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15:42:18

사바트(무술)

파일:attachment/사바트/Savate.jpg

1. 개요2. 상세3. 주요 기술4.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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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랑스의 무술. 발음은 사바테가 아니라 사바트다. 뜻은 '사람을 발로 차는 격투기'란 뜻이며 통용되는 좁은 의미의 사바트는 "프랑스식 복싱, Boxe Française"라고 하기도 한다. 무기술까지 포함되면 Savate Défense와 태보나 리권처럼 다이어트 킥복싱 형태로 변한 Savate Forme가 있다.

2. 상세

'Savate'라는 말 자체는 '헌 신발'을 말한다. 프랑스의 군대와 선원이 사용하는 나막신 유형의 부츠로, 17-18세기 프랑스의 검객들도 이러한 신발을 애용했었다.

탄생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설로는 18세기 말에 프랑스 선원들에게 비롯되었다는 설이다. 펜싱과 권투로 인한 결투가 폭행죄의 구성요건이 되니 발을 이용한 격투로 법적 책임을 회피했다는 이야기다. 흔히 사바트가 '펜싱을 기반으로 한 격투'라고 불린 이유가 이런 썰에 있어서다. 또 다른 설론 동양의 무예와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주로 무에타이가 꼽힌다), 19세기에 강도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생겨났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이런 사바트가 프랑스 북부나 빈민가를 통해 발전해오다 파리에서 모습을 드러낸 때는 19세기의 미셸 카쇠(Michel Casseux, 1794~1869)부터였으며, 그는 동작을 체계적으로 총정리하여 복잡한 동작을 단순화, 간략화하며 사바트의 기본 체계를 갖추게 하였다. 그 당시 처음에는 발차기 위주의 무술이었지만 발전 과정에서 권투 기술이 가미되었다. 미셸 카쇠의 제자 샤를 르쿠르(Charles Lecour)가 런던에서 권투를 배우고 온 뒤부터였다.[1] 그 후엔 프랑스 군인들의 훈련 교과목이 되었으며,[2] 1924 파리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지금에도 프랑스의 대표 무술로 이어지고 있다.


위의 1924년 촬영된 사바트의 모습을 보면 현재 사바트와는 상당히 다른 움직임과 타격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바트의 발차기는 태권도가라테와는 달리 명치 → 목젖 혹은 명치 → 낭심 순. 큰 기술은 적다. 화려한 킥을 위주로 한 킥복싱으로 보이지만 칼, 단검, 봉, 지팡이(칸 드 콩바)를 사용한 무기술도 있다. 킥 기술이 다양한 만큼 가라테가 오키나와에서 일본 본토로 전해졌을 때 가라테에 기술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기도 했다. 실제로 오키나와 테에는 존재하지 않는 다양한 발차기들이 가라테에는 존재하는데 이는 후나코시 기친의 아들인 후나고시 요시타카가 여러 발차기를 사바트에서 많이 가져왔기 때문이다.

한 번의 발차기로 상대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개념보다는 준비 동작이 적은 발차기로 빈 틈을 만드는 연계기의 성격이 강하다. 심지어 앞차기에서 레이피어 검을 쓰는 마르쉬 팡트(한 발 내딛으며 찌르기)로 이어지는 연계기가 있을 정도다.

그리고 제일 특징적인 점을 꼽자면 발차기를 할 때 딱딱한 구두 앞굽으로 때린다.[3] 원래 길거리에서 파생된 무술인 만큼 실생활적인(?) 면이 강하며, 그 때문에 다른 킥복싱류 경기와는 달리 실제 사바트 선수들은 경기에서 부츠를 신은 상태로 경기에 임하게 된다.

현대식으로 발전한 지금의 사바트는 경기 동영상을 보면 이건 뭐 그냥 신발 신고 하는 킥복싱이다. 돌려차기, 옆차기는 특히 뻥뻥 질러대고 뒷차기에 뒤 후리기까지 쓴다. 무에타이에 빗대어 말한다면 무어보랑과 람무아이의 차이라고나 할까. 현재는 머리 등 신체 모든 부위를 모두 쓰는 공격을 한다.

K-1에 활약했던 킥복서인 어네스트 후스트가 사바트 세계 챔피언이 된 적도 있었다.

실전성 자체는 킥복싱 이나 다름없이 뛰어나지만 쉽게 볼수있는 무술은 아니다. 1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수련자들이 전사하면서 제대로 보급되기도 전에 괴멸적인 타격을 한번 입은적 있고, 전간기에는 아예 전국의 클럽수가 두자릿수 초반대에 전국 수련생 500명대까지 쇠퇴했다고 한다. 이후 부흥하여 지금은 프랑스 내에만 수백개의 클럽이 있지만, 굴곡진 역사 때문에 세계화는 많이 늦은 모양새.

3. 주요 기술

  • 푸에떼(fouette): 다리를 채찍처럼 휘둘러 차는 기술.
  • 샤스(chasse): 다리를 접은 채 내밀다가 빠르게 뻗어서 차는 기술.
  • 뢰베(Revers): 다리를 상대에게 갈고리 걸듯 거는 기술.

4. 매체에서



[1] 또다른 설은 복싱과 사바트의 교류 시합에서 사바트가 복싱한테 깨진 후, 복싱 테크닉을 도입했다고 한다.[2] 이 때문인지 공수도 바보 일대, 바람의 파이터 등 최배달 관련 만화에서는 사바트가 군인 상관들이 부하들 엉덩이를 걷어차는 형벌에서 비롯된 무술이라고 소개했다.[3] 혹시 해볼 사람은 자기가 품이 넓고 부드러운 구두를 신지는 않는지 체크해보고 하자. 그런 구두로 쪼인트를 시도하면 구두가 발을 단단히 잡아주질 못해 발가락 끝이 타격점과 접촉해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 이러면 발가락에 충격이 가해져 아플뿐 아니라 잘못하면 발톱이 벗겨지는 큰 부상을 당할수도 있다. 발을 조금 갑갑하게 옭아맬 정도 느낌의 단단한 구두가 사바트 발차기에 어울린다. 전투화안전화 역시 기본적으로 단단하므로 가능하다.[4] 일단 전용 스탠스인 서배트의 어원이 맞긴 한데 때리는거 보면 서배트는 아닌듯 하다.[5] 공식 설정은 무에타이지만 킹의 국적이 프랑스인데다 구두로 상대를 걷어차는 모션이 많거나 구두굽으로 내려찍는 특수기를 보면 이쪽에 가깝다. 물론 죠 히가시, 화 자이 같은 정통파 낙무아이들과의 상호작용에선 항상 가짜 무에타이 드립이 빠지지 않는다.[6] 젠키치가 히토미에게 전수받았다[7] 사바트와 봉술을 병행해서 사용한다.[8] 원래는 오빠 잭키 브라이언트와 같은 절권도라고 되어있었으나, 비공식으로 마샬아츠와 함께 추가되었다.[9] 아르센 뤼팽의 아버지로, 펜싱과 사바트를 아들에게 가르쳐 주었다.[10] 사바트 경험자라는 설정이 있다. 타마모 크로스가 체육관에서 살벌하게 샌드백을 걷어차는 모습을 봤다는 증언이 있는데 정황상 사바트를 한 걸 목격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