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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어: Ułan
독일어: Ulanen
영어: Uh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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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병
11월 봉기 당시 러시아 제국군에게 돌격하는 포즈난 기병대. |
폴란드 등의 동유럽에서 유래한 근대 창기병을 이르는 말. 18세기 초 폴란드-리투아니아에 의해서 창설되었다.
정확히는 폴란드어로 우완(Ułan). 그러나 Ł을 L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기에 독일어론 울라넨(Ulanen), 영어발음으로는 울란[1]으로 표기되게 되었다.[2] 아예 발음 논란을 피하거나 특정 지역색을 피하기 위해 창기병 혹은 랜서라는 대분류를 사용해 호칭하기도 한다. 폴란드와 접경을 이루며 투쟁을 벌였던 타타르나 튀르크에서 들어온 "용맹한 전사"를 의미하는 "오글란(Oglan)"이라는 단어가 어원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중세 기사나 윙드 후사르의 뒤를 이은 창기병으로, 이러한 19세기 창기병의 원조 역시 폴란드였다. 이후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을 기점으로 서유럽 각국에 전파되었다.
갑옷은 입지 않으며 체구가 작지만 발이 빠른 군마를 타고 정모로 로가티프카(Rogatywka)[3]를 쓰고[4] 대형 기병창으로 무장하고 돌진하는 병종이었다.
울란의 상징과도 같은 로가티프카.[5] | 독일 제국군 울란의 로가티프카는 피켈하우베의 변종이다. |
폴란드 분할 이후 각국에서 용병으로 활약하면서 용맹성과 효용을 알렸고, 나폴레옹이 폴란드 독립을 약속하며 육성한 폴란드인 창기병연대가 대활약하면서 프랑스의 대육군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제국이나 프로이센 왕국 등 폴란드를 분할한 각국도 이에 대항하여 폴란드인으로 구성된 울란 연대를 창설했으며, 나폴레옹 전쟁 이후 영국 등 여러 나라로 확대, 전 유럽에 걸쳐 창기병을 부활시켰다. 1차 세계대전 당시까지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 합동 육군 기병대에는 황립 및 왕립 울란 연대들이 다수 존재했으며, 시스라이타니아의 지역방위군인 황립 오스트리아 및 왕립 보헤미아 란트베어 기병대는 전원이 갈리치아-로도메리아에서 모집된 울란이었다.
기본적인 역할은 아군의 포병/보병을 치러 들어오는 적 기병에 대한 요격이며, 검기병에 대해 우세한 창의 길이를 활용하여 정면에서 분쇄하는 역할을 맡았다. 나폴레옹의 제국 근위대 소속의 폴란드 울란의 경우 프랑스 제국 근위대의 고참들 답게 정면대결이라면 2배의 드라군이나 후사르, 흉갑기병과 대등한 전력을 과시했고, 이들의 영향을 받아 편제된 경기병 사단 소속의 경창기병 연대들은 워털루 전투에서 프랑스 흉갑기병들과 함께 영국 중기병대를 괴멸시키고 지휘관 폰슨비 소장을 전사시키는 위용[6]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이때 당시엔 두 부대의 정면격돌이 아니라 스콧츠 그레이가 프랑스군 보병과 포병을 상대로 무쌍을 찍다가 너무 신나서 대열이고 뭐고 엉망이 된 상태에서 프랑스 퀴레시어와 울란의 공격을 받아 괴멸당한 예외적인 상황이었다.[7] 일단 검기병이 아무 준비도 없이 창기병이 해달라는 대로 정면으로 꼴아박는 일부터 잘 없으니까.
아무튼 19세기 중엽까지만 해도 창기병의 기병창은 후사르나 퀴레시어 등의 검기병에 비해 총검으로 무장하고 방진을 짠 보병에 대한 효과가 우월했으며, 심지어는 대기병 스퀘어 진형까지 격파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중세시대의 기병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드문 경우였고, 한 손만으로 창을 들고 싸우는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에[8] 울란의 장병들은 전투중 창을 놓치고 죽어버리는 일이 잦은 편이었다. 때문에 당시 기병의 주류는 울란과 같은 창기병보다는, 검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후사르들이었다. 한편 이들은 강력한 돌격력에도 불구하고 병과상으로는 경기병에 속했는데, 이유는 빠른 돌파를 위해 덩치보다는 속도가 빠른 말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창기병이라 방향전환이 힘들어[9] 측면이 약하고 검기병이 창기병이 해달라는 대로 순순히 아무 대책도 없이 정면충돌해 주지 않는 데다가, 진형이 풀리거나 창의 거리 안쪽으로 파고들면 급격하게 불리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창은 기본적으로 조준해서 찌르는 무기인데다가 창을 가지고 진형을 만든 이상 적이 움직인다고 해서 그에 맞춰 창의 지향 방향을 바꿀 수도 없었고, 검도 가지고 있었지만, 급할 찰나에 빠르게 뽑아서 대응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훈련 강도도 일반 기병보다 강해 쉽게 양성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폴레옹 전쟁 이후로도 기병의 주력은 검과 총을 사용하는 후사르가 되어야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초기의 폴란드 울란. |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폴란드가 독립하면서 울란은 폴란드의 정예부대로 편성되었으며, 소비에트-폴란드 전쟁에서 큰 전과를 올렸다. 이때 카자크 기병을 격퇴하기도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1930년대 이후 기갑 병과가 대두되면서 보조역할로 격하되었다. 이때 창은 정식편성에서 제외되고(그러나 필요시 장비는 가능했다고 한다) 울란 연대들에도 오토바이 등이 도입되며 기계화가 진행되었으며, 동시에 화력증강을 위해 Wz.35와 같은 걸출한 대전차 소총과 37mm 보포스 대전차포, 75mm 야포를 편제하였다.
그러나 기계화가 채 이루어지기 전에 독일군이 침공하면서 여전히 기병으로써 전투에 참가해야 했으며, 독일군이 공군력과 전차 전력에 우위를 가진데다가 소련이 폴란드의 뒤통수를 치고 믿었던 동맹인 프랑스와 영국이 미적대는 동안 나라가 망해버리면서 "전차에 창들고 들이박는 시대에 뒤떨어진 바보들"이라는 오명이나 뒤집어 쓰는 신세가 되었다. 한참 후에 이런 선전의 실상이 드러나면서 진실이 밝혀졌다. 선전의 기원이 된 크로얀티 돌격(Charge at Krojanty)의 위키피디아 항목에서는 계속 대전차 무기와 전차의 존재를 강조하고 위키피디아의 기준으로 유독 신경질적으로 선전에 반박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울란을 비롯한 기병들은 중~근세 폴란드의 자존심이었으며, 기계화가 완벽히 끝나기 이전까지도 폴란드군의 주력 중 하나였던 만큼 말도 안 되는 선전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이는 폴란드 정부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1.1.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자세한 내용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기병 문서의 율란 부분을참고하십시오.
- 토탈 워 시리즈
- 토탈 워: 엠파이어 - 영국, 러시아, 스페인을 제외한 거의 모든 유럽 플레이어블 팩션들이 가지고 있다. 여기서는 창기병이라는 특성상 강력한 돌격력을 지니고 경무장이라 스테미나도 뛰어나 종횡무진 전장을 누빌 수 있지만 지속 전투력이 떨어져 후사르에게 밀린다.
- 토탈 워: 나폴레옹 - 여기서는 오스트리아, 프랑스, 프로이센, 러시아의 유닛으로 등장한다.[10] 울란 계열 창기병들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하는 시대상을 고증해서 다양한 종류의 창기병이 존재하며 역시나 경기병이라 스테미너가 높고 강력한 돌격보너스를 지니지만 지속전투력에서 부족함을 보인다. 다만 프랑스의 폴란드 근위 창기병은 예외로 근접방어와 사기가 일반 울란의 2배 정도 높아 돌격후 근접전에서도 지속 전투력이 보장되어서 사기 유닛의 반열에 올라있다.
- 코삭 2: 나폴레옹 전쟁 - 코삭 시리즈 중 유일하게 2편에서 정식 참전. 대체로 역사적 롤을 따라가는 편. 보유 국가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러시아, 폴란드이다. 경기병 타입이라 경기병 마굿간에서 생산이 가능하며 총을 못쓰는 대신 성장률이 뛰어나 주로 총을 쏜 직후의 알보병을 잡아먹어 성장을 땡겨와 육성 시키는 형태로 쓰이게 된다. 당연하지만 총기를 사용하지 않아 상성상 대부분의 총기병에게 밀리는 편이다. 특성이 뚜렷해 성향에 따라 쓰는 유저와 안쓰는 유저가 갈리며 주로 한국쪽 유저들이 애용하는 편.
2. 스타크래프트 2의 등장 행성
Ulaan
스타크래프트의 자유의 날개 캠페인인 예언 임무 '파멸의 속삭임'의 무대가 되는 행성. 제라툴이 우주의 위기가 닥쳐오고 있음을 느끼고 이곳의 젤나가 성소에서 예언을 얻기 위해 찾아온 행성이다.
이 행성에서 제라툴은 예언을 빼앗으러 온 사라 케리건과 충돌한다. 케리건은 어차피 무의미한 짓이니 헛수고 하지 말고 같이 종말을 맞이하자며 군단을 풀어 제라툴을 방해하지만 카라스를 비롯한 많은 프로토스의 도움을 받은 제라툴은 예언을 모두 얻고서 공허의 구도자를 타고 간신히 이 행성을 탈출한다.
테란 측 등장인물인 올란과 발음이 비슷해서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원문은 올란이 Orlan, 울란은 Ulaan이다.
[1] 율란으로도 발음하는 모양이지만 나무위키에서는 "울란"은 폴란드 창기병, 율란은 밤으로 만든 음식으로 나누었다.[2] 해당 음가가 존재하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에서도 우완으로 불린다.[3] 중세 타타르식 모자에서 유래한 모자였으며, 폴란드어로 모자를 뜻하는 고유명사인 차프카(Czapka)가 해외에서 널리 통용된지라 차프카로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로가티프카이다.[4] 울란의 상징과도 같은 모자가 로가티프카인 것은 맞지만 모든 창기병이 로가티프카를 쓴 것은 아니다. 1813년 창설된 프랑스 경창기병대(Chevaux-leger lancier)는 폴란드인 교관들에게 훈련된 프랑스인들로 구성되었으며 로가티프카 대신 신그리스풍의 금속제 기병 헬멧(프랑스 정예 중기병대인 기마총병대가 쓰던 그것과 같은)을 썼다.[5] 로가티프카는 20세기에 실용성을 위해 높이가 낮아졌고 21세기에도 폴란드군의 정모로 쓰이고 있다.[6] 이 때문에 영국군에도 창기병이 등장했다. 윈스턴 처칠도 창기병 출신이다.[7] 더군더나 스콧츠 그레이가 박살날 당시엔 그 숫자가 요격하러 온 프랑스 기병대에 비해 적었다. 진형도 엉망인 상태에 숫자도 더 적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8] 카우치드 랜스 전법은 헤비 랜스를 겨드랑이에 끼워 몸에 단단히 고정시키고 돌격하는 방식인데, 울란 창기병의 랜스는 카우치드 랜스에 적합한 형상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이들은 중세시대와 다르게 기껏해야 승마복에 승마용 장갑 한 벌 끼운게 고작이였다. 그렇기에 돌격할 때 창대가 미끄러지는 경우도 많았고, 창날의 용도도 찌르기에 특화됐기에 이들의 창술도 한 손으로 위에서 아래로 찍는 동작 위주였기에 여러모로 불편하고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다. 물론 울란이 사용하는 랜스도 엄연히 당시 전장 환경에 맞춘 형태였다.돌격한 후 후퇴해서 재정비를 하는 도중에 머스킷에 피격될 가능성이 높았으니, 돌격을 수행하자마자 그대로 싸워야 하는 환경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9] 창기병 돌격은 대열을 이루지 않으면 효율이 몹시 떨어진다. 대열은 대충 갖추고 돌격해도 되는 검기병과 다른 점으로, 대열을 유지한 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방향전환이 어렵다.[10] 울란이라 이름 붙은 유닛 한정. 울란이란 이름을 빼고 창기병만 볼시 오스만과 스페인도 창기병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