를 두고 포슐르방은 '하느님께서 내게 마들렌 시장님한테서 입은 은혜를 갚을 기회를 주셨다'고 여긴다. 그리고 얼마 후에 노환으로 영면이다. 장 발장은 코제트가 결혼할 때 그녀의 신원을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 코제트를 포슐르방의 딸로 입적시켰다.
뮤지컬판에서는 발장이 그를 마차에서 구해주는 장면까지만 나오지만, 뮤지컬의 영화판에서는 그 후 자베르에게 쫓기던 발장과 수녀원에서 마주치는 원작 장면이 추가되었다. 이후 등장은 없지만 원작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 마뵈프 교구위원(Père Mabeuf)
소설 삽화 2012년 실사 영화 2007년 애니메이션
3부에서 생쉴피스(Saint-Sulpice) 교구 재산 관리 위원직을 맡고 있으며 식물을 연구하는 평범한 부르주아 출신 신부로 등장했다. 프랑스 혁명이 처음으로 터졌을 때 루이 16세의 사형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 출신이라고 사람들이 착각하지만, 사실은 앵발리드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개미 한마리 못 죽일 그냥 평범하고 착한 노인이다. 퐁메르시 씨를 만난 후 그의 사연을 마리우스에게 알려주었고, 그 일로 마리우스와 친분을 맺고 지내게 되었다. 소설이 진행될수록 점차 재정 상황이 나빠지던 끝에 4부에서는 완전히 몰락한다. 본래 독서와 고서 수집 취미가 있었지만 모두 처분하게 되고, 자신의 하녀가 병들어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지경에 이르자 끝내 자신에게 마지막 남은 책까지 팔고 난 후에는 완전히 넋이 나간다. 세상에 대한 울분으로 가득 차 있던 도중 바리케이드를 쌓으러 가는 아베쎄의 벗들을 보고, 쿠르페락이 말리는 데도 억지로 합류한다. 전투 중에 바리케이드의 상징이었던 공화파의 붉은 깃발이 꺾여 떨어지자 본인이 그것을 다시 세우겠다며 바리케이드로 올라가 "공화국 만세!"를 외치고는 진압군의 집중사격을 받고 사망.
애니메이션 레 미제라블 소녀 코제트에서도 다정하고 친절한 어른으로 묘사된다. 원작처럼 하인의 치료비를 위해 마지막 남은 책을 처분한 뒤[17] 혁명에 동참하고 혁명기를 다시 세우기 위해 바리케이드 위를 오르다 총격을 받게 된다. 총상을 입은 상태에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하인의 병이 낫고 처분한 책들이 다시 책상에 꽂혀진 환상을 보게 되는데 책을 다시 펼치며 혁명이 성공했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것은 상당히 명장면이다. 아베쎄의 벗들에게 부축을 받으며 남긴 유언은 “정말로... 다행이야...”. 마뵈프의 죽음으로 시민군의 저항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다. 2012년도판 영화에서는 기존 뮤지컬 버전과는 달리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시간 배분 문제 때문에 잘렸다.[18]
- 뤼크 에스프리 질노르망(Luc Esprit Gillenormand)
소설 삽화 2012년 실사 영화 2007년 애니메이션
마리우스의 외할아버지로 완고한 성격의 왕당파 부르주아.[19] 쾌락주의자에 남을 조롱하는 말투라 사귀기에는 꽤나 까다로운 인물. 두 딸이 있었으며 차녀가 나폴레옹 지지자인 육군 대령 조르주 퐁메르시와 결혼하자 이에 분노하여 절연하였다. 차녀가 사망하고 조르주 퐁메르시가 몰락하자 결혼하지 않고 같이 살던 장녀(마리우스의 이모)와 함께 마리우스를 데려다 키웠다. 성격이 모난 편이라서 마리우스는 항상 기죽어 살았던 모양이지만 실제로는 외손자를 끔찍이 사랑하고 있다라는 말이 있긴 하다. 마리우스가 아버지의 사망 이후 각성해서는 나폴레옹 만세를 외치고 가출하자, 여기에 완전히 화나서 그 놈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집안 사람들에게 엄명하지만 집안 사람들이 진짜 일언반구도 안 하자 침울해진다. 그렇게 가출한 마리우스가 딱 한 번 집에 돌아온 것이 바로 코제트와의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하기 위해. 가족을 꾸릴 여유가 없던 마리우스는 질노르망 노인의 허락과 지원이 없으면 코제트에게 청혼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질노르망은 속으로는 기뻐 어쩔 줄 몰라하면서 입으로는 '코제튼지 뭔지 하는 그딴 근본도 알 수 없는 여자는 그냥 정부(첩)로 삼으라(=그냥 적당히 가지고 놀다가 버려라)'[20]고 말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비꼬는 투로 말해버렸다가 마리우스가 완전 눈이 뒤집혀서 두 번 다시는 외할아버님을 만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뛰쳐나가자 그제야 당황하고 격하게 후회하는 것이 보는 사람으로서는 뭐라 말하기 힘들게 만든다. 바리케이드에서 중상을 입은 마리우스가 실려오자 죽은 줄 알고 자기도 죽겠다고 난리를 피웠지만, 마리우스가 눈을 뜨자 기뻐서 기절했다. 회복한 마리우스에게 소원을 말해 보라 하고 코제트와의 결혼 이야기가 다시 나오자 이전과는 완벽하게 바뀌어 버린 태도로 겨우 그걸 못 이뤄서 속으로 그렇게도 앓았냐면서 마음대로 하라고, 아니 제발 그 아가씨와 결혼하라고 두말없이 허락하고 혁명파도 추켜세우는 등 과거에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언행을 일삼으며 마리우스를 싸고 도는 바람에, 마리우스가 이 할아버지에게 무심한 반응을 보이는 게 또 아이러니. 손자며느리로 온 코제트도 예뻐서 견딜 수가 없는 모양이다. 마뇽이라는 하녀의 두 자식에 대한 양육비를 대고 있었으나 그 둘이 급사하자 테나르디에가 자기 아들들을 줘 마뇽의 아들로 둔갑시키도록 해 테나르디에의 두 자식들에 대한 양육비를 대고 있다.
- 바마타부아(Bamatabois)
소설 삽화 2012년 실사 영화 2007년 애니메이션
부유한 집안의 방탕한 사내로 '한량'이라 묘사된다. 팡틴이 자베르와 장 발장에게 발견되게 만드는 동시에 그녀를 직접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 창녀들을 고르다가 팡틴의 행색을 보며 그녀를 비웃었는데,[21] 지쳐있던 팡틴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그녀의 옷 속에 눈을 집어넣는 등 괴롭힌다. 이에 화가 난 팡틴에게 손톱공격을 당하고 자베르가 출동, 장 발장이 끼어드는 전개로 이어진다. 이후 샹마티외 재판에서도 깨알같이 등장한다.
- 파트롱미네트(Patron-Minette)
소설 삽화 2012년 실사 영화 2007년 애니메이션
파리의 불량배들. 몽파르나스(Montparnasse), 바베(Babet), 클라크수(Claquesous), 괼메르(Gueulemer)로 구성되어 있고[22] 테나르디에의 협력자이다. 괼메르는 뮤지컬에서는 브뤼종(Brujon)이라는 이름으로 등장. 대략적인 설명을 곁들이면 몽파르나스는 10대 미소년으로 에포닌에게 다소 마음이 있는 듯 하며, 바베는 이발사, 괼메르는 힘만 센 바보다. 소설에서는 클라크수의 정체에 대한 설명이 꽤 긴 편인데 복화술사이며 아무래도 경찰 밀정이었던 듯하고 그 덕분에 탈출했는데 후에 바리케이드에서 "르 카뷕(Le Cabuc)"이라는 이름의 남자가 나오는데 이 사람이 클라크수로 추정된다는 언급이 작중에서 나온다.[23] 그가 죽고 난 후에는 더 이상 클라크수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고.. 어쨌든, 전부 탈출해 재결합 후 다시 만나서 장 발장의 집을 털려다 에포닌의 방해로 실패한 뒤에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앞의 4명은 테나르디에가 장 발장을 습격하는 일에 동참하는 한편, 감옥에 잡혀간 테나르디에를 탈출시키기도 한다. 뮤지컬에서도 비슷한 역으로 등장해 테나르디에와 함께 장 발장의 집을 털러 간다.[24]
소설 한정으로 웃기는 이야기를 첨언하면 몽파르나스는 장 발장을 뒷치기하려다가 역공당했는데 이때 장 발장은 몽파르나스를 경찰에 넘기지 않고 오히려 훈계만 하고 돈을 쥐어보냈다. 몽파르나스는 돌아가다가 가브로쉬와 마주치는데, 가브로쉬는 이 돈을 털어서 마뵈프 교구위원에게 가져다 주고, 마뵈프 교구위원은 이를 경찰에게 갖다준다.
- 마뇽(Magnon)
질노르망의 전 하인이자 테나르디에의 친구이다. 질노르망이 바로 자기 아이들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사생아 아들에 대한 아이 양육비를 질노르망으로부터 받아오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전염병으로 사망하자, 돈을 계속 받아내기 위해서 테나르디에의 가장 어린 두 아들들로 죽은 아이들을 대신했다. 테나르디에는 그 대가로 아이 양육비라고 오는 돈의 일부를 받아챙겼고 말이다. 고르보 강도사건에 연루되어 체포된 뒤[25] 아이들은 길거리로 내몰린다.
- 펠릭스 톨로미에스(Félix Tholomyès)
팡틴의 연인이자 코제트의 생물학적 아버지이지만, 실상은 정자 제공자일 뿐 아버지라는 말도 아까운 인간. 부유한 학생. 다른 모든것보다 행복과 건강을 중요시 여긴다. 팡틴과의 관계는 단지 장난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팡틴에게 그렇게 많은 공을 들이지는 않는다. 2년 간의 관계 끝에 팡틴이 아이를 갖지만, 장난삼아 가지고 놀았던 것뿐이라 그녀를 버리고 떠난다. 무책임하기 그지없는 인물. 그 후는 작가 위고에 의하면 20년 뒤인 루이 필리프 시대에 영향력 있고 유능하고 부유한 변호사인 동시에 뚱뚱하고 쾌락만 쫓는 인간이 되었다고 묘사된다. 끝까지 정신 못 차리고 그 성격 그대로 살아간 모양.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 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한 판본에서는 정식 부부로 취급되지만 요절해서 팡틴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라고 서술하는 경우가 많다.
- 테오뒬 질노르망(Théodule Gillenormand)
소설 삽화
질노르망 조카의 아들로 마리우스의 육촌에 해당하는 육군 창기병 중위. 멋진 청년 장교로 평상시에는 집을 떠나 병영에서 살고있다. 질노르망 종고모가 좋아 하지만 눈치가 없고 자만하고 집안에서 예의가 없기 때문에 대백부(큰할아버지) 질노르망 씨에게는 경멸을 받고 있다. 장 발장과 코제트의 집 앞을 몇 번인가 지나친 적이 있는데 마리우스가 한동안 안 오는 바람에 상심했던 코제트는 테오뒬의 비주얼에 잠깐 반하기도 한다. 테오뒬은 이 시선을 즐기는 한편으로는 가볍게 떠벌리고 다닌 모양이다. 마리우스가 코제트와 결혼하겠다며 찾아왔을 때 질노르망 노인이 아무 생각없이 막말했던 것도 어느 정도는 이 사람 때문. 마리우스와 마주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질노르망 종고모의 부탁으로 마리우스를 정찰하다가 그가 아버지 무덤에 다녀오는 걸 보고 질노르망한테 알린다.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결혼식 때는 대위로 승진했다.
- 불라트뤼엘(Boulatruelle)
몽페르메유에서 사는 도로 보수 인부. 경찰의 감시하에 있으며 일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정부가 도로 보수 인부로 고용했다. 그 너무 정중한 태도와 자신을 비하 한 말과 움직임 게다가 헌병에 대한 태도에서 몽페르메유 사람들로부터 원래 도형수, 도적단 동료라고 의심받고 있다. 남들같다고 생각되는 점은 술꾼이라는 것 정도이다. 기억력은 좋지만 바보 같은 남자다. 테나르디에와도 친분이 있다. 장 발장이 60만 프랑의 재산을 감추기 위해 몽페르메유 숲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나서부터는 숲의 보물의 존재를 믿게된다. 그 후 파리로 갔던 그는 파트롱 미네트의 부하로 고르보 강도사건에 참여하지만 술에 취해 잠들어 버린다. 그 덕에 사건에 참여했다는 증거가 없어서 석방된다. 석방된 후 다시 몽페르메유로 와서 도로 보수 인부나 짐도둑 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장 발장이 돈을 찾으러 온 것을 보고 드디어 보물을 찾았다면서 좋아하며 달려가지만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에 돌아서 가는 것 보다 시간이 더 드는 직선 길로 가는사이[26] 장 발장은 숨겨놨던 돈을 코제트에게 상속하기 위해 죄다 들고 가버렸다.
- 생플리스 수녀(Sœur Simplice)
소설 삽화 2012년 영화 2007년 애니메이션
마들렌이 세운 진료소에서 자선 간호사로 일하는 수녀. 젊음도 늙음도 느껴지지 않는 외모의 소유자로 침착하고 냉정하고 품위 있고 심지가 강한 여성. 최소한으로 필요한 말밖에 하지 않는다. 팡틴을 죽을 때까지 간호했다. 마들렌을 구하기 위해 자베르에게 생애 첫 거짓말을 했다.[27] 2018년 드라마판에서는 생애 첫 거짓말을 하는 장면은 삭제되고, 장 발장이 코제트를 데리고 수녀원에 숨어들었을 때 다시 등장한다. 갑작스러운 장 발장의 등장에 놀라 그를 내보내려는 수녀원장(이노상트 수녀)에게 생플리스 수녀가 '이분은 좋은 분이세요'라며 숨겨달라는 무언의 부탁을 하자, 수녀원장은 장 발장을 숨겨주고 정원사 일자리를 준다. 원작의 포슐르방의 역할을 생플리스 수녀와 수녀원장이 나눠 맡은 셈이다.
- 조르주 퐁메르시(Georges Pontmercy)
소설 삽화 2018년 드라마 2007년 애니메이션
나폴레옹 제정 시대의 프랑스군 장교. 사병에서부터 시작해 장교로 진급한 역전용사로 최종 계급은 대령. 왕당파 질노르망 씨의 차녀와 결혼하고 1810년에 마리우스의 아버지가 된다. 워털루 전투에서는 뒤부와 여단 내 흉갑기병[28] 중대장으로 복무했으며 전투 중에 뤼네부르크 대대의 군기(軍旗)를 직접 빼앗은 후 그것을 황제에게 바치는 공훈을 세워 나폴레옹이 직접 레지옹 도뇌르 훈장(오피시에)을 수여하고 육군 대령으로 승진시켰다. 이때 남작의 지위 또한 받았지만, 새로운 정부에 의해 해제된다. "중사" 테나르디에가 워털루에서 중상을 입고 죽어가는 자신을 구해줘 그를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시기에 아내를 잃고 장인어른 질노르망 씨가 마리우스과 만나는 것을 금지했다.[29] 하지만 이모에 이끌려 교회 예배에 오곤 하던 마리우스를 가만히 지켜봤다. 이후 베르농(Vernon)의 다리 근처에 집을 지어 센 강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고 나날을 보내지만, 1827년 폐렴을 앓아 17세가 된 마리우스가 집에 온 직후 한 통의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마리우스가 빅토르 위고 자신을 모델로 한 캐릭터이듯이, 조르주 대령의 모델이 된 인물은 위고의 아버지 조제프 레오폴 시지베르 위고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조제프 레오폴은 나폴레옹 하에서 군인으로 계속 싸워 스페인 귀족의 자격까지 주어진 유능한 남자였다. 그러나 새로운 정부에 의해 명예를 박탈 당하고 일개 대대장에 지나지 않게 되어 버렸다. 마리우스가 조르주 대령과 떨어져 살고있는 것처럼 위고 자신도 성장할 때 까지는 조제프 레오폴과 떨어져 사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위고가 세상의 교제를 인정해서 교제가 증가해 보나파르트주의와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고 자신의 길을 가게 된다. - 팡쇼(Panchaud)
파트롱미네트의 부하 중 하나. 프랭타니에(Printanier)와 비그르나이유(Bigrenaille)라는 별명을 가지고있다. 담배를 좋아한다. 3명의 머리와 2명의 동료와 함께 고르보 저택매복 사건에 가담하지만 도망친 후 늦게 체포되고 그대로 판결을 받는다.
- 브뤼종(Brujon)
파트롱미네트의 부하 중 하나. 아버지도 범죄자. 겉으로는 어리석고 미련하게 보이지만, 사실 민첩하고 건방진 젊은이. 팡쇼 등과 함께 고르보 저택매복 사건에 참여했지만 체포되어 버린다. 하지만 형사를 방심시키고 탈옥을 결행한다.
- 드미리야르(Demi-liards)
파트롱미네트의 부하 중 하나. 일명 되밀리아르(Deux-milliards). 팡쇼, 브뤼종 등과 함께 고르보 저택 매복 사건에 참여하지만, 혼자만 취해버려 어이없이 체포되어 버린다. - 샹마티외(Champmathieu)
소설 삽화 2012년 실사 영화 2007년 애니메이션
장 발장이 시장으로 일하고 있을 때 장 발장으로 오해받아 잡혀온 남자. 나이는 장 발장과 또래고 얼굴도 닮은 듯하지만 분명 다른 사람이다. 근데 오해해도 어쩔 수 없는 게 위에 적힌대로 나이가 비슷하고 외모가 흡사한데다가 그의 이름인 샹 마티외도 하필 장 발장의 외가 성이 마티외인데다가 그 지역 방언이 장을 샹으로 발음하는 거라서 '발장이 도망가서 자기 어머니 성을 따서 장 마티외로 이름을 바꿈→근데 그 도망간 지역에서는 방언으로 장을 샹이라고 발음→샹 마티외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됨'이라는 기적의 논리로 굉장히 그럴듯한 가설이 나온다. 오해 안하는 게 이상할 수준이다. 그래서 장 발장으로 오해를 받고, 장 발장과 과거 수감 생활을 같이 한 동료 죄수들도 그가 장 발장이라고 증언하며, 그가 장 발장이 아니라 별개의 인물 샹 마티외임을 증명해줄 수 있는 증인으로 본인이 요청한 사람이 하필이면 재판 직전 사망했다! 결국 꼼짝없이 장 발장이 돼서 잡혀갈 위기에 처한다. 당연히 자신은 장 발장이 아니라고 거듭 부정하지만, 죄수들까지 증인으로 나와서 '저 놈이 장 발장이다'라고 몰아붙이자 자신이 장 발장이라고 인정하려는 순간[30] 진짜 장 발장이 나타나 풀려나게 된다.
[1] 흔히 다양한 한국어 판본들은 뒷부분이 조금 잘린 채 "하지만 장 발장 나의 형제여, 이것을 기억하시오. 당신에게는 하느님의 더 높은 계획이 있으니 그 귀중한 은을 반드시 정직한 사람이 되는 데에 써야 하오."정도로도 알려져 있다. 뮤지컬/영화 대사인 영어 "But remember this, my brother. See in this some higher plan. You must use this precious silver... To become an honest man.(후략)" 정도와 그 번역으로도 잘 알려져있다.[2] 민음사 번역판을 기준으로 무려 101쪽을 할애해 이 인물만을 조명한다. 게다가 장 발장은 이 시점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3] Bienvenu. 프랑스어로 welcome을 의미한다고 한다. 문명 5에서 나폴레옹이 맨 처음 만났을 때 건네는 말이기도 하다. 즉 '누구라도 환영하시는 주교님' 정도의 뜻이다. 실제로도 그런 이름다운 성품의 소유자로, 찾아오는 그 누구도 거부하지 않는다. 어느 사형수의 사형 전날 신부의 의식이 필요한데 신부가 그건 자신의 일이 아니라며 거부하자, "그 주임사제 말이 맞다. 그건 나의 일이다"라는 말과 함께 직접 달려가 하룻밤 내내 죄수와 같이 있어준 에피소드가 대표적.[4] "크라바트"라는 우두머리 하의 산적으로, 대성당을 약탈하고 주변 귀족 집안들을 터는 등 신출무쌍한 산적 집단으로 묘사된다.[5] 정말 자기가 먹고 살 만큼만 빼고 나머지 봉급은 전부 기부한다. 이후 다른 이들의 성화로 마차 비용이 지급되었는데, 정확히 그만큼 기부 액수가 늘어났다. 심지어 아침에 기르고 있는 소 두 마리한테서 나온 젖은 그 양이 얼마나 되든 정확히 반을 항상 병원에 기부한다.[6] 부임 첫날 주교관과 병원을 둘러본 뒤 "60명이 잘 수 있는 주교관에서는 3명이 사는데, 3명이 살 만큼 작은 병원에는 26명이 있다"라며 즉시 주교관과 병원을 바꾸었다.[7] 어느 정도로 검소한 인물이냐 하면 주교의 권위로 미사를 집전할 때 갖춰야 할 제의가 없어 곤란을 겪을 정도였다. 일전에 주교의 말을 듣고 탄복한 산적들이 대성당에서 훔쳐 꽁쳐놨던 금실로 수놓인 제의와 미사에 필요한 집기들을 몽땅 가져다 주어 해결되기는 했지만 이후 이 주교가 적어둔 노트에 보면 "문제는 이것을 대성당으로 돌려보낼 것인가, 자선병원으로 보낼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작중에서 묘사된다. 이 보물의 행방이 어떻게 되었냐는 질문에 대답하기 난처하다는 작중 나레이션을 보면, 주교님께서는 성당의 보물이기는 하나 그 돈이 가난한 환자들에게 가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판단했다.[8] 헌병: 각하.
장 발장: 각하라고? 아니 그럼 주임신부가 아니었나?
헌병: 닥쳐라. 이분은 주교 각하시다.[9] 본인 입으로 "은식기로 밥을 안 먹으려 하지만 그것만큼은 어렵군"이라고 묘사된다.[10] 판본에 따라서는 "대체 은그릇 주인이 누구인데 그렇게 호들갑이오?" 하고 되려 하녀를 나무라거나, 장 발장이 어둠 속에서 도망가느라 아무렇게나 밟아 버린 화초를 슬프게 바라보면서 "그 은그릇은 원래 우리 것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본디 우리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가져야 했을 텐데 이제야 그 생각이 나다니 내가 너무 잘못 살았군요." 하고 자신을 탓하거나 안 그래도 빠듯한 주교관 살림에 값비싼 제기까지 도둑맞으니 하녀가 속상해하자 짐짓 속 없는 척 하녀를 위로하는 등 여러 가지다.[11] 한국 프로덕션은 레 미제라블 공연의 역사가 짧은 편이라 지켜지지 않고 있다.[12] 당시에는 이탈리아 왕국의 전신인 사르데냐 왕국의 프랑스어 사용 지역이었다. 사르데냐 왕국과 이탈리아 왕국의 통치 가문인 사보이아 가문의 기원이 이곳이다.[13] 가브로쉬 역의 아역배우가 연기한다.[14] 포슐방으로도 번역된다.[15] 때마침 이 시기 프랑스가 워낙 개판이었어서 이렇게 추측해도 이상할게 전혀 없었다.[16] 이때 나이 많은 수녀 한 명이 막 세상을 떠났는데 제단 바닥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지만 나라에서는 위생 문제로 공동묘지에 묻으라고 지시했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면 기꺼이 수녀원에서 평생이라도 부양해 주겠다고 원장이 약속했지만 텅 빈 관을 보내면 무게 때문에 들킬 테고, 새나오거나 덜그럭거릴 테니 흙이나 돌멩이를 대신 채울 수도 없었다. 그러자 장 발장은 자신이 관에 들어가기를 자원하고 그 상태로 장례식이 공동묘지에서 집례되었는데 인부들이 멋모르고 관을 그대로 묘지에 파묻어 버렸다. 포슐방 영감이 도로 장 발장을 구해낸뒤 마차에 숨겨 수도원으로 복귀하면서 해결.[17] 가브로슈에게 자신의 친구와 같은 책이라고 소개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남기겠다고 다짐하지만 결국 처분하게 된다. 처분하기 전 애틋한 눈초리로 책을 쓰다듬는다.[18] 크레딧 배역 명단과 삭제 장면으로 그 흔적을 볼 수 있다.[19] 오해해서는 안되는 것이, 질노르망은 절대로 귀족이나 왕가 세력이 아니다. 그저 왕당파를 지지하는 시민 계층이었을 뿐이다. 이 시기 프랑스 정치사가 워낙 복잡해서 많이 착각하는 것이지만, 오를레앙 왕정은 부르주아 중심의 상층시민들이 지지하는 왕정이었지, 귀족 중심이 아니었다. 시위진압에 나선 국민위병도 전형적인 부르주아 시민군대다. 물론, 마리우스는 형식적이기는 해도 남작 작위를 가지고 있기에 껍데기 뿐이기는 하지만 귀족이라고 부를 수는 있다.[20] 이는 떼오뒬이 이전에 코제트에 대해 자신에게 추파를 던지는 가벼운 여자들 중 한 명으로 언급했기 때문이기도 하다.[21] 앞니가 빠진 그녀를 '이빨 빠진 고양이'라고 조롱했다.[22] 보면 얼른 알겠지만, 죄다 가명인 게 뻔히 보이는 이름들이다.[23] 나오자마자 건물 문을 안열어줬다는 이유로 문지기를 총으로 사살해버리고 그걸 본 앙졸라스가 그자리에서 총살시켜버리고 출연 끝이라 그렇게 많은 정보까진 없다.[24] 넘버 플뤼메 가 습격(The Attack on the Rue Plumet).[25] 그녀는 관여하지 않은 일이다. 억울하게 휘말린 것.[26] 중간 중간 가시덤불 같은 게 많아서 뚫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한다.[27] 자베르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서 성직자들에 대한 믿음 또한 절대적이었는데, 장 발장이 방에서 숨는 동안 아래층에서 막으려는 가정부 할머니를 제치고 올라와 방문을 쾅 열었다가 수녀가 기도하고 있자 몹시 놀란다. 조심스럽게 이 방에 누가 같이 있지 않냐고 물어보지만 수녀는 태연하게 자신뿐이었다고 대답하고, 한참 울어서 벌개진 수녀의 얼굴과 장 발장이 조금 전에 불어 꺼서 아직 날리던 촛불의 연기는 미처 보지 못한 자베르는 실례했다면서 떠난다. 그리고 수녀는 존경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처음으로 하얀 거짓말을 한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한다.[28] 그런데 위 애니메이션 이미지에서는 후사르 기병으로 그려졌다(...). 작가들이 착각한 모양.[29] 게다가 질노르망 씨는 손자 마리우스에게 '네 애비는 아주 나쁜 놈이었다'는 식으로 뒷담화를 해대서 어린 시절의 마리우스는 진짜로 그걸 믿고 살았다.[30] 당연히 스스로가 장 발장이라고 진심으로 인정하는 건 아니고, 벗어날 길 없이 자신을 장 발장으로 몰아가는 상황에 절망하여 자포자기한 것. 덧붙여 그는 지적 능력이나 상황파악 능력에 다소 문제가 있어서 자신을 잘 변호하지 못했다는 서술도 있다.
장 발장: 각하라고? 아니 그럼 주임신부가 아니었나?
헌병: 닥쳐라. 이분은 주교 각하시다.[9] 본인 입으로 "은식기로 밥을 안 먹으려 하지만 그것만큼은 어렵군"이라고 묘사된다.[10] 판본에 따라서는 "대체 은그릇 주인이 누구인데 그렇게 호들갑이오?" 하고 되려 하녀를 나무라거나, 장 발장이 어둠 속에서 도망가느라 아무렇게나 밟아 버린 화초를 슬프게 바라보면서 "그 은그릇은 원래 우리 것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본디 우리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가져야 했을 텐데 이제야 그 생각이 나다니 내가 너무 잘못 살았군요." 하고 자신을 탓하거나 안 그래도 빠듯한 주교관 살림에 값비싼 제기까지 도둑맞으니 하녀가 속상해하자 짐짓 속 없는 척 하녀를 위로하는 등 여러 가지다.[11] 한국 프로덕션은 레 미제라블 공연의 역사가 짧은 편이라 지켜지지 않고 있다.[12] 당시에는 이탈리아 왕국의 전신인 사르데냐 왕국의 프랑스어 사용 지역이었다. 사르데냐 왕국과 이탈리아 왕국의 통치 가문인 사보이아 가문의 기원이 이곳이다.[13] 가브로쉬 역의 아역배우가 연기한다.[14] 포슐방으로도 번역된다.[15] 때마침 이 시기 프랑스가 워낙 개판이었어서 이렇게 추측해도 이상할게 전혀 없었다.[16] 이때 나이 많은 수녀 한 명이 막 세상을 떠났는데 제단 바닥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지만 나라에서는 위생 문제로 공동묘지에 묻으라고 지시했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면 기꺼이 수녀원에서 평생이라도 부양해 주겠다고 원장이 약속했지만 텅 빈 관을 보내면 무게 때문에 들킬 테고, 새나오거나 덜그럭거릴 테니 흙이나 돌멩이를 대신 채울 수도 없었다. 그러자 장 발장은 자신이 관에 들어가기를 자원하고 그 상태로 장례식이 공동묘지에서 집례되었는데 인부들이 멋모르고 관을 그대로 묘지에 파묻어 버렸다. 포슐방 영감이 도로 장 발장을 구해낸뒤 마차에 숨겨 수도원으로 복귀하면서 해결.[17] 가브로슈에게 자신의 친구와 같은 책이라고 소개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남기겠다고 다짐하지만 결국 처분하게 된다. 처분하기 전 애틋한 눈초리로 책을 쓰다듬는다.[18] 크레딧 배역 명단과 삭제 장면으로 그 흔적을 볼 수 있다.[19] 오해해서는 안되는 것이, 질노르망은 절대로 귀족이나 왕가 세력이 아니다. 그저 왕당파를 지지하는 시민 계층이었을 뿐이다. 이 시기 프랑스 정치사가 워낙 복잡해서 많이 착각하는 것이지만, 오를레앙 왕정은 부르주아 중심의 상층시민들이 지지하는 왕정이었지, 귀족 중심이 아니었다. 시위진압에 나선 국민위병도 전형적인 부르주아 시민군대다. 물론, 마리우스는 형식적이기는 해도 남작 작위를 가지고 있기에 껍데기 뿐이기는 하지만 귀족이라고 부를 수는 있다.[20] 이는 떼오뒬이 이전에 코제트에 대해 자신에게 추파를 던지는 가벼운 여자들 중 한 명으로 언급했기 때문이기도 하다.[21] 앞니가 빠진 그녀를 '이빨 빠진 고양이'라고 조롱했다.[22] 보면 얼른 알겠지만, 죄다 가명인 게 뻔히 보이는 이름들이다.[23] 나오자마자 건물 문을 안열어줬다는 이유로 문지기를 총으로 사살해버리고 그걸 본 앙졸라스가 그자리에서 총살시켜버리고 출연 끝이라 그렇게 많은 정보까진 없다.[24] 넘버 플뤼메 가 습격(The Attack on the Rue Plumet).[25] 그녀는 관여하지 않은 일이다. 억울하게 휘말린 것.[26] 중간 중간 가시덤불 같은 게 많아서 뚫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한다.[27] 자베르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서 성직자들에 대한 믿음 또한 절대적이었는데, 장 발장이 방에서 숨는 동안 아래층에서 막으려는 가정부 할머니를 제치고 올라와 방문을 쾅 열었다가 수녀가 기도하고 있자 몹시 놀란다. 조심스럽게 이 방에 누가 같이 있지 않냐고 물어보지만 수녀는 태연하게 자신뿐이었다고 대답하고, 한참 울어서 벌개진 수녀의 얼굴과 장 발장이 조금 전에 불어 꺼서 아직 날리던 촛불의 연기는 미처 보지 못한 자베르는 실례했다면서 떠난다. 그리고 수녀는 존경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처음으로 하얀 거짓말을 한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한다.[28] 그런데 위 애니메이션 이미지에서는 후사르 기병으로 그려졌다(...). 작가들이 착각한 모양.[29] 게다가 질노르망 씨는 손자 마리우스에게 '네 애비는 아주 나쁜 놈이었다'는 식으로 뒷담화를 해대서 어린 시절의 마리우스는 진짜로 그걸 믿고 살았다.[30] 당연히 스스로가 장 발장이라고 진심으로 인정하는 건 아니고, 벗어날 길 없이 자신을 장 발장으로 몰아가는 상황에 절망하여 자포자기한 것. 덧붙여 그는 지적 능력이나 상황파악 능력에 다소 문제가 있어서 자신을 잘 변호하지 못했다는 서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