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6 23:28:04

레 미제라블(뮤지컬)

'''[[레 미제라블|
파일:attachment/레 미제라블(뮤지컬)/les-miserables.jpg
]]'''
등장인물 · 줄거리 ·
미디어 믹스 ( 애니메이션 · 뮤지컬 · 영화 )

역대 토니상 시상식
파일:tonyawards.png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
제40회
(1986년)
제41회
(1987년)
제42회
(1988년)
The Mystery of Edwin Drood 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
파일:LesMis600x600-3252555491-2c66b22f5c.jpg
작곡 클로드-미셸 숀베르그
작사 알랭 부블리유
장 마크 나텔
극본 알랭 부블리유
클로드-미셸 숀베르그
원작 빅토르 위고레 미제라블
최초 초연 1980년 9월 24일 (파리 돔)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공연장 영국(1985년 초연)
퀸즈 시어터
겔구드 시어터
손데힘 시어터
미국
초연: 뉴욕 브로드웨이(1987년)
일본
초연 : 도쿄 제국극장(1987년)
대한민국
초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재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삼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공연 기간 초연: 2013.04.06 ~ 2013.09.01
재연: 2015.11.28 ~ 2016.03.06
삼연: 2023.11.30 ~ 2024.03.10
공연 시간 180분 (인터미션: 20분)

1. 개요2. 역사
2.1. 프랑스 초연부터 브로드웨이까지2.2. 10주년 기념 공연2.3. 25주년 기념 공연2.4. 스쿨 에디션
3. 넘버4. 등장인물
4.1. 장 발장(Jean Valjean)4.2. 자베르(Javert)4.3. 팡틴(Fantine)4.4. 코제트(Cosette)4.5. 테나르디에 부부(Les Thénardier)4.6. 마리우스 퐁메르시(Marius Pontmercy)4.7. 에포닌 테나르디에(Éponine Thénardier)4.8. 앙졸라스(Enjolras)4.9. 그랑테르(Grantaire)4.10. 아베쎄의 벗들(Les amis de l'ABC)4.11. 가브로슈(Gavroche)
5. 한국 공연
5.1. 2012년 초연5.2. 2015년 재연5.3. 2023년 삼연
6. 영화화7. 기타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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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attachment/레 미제라블(뮤지컬)/les-miserables.jpg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코제트 그림.[1]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웨스트엔드 사상 최장 기간 공연중인 뮤지컬이며, 2023년 기준 역사상 가장 흥행한 뮤지컬 6위를 기록하고 있다.#

2. 역사

2.1. 프랑스 초연부터 브로드웨이까지

작사가 알랭 부브릴, 장-마르크 나텔과 작곡가 클로드-미셸 숀베르그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공연이 올라가기 전에 콘셉트 앨범을 미리 발매했는데, 이 앨범에서 작곡가 숀버그는 아베쎄의 벗들 중 하나인 쿠르페락(Courfeyrac) 역을 맡았다. 단, 실제 공연에서 쿠르페락 역을 맡은 사람은 숀버그가 아니다.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되었고 3개월 정도 공연을 했다. 작품성은 좋았으나 인기가 없어서 대관료를 내지 못해 공연을 내렸다는 루머가 있지만, 뮤지컬와 영화 레 미제라블의 역사를 다룬 책인 <Les Misérables From Stage to Screen>에 따르면 애초에 초연은 극장에 예기치 못하게 3개월의 공백이 생기자 급하게 올려진 공연이었고, 총 50만 명의 관객이 관람한 성공작이었다고 한다.

후일 이들이 제작한 캐스트 레코딩을 들은 영국의 뮤지컬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가 작품에 관심을 보이며 프로듀싱을 맡았고, 허버트 크레츠머의 영어 가사 번안[2]으로 음악과 대본을 대폭 손질하고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Royal Shakespeare Company)의 예술감독 트레버 넌(Trevor Nunn)의 연출을 가미하여 메가 뮤지컬이라 불릴만한 대형 공연으로 만들어 1985년 10월, 런던의 바비칸 극장에서 다시 올렸다.[3] 오늘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5년의 런던 캐스트 레코딩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파리 초연은 크고 아름다운 런던 공연이랑은 여러 면에서 상당히 다르다. 웨스트엔드판에는 발장의 주요 넘버 중 하나인 <Bring Him Home>과 마리우스의 <Empty Chairs at Empty Tables> 등 수많은 넘버가 추가되었고 시놉시스의 군데군데 세세한 부분이 수정되었다. 예를 들면, 파리 초연에서는 극이 La Journée Est Finie, 영어판의 At the end of the day에 해당하는 넘버부터 시작하고 장 발장이 석방되자마자 은식기를 훔치다가 주교에게 용서받고 고뇌하는 프롤로그 장면도 없었다 또한 에포닌의 그 유명한 <On My Own>의 멜로디는 원래 파리 초연에서는 팡틴이 부르는 넘버였다. 프랑스어 제목은 <Mon histoire>.[4] 대신 에포닌은 솔로곡으로 <L'un vers l'autre>를 부른다. 이 흔적은 영어 공연에서 팡틴의 <Come to me> 같은 넘버에서 On my own 테마가 나오는 것으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웨스트엔드판은 프랑스 초연의 리바이벌이라 하기엔 스케일이 너무 커졌고 오히려 1980년 프랑스에서의 초연이 일종의 파일럿 공연처럼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프랑스 뮤덕들은 정통성을 논할 때 영국 뮤덕들과 으르렁대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작곡가와 작사가는 웨스트엔드 캐스트를 더 좋아하는 모양이고 1991년 파리 캐스트부터 나온 프랑스어판 가사들도 1980년 파리 초연보다는 웨스트엔드/브로드웨이 초연에 가깝다.

하지만 프랑스어판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 특히 가사가 그렇다. 자베르의 자살 넘버 <Noir ou blanc>는 소설의 문장이 상당히 많이 포함되었고, 후술하겠지만 가브로슈가 바리케이드에서 부르는 <La faute a Voltaire> 역시 원작에서 묘사된 것과 꽤 비슷한 가사를 가지고 있다. 아마 같은 언어라서 책의 대사를 가사로 옮기기도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굳이 원작과의 연계성 뿐 아니라도 어린 코제트가 장 발장을 왕자님이라고 생각하다 커서 마리우스를 만나자마자 바로 "내 사랑의 왕자님"이라고 부른다던가 하는 등 가사에 괜찮은 떡밥들이 많아서 한번씩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컨셉트 앨범이나 초연을 들어보면 장 발장이나 자베르의 캐릭터 해석이 지금의 주류와는 확실히 다르다.

웨스트엔드판의 초연은 프랑스어판 공연의 번안버전이라고만 알고 있던 비평가들에게 전혀 다른 작품으로 받아들여지며 익숙치 않다는 이유로 그다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입소문을 타며 대박을 터뜨렸고, 이후 미국의 브로드웨이에서도 히트를 치는 등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런던에서는 2013년 현재에도 웨스트엔드의 퀸스 시어터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으며, 블러드 브라더스[5]를 제치고 대극장 뮤지컬 공연 역사상 최장수 기록을 쓰고 있다.[6] 2019년 7월에는 퀸스 시어터의 리모델링으로 인해 퀸스 시어터에서의 오리지널 프로덕션 공연을 마무리 짓고 8월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길구드 시어터(Gielgud Theatre)에서 콘서트를 한 뒤, 퀸스 시어터의 리모델링으로 이름이 바뀐 손데임 시어터(Sondheim Theater)에서 "21세기를 위한" 레미제라블이라는 타이틀 하에 회전무대가 없는 브로드웨이/투어 프로덕션으로 새로이 공연을 시작했으며,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웨스트엔드 초연이 시작되고 2년 후인 1987년 3월 12일부터 공연이 시작되었고 450만 달러를 들였다. 미국에서도 레미제라블은 대승을 거두었고 2003년 5월 18일 폐막할 때까지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쓸었고, 수입만 4억 1000만달러가 들어왔다. 한 때 9.11 테러로 인해 뉴욕 관광객이 줄면서 관객수가 줄었으나, 2002년 10월 메킨도시가 폐막을 발표하자 그 때부터 폐막 전까지 관객수가 다시 급증했다. 애초에 3월 15일 폐막하려던 걸 2개월간 연장한 것도 이 이유이다.
브로드웨이 레미제라블 컴퍼니는 2002년 7월 12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리지널 캐스트 내한 공연을 진행한 적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 먼저 상연했으며 토호가 상연권을 얻어 브로드웨이 초연과 같은 해인 1987년 6월 11일 도쿄 제국극장(帝国劇場)에 올려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토호에서 제국극장에 올린 레미제라블은 1987년 초연부터 대박을 터트렸고[7], 이후 레미제라블은 미스사이공, 토호판 엘리자벳과 함께 토호 뮤지컬 장기 레퍼토리작 중 하나로 꼽힌다. 본래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에서 상연할 예정이었지만 오리지널 제작사가 오디션을 시행하여 캐스트 하라는 것과 무대장치 등에서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방식과 맞지않은 것이 있어[8] 이로인해 무산되어 다카라즈카와 같은 한큐전철 소속인 토호에서 상연권을 얻게 되었고, 토호 뮤지컬 최초로 오디션제를 시행한 뮤지컬로서 올려지게 되었다.

대한민국 라이센스판은 오랫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올려지지않았다가 2012년 11월에 오리지널 웨스트엔드 제작사측에서 리뉴얼을 시행한 무대버전으로 초연을 가졌고, 2015년 재연, 2023년에 3연이 올려졌다.

2.2. 10주년 기념 공연


1995년 10월 15일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10주년 기념공연을 열었다. 오리지널 런던 캐스트와 브로드웨이 초연에서의 장 발장 콤 윌킨슨이 다시 한번 장 발장 역을 맡았고, 필립 콰스트, 레아 살롱가, 주디 쿤 등 당시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이 배역을 소화했다. 이 공연은 회전식 무대가 동원된 뮤지컬 공연이 아니라 콘서트 형식으로, 장르 특성상 노래를 통한 연기는 충실하게 이루어졌지만 보다 연극적인 요소들은 대부분 배제되고 영상이나 이미지 등으로 대체되었다. 스토리 진행 위주의 노래도 몇몇 잘렸는데 예를 들면 Star 전후의 노래가 잘렸다. 즉, "에포닌이 짝사랑하는 마리우스가 코제트에게 첫눈에 반하는 한편 테나르디에 부부가 장 발장을 협박하다 자베르가 떠서 실패하고, 자베르는 장 발장의 꼬리를 잡는" 내용이 그냥 잘린다. 이 노래. 참고로 이 링크의 마리우스, 자베르 캐스팅은 10주년과 같다. 주연 배우들은 입장/퇴장 없이 무대 안쪽의 대기석에 앉아 있어야 했는데, 덕분에 장 발장 역의 경우 옷을 굉장히 층층히 껴입고 있어야 했다. 시장용 정장 위에 다시 죄수복을 입고 있다가 차례가 되면 한 겹씩 벗고 나오는 식으로. 인터미션 때 퇴장해서 다시 분장하긴 한다.
아무튼 퇴장 없이 의자에 앉아 있어서 대기타는 배우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베쎄의 벗들이 테나르디에의 여관에서 흥을 돋운다던가, 어린 코제트가 테나르디에 여관에서 손가락으로 휘파람을 분다던가, 마리우스와 자베르가 꽁냥거리며 발장난을 친다던가, 사랑 노래 부르는 코제트와 마리우스를 엄마미소로 지켜보는 장 발장과 자베르라던가. 무엇보다 모든 죽은 등장인물이 천국을 만끽하는 Epilogue를 부르고 있는데 혼자서 고개 돌리고 가만히 앉아 있는 자베르를 보고 있으면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북받칠 것이다.

근데 이런 콘서트의 연출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캐스팅이 워낙 우주급이라 전설로 여겨지는 무서운 공연.
전설의 장 발장 콤 윌킨슨은 말할 것도 없고, 자베르 역의 필립 콰스트 역시 The Javert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자베르 그 자체로 여겨진다. 훗날 영국의 토니상인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우수 남자배우상을 세 번 타면서 최다수상기록을 세울 사람이다. 캣츠, 레미즈, 미스 사이공 등 쟁쟁한 극을 거쳐 간 루시 핸셜, 오리지널 마리우스와 라울로 유명한 마이클 볼, 뮬란과 알라딘의 노래를 맡은 레아 살롱가 역시 뮤지컬계의 전설 같은 배우들이다. 또 앙졸라스, 테나르디에, 코제트는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공연 출신이다. 앙상블 역시 쓸고퀄이 따로 없다. 팡틴 쫒아내는 반장은 자베르였던 마이클 매카시고, 프랑스 공연 마리우스이자 지저스 크라이스 슈퍼스타 2000년 영화에서 유다로 나오는 제롬 프라동이 쿠르페락으로 등장하고, 축하공연 때 초대된 각국의 장 발장 중 영어권 발장들이 work song에서 죄수들로 나온다. 심지어 뒤에서 레미즈 티셔츠 입은 코러스 중 하나가 25주년 투어 장 발장인 존 오웬 존스였다. 물론 이건 우주급 캐스팅이라기보다는 그때는 존 오웬 존스가 그렇게 유명하지가 않아서 그랬던 거지만.
다만 풋풋할 나이의 학생들을 나잇대가 좀 있는 배우로 캐스팅해서 노동투쟁같다는 의견도 있다.

앙코르 공연으로 각국 프로덕션의 장 발장 역 배우들이 콤 윌킨슨과 함께 <Do You Hear the People Sing?>과 <One Day More>을 불렀다. 여기서 영어권 배우들이 대표한 프로덕션은 국적과 꼭 일치하진 않는다.1996년 영국(잉글랜드)에서 유로 1996이 열렸고 폐막식에서 UEFA 회원국들의 장 발장들이 축하공연을 했는데, 리딩 롤을 맡은 콤 윌킨슨이 아일랜드 출신이지만 정작 10주년 콘서트에서 아일랜드 대표로 나온 제프 레이튼은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참고로 어린 코제트가 Castle on the cloud를 부르는 도중, 총소리 같은 큰 소리가 난다. 영상으로 보던 사람도 깜짝 놀랄만한 큰 소리에도 불구하고(어린 배우도 움찔하는게 보인다.} 꿋꿋이 노래를 부르는 어린 코제트가 대단할 정도.

2.3. 25주년 기념 공연

2010년 10월 3일 영국 런던 O₂아레나에서 25주년 기념 콘서트를 다시 열었다. 그런데 이런 기념 공연이 으레 그렇듯이 10주년과 마찬가지로 출연진이 화려하다. 전부 다 레미즈 또는 오페라의 유령 등에서 한가닥 했거나 근 몇년 후 한가닥 하게 되는 배우들인데, 주연배우들은 일단 빼놓고 단역 위주로 보면 디뉴의 대주교 얼 카펜터의 정체는 자베르팬텀이고, 팡틴을 쫓아내는 공장장(제프 니콜슨)도 자베르, 앙졸라 역의 라민 카림루러브 네버 다이즈의 초연 팬텀으로 스타가 되었으며 마리우스, 2002년 앙졸라스 후에 최연소 장 발장을 거치게 되며, 술꾼 그랑테르 역의 하들리 프레이저 역시 마리우스, 자베르 또 팬텀에선 라울을 거쳤고, 2012년 레미즈 영화판에서는 국민위병 지휘관으로 출연했다. 코제트 역의 케이티 홀 역시 콘서트 이후 크리스틴 다에를 맡았다.[9] 그리고 피날레에서 Bring Him Home을 함께 부른 4명의 발장 중 콘서트의 주연 알피 보를 제외한 세명은 모두 팬텀 출신이다. 이외에도 단역조차 못되는 이름 없는 배역들도 이전까지의 레미즈 공연에서 한 자리 했던 배우들이 섞여있다. 앞서 언급된 존 오웬-존스는 앙상블 가운데 한 명으로 끼어 있었으며 프롤로그 장면에서 'When I get free, you won't see me 'Ere for dust!'를 외치는 제로니모 라크는 이후 공연될 레미제라블 스페인 프로덕션에서 장 발장으로 내정되어 있었던 배우로 2014년 웨스트엔드에서 오페라의 유령 팬텀 역으로 출연 중이다, 공장 장면에서 'And the boss, he never knows, That the foreman is always on heat' 딱 두 소절 부른 지나 벡은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 레미즈에서 코제트 역할을 맡았던 배우다. 또한 쿠르페이락 역을 맡은 킬리안 도넬리 역시 자베르, 앙졸라를 거쳐 장 발장이며, 팬텀에서는 라울이었다.

결과적으로 웨스트엔드 스타급 배우들을 전부 다 갈아넣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1년 후 나온 오페라의 유령(뮤지컬) 25주년 공연에도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다.[10] 이는 그간 고생해준 배우들을 모두 기용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다보니 일어난 현상이라 볼 수 있고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작품이 레미즈를 빼면 오페라의 유령이라서 겹치는 배우들이 많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레미즈, 나아가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를 25주년 콘서트 영상으로 처음 접한 팬들은 나중에 가서는 정말 할 말을 잃게 된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마리우스가 닉 조나스였다는 점. 닉 조나스는 2012년 영화판 자베르를 맡은 러셀 크로우가 까인 것보다도 많이 까이면서 조나스 브라더스라는 이름값으로 배역을 차지했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25주년 콘서트 DVD의 소장가치를 떨어뜨린 1등공신으로 꼽힌다. 도대체 왜 이런 캐스팅을 했냐는 의문이 넘쳐나는 캐스팅.[11][12] 심지어 공연 중 종종 다른 뮤지컬 배우들의 표정이 레미즈 덕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충격과 공포는 이것이 영국에서 생방송으로 지상파를 탔다는 것.

그러나 이 공연 또한 캐릭터 자체를 새로 창조한 초연 배우들 위주로 공연이 진행된 10주년 콘서트와 비교되며 까이기도 한다. 정통 성악 또는 팝페라 가수로도 활동하는 장 발장 역의 알피 보 역시 노래 자체로만 보면 더없이 좋지만 선과 악, 절박함, 사명감 같은 여러 복합된 감정을 연기해야 함에도 목소리의 톤이 크게 변하는게 없다고 까이기도 했고 범죄자였던 첫 등장시의 장 발장 모습 부터 이미 모든 것을 깨달은 신부님 같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2012년 영화에서 에포닌 역으로 호평을 받은 사만다 바크스조차도 이 때는 에포닌 역을 처음 맡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시기였던지라 15년 전의 레아 살롱가와 비교되며 많이 까였다. On My Own에서 "all my life, I've only be prete^nding~"하는 개성있는 기교를 넣는 것이 나쁘지 않은 시도였다는 평도 있었지만, 짝사랑의 서글픔이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그런 기교가 꼭 필요했느냐는 비판도 있었다.[13] 그리고 10주년 공연의 콤 윌킨슨의 장 발장이나 필립 콰스트의 자베르, 앨런 암스트롱의 테나르디에, 마이클 볼의 마리우스 같은 몇몇 배역은 정말로 넘사벽이었던지라, 25주년 콘서트의 배우들은 비슷한 시기 영어권 레 미제라블 프로덕션들의 올스타 라인업이었음에도 선배들의 빛에 가려서 평가절하를 당할 수 밖에 없음을 감안해야 한다. 사실 진정한 레전드는 테나르디에 부인역의 제니 갤러웨이다. 10주년 25주년 양쪽에서 테나르디에 부인을 맡은 위엄

25주년 콘서트는 10주년 때보다 더욱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10주년 콘서트의 연출적으로 아쉬웠던 면을 많이 보완했다는 장점도 있다. 콘서트라는 형식은 그대로지만 배우들의 입장/퇴장을 가능하게 하여 자연스러운 의상 교체 등을 선보인다거나, 좀 더 실제 공연에 가까운 몸짓 연기 등을 도입한 것은 10주년 콘서트에 비해 분명히 발전한 부분에 속한다. 무엇보다 10주년 콘서트는 시간 문제 때문인지 몰라도 박자가 좀 빠른 편인데, 25주년 콘서트는 보다 실제 공연에 가까운 박자를 가져감으로써 노래에 연기를 담아낼 여유를 좀 더 갖게 되었다.[14] 사실 10주년 콘서트의 출연진이 정말 약을 빤 전설급의 라인업이라 그렇지, 다른 뮤지컬의 기념 공연에 비하면 레 미제라블 25주년 콘서트의 라인업 역시 대단히 화려하다.

앙코르 공연으로는 1985년 오리지널 캐스팅의 주요 출연진들이 One day more을 합창했다. 오리지널 캐스팅의 프란세스 루플, 레베카 카인 등은 레미즈를 거쳐 웨스트엔드를 대표하는 중견 배우들로 활약하고 있었으니 현지 뮤덕들에겐 매우 뿌듯한 장면이었을듯. 또 10주년 콘서트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장 발장 배우들이 나왔다면 25주년 콘서트에서는 레 미제라블 스쿨 에디션의 배우로 활동한 학생들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여담으로 유튜브에 검색만 하면 어렵지 않게 공식 영상의 복제판을 찾아볼 수 있는 10주년 기념 공연과 달리, 이쪽은 영상물의 저작권 개념이 엄격해진 이후여서인지 영상을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제작사에서 올린 공식 풀버전을 유튜브를 통해 유료로 시청할 수 있다.

2020년 7월 1일부터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었으나, 2022년 6월 30일부터 다시 내려가게 되었다.

2.4. 스쿨 에디션

파일:BOSSY-Les-Miserables.jpg
스쿨 에디션의 경우 빅토르 위고의 출생 200주년 기념으로 2002년 발표[15]되어 영미권 학교들의 동아리나 단체활동 프로젝트 등으로 히트를 쳤고 유튜브에도 각 학교 또는 지역 단위로 모인 학생들의 영상이 올라있다.


2013년 3월 영국 버킹엄셔 위컴비 지역 4개 고교의 합동 공연.

청소년들에게 불건전한 장면들이 잘려나가는 등의 원인으로 전체적으로 공연 시간이 30분 정도 짧다.

2013년 5월 23일 안양예고의 레미제라블 한국어 공연. #

스쿨 에디션은 복장의 고증은 물론 학생들이 연주한 오케스트라의 수준도 전문 음악가들보다 많이 뒤떨어지고 학생들의 연기력이나 성량도 전문 배우들의 퍼포먼스에 비할 바는 못 되며 오리지널 캐스트부터 이어지는 필수요소인 회전식 무대장치도 구현하기 힘들지만[16], 원작과 다른 독창적인 시도가 간혹 눈에 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변성기가 완전히 지나지 않은 배우들의 미성도 중년 배우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는 평. 다만 공연 기획이 1개에서 서너개의 학교 단위로 이뤄지는게 일반적이고, 아무리 학생용이라도 초딩들에겐 많이 버거운 작품이다보니 중/고등학교 위주로 공연하기 때문에 진짜 쬐끄만한 아역배우를 모집하는 것이 까다로워서 뮤지컬 넘버의 구성상 아역이 꼭 요구되는 코제트와 가브로슈는 또래에 비해 키만 작은 10대 중반 여학생들이 맡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간혹가다 테나르디에 부인과 맞먹는 키의 어린 코제트가 Castle on a cloud를 부르는 괴상한 광경이 벌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특별시 금천구에서 매년 금천구와 주변 지역 학생들을 모집해 스쿨에디션 공연을 하고 있다.

3. 넘버

레 미제라블(뮤지컬)/뮤지컬 넘버 참조.

4. 등장인물

각각의 인물들에 대하여 더 자세한 것은 레 미제라블 항목의 등장인물 소개 참고.

4.1. 장 발장(Jean Valjean)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는 프롤로그에 나오는 <Valjean's Soliloquy(Prologue: What Have I Done?)>, <Who Am I>, <Bring Him Home>이 있다.

뮤지컬계에서 난이도로는 손꼽는 대단히 어려운 배역으로, 남자가 낼 수 있는 모든 음역대의 소리를 다 내야 한다.[17]

초연배우는 콤 윌킨슨. 당초 캐머런 매킨토시가 함께 기획 중이던 오페라의 유령팬텀으로도 유력시되었지만 레미즈가 먼저 침 발라놓고[18] 초대박이 터지면서 오유 초연 캐스팅은 무산되었다. 대신 오유의 캐나다 초연에서 팬텀을 맡게 되는데 그때의 팬텀과 오리지널 장 발장의 포스가 워낙 막강해서 지금도 역대 최고의 팬텀/발장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그야말로 레전드급 배우.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장 발장 역을 맡은 알피 보는 공연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장 발장 역을 논할때 레전드 콤 윌킨슨과 함께 빠질 수 없는 또다른 전설이 되었다. 역대 최고 장 발장이라는 평. 한동안 런던에서 장 발장 역으로 활동을 하다가, 2015년 하반기 브로드웨이로 돌아왔다! 레 미제라블 측에서는 'Bring Him Home' 'Alfie Boe Brings It to Broadway' 라는 헤드라인으로 그의 리턴을 대대적으로 광고중이다. 2016년 상반기까지만 한정적으로 출연할 예정이며, 그의 장 발장을 보고자 그 어느 때 보다도 티켓팅이 치열한 상황. 알피 보의 경우, 호소력 짙고 힘 있는 목소리와 풍부한 성량으로 올곧고 강직한 장 발장의 모습과 여리고 섬세한 모습 (Bring Him Home을 부를때 정말 레전드를 보여준다) 을 모두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19]

5분 50초경부터.

4.2. 자베르(Javert)

초연배우는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배우 로저 앨럼.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는 자베르가 팡틴의 임종 직후에 발장을 잡으러 와서 대치하는 상황에 부르는 <The Confrontation>, <Stars>, <Javert's Soliloquy>가 있다. 그리고 솔로는 아니지만 <Fantine's arrest>, <At the barricade> 등 자베르가 등장할 때마다 주구장창 나오는 레시터티브가 있는데[20], <One Day More>에서 아예 메이저 키로 편곡을 거쳐 자베르 파트로 나오는 걸 봐서 테마곡 인증. #


Stars 역시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초연 버전이 조금 다르다. 웨스트엔드에서는 "Keeping watch in the night"를 다시 반복하며 비교적 조용히 끝냈다가, 브로드웨이로 넘어오며 "This I swear by the sTARS!!!!!"를 지르면서 끝나는 것으로 편곡되었다. 또 사소한 차이점이지만 런던에서는 물론이고 브로드웨이 초연에서도 "And so it has been!"이었던 가사가 어느 순간부터 "And so it must be!"가 되었다. 브로드웨이 버전이 더 인상적으로 마무리하긴 하지만 웨스트엔드 버전이 밤에 별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기는 느낌이 더 잘 산다는 주장도 있다. 역시 잘 알려진 것은 브로드웨이 버전. 영화버전은 오케스트라가 꽤 색다르게 편곡되었고, 순서도 <Look down> 전으로 바뀌었다.


장 발장의 <Valjean's soliloquy>와 같은 멜로디. 같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한 사람은 돌아설 수 있었지만 한 사람은 추락하게 되는 두 노래의 대비는 여러 모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 참고로 이 멜로디는 프랑스 초연 때 자베르만을 위해 작곡되었다가 나중에 웨스트엔드로 옮기면서 적절히 개사, 편곡해서 장 발장의 노래로도 쓰게 된 것이다. 뭔가 공연 순서로만 보면 자베르의 독백이 장 발장의 독백의 리프라이즈 같지만. 10주년 기념공연에서 자베르를 맡았던 필립 콰스트가 이 노래에 대해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Javert's soliloquy>에 대한 분석이 궁금하면 한번 보자. 필립 콰스트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아침 어린이 TV방송 playschool에 15년 넘게 출연한 경력이 있는데, 위 인터뷰와 같은 시리즈에서 그 때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Warm kitty를 부르는 자베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빅뱅 이론에서 쉘든이 아플 때 불러달라고 하는 그 노래 맞다!
필립 콰스트가 자베르 역을 따낸 사연이 참 신기하다. "Les miserables : from stage to screen" 에 따르면, 처음엔 앙졸라스 역으로 오디션을 보러갔는데 삑사리가 났다. 그래서 정말 죄송하지만 한번만 다시 부르겠다고 했는데 또 삑사리. 그 때 면접관들이 음역대 테스트를 시켜보더니, 캐머런 매킨토시가 말하길 "앙졸라스? 아니, 이건 자베르야." 그렇게 전설의 자베르가 탄생했다. 사람 인생은 정말 어찌될 줄 모르는 건가 보다.

4.3. 팡틴(Fantine)

사실 원작에서나 뮤지컬에서나 비중이 큰 편은 아니지만[21], 판틴에게 주어진 넘버가 워낙 임팩트가 있어서 그런지 히로인으로 취급받는 캐릭터. 웬만큼 짬밥과 관록을 갖춘 베테랑 배우들이 많이 거치는 배역이고,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다 죽는 어머니"라는 특성도 있는지라 꽤 많은 이들이 판틴을 30대 캐릭터로 받아들이곤 한다. 하지만 극중에서의 실제 나이는 20대 전중반으로, 캐릭터들의 나이를 짜맞춰보면 10대 후반인 에포닌 나이에 임신하고 버림받은 게 된다. 실제로 10주년 콘서트에서 팡틴 역을 맡은 루시 헨셜은 에포닌 역의 레아 살롱가보다 3살 많은 사실상의 동년배인 반면 코제트 역의 주디 쿤보다 9살 어리다. 물론 주디 쿤은 브로드웨이 초연배우 출신으로서 콘서트에 나온거지만 어쨌든 딸이 엄마보다 늙어보이는 공연이 되었다.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는 <I Dreamed a Dream>[22], <Come to Me(Fantine's Death)>가 있다.

웨스트엔드 초연배우는 역대 최고의 뮤지컬 디바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배우인 패티 루폰.[23] 그런데 미국 출신 배우[24] 라서 1987년 브로드웨이 초연까지 뛸 수도 있었는데[25] 1987년 당시 브로드웨이 리바이벌이 계획되었던 <Anything Goes>로 가버렸다. 결국 브로드웨이 초연 팡틴 배역은 랜디 그라프(Randy Graff. 이름이 좀 남성적이지만 여자다.)가 맡았다.

2013-14 시즌 웨스트엔드 팡틴 역 배우가 한국계 배우인 전나영이다. 네덜란드 교포 출신으로 유럽에서 미스 사이공의 킴 등 여러 굵직한 배역들을 거쳤던 배우인데 평가는 나쁘지 않은 듯. 한국인 팬이 영어로 말을 걸자 팬의 전화기에서 한글을 보고 "안녕하세요"라 답했다고 한다.




패티 루폰의 I Dreamed a Dream. 앞서 나오는 잡담은 "땡보도 팡틴 같은 땡보가 없어 좋은 노래 하나 부르고 나서 20분만에 죽고 2시간 후에나 유령으로 나오잖아. 그리고 솔직히 감동 받는거도 하루 이틀이지 그걸 맨날 들어봐라 할짓없이 몇시간 동안 다른 노래 듣고만 있는게 그토록 지겨울 수가 없어 그래서 중간에 몰래 나와서 술이나 빨고 있었는데 로저 앨럼이 와서 니 차례라고 갈구더라" 같은 내용. 전문은 아래와 같다.
로열 셰익스피어 컴패니에서 레미제라블 런던 프로덕션을 올리는데 참여하겠냐고 하더라고.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왔지. 극예술 하는 사람으로서 그건 정말이지 완벽한 경험이었어. 완벽한 작품! 완벽한 캐스트! 로열 셰익스피어 컴패니 바비칸(Barbican)극장, 그 완벽한 환경! 게다가... 완벽한 배역이었다고. 온스테이지 20분. 끝내주는 노래 하나 불러. 그 다음엔 죽어. 오프스테이지 2시간. 유령 돼서 다시 무대에 나오고 끝나. '(집에 가려고) 택시~'.
무대에 안 나오고 대기실에 있는 오프스테이지 2시간, 그게 진짜 골때리더라고. 숨어나와가지고 길 건너 펍에 가서 이랬다고 '바텐더 양반! 술 한잔 따라 주슈. 저기 극장에 있는 놈들은 지금 혁명인지 뭔지 하느라 바쁘다우.'
공연 몇 달 하고 어느 날 밤에 '그 분'이 오신 거지. 레 미제라블이 진짜 개 명작인 건 알겠는데... 맨날 밤마다 똑같은 음악 듣고 또 듣고 하니까 지겨워 죽겠더라고. '닥쳐 좀! 알아서들 잘 좀 해! 그만 좀 징징대 이 새끼들아!'
그리고는 의상실로 와서 문을 쾅 닫고 인터콤도 꺼 버리고 가발 벗고 마이크 벗고 렌즈도 빼 버리고 의상이고 뭐고 다 벗어던지고 담배에 불 붙이고 츄잉검이나 씹으면서 마돈나 나온 "인터뷰" 잡지나 보는데 그게 아주 끝내주더라고. 그래서 감상을 좀 했지.
한참 그러고 나니까 퍼뜩 생각이 든게 '다들 뭐 하는겨?' 싶더라고. 시간이 엄청 지난 거 같긴 한데 '여보쇼들, 레 미제라블에는 뭐든지 다 오래 걸린다우.'
갑자기 자베르 역 하는 로저 앨럼이 문 열고 헐레벌떡 들어오더니 '루폰 누님!' '왜 그려?' '무대 나가셔야 돼!' 가발하고 의상하고 같이 계단 세 층을 날아갔는데 도착할 때 되니까 이 몸께서는 의상을 완벽하게 갖춰 입으셨다고.
나가 보니까 글쎄 장발장 역 하는 콤 윌킨슨이 무려 16마디 동안 시간을 때우고 있던거 있지. '브링~ 힘~ 홈~'
내가 나가야 될 타이밍을 놓쳐가지고 반대쪽 입구에서 다른 유령들하고 에포닌하고 나와야 됐다고. 그때 에포닌이 노래하는 거 들어보니까 엄청 근사한 거 있지. 그때 깨달은게 이전에는 에포닌 고년이 뭐라고 노래하는지 들어본 적이 없더라고. '어머, 얘! 너한테 그런 일이 있었니? 하룻밤에?'
이 몸께서는 진실만을 고백하노니... 대본에서 나 나오는 부분만 읽었걸랑.[26]||

물론 위의 이야기는 개그를 위해 실제보다 뻥튀기를 좀 했을 가능성이 크긴 하다. 아무리 대배우라도 공연 중간에 이탈하는 짓을 계속 했다간 금방 잘릴 테고, 애초에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면 루폰 급의 대배우가 될 순 없을 테니. 그러나 사실 팡틴은 배역을 따내거나 평단의 호평을 받기가 까다로워서 그렇지 출연시간만 놓고보면 땡보가 맞다. 이정도 출연시간이면 사실 앙상블로 돌려막기를 해야 할 수준이지만 패티 루폰 같은 대 배우에게 앙상블을 시킬 수는 없었을 터이다. 잘 들어보면 루폰 본인도 '그날은 도저히 지루함을 참을 수가 없어서 술 마시러 내뺐다'고 하고 있으니 평소에는 대기실에 있긴 있었던 건 맞는 모양. 하지만 무대의상을 다 벗어놓고 있다가 급히 나오라는 콜을 받은 바람에 무대 위에서 장 발장 역의 콤 윌킨슨을 1분 정도 대기타게 만든 것은 사실인 듯하다.


영화판의 앤 해서웨이가 부른 I Dreamed a Dream. 끝부분에 이르러서는 노래하는 것조차 힘들어할 정도로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인 해서웨이는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받았다.


[27]

4.4. 코제트(Cosette)

팡틴의 친딸이자 장 발장의 수양 딸. 자식 낳아봐야 소용없다라는 진리를 깨닫게 하는 인물. 극에서 딱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2막에서는 멀쩡히 살아있음에도 공기화하여 혁명이 다 실패로 돌아가고 마리우스가 죽은 친구들을 떠올리며 절규하던 2막 후반부에서야 다시 끼어든다. 똑같이 비중이 적은 어머니 팡틴은 그래도 임팩트 있는 넘버 덕에 자주 회자되는데 코제트의 비중은... 오히려 2막 전중반에 죽는 에포닌이 진짜 여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실정. 코제트 역 배우를 뽑을 때는 그냥 이쁘게 생긴 배우 뽑으면 끝이라고 보는 의견도 간혹 있을 정도. 팡틴, 에포닌 지망으로 오디션을 봤다가 떨어져서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차순위 배우들에게 "너 그래도 잘하더라 이거라도 해볼래?" 하며 캐스팅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판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실은 에포닌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코제트 역 따낸 거니...
1막에 나와서 빗자루질을 하는 아역배우들은 미성년자 노동 관련 법규 때문에 최소 트리플, 쿼드러플 캐스팅 이상으로 여러명을 뽑아놓는데, 다른 배우가 코제트 연기를 할 때는 에포닌 아역을 맡기도 한다.[28] 또한 후반부 넘버인 <Turning> 장면에서도 여자 아역배우가 한명 등장하는데 여기서도 코제트 아역배우들이 돌려막기로 뛰곤 한다. 성인 코제트는 1막 시간 90분 중에 80분 되어서야 등장한다.
대표 뮤지컬 넘버로는 아역 코제트의 <Castle on a Cloud>, 성인 코제트의 <Rue Plumet-In My Life>[29], <A Heart Full of Love> 가 있다.

10주년판의 Castle on a Cloud.


영화판의 Castle on a Cloud.


웨스트엔드 캐스트 레코딩에 남아있는 레베카 케인 버전 I Saw Him Once.


10주년판의 A Heart Full Of Love.


영화판의 A Heart Full Of Love.

4.5. 테나르디에 부부(Les Thénardier)

원작의 비열한 악당의 모습을 차용했지만 뮤지컬에서는 다소 희극적인 모습도 가미되었다.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로는 이 끔찍한 극에서 유일하게 웃음을 선사하는 <Master of the House>가 있다. 가사도 가사지만 배우들의 우스꽝스럽고 개그 캐릭터다운 연기가 압권.[30] 또한 테나르디에는 <Dogs eat the dog>라는 곡 전체에서 가장 "악당 노래"에 걸맞는 솔로를 가지고 있는데, 바리케이드에서 죽은 시체를 뒤지며 부르는 노래. 무서운 것은 테나르디에의 두 자식이 바리케이드에서 죽었다는 것[31]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는 <Master of the House>가 가장 큰 (그리고 유일한) 개그 씬인데, 생각보다 성드립 등 자잘한 디테일이 많아서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만큼 즐겁다. 테나르디에와 테나르디에 부인 역을 맡은 배우들의 역량에 따라 개그의 질이 좌우되는 것은 당연.
<Master of the House>의 또다른 개그 포인트라면, 비중이 적은 배우들을 돌려쓰는 뮤지컬 특성상, 여관에 들어와서 잔뜩 바가지 씌이고 뜯겨먹히는 역할을 하던 개그캐 손님이 바리케이드에서는 진지하게 총들고 고뇌하는 혁명군으로 나온다는 것.
웃을 일이 거의 없는 후반부에 가서도 유일하게 웃음을 주는 나름대로 고마운 (?) 인물들이다.

4.6. 마리우스 퐁메르시(Marius Pontmercy)

원작에 비해 상당히 개념남이 되었긴 했는데, 어디까지나 원작에 비해서 그렇다는거지 뮤지컬에서도 마리우스는 여전히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이다. 뮤지컬에서는 마리우스가 아베쎄의 벗들의 꽤 중요한 멤버인 것처럼 그려지는데[32] 원작 소설에선 공화주의자 친구들과 달리 마리우스는 나폴레옹빠라서 서로 사상이 안 맞는다.[33] 마리우스가 얘네 모임에 가서 나폴레옹 만세를 외쳤을 때 앙졸라스의 반응이 볼 만 하다.[34] 그러나 뮤지컬에서는 마리우스의 나폴레옹 빠돌이스러운 면은 삭제되었다.
실질적인 2막의 주인공으로서 미래를 담당하는 인물. 성장하는 캐릭터이다. 다만 보나파르트파로서 몇 년 뒤 그의 미래를 슬쩍 엿볼 수 있다. 봉기 주모자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로서 다시 호화로운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그의 모습에서, 1848년의 2월 혁명 이후 나폴레옹 3세 시대를 주도하였던 젊은 자본가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는 <Empty Chairs at Empty Tables>, <A Heart Full of Love>가 있다.
런던 초연배우 마이클 볼에 대해 사소한 일화가 전해진다. 초연 때 마이클 볼은 브로드웨이 초연까지 진출한 다른 주연급 배우들과 달리 조기에 레미즈를 그만둬야 했다. 그 이유는, 림프선이 붓는 질환인 선열과 편도선염을 지독하게 앓아서 50일 가까이 무대를 떠나 격리된 채 지냈는데(감염성 질환이라서 배우들 사이에 유행하면 공연 일정이 풍비박산나니까...) 완치가 되어서 막상 무대로 돌아오려 했더니 무대에 설 때마다 일종의 공황장애 같은 발작이 나타나서 조기에 레미즈를 떠나야 했다. 아파트에서 9개월 동안 혼자 우울감을 느끼며 지내는 동안 상담 한번 받아보질 않았다고. 그래도 우연히 라이브 TV 쇼에서 (당연히 온갖 불안증세를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며) 노래하고 그 녹화 영상을 봤더니 남들의 눈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생각보다 꽤 멀쩡하자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이어가서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무대 복귀를 가졌다는 이야기. 레미즈 이후의 복귀작은 오페라의 유령(뮤지컬)의 2대 라울 드 샤니 역(당시 브로드웨이 초연 때문에 천조국에서 주연 배우들을 싹 데려갔다...)이었는데, 당초 팬텀 역에도 고려되었지만 마이클 볼의 그간의 고생을 지켜봤던 캐머런 매킨토시가 큰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배려로 라울 역을 제의했다고.

유령으로 다가온 친구들을 보며 슬픔을 견디지 못한 마리우스의 Don't Ask Me!라는 말을 듣자 유령들이 모두 촛불을 끄고 사라지는 장면은 후반부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이다.

4.7. 에포닌 테나르디에(Éponine Thénardier)[35]

뮤지컬판 한정 진 히로인급 캐릭터...이긴 한데 NTR까지 당하는 등 온갖 설움만 겪다가 죽는 불쌍한 인물. 에포닌이라는 캐릭터의 임팩트와 인기는 레아 미셸, 테일러 스위프트, 스칼렛 요한슨을 비롯한 영미권 최고의 가수와 배우들이 2012년 영화에서 에포닌 역을 지원한 것은 물론 아만다 사이프리드조차 에포닌 역을 지원했다 떨어져서 코제트 배역에 머물렀다는 것으로 정리된다.[36] 원작에서는 마리우스에게 다소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뮤지컬에서는 비중이 살짝 커지...는 정도를 넘어 코제트보다 떨어지지 않는 수준까지 버프를 받았다. 마리우스와 좀 더 친밀한 관계로 등장한다. 원작에서는 마리우스가 대놓고 박해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무심한 정도이다. 사실 원작도 박해하는 정도까진 아니나, 지옥에서 온 처녀를 연상케 한다며 그녀의 끔찍한 몰골에 공포에 가까운 참담한 인상을 받았고[37], 동정하긴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짝사랑하면서 맘고생 하는 건 똑같지만.
마리우스가 시위 직전 코제트에게 편지를 보낼 때 이를 발장에게 전달한 것은 원작에서는 가브로슈지만 뮤지컬에서는 에포닌이다. 편지를 전달하고 바리케이드로 돌아오던 중 저격당하여 마리우스의 품에서 사망. 다만 한국판에서는 총격전 중 마리우스가 위험에 처하자 그를 밀치고 대신 총에 맞는 것으로 처리된다. 아무래도 오리지널 뮤지컬보다는 뮤지컬영화판이 사람들에게 더 익숙하다보니 어느정도 영화를 따라간듯.[38]
2012년 영화판에서는 안그래도 온갖 버프를 다 받은 뮤지컬에서의 캐릭터가 더 처절해졌다. One Day More 장면에서 비에 쫄딱 젖은채 들어온 에포닌을 보고도 매정히 지나치는 마리우스는 보는 사람 욕하게 만드는 장면이고, 그걸 보고 절망해서 남장을 하는 장면은 무대가 아니라 영화였기에 나올 수 있었다. 죽음도 좀 더 극적으로 연출되어 전투에서 함께 싸우던 중 바리케이드에서 정부군과 근접전을 벌이고 화약통을 가져와 바리케이트 째로 적들을 날려 버리려던 마리우스를 노린 병사의 총구를 자기 가슴으로 당겨 대신 총에 맞고 마리우스의 품에 안겨 숨진다. 마리우스의 작별 편지를 전하는 역할은 원작 소설에서처럼 가브로슈가 담당.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로는 <Éponine's Errand>[39], <Rue Plumet-In My Life>/<A Heart Full of Love>, <On My Own>[40], <A Little Fall of Rain>[41]이 있다. 극 전개상 아역도 등장하긴 하는데 엄마가 "우리 딸 이쁘네♡" 하며 코제트 흉보는 장면 외에는 대사도 없고 딱히 존재감도 없는지라[42] 따로 배우를 여러명 뽑기도 아까우니 그냥 코제트로 뽑아놓은 여러 아역배우들이 돌아가면서 맡는다.


4.8. 앙졸라스(Enjolras)

아베쎄의 벗들의 리더로서 정신적 지주. 끝의 S에 음차가 있느냐 없느냐로 팬들 가운데서도 매우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이름이다. 일단 2012년 영화판[43] 자막과 한국 공연에서는 '앙졸라'로 나온다.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로는 <ABC Cafe>, <Red & Black>이 있...지만 둘은 녹음 등의 문제 때문에 딱히 구분되지 않는다. 대신 초반부가 마리우스-코제트-에포닌의 삼각관계 사랑타령인 <One Day More>의 분위기를 확 바꿔놓는 주인공이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마리우스에게 비중을 많이 뺏겨서 비중이 적어졌다. 영화판의 최고의 피해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원래는 팡틴보다도 비중이 큰 인물이거늘...[44] 심지어 이 페이지에서도 아베쎄의 벗들로 합쳐져 있었다. 넘버 자체는 솔로곡 같은거 없이 학생들의 리더 성격이지만, 레미즈에서 가장 상징성이 큰 인물로서 가브로슈가 죽은 뒤 충격과 공포에 질린 학생들에게 항복 권유를 하는 정부군 지휘관에게 답하며 울부짖는 "Let others rise to take our place, until the the earth is FREEEEEEEEE!!!"가 명대사로 회자된다. 혁명군이 전멸한 뒤 장엄하게까지 들리는 ‘Bring him home’의 멜로디와 함께 회전무대가 한 바퀴 돌아가며 바리케이드에서 죽은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맨 마지막에 바리케이드 바깥쪽에 죽은 채 거꾸로 매달려 있는 앙졸라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기는 뮤지컬의 명장면.[45] 이 모습은 2012년 영화판에서도 소설의 설정을 가미하여 재연된다.[46]



4.9. 그랑테르(Grantaire)

아베쎄의 벗들 중 한명으로서 항상 술에 쩔어있다. 앙졸라스가 혁명의 이상을 나타낸다면 그랑테르는 썩어빠진 현실임을 대변하는 캐릭터.
마리우스, 앙졸라스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아베쎄의 벗 중에서 캐릭터가 확립되어 있다. 다만 술 먹고 친구들 놀려먹는게 도가 지나쳐서 쌈박질이 붙기도 한다.[47] 앙졸라스 역시 그랑테르를 좀 골칫거리로 여기며 제발 술 좀 작작 마시라고 갈구지만 그랑테르는 입냄새 풍겨서 적을 죽여버리겠다는 개드립이나 친다 한편으로는 가브로슈를 무슨 막내동생이나 아들 대하듯이 대하며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가브로슈를 챙겨준다. 이 둘을 부자 또는 형제 관계로 설정한 팬픽도 있을 정도. 두번째 전투에서 가브로슈가 총에 맞자, 모두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는 중에서도 그랑테르는 가브로슈를 차마 바라보지도 못하고 통곡하다가 정신차리고 싸움에 참여하여 결국엔 동료들과 함께 죽는다.[48]
대표적인 넘버로는 <ABC Cafe>, <Drink With Me>가 있다.[49]

<Drink With Me> 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첫 도입부에서 'Here's to pretty girls who went to our heads, here's to witty girls who went to our bed' (우리를 사로잡은 예쁜 아가씨들, 우리와 잠자리를 한 똑똑한 아가씨들을 위하여 건배) 이 부분인 듯 하다.
영화에서는 검열을 통해 잘렸다. 그와 함께 그랑테르의 솔로 역시 증발.

4.10. 아베쎄의 벗들(Les amis de l'ABC)[50]

콩브페르(Combeferre), 쿠르페락(Courfeyrac), 레글르(Lesgle), 졸리(Joly), 푀이(Feuilly), 바오렐(Bahorel), 장 프루베르(Jean Prouvaire)...로 구성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냥 한 덩어리 취급을 받기 일쑤이다.
영화에서 많이 축소되어 심하게 까였다. 사실 뮤지컬에서도 제법 축소된 배역들이라 영화만 까기도 뭐하다. 한편으로는 배역 구성에 있어서 신인급 배우들이 많이 참여하는 배역이라 비슷한 성격의 배역인 앙졸라스나 마리우스의 언더스터디 롤을 겸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레미즈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형 뮤지컬 중 이런 식으로 하는 작품은 꽤 많다.
이렇게 별 볼일 없는 배역 같아 보이지만, 이들이 부르는 넘버들은 극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넘버로는 <Red & Black>과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등이 있는데, 뮤지컬 내에서는 1막에서 라마르크 장군의 죽음을 접한 후 아베쎄의 벗들끼리 결의를 다지고 시민들을 설득하는 노래인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은 영화에서는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훨씬 극적...인 것을 넘어 가슴이 벅차오르는 아름다운 장면으로 연출되었다. 이 곡은 피날레에서 가사를 바꿔서 다시 나오는 곡이라 그야말로 뮤지컬의 주제곡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의 영화에서의 묘사.

4.11. 가브로슈(Gavroche)

책에서는 테나르디에 부부의 아들로 나오나 뮤지컬에서는 그런 뒷이야기가 삭제되었다. 동냥, 소매치기로 먹고사는 거리의 부랑아로, 알랭 부브릴은 올리버 트위스트의 뮤지컬판인 올리버!에 등장하는 영리한 소매치기 아트풀 도저를 보고 가브로슈라는 캐릭터의 구상에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51] 1985년 이후로 웨스트엔드에 올리버!가 올라올 때면 아트풀 도저 역으로 활동하다가 가브로슈 역을 따내는 아역 배우도 더러 있다. 2012년 영화판의 대니얼 허틀스톤이 그 예.
가브로슈가 등장하는 여러 장면을 잘 보면 그랑테르를 무슨 아버지나 큰형 따르듯이 따르기 때문에[52] 그랑테르와 가브로슈를 부자/형제 관계로 설정한 팬픽이 돌기도 한다.
한편으로 1980년 파리 초연 당시의 가브로슈의 넘버들을 보면 가브로슈라는 캐릭터가 마냥 귀엽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2012년 영화판에서 가브로슈가 마차를 타고 가며 부르는 가사도 많은 영어권 팬들이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였는데[53],
대표적 넘버로 <Look Down>, <Little People>이 있다.



<Little People>은 원래 오리지널 런던 캐스트 레코딩 기준으로 Look Down 다음에 나오는 곡이고 꽤 긴 편이었다.


La faute à Voltaire : 영어판 레미즈의 Little People에 해당하는 파리 초연 버전의 넘버인데, 제목의 뜻은 이게 다 볼테르 때문이다[54][55] 이외에도 프랑스 파리 초연 버전의 가브로슈는 영어판 공연의 귀여운 모습만 기억하던 사람들에게 섬뜩하게 다가올 정도로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10살 조금 넘는 꼬맹이가 루이 필리프 1세를 까는 가사를 부른다니 이런 가브로슈의 범상치 않은 캐릭터가 영어판에서 꽤 수정된 것은, 올리버!의 소매치기 도저의 이미지를 잘 알고 있는 매킨토시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프랑스인들의 정서가 매우 많이 묻어있는 불어 가사를 라임까지 살려서 영어로 옮기는게 힘들어서였다고. 아무튼 영화판에서의 가브로슈는 프랑스 초연의 섬뜩한 모습으로 회귀한 격이 된다. 파리 초연배우 파브리스 플로킨의 무대. 합창버전. 프랑스에서는 동명의 코미디 영화도 나왔다. 레미즈와 별개로 꽤 유명한 노래인듯.

5. 한국 공연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뮤덕들의 피를 말렸던 작품으로 96년 호주팀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내한공연 이전까지는 라이센스 없는 불법 해적판 번안공연만 볼 수 있었다. 물론 당시 다른 유명 뮤지컬 모두 마찬가지였지만...80~90년대 국내에 아직 저작권 개념이 희박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이후 90년대 중반 한국이 WTO가입과 함께 지적재산권 법률이 강화되면서 해적판 공연이 없어지게 되며, 이후 2002년 월드투어팀의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있기 전까지는 오랜 기간 동안 국내에서 레 미제라블을 볼 수 없었다.

해적판 공연으로써 국내에 사실상 초연에 해당하는 것은 88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김진태(장 발장), 남경읍(자베르) 등의 캐스팅으로 극단 현대극장에서 올린 공연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이후 93년 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올린 공연이 나름 장기공연으로 올드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편. 이때 장 발장역에는 탤런트 정종준, 자베르역에 양재성, 마리우스 역에 남경주.[56][57] 롯데월드 예술극단의 해체이후 극단 광장, 극단 대중 등이 이어받아 인켈아트홀, 연강아트홀 등 소규모 극장으로 옮겨가며 나름 장기간 무대에 올려진다. 뮤지컬 배우중에 경력이 긴 배우들의 경우 출연작품에 레 미제라블이 있는 경우 거의 다 이 시기에 출연한 경력이다. 이처럼 무판권 공연이 너무 많이 무대에 올려진 탓에 캐머런 매킨토시'한국에는 (라이센스를) 주지 않겠다'고 하여 2012년 말까지 정식 라이선스 공연이 올라온 적은 없었다. 스타급 배우들조차도 '레 미제라블을 할 수 있다면 앙상블이라도 좋다'라고 할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오디션을 본다느니, 이번엔 들어온다느니 하다가 엎어지는 일이 반복되었던 것이 현실. 그래서 2002년 세종문화회관 내한공연 이후 10여년간 국내에 공연이 되지 않아, 정식 라이센스판 공연이 올라갈 때 (물론 정식으로는 초연이지만) 진짜로 이 작품이 국내 초연인 줄 아는 사람들도 많았다. 더구나 현재 온라인상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뮤덕들의 경우 96년 내한공연은 고사하고, 2002년 내한공연도 못 본 젊은 세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5.1. 2012년 초연

그러다 드디어 2012년 11월 용인포은아트홀에 처음으로 정식 라이센스 공연이 올라왔다. 이후 부산과 대구에서 지방공연을 먼저 마친 뒤, 2013년 4월 서울에 입성하여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을 계속했으며 9월 1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프로모션

원캐스팅임에도 불구하고 더블캐스팅과 다름없는 빡센 스케쥴로 인해 얼터가 있는 장 발장역의 정성화를 제외하고는[60] 목에 무리가 느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 마지막 공연때는 거의 처참한 수준으로, 뮤지컬 앙상블이라고 불릴 정도로 앙상블이 호평을 받았으나, 현재는 목이 아픈게 느껴질 정도의 안타까운 상황이고 주연 배우들도 마찬가지. 소속사의 스케줄 조정이 시급하다!

부산 막공에서는 더 처참해 졌다. 정말 답이 없다고 해도 될만한 지옥의 스케줄이었고, 서울 공연 역시 빡센 스케줄로 일관했다. 배우들의 다음 작품마저 걱정되는 상황. 혹자는 모든 배우가 성대결절 걸릴 것 같다고.[61]

배우들이 많이 다치거나 아픈일이 많은 편이다. 먼저 앙졸라 역의 김우형이 대구공연에서 수술을 받는 바람에 언더인 박형규가 2주간 공연했고, 서울 공연에서 역시 3일간 언더가 공연하였다. 부산공연에서는 떼나르디에 역의 임춘길이 부상당하면서 정준성이 언더로 올랐다. 또한 그랑떼, 장 발장 얼터 역인 김성민이 성대결절이 생기면서 부산공연에서는 그랑떼 역을 맡지 않고 제병진이 공연을 했다. 공장장역을 김용구 대신 윤지환이 대신한 적도 있다. 또 5월3일 서울공연에서 장 발장 역의 정성화가 건강상의 문제로 얼터인 김성민이 대신했다. 또 서울공연에서 자베르역의 문종원 대신 언더인 공장장 김용구가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사실 언더가 올라가지 않은 그 외의 상황에도 많다. 지금 뮤덕들에게는 부상제라블이라고 불리고 있는 처지. 배우들의 투혼에 박수를...

어느날 공연에서는 장 발장이 자베르를 풀어주는 장면에서 정성화의 의상 단추에 문종원의 가발이 걸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그 장면 대사는 "무슨 짓인가, 장 발장." 정성화는 '웃으면 죽는다' 생각하며 끝까지 버텼고, 자베르가 퇴장하고 보니 없는 듯 있어야 하는 배우들도 무대 뒷쪽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웃고 있었고, 본인도 허벅지를 꼬집으며 웃음을 참은 탓에 공연 후 보니 멍이 들어 있었다고.

파일:attachment/레 미제라블(뮤지컬)/BFSsv96CQAEnkhx.jpg
무료공연도 아니고 수익금 기부도 아니면서 무보수로 일할 자원봉사자를 구하면서 논란이 되었다.[62] 욕을 먹어서 그런지 결국 홈페이지에서 구인 광고는 삭제.

블루스퀘어의 시설 문제 때문에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은 적절하게 패러디되었다.

5.2. 2015년 재연

2015년 10월부터 공연 예정이 확정되었다.
2014년 12월 전 배역을 뽑는 공개 오디션이 실시되었다.
왜 또 블루스퀘어에서 한단 말인가?
  • 장 발장: 정성화, 양준모[63]
  • 자베르: 김준현[64], 김우형[65]
  • 판틴: 조정은, 전나영[66]
  • 떼나르디에: 임기홍
  • 떼나르디에 부인: 박준면
  • 앙졸라: 민우혁[67]
  • 에포닌: 박지연
  • 마리우스: 윤소호
  • 코제트: 이하경[68]
  • 가브로쉬: 윤펠릭스, 이태경, 곽이안
  • 리틀 코제트: 박예음, 이인주, 안소명
  • 리틀 에포닌: 전예진, 정유안, 이지나
  • 앙상블: 김늘봄(그랑테르/바마타부아), 정운(공장장/브루종), 한규정(주교/레글르), 윤지환(쿠르페락), 제병진(바벳), 윤정열(클라크주), 김이삭(푀이), 최종선(졸리), 유상화(몽파르나스), 임정모(콩브페르), 원종수(프루베르), 김찬례(여공), 홍금단(마담), 조영경(노파), 최미용(여공), 장예원(노파), 류현지(여공), 고은영(여공), 전민지(여공)
  • 스윙 : 정원일, 김민균, 맹원태, 정영아, 배명숙

5.3. 2023년 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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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연 캐릭터 프로필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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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연 캐릭터 프로필 (서울,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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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5 ~ 2023.11.19 부산 드림씨어터
2023.11.30 ~ 2024.03.10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024.03.21 ~ 2024.04.07 대구 계명아트센터

재연 이후 8년 만에 삼연으로 돌아왔으며, 지난 시즌과는 달리 모든 주조연 배역이 더블캐스팅으로 이루어졌다. 초재연에서 이 작품으로 데뷔하는 신인들이 맡았던 코제트 역[79]에 이미 데뷔해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 캐스팅되었고, 대신 에포닌 역에 데뷔 신인이 캐스팅되었다.

재연에서 앙졸라 역을 맡았던 민우혁이 장 발장 역으로, 초연에서 앙졸라 역을 맡았던 김우형이 재연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자베르 역으로 돌아왔으며, 떼나르디에 부부 역을 맡았던 임기홍박준면, 판틴 역을 맡았던 조정은은 같은 역할로 돌아왔다.

6. 영화화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레미제라블(영화)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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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타

  • 뮤지컬의 관례로, 장 발장에게 은촛대를 주고 그를 깨우치게 하는 미리엘 주교의 배역은 이전 시즌에서 장 발장을 맡았던 배우가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점은 뮤지컬을 계승한 2012년도 영화판에서도 이어지는데, 이 때는 초대 장 발장을 맡았던 콤 윌킨슨이 미리엘 주교를 맡았다.
  • 2023년 10월 4일 런던 웨스트엔드 손드하임 극장에서 공연 도중에 환경 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석유 사용을 멈춰라)’ 소속 활동가 5명이 무대 위로 난입하여, 공연이 중단되고 말았다.
  • 명작 뮤지컬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등의 대본과 가사를 쓴 알랭 부블리(Alain Boublil)가 한국의 레 미제라블 공연을 보기 위해 2023년 12월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15일에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 공연의 장점으로 한국어의 음악성을 꼽았다. 그는 “한국어는 노래를 하듯 음정에 말을 싣는 느낌이 있다”며 “한국어의 아름다운 선율이 ‘레미제라블’의 감정을 구현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8. 관련 문서



[1] 에밀 바야르가 그린 이 삽화는 포스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뮤지컬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민음사에서 낸 완역판 레 미제라블 표지에도 이 그림이 쓰였다.[2] 이 때문에 알랭 부브릴은 정확히 말하자면 작사가가 아니라 각본가 정도의 위치가 되었다.[3] 당시 바비칸 극장은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이하 RSC)이 주로 공연을 열던 극장이었는데, 당시 대극장 흥행작이 없어서 고사당할 위기였던 RSC는 레미즈 대박으로 되살아났다.[4] 사실 에포닌도 부르긴 했다. 그게 마리우스랑 같이 부르는 짤막한 듀엣곡이라는 게 문제지.[5] 레미즈 이전까지 웨스트엔드에서 10,000회 공연을 넘긴 유일무이한 작품이었다. 블러드 브라더스가 초연이 계속 이어진 것이 아님을 생각하면 웨스트엔드에서 초연이 10,000회를 넘긴건 레미즈가 최초.[6] 흔히 흥행성적이 크고 아름다운 대극장 공연을 위주로 통계를 매기는 뮤지컬 업계의 특성상 오프 브로드웨이의 통계가 잊혀지기 일쑤고 실제로 많은 나라 프로덕션에서 레미즈를 소개할 때 역사상 최장수 뮤지컬 공연이라 소개하곤 한다. 그러나 소극장 공연을 포함한 정확한 통계를 내보면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판타스틱스가 레미즈나 오페라의 유령(뮤지컬) 같은 대극장 공연들의 기록을 무색케 하는 기록을 썼는데, 1960년부터 시작하여 2002년 1월까지 42년 17,162회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써버렸다.(참고로 오프 브로드웨이 롱런 기록 2위가 <I Love You, You're Perfect, Now Change>의 5,003회다.) 기획기간까지 생각하면 쉽게 말해 자유당 시절에 시작한 공연이 2002 한일 월드컵 직전까지 이어진 것이다.[7] 당시 황태자였던 아키히토도 관극하러 왔을 정도였다.[8] 본디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방식은 철저히 톱스타 시스템이며 서양 뮤지컬을 수입하면 다카라즈카 가극단 방식의 어레인지를 가할때가 많다. 논레플리카 무대인 다카라즈카판 엘리자벳이나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나스타샤의 2021년 주조공연#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9] 원래 카밀라 커셰이크가 코제트 역을 맡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커셰이크가 스케줄 문제로 출연하지 못했고 홀은 그 대타로 투입되었다. 하지만 홀은 이 공연으로 자신의 맑은 음색을 어필했고, 이후 웨스트엔드에서의 명성이 크게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다. 어찌보면 홀 입장에서 큰 행운이었던 셈. 재미있는 점이 홀의 상대역인 팬텀의 배우가 2010년 투어에서 아버지 장 발장 역을 맡은 존 오웬-존스.[10] 라민 카림루는 팬텀,해들리 프레이저는 라울.[11] 사실 닉 조나스는 브로드웨이 레미즈에서 가브로쉬역을 맡은 전적이 있다.[12] 비슷한 시기 마리우스 역으로 웨스트엔드에서 활동하던 가레스 게이츠 때문에 더 까였다. 게이츠는 가수 출신이라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연기력을 호소력 강한 목소리로 커버하며 호평을 받았는데 다른 공연도 아니고 콘서트에서 보여준 닉 조나스의 퍼포먼스는...[13] 그래도 이 콘서트 이후로 2년 동안 기량 자체가 발전하고 캐릭터에 대한 이해력도 성장하면서 나아지긴 했다. 2012년 영화에서는 무대에서보다 더한 극도의 감정이입이 된 상태에서 연기한지라 굉장히 절제된 편.[14] 일례로 하이라이트 넘버인 One Day More에서는, 가만히 서 있기만 했던 10주년 공연과 달리 실제 공연에서처럼 깃발을 휘날리고, 배우들이 다함께 스텝을 밟는 등 퍼포먼스적에서 어느 정도 개선점이 생겼다.[15] 2001년 펜실베이니아 주 해리 S 트루먼 고교에서 매킨토시의 참관 하에 파일럿 공연을 가진 적은 있다.[16] 콘서트 같은 특별한 공연이 아니고서야 오리지널/라이센스 공연들은 대부분 회전식 무대에서 공연이 이뤄진다. 다만 이게 굉장히 번거롭고 유지비용도 장난이 아니라서 장기공연을 하는 것도 아닌 고딩들은...[17] 국내 삼연 장발장 중 한 명인 민우혁이 한 말이다.[18] 작중 발장의 주요 넘버인 프롤로그 독백 파트와 <Bring Him Home>은 클로드-미셸 숀버그가 콤 윌킨슨을 발장으로 찍어놓고 쓴 곡(파리 공연 때는 없었던 곡들이다)이라서 자칫 오유보다 늦어지다간 발장 파트를 싹 새로 만들어야 할 판이었다.[19] 2012년 영화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자리가 자베르가 없는 자리라서 그런지 Javert라는 가사가 your honour로 수정되었다.[20] 작곡 의도는 자베르 테마가 맞았을 것이다. 프랑스 오리지널에는 프롤로그가 없었기 때문에 저 테마는 자베르 나올 때만 나왔다. 또 지금은 <Fantine's arrest> 속에 들어가 있지만 이 때는 따로 넘버로 존재했다. 게다가 자베르의 자살 넘버 후반부(I am reaching부터)도 이 멜로디의 변주로 작곡되었다.[21] 본작의 여캐들 중 비중이 가장 큰 사람은 단연 에포닌이다.[22] 이 곡은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수잔 보일이 불러 일대 감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I Dreamed a Dream이라는 제목으로 수잔 보일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 새로 하나 나왔을 정도.[23] 2010년대에 덕질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스티븐 유니버스옐로 다이아몬드 성우로 친숙할 배우다.[24]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 프로덕션에서 처음으로 주요배역을 맡은 미국 배우로 기록되었다.[25] 이 당시에는 영/미 뮤지컬계의 교류가 굉장히 뜸하던 시절이었고 그나마 교류가 이뤄지던 것도 영국 또는 미국 국적을 가진 조합원 배우들에 한해서만 간헐적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콤 윌킨슨은 아일랜드 출신이라고 브로드웨이 공연에 못 오를 뻔 했고, 결국 매킨토시가 "브로드웨이 따위 쿨하게 캔슬해버리면 그만"이라고 배째라로 나와서 브로드웨이 노조가 졌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 해에 오페라의 유령(뮤지컬)도 브로드웨이 입갤이 예정되어 있던지라 브로드웨이로서는 매킨토시에게 찍혀서 좋을게 없었으니[26] 디바기질이 낭낭한 루폰 자신의 캐릭터를 사용한 드립이긴 하다.[27] 팡틴의 독백 부분 가사가 경우에 따라 조금 다르다. 위에 나온 10주년 콘서트에서는 모든 대사가 나오지만, 언제부턴가 팡틴이 코제트가 곁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독백 부분은 대개 ①+ⓐ(엄마한테 와서 쉬렴)와 ①+ⓑ(엄마가 자장가 불러줄게) 두가지 조합 중 하나로만 마무리되는게 대부분이다. 극이 너무 길어지는 점도 있고 1절만 해도 팡틴의 심정을 표현하는데엔 충분하니 큰 상관은 없는듯. 2012년 영화에서는 영상으로 환시가 표현되었기 때문에 자장가가 아니라 엄마한테 와서 쉬라는 대사였지만 레아 살롱가가 브로드웨이에서 팡틴 연기를 할 때에는 자장가 불러줄게 하는 대사였다. Cosette, it's turned so cold. Cosette, it's past your bedtime. You've played the day away. And soon it will be night. ①Come to me, Cosette, the light is fading.Don't you see the evening star appearing? Come to me, and rest against my shoulder. How fast the minutes fly away and every minute colder.Hurry near, another day is dying.Don't you hear, the winter wind is crying? There's a darkness which comes without a warning. But I will sing you lullabies and wake you in the morning.[28] 제대로 된 넘버가 하나도 없는 등 존재감이 미약한 캐릭터지만 그렇다고 아예 지워버렸다가는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이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플롯에 구멍이 생길 수 있어서 필요한 배역이다.[29] 웨스트엔드 초연에서는 I Saw Him Once라고 분량 꽤 되는 솔로파트가 있었는데 브로드웨이 버전부터는 분량이 너무 줄어버렸다.[30] 이런 방식을 쇼 스토퍼라고 한다.[31] 에포닌과 가브로슈. 단, 뮤지컬에서 가브로슈와 에포닌이 남매 지간이라는 설정은 생략되었다.[32] Look Down에서 앙졸라스와 마리우스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떠올려 보자.[33] 말하자면 아베쎄는 386이고 마리우스는 전두환 싫어하는 박빠다.[34] 그래도 앙졸라스도 내심 마리우스가 나폴레옹을 찬양하며 보여준 언변 자체는 고평가했는지 마리우스가 오지 않자 '그는 좋은 사람이지만 도통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때문에 마리우스 대신 파견된 사람이 하필이면 그 그랑테르....[35] 부모인 테나르디에가 워낙 막장 인간들이라 그런지, 에포닌 팬들은 레미즈와 관련한 각종 글에서 에포닌 테나르디에라고 성을 붙인 글을 보면 짜증을 내곤 한다.[36] 그런데 정작 배역을 따낸 것은 그 당시 기준으로 영화 출연 경험이 전무하고 뮤지컬계에서의 짬밥도 얼마 안된 사만다 바크스 물론 사만다 바크스의 영화에서의 연기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로 남았다.[37] 본판은 아름다우나 가난과 고생으로 온 추함과 싸우고 있어, 본판의 아름다움이 그 추함을 더욱 강조해 주고 있다고 한다.[38] 사실 이 부분이 원작 소설에 더 가깝게 연출된 것이다. 원작 소설에서는 에포닌이 총격을 당하는 부분은 묘사되지 않지만 에포닌의 말에 따르면 총구가 마리우스를 향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 총구를 손으로 틀어막아 버린다. 발사된 총알은 손을 관통하여 에포닌의 가슴에 맞게 된다.[39] 매우 아름다워진 코제트를 알아보고 "쟤 신수 훤해졌네 난 이모양 이꼴인데..."라며 한탄하다가 마리우스가 "저 여자애 누구야? 쟤 어디 사는지 좀 찾아주라. 응? 제발..." 하는 부탁에 자기가 마리우스와 코제트 사이에 오작교를 놔주는 것임을 어렴풋이 짐작하면서도 마리우스를 위해 순순히 승낙하는 장면. 다만 이 장면은 테나르디에 부부가 발장을 족치려다 실패하고 자베르가 "다들 꺼져!"라며 일갈한 뒤 Stars를 부르고 난 뒤에 가브로슈가 살짝 자베르 놀리고 지나가는 소동까지 벌어진 뒤에서야 이어지는 장면이라 관객 입장에서는 에포닌이 코제트를 알아보는 이유 자체를 깨닫는데 몇 초쯤 걸린다. 다시말해 Look Down 다음부터 Red & Black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람에 따라 극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2012년 영화판에서는 소설에서처럼 발장이 수녀원으로 숨어드는 장면을 새로 추가하고 자베르가 부르는 Stars 넘버를 아예 Look Down의 앞으로 빼버리며 산만함을 없앴다. 런던 초연 기준으로 Stars가 원래는 Look Down 바로 전에 나오던 곡임을 생각하면 원래대로 돌아간 셈.[40] 마리우스를 그리며 부르는 서정적인 짝사랑 노래로,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에서 부르고 싶어하는 곡이다. 남배우들에게 <This Is The Moment>가 꿈의 곡이라면 여배우들에게 이게 있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 그리고 하도 불러대다 보니 오디션장에서는 금지곡이 되었다는 것 역시 This Is The Moment와 똑같다[41] 마리우스와의 듀엣곡. 멜로디는 Éponine's Errand와 똑같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추가하자면, 여기서 에포닌은 자기 몸이 축축해진 것이 가랑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마리우스는 에포닌이 가슴에 총을 맞고 온몸이 피범벅이 된 걸 보면서도 일부러 에포닌을 고통없이 보내려고 가랑비 얘기를 이어가는 것 뿐이다. 그래도 그 장면의 해석이 극 해석에 큰 영향을 주는 점도 아니고 비가 내리든 안내리든 중반부에서 가장 슬픈 장면인건 마찬가지라서 많은 이들은 그냥 그때 비가 내리는구나 생각하고 심지어 영화에서도 그 타이밍에 비가 내리고 이후 장면에서 화약이 망가졌다는 대사가 나오는 등 비가 정말 내리는 걸로 생각하는 뮤지컬 팬들이 훨씬 많은 편.[42] 그래도 뮤지컬에서는 밖에 나가기 무서워 물 뜨러 가지 못하는 코제트를 "엄마 쟤 보래요" 하듯이 가리키는 등 얄미운 짓이라도 좀 하는데 영화판에서는 얼굴만 비출 뿐 정말 별거 안 한다[43]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발음하는 것을 잘 들어보면 분명 '앙졸라스'로 발음된다. 영화판에서 이 역을 맡은 아론 트베잇의 설명에 따르면 스페인계이기 때문에 S를 발음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사는 프랑스인이기 때문에 프랑스식으로 앙졸라라고 불러야한다는 사람들도 많다. 유럽대륙식 이름들도 미국에서는 죄다 미국영어식으로 읽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그렇다는 주장인데, 정확한 답은 없다고 보는게 맞겠다. 부르고싶은대로 부르면 될듯[44] 단적으로 한국 초연 출연진만 봐도 알 수 있다. 마리우스는 해당 작품이 한국 데뷔인 조상웅인 반면(이전에 일본 시키 극단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지라 나이는 서른...), 앙졸라는 지킬 앤 하이드, 미스 사이공, 아이다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한 주연급 배우 김우형이다.[45] 브로드웨이와 투어 프로덕션(한국 라이센스판을 포함한)에서는 회전무대를 삭제해 버렸기 때문에 바리케이드가 열리고 덜렁 수레에 나자빠져 실려나간다. 그리고 2019년 퀸즈 씨어터를 리모델링하면서 회전무대를 없애 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웨스트엔드에서조차 회전무대를 볼 수 없다[46] 그런데 영화에서 앙졸라 역을 맡은 애런 트베이트에 의하면 자베르가 창 밖으로 거꾸로 매달린 앙졸라의 시신을 바라보는 2분 가량의 꽤 인상적인 장면 찍느라 고생했는데 통편집되었다고 한다. # 뮤지컬에서 자베르가 발장을 찾느라 혁명군의 사망자들을 체크하며 앙졸라가 거꾸로 매달린 시신을 바라보는 장면은 영화에서는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가브로슈의 시신에 훈장을 달아주며 착잡해하는 장면으로 버프를 받았다.[47] 연기가 크게 중시되지 않는 콘서트라면 몰라도 청소년용이나 여러 프로덕션들의 경우 마리우스는 그랑테르의 오페라 드립에 빡쳐서 한 대 쥐어박을 기세까지 간다. 영화에서 마리우스가 웃으면서 넘긴건 대인배 속성인 거다[48] 최후의 결전에서 바리케이드 위로 올라갔던 앙졸라가 총에 맞아 죽자 그 뒤를 이어 올라갔다가 역시 죽는다.[49] 2012년 영화에서는 이 넘버가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대한 넘버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아베쎄의 벗들의 단결 정도로만 확 잘라서 넣었다. 도입부에 약간 성차별적인 대사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말이 있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그거야 적절히 뜯어고치면 될 문제였고 애꿎은 그랑테르의 솔로 파트마저 없앤건 심했기 때문에 아베쎄의 벗들 팬들에게 많이 까였다. 뮤지컬에서 그랑테르는 인사불성이 된 상태로 "죽음이 두려운가? 우리 죽으면 세상이 기억이나 해줄까?" 대충 이런 말을 외치면서 안그래도 우울한 분위기에서 동료들과 시비까지 붙는데 영화에서는 그냥 얌전히 후렴구만 부른다. 심지어 가브로슈를 지켜주는 큰형 같은 설정도 전혀 생뚱맞게 쿠르페락에게 넘겨주면서 영화판의 피해자가 되었다. 그래도 혁명이 개시될 때 술 마시면서 여자랑 띵가띵가 놀다가도 동네 아줌마(!)한테 키스를 하며 바리케이드로 쌓을 의자를 뺏어가는걸 보면... 그래도 원작 소설에 충실한 부분도 있다. 소설에서의 그랑테르는 친구들이 싸우는 동안 술 퍼마시면서 곯아떨어졌다가 평소에 동경하던 앙졸라가 처형되기 직전 혁명군임을 자처하고 앙졸라의 저승길을 함께하는, 정부군 병사들에게 포위된 앙졸라가 처형되기 직전 다가와서 마지막을 함께하는 영화에서의 설정은 가브로슈의 죽음 이후 분노해서 싸우다 죽는 뮤지컬의 설정과 불일치가 있긴 해도 원작을 더 많이 반영한 설정이라 볼 수 있다.[50] 뮤지컬 관련 글에서는 이런 발음하기 생소한 불어 명칭을 쓰지 않고 그냥 Students 정도로 부르는게 일반적이다.[51] 그런데 원래는 도저와 가브로슈의 분위기가 아주 다르지는 않았다. 오리지널 런던 캐스트에서는 <Little People>이 굉장히 신나는 훨씬 긴 곡으로 1막 Look Down 다음에 나왔는데 그 곡의 분위기는 정말 올리버!의 아트풀 도저가 떠오른다.[52] 다만 이런 가브로슈와 그랑테르의 친근한 관계는 한번의 관람만으로 파악하기엔 사소한 설정이라서 쉽게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이 점을 캐치해내지 못한 이들은 그랑테르가 가브로슈의 죽음 이후 싸움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쬐끄만한 어린애를 무자비하게 죽인 정부군에 대한 경멸과 분노'라고만 해석(그러니까 '귀여운 (친)동생을 죽인 놈들에 대한 복수심'으로까지 해석하진 않는 것)하곤 하는데, 물론 그렇게만 해석하는 것도 꼭 틀린 것은 아니지만, 거리에서 부랑아로 살아가며 얼마든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영리한 가브로슈가 왜 하필 혁명군에서 활동하게 되는지를 생각해보면 에포닌과의 혈연관계 설정이 없는 뮤지컬에서는 친한 형or아저씨인 그랑테르 외에는 그 이유를 찾을 수 없기에 줄거리의 치밀한 개연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브로슈와 그랑테르의 친근한 관계를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뮤지컬에다 원작소설의 설정들을 대폭 끌어온 2012년 영화판에서는 가브로슈를 챙겨주는 형이 그랑테르가 아니고 좀 생뚱맞은 인물이다. 소설에서는 귀족 출신으로 아베쎄의 벗들의 중심으로 묘사되지만 뮤지컬에서는 그냥 한 동지에 지나지 않는 쿠르페락이 그 역할. 그 결과 쿠르페락이 단독으로 잡히는 샷이 늘었고 그랑테르는 비중이 대폭 축소되었다.[53] "한때는 우리가 죽인 적도 있었지만 너무 빨리 세상을 바꾸려 했어. 이제 새로운 왕을 모시고 있지만 이전 왕보다 나을 것도 없는 놈이지. 자유를 위해 싸웠던 땅 위에서 이제는 빵 한 조각 위해 싸우네. 이게 평등의 진짜 모습이야, 죽고 나서야 평등해지는 거지"[54] 볼테르는 부르주아 계급의 지지를 많이 받았던 계몽 사상가고, 가사에 나오는 장 자크 루소도 프랑스가 낳은 최고의 계몽 사상가 중 하나로, 그가 제창한 사회계약론미국 독립 혁명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여기서 가브로슈가 이들을 까는 의미는 "ㅅㅂ 그러게 왜 떡밥만 던져놓고 혁명인가 뭔가 하게 만들어서 우리를 이 거지꼴로 만든거니"에 가깝다. 레미즈 팬사이트 아베쎄에서의 토론.[55] 참고로 가브로슈는 원작 소설에서도 혁명 중 총알을 주우러 뛰어다니면서 "죄는 모두 볼테르의 탓, 죄는 모두 루소의 탓"이라는 후렴구가 있는 노래를 부르다가 총에 맞아 죽는다. 사실상 해당 곡을 거의 그대로 뮤지컬 판본에 옮긴 것이다.[56] 88년 롯데월드가 개장하면서 지금의 샤롯데극장이 아닌, 롯데월드 예술극장이라는 뮤지컬 전용극장이 있었다. '신비의 거울속으로'(1989), '가스펠'(1990), '아가씨와 건달들'(1990),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91), '돈키호테(맨 오브 라만차)'(1992), '레미제라블'(1993) 등 번역 뮤지컬을 꾸준히 공연하다가 결국 재정적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해체되고 극장은 영화상영관으로 바뀐다. 롯데월드 예술극장의 경우 무대의 사이즈가 크지는 않았지만, 나름 중형규모의 극장으로써 회전무대까지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 회전무대가 사라진 신버전이 아닌 85년 웨스트엔드판 구 버전의 회전무대 연출도 그대로 사이즈만 축소해서 가능했다. 나름 고퀄의 해적판이었던 셈. 이 때의 한국어 가사는 당연히 지금의 정식 라이센스판 가사와 다른데, 해적판임에도 불구하고 꽤 퀄리티가 좋았다. Bring Him Home 같은 경우는 올드 뮤덕의 경우 이때 해적판 시기의 한국어 가사가 더 익숙하고, 가사전달 등의 측면이나 노래의 호흡 등에서 더 좋다고 느끼기도 한다.[57] 93년 롯데월드판 공연의 코리안 캐스팅 음반이 한양음반이라는 곳에서 나왔었다.[58] 데뷔작이다.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뮤지컬에 미친 누나'라는 사연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적이 있어 화제가 되었다. 덕업일치를 이룬 셈.[59] 언더스터디가 아니다. 얼터네이트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수익이 적은 낮공연을 담당하는 사람을 뜻한다. 공연 중 비상사태가 터질 경우 대타로 뛰는 역할인 언더스터디와는 차이가 있다. 장 발장 언더스터디 배우는 따로 있다.[60] 일주일에 다른 배우보다 2번 더 쉰다. 사실 이쪽도 좋은 상태는 아니다. 그만큼 스케쥴이 빡세다는 것.[61] 레 미제라블은 주연이든 조연이든 분량이 많다. 배역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다른 엑스트라로 나오기 때문. 거의 모든 씬에서 배우들이 나온다고 보면 된다. 이를 이용해 숨은 배우 찾기를 하는 관객도 있다.[62] 2004년에 제작팀 서포터 일당이 기본 7만원이였다고 한다.[63] 2015년 한국판 재연 공연을 맡기 전에 2015년 일본 토호판에 먼저 참여했었다. 현재까지 일본판과 한국판을 모두 같은역으로 공연한 유일한 장발장 배우다. 양준모는 2017년 토호 레미제라블 30주년 공연에도 참여했고 2015년 공연에 이어 더 큰 호평을 받았다.[64] 2013년 일본 토호 레미제라블 공연에서 장발장으로 먼저 참여했으며, 당시 최초의 한국계 토호 레미제라블 장발장이었다. 2015년 한국어판에서는 자베르로 캐스트 되었고, 이 당시의 공연이 김준현의 첫 한국어판 레미제라블 출연이었다. 양준모와 함께 일본판과 한국판에 모두 출연한 셈.[65] 2012년 한국어판 초연땐 앙졸라스를 맡았었다.[66]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동양인 최초로 판틴 역을 맡았던 배우다.[67] 2016년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민우혁배우의 발목부상으로 푀이 역의 김이삭배우가 언더스터디로 무대에 선다.[68] 이 작품으로 데뷔하는 신인.[69] 데뷔작이다.[70] 떼나르디에 커버[71] 자베르 커버[72] 앙졸라 커버[73] 마리우스 커버[74] 장발장 커버[75] 떼나르디에 부인 커버[76] 에포닌 커버[77] 판틴 커버[78] 코제트 커버[79] 초재연에서 코제트 역은 만 18-25세의 배우로 나이 제한을 두고 뽑았지만, 삼연에서는 제한을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80] 가사중에 '언제부터 이 노래가 갑자기 마라톤이 됐지?'가 있다.[81] 공교롭게도 이 날은 6월 봉기 하루 전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