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02 03:48:33

돌격


1. 개요2. 개념
2.1. 장점2.2. 어려움2.3. 대응
3. 여담

1. 개요

, Charge / Assault[1]

"갑자기 냅다 침" 또는 "전투에서 적진으로 돌격하여 공격하는 행동". 주로 군사적 의미인 후자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보병이나 기병, 전차[2] 등 기동력이 있는 병종이 단독 혹은 함께 시행할 수도 있다.

2. 개념

고대부터 전장에서 나타난 행위이며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근대 초기까지의 회전(會戰)에서는 적의 대형을 무너뜨리고 패주하는 적을 추격하기 위해 돌격이 감행되었고, 근대 후기 및 현대진지전에서도 적이 점령한 참호나 구조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 진지로 돌격해 진지 내의 적을 소탕해야 한다. 방자가 어느 정도 방어 체계를 구축하였다고 하더라도 집중된 전투력, 또는 화력과 연계된 돌격을 시행하여 진지를 돌파한다면, 방자의 방어체계 균형을 무너뜨리고 후방으로 진출하여 적에게 충격을 주는 효과가 나타난다. 충격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충격 전술 문서로.

돌격은 '공격하는 행동'이지만 반드시 공격작전에만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방어작전 시에도 필요에 따라 공자의 공세가 둔화되거나 와해되는 경우 돌격을 통해 적을 격멸하고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돌격기동의 수행은 보병이나 기갑 등 기동력을 지닌 병력이 수행하지만, 돌격이 기동을 해야만 한다고 해서 기동만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포병 등 화력 자산의 유무에 따라 돌격의 성공률이 크게 달라지는데, 이는 화력으로써 아군의 돌격의도를 숨기고 적을 교란하거나 직접적으로 방어선을 타격하여 아군이 기동하는 동안에 적이 관측하고 대응하지 못하게 제압하거나 차장을 형성하여 적군이 증원을 파견하지 못하게 만들어 분단되고 고립된 적 방어병력을 섬멸하는 등 다방면에서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돌격의 형태는 변화하였지만 돌격 자체가 가지는 장점 덕에 절대 전장에서 사라지지 않을 전술이다.

2.1. 장점

  • 공자의 입장에 섬으로써 사기 고취
  • 충격으로 인한 상대의 전열 붕괴
  • 적의 사기 하락
  • 피아가 혼재되어 적의 화력지원이 어려움
  • 전선 후방으로 기동하여 적 전투(근무)지원부대 파괴

2.2. 어려움

돌격은 여러 장점이 많지만,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애로사항도 많다. 돌격부대는 적이 돌격을 막기 위해 준비한 수많은 방어체계에 정면으로 부딪혀야 하므로 대다수의 병사들이 두려움을 갖기 쉽다. 또한 돌격한 이후에는 자신이 살기 위해 적군과 얼굴을 마주하고 죽여야 하기에 병사들에게 PTSD가 오는 일이 흔했다.

이러한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방자와 마찬가지로 돌격하는 측에서도 사기를 올리거나 잘 떨어지지 않게 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령 이를 위해 일본에서는 첫 번째로 공격에 성공하거나 창을 찔러넣는 이에게 많은 보상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혹은 따로 돌격부대를 만들어 더 두꺼운 방어구를 착용시키고, 전투 전후로 명예와 특혜를 부여하여 돌격을 선두에 이끌도록 하고 병사들의 사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자세한 사항은 백병전 항목을 참고.

전시에 전투부대 소속 군인이 기행부대 소속 군인보다 더 위험한 처지에 놓이는 실질적인 이유이기도 한데, 애초부터 직접적인 전투에 휘말릴 일이 드문 기행부대나, 전투의 일선에 나서지 않는 전투지원부대와 달리 전투부대는 적진으로 돌격하여 적을 격멸하고 적이 점령한 지역을 확보하는 데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2.3. 대응

돌격을 직접 막는 부대 입장에서는 일단 돌격을 허용하면 피아가 혼재되어 화력지원을 제대로 받기 어렵고, 지형을 이용한 방어의 이점도 더 이상 활용할 수 없기에 개별 병력 및 소부대 단위의 자체 화력과 숙련도에 의지하여서만 막아내야 한다.

따라서 이상적으로는 돌격해오는 적을 진지/대형의 전방에서 막아내는 쪽이 유리하다. 이에 대해서는 방법적으로는 크게 방호화력, 기동으로 나뉜다.

방호의 경우, 축성과 배치로써 적의 돌격기동 수행 공간을 제약하거나 기동력 자체를 약화시키거나 적의 돌격력을 충분히 분산·흡수하여 효력을 상실하게 하는 것이다. 장애물을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하천이나 산맥, 감제고지 등 자연방어선을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며, 자연 장애물이 없을 경우 해자나 참호, 말뚝, 토담, 지뢰지대 등을 야지에 설치하기도 하였다. 혹은 단단하거나 유연한 진형을 형성하여서도 전열 붕괴에 이은 사기 붕괴로 인한 병력의 괴멸을 막기 위해 노력하였다.

화력의 경우, 원거리 무기를 이용하여 적이 접근하기 전에 사살하거나 그들의 기동을 방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는 특히 현대로 오면서 포병의 발전에 힘입어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활용되는데, 공격준비파괴사격으로써 본격적인 공세 전에 적 병력 자체를 파괴하거나 적 지휘부를 타격하여 돌격 자체나 돌격에 후속하는 공세 및 전과확대를 지휘통제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하며, 혹은 광역제압사격을 가하여 선제적 지역거부를 수행하거나 돌격 중인 적 병력이 돌격에 성공하기 전에 돈좌시키기도 한다.

기동의 경우, 돌격을 시도하는 적의 측후방에 역으로 강습을 시도하는 것이다. 현대까지 아무리 소단위까지 화력과 기동력이 강화되어 왔다고 하여도, 결국 개별 병력이나 부대는 자신이 가진 화력을 전면을 향해서 투사하므로 측후방에서의 공격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측면 공격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다면 전선을 재조정하여 사각을 줄이거나 정면 자체를 줄이거나 혹은 증원을 받아서 정면 당 병력을 늘리는 등 그러한 약점을 노출하지 않겠으나, 돌격 시에는 필연적으로 전방을 향해 화력과 병력, 공격선이 집중되어 측후면을 노출하게 된다. 따라서 돌격이 충분히 강력하고 급작스럽지 못하다면 그 효과를 보기 전에 역으로 돌격을 당하고 분쇄되는 것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기동전을 통한 반격 전환으로 포위섬멸하는 경우나 6.25 전쟁 당시 국군이 이른바 '레인저'라 불리던 보병들로 수행하던 충격 전술이 유명한 사례이다.

이러한 방어대책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력과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였으므로, 연대의식을 부여하거나 군복무 자체에 명예를 부여하거나 매우 강도 높은 훈련을 부과하였다. 전자의 경우 팔랑크스를 동성애자로만 구성하였던 신성부대나 특정 지역에서 징집한 병력을 한 부대로 만들어 운용하였던 영국 육군의 이른바 친우대대(Pals battalion)가 있고,[3] 후자의 예시로는 척탄병이나 돌격대, 레인저 등이 있다.

또한, 돌격에 대한 대응능력은 당장 직접적으로 타격을 당하고 교전 중인 하위제대보다는 넓은 시야에서 여유를 가지고서 전황을 판단할 수 있는 상위제대에게 더 크게 요구되는데, 하위제대가 가능한 한 적의 돌격을 붙들고 고착하려고 시도하는 동안 화력이든 기동이든 간에 유효한 방법을 신속하게 결심하고 수행하지 못한다면 하위제대의 저항은 큰 출혈을 감수해야 하거나 심하게는 조직적이지 못하고 산발적인 수준에 그쳐 전황을 바꾸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 적의 돌격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하고 허용하여 진지 내에 피아가 완전히 혼재되면서 진지를 빼앗길 위험이 있을 때, 진내사격을 통해 적을 격멸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이렇게 시행되는 사격은 최후방어사격이라고 한다. 이 경우 진지 방어 병력을 진지에서 이탈시키거나 진지 내 유개호로 집결시켜 피해를 최소화한다. 주방어선이 뒤에 있고 현재 주둔 중인 진지가 전초진지나 축차진지 등 어느 시점에서의 퇴출을 상정하는 경우 처음부터 계획되어 있기도 하다.

3. 여담

  • 한국군 육군의 돌격 기본단위는 소대, 최소 단위는 분대이다. 중대(소대) 내 3개 소대(분대)가 있다면 보통 1개 소대가 돌격 부대로 적 진지 내로 진입하고, 나머지 부대는 화력지원을 하거나 돌격부대가 적 진지 내로 진입하도록 돌파구를 형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 적과 반대 방향으로 달려간다는 점에서 일부 해병대원의 적전 도주를 희화화하는 '역돌격'이라는 말이 쓰이기도 한다.
  • 서울특별시장이었던 김현옥이 서울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직접 현장 노가다를 뛰며 열심히 근무를 했었는데, 매일같이 '돌격'이라고 씌여진 안전모를 착용하고 댕겨서 시민들이 그에게 '돌격시장'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1] 강습이라는 의미도 있다.[2] ChariotTank 모두.[3] 여기서의 "Pal"은 "friend"와 동의어로서 친구라는 뜻이다. 흔히 쓰이는 펜팔(penpal)의 pal도 바로 이 말이다. pals battalion은 행정적 측면에서도 편리했기에 곧잘 쓰였지만, 제1차 세계대전 때 솜 전투처럼 부대 하나가 날아가버리면 그 지역 청년들이 몰살당해 지역 사회에 악영향을 미쳤기에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