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9 11:49:37

비스페놀 A

Bisphenol A
1. 개요2. 유해성 논란
2.1. 유해하다2.2. 유해성이 과장되었다

1. 개요

C15H16O2화학식을 가지는 페놀류 화합물이다. 줄여서 BPA라고 많이 쓴다.

휴대폰 케이스 등의 고강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C), 폴리아릴설폰(PASF), 에폭시 수지 제조 시 사용되는 가소제이다. PC, PSAF가 열에도 강하기 때문에 유아용 젖병 등에도 사용되고, 에폭시 수지의 경우 음료 캔 등의 코팅제로 쓰인다.

2. 유해성 논란

대표적인 환경 호르몬으로 취급되고 있으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체내에서 호르몬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어 '호르몬 교란 물질'이라고 불리나, 우리나라에서는 환경 호르몬이라는 대표적인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래서 일상적인 물건을 사용할 때 인체에 노출될 수 있으며 그래서 유해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일상에서 노출되는 양이 정말 유해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2.1. 유해하다

문제는 고열로 가열 시 손상된 부분에서 비스페놀 A가 용해되어 나온다는 점이다. 인체에 흡수된 비스페놀 A가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호르몬의 수용체에 혼란을 줄 수 있으며, 통조림 캔을 그대로 가열 시 비스페놀 A가 다량 용출될 수 있으므로, 절대 가열하면 안 되며 개봉 후 다른 용기에 음식물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외에 감열지로 만들어진 영수증의 현색제에도 비스페놀 A가 들어있는데 역시 특정 상황에서 비스페놀 A가 용해되어 나온다. 즉, 용매가 되는 물질이 영수증에 묻음으로써 비스페놀 A가 용해되어 나오는 것인데 특히 다수의 핸드크림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트리클로산, 트리클로카반 등이 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영수증은 가급적 손으로 오래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인체에 들어간 비스페놀 A는 조숙증, 발암, 성인병, 성기능 장애 등 다양한 유해성을 지니고 있으나 소화기를 통해 침투될 경우 99% 이상이 소변 등으로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다.(설치류의 경우 체외로 배출하지 못하지만, 개, 고양이, 영장류의 실험 결과 체외로 배출하였다.) 다만 영수증 속의 비스페놀 A는 피부를 통해 침투하는 것임을 주의.

2.2. 유해성이 과장되었다

모든 플라스틱에 비스페놀 A가 들어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플라스틱에서 환경 호르몬이 나온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환경 호르몬은 공기 중에도 있고, 물, 토양에서 존재한다. 또한 비스페놀 A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이라 해도 특정한 상황에서만 용해되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것은 좋지 않다.

참고로, 2008년 미 국립 보건 연구소 산하 국립 독극물 프로그램(NTP)의 연구 결과에서는 태아 및 유아, 소아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근로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접촉하는 정도로는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여 무시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전문 참조.

2010년대 FDA에서는 음식물에서 검출되는 비스페놀 A는 양이 너무 적어서 측정하기 힘들 정도고 몸에 들어가면 쉽게 분해되어 24시간 내에 배출되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비슷한 시기인 2015년, 유럽 식품 안전청(EFSA)에서도 BPA가 나쁜 건 확실하지만 인체에 노출되는 양이 너무 적어서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신 BPA 기준치를 50µg/kg of bw/day에서 4µg/kg of bw/day으로 낮췄다.

참고로 한국인의 경우 하루 평균 BPA 노출량이 0.022µg/kg이라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2024년, EFSA는 BPA 기준치를 기존의 4,000ng/kg of bw/day에서 0.2ng/kg of bw/day로 파격적으로 낮출것을 권고했다. 이 정도면 사실상 BPA를 시장에서 퇴출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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