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17:23:20

랜서

창기병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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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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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fmzTV.jpg
랜스로 무장한 중세시대기사
중세시대 유럽권 창기병(랜서)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Lancer. 창기병(槍騎兵).

"랜스(Lance)(창)를 쓰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계약직 자유기사인 프리랜서(freelancer)라는 단어가 여기서 유래했다.

2. 상세

이름과 같이 랜스를 이용한 기병 돌격을 주전술로, 기병의 장점인 엄청난 충격력을 극대화 하여 이것을 이용해 적의 보병방진을 붕괴시키는 역할을 하였다.[1]

기원은 기원전 3세기 경 중앙아시아의 유목민들이나,[2] 그 영향을 받은 마케도니아 왕국헤타이로이에서 비롯된다. 이들의 긴 창을 이용한 충격전술이 큰 효과를 거두면서 창기병 병과는 지중해 세계 전역에 퍼졌고, 적과의 백병전 및 투사무기로부터의 생존성을 위해 중무장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카타프락토이라는 병과로 진화한다. 이후로도 대부분의 창기병은 군대에서 가장 중무장한 병과가 되어 창기병=중기병과 거의 동일한 취급을 받게 된다.

이론적으로는 창기병이 꼭 중기병이 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으며, 후사르울란, 이슬람 제국의 경기병처럼 경무장 창기병 또한 종종 있었지만, 대부분의 창기병은 중기병화된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이다.
  • 돌격을 통한 충격전술이 주 용도이므로 생존성이 중요하다. 기병돌격의 특성상 대열 유지가 중요한데, 투사무기 등으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면 대열에 구멍이 생겨 위력이 감소하고, 심지어 돌격을 하는 기병들의 사기 저하를 불러일으켜 와해될 수도 있다. 따라서 경무장보다는 중무장이 생존과 목적에 유리하다.
  • 역사적으로 기병 양산이 어렵다보니, 기병, 특히 창기병은 기사와 비슷하게 토지를 소유한 귀족 계총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도 사람이라 전장에서 살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보니 되도록 중무장하길 원했고, 사비로 무장을 갖췄던 전근대 특성상 자진해서 중무장을 갖추는 경우가 많았다.
  • 경기병의 중기병 대비 장점은 낮은 양산비용과 우수한 기동성인데, 창기병은 그 특성상 이러한 장점들을 갖추기 어렵다. 대열을 이루고 돌격해, 기병창을 적에게 꽂아야 한다는 높은 운용 난이도 때문에 장기간 훈련이 필요하며, 대열을 이루어야 해서 방향 전환에 어려움이 많아 기동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3] 때문에 차라리 비용이 들더라도 중무장하는 것이 제 용도로 쓰기 좋았다.

이후 16, 17세기 무렵부터 총기의 발달로 인해 총기병의 형성과 함께 기병 돌격이 서서히 어려워지자 결국 쇠퇴 끝에 사라지게 된다. 폴란드 등 보병의 발전이 늦었던 지역에서는 여전히 랜스를 사용하는 윙드 후사르등의 병과가 18세기까지도 남아있었다.

하지만 랜서가 아닌 창을 든 기병 자체는 울란 등이 남아있었다. 나폴레옹이 흉갑기병들과 후사르들을 주력으로 쓰면서 이들을 보조할 기병으로 경기병인 창기병들을 운용해 재미를 보자 이를 본 영국은 창기병을 다시 부활시켰다. 윈스턴 처칠이 바로 창기병 출신이다.[4] 사실 창기병만 그런게 아니라 당시 영국군은 나폴레옹 전쟁 이전에는 기병병과를 중드래군과 경드래군으로 통폐합 해버렸다가 나폴레옹 전쟁 등을 겪으면서 퀴레시어같은 기병병종들을 다시 부활시켰다. 독일도 일부 기병연대들은 창기병으로 존속시켰다.

일부 대중매체에서는 랜서를 창병(보병 포함)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실제 창병을 부르는 영어명은 'Spearman'이였으며, 랜서는 위와 같이 창기병을 칭할 때만 사용하였다. 애초에 랜스 자체가 기병창이라는 뜻이다.

3.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 토탈 워 시리즈
    • 미디블2: 토탈 워 - 프랑스 소속의 랜서와 잉글랜드 소속의 데미 랜서가 등장. 랜서는 풀플레이트 아머로 무장한 프랑스의 최종테크 기사이지만 방패가 없고 무기도 둔기가 아닌 검이라는 점 때문에 작중 내에서는 물론 프랑스에서도 최고의 기사라 보기는 애매하다. 데미 랜서는 하프 플레이트와 마갑이 없는 말을 탄 경무장 창기병이다. 또 이름은 랜서가 아니지만 작중 등장하는 중기병과 기사 대다수 역시 랜서라 할 수 있다.


[1] 보병방진을 깨부수는게 매우 단순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당시 유럽의 캐논은 기동력이 없다시피 하여 공성용이었고, 활 같은 투사 무기는 방패 앞에선 한계가 있었다. 양손무기를 사용하는 충격보병들을 쓰는 것도 방법이나 이들은 양성이 어려웠고 결정적으로 방패를 들지 않아 투사 무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2] 유목민 하면 경기병,궁기병만 떠올리는 이상한 편견이 있는데, 실제로는 최초로 마갑씌운 중장기병을 발명한게 유목민이고 유목민끼리의 기병전에서 중기병은 매우 중요한 병과였다.[3] 군대에서 오와열을 맞춰봤다면 생각보다 혼란스럽다는 것을 알 것이다. 창기병은 이 짓을 말을 타고 해야한다.[4] 이 부분은 영국에서 창기병 편제가 부활했다는 걸 의미하지 창기병 자체가 끝까지 살아남았다는 게 아니다. 윈스턴 처칠은 고질적인 어깨 부상 때문에 상부에 요청해 권총을 들고 싸운지라 실제론 창을 전투에서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창을 들고 싸우는 기병은 나폴레옹 전쟁 이후 얼마 못가 전부 총을 들게 된다. 그러나 창기병 편제 자체는 1차대전 시기를 거쳐 2차 대전 시기까지도 생존하게 되며 2차 대전이 끝나고 나서야 완전히 사라진다.[5] 쿠만, 타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