桜葉 絵梨花 / Sakuraba Erika
1. 개요
정령환상기의 등장인물. 마지막으로 등장한 용사.2. 특징
어울리지 않는 힘을 손에 넣고 실성한 여자인 줄 알았건만, 너, 그냥 광대가 아니로군. 더 질 나쁜 마녀인가.
노골적으로 나를 도발하고 소란이 벌어져도 상관없다는 듯이 행동했다.
자기 힘에 어지간히 자신 있나본데 그 점을 고려해도 파멸적인 여자다.
실성한 듯 보이나 지극히 냉정했다. 성가신 여자가 용사가 됐군.
니들 프로키시아, 프로키시아 제국 황제
노골적으로 나를 도발하고 소란이 벌어져도 상관없다는 듯이 행동했다.
자기 힘에 어지간히 자신 있나본데 그 점을 고려해도 파멸적인 여자다.
실성한 듯 보이나 지극히 냉정했다. 성가신 여자가 용사가 됐군.
니들 프로키시아, 프로키시아 제국 황제
성녀라고 불리는 용사로, 주 무기는 메이스 형태의 지팡이. 속성은 땅이다. 전생 전에는 교수 혹은 선생님으로서 일하고 있던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머리도 상당히 좋다. 하지만 동시에 첫 등장부터 속을 알 수 없는 행동거지를 보여서 여러모로 무슨 짓을 저지를 것만 같다는 인상을 주었다.
3. 작중 행적
슈트랄 지방 변경에 있던 소국가에 자신의 약혼자와 함께 소환되었으나 모종의 사유로 약혼자를 잃고, 백성들을 핍박하는 왕후 귀족들을 상대로 혁명을 일으켜서 전복시키고 민주국가를 세우고, 신성 에리카 민주공화국의 원수가 되어버렸다. 그 이후 이 세계의 모든 왕정을 폐지시키겠단 목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그런데 에리카 민주공화국은 혁명과정에서 국민의식의 발전 없이 무리하게 민주화를 이루어 버렸고,[1] 무엇보다 인재가 부족하며 에리카 이외에는 인재가 전무한, 사실상 에리카를 신으로 모시는 종교 국가가 되어버렸다.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을 이끌어 국민을 구제한다. 그것이 네가 말하는 성녀상이란 건 이해했다.
사실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도. 그저 겉모습뿐인 성녀상이다.
니들 프로키시아, 프로키시아 제국 황제
사실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도. 그저 겉모습뿐인 성녀상이다.
니들 프로키시아, 프로키시아 제국 황제
머리 좋은 민주 운동가라고 하기엔 자신의 국가가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는데, 사실 에리카의 진짜 목적은 자신의 연인을 죽게 만든 이 세계를 멸망시키는 것이다. 에리카 민주공화국이 종교 국가가 되는 것도 본인의 계획이며, 겉으로는 민중들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매한 자신의 국민들을 혐오하고 있다.
리제롯테의 릿카 상회의 규모를 듣고 민주사회 실현의 후원자로 생각하며 그녀와 접촉하려는 사이 아망드에서 판매되는 지구 유래의 음식들이 리제롯테가 만든 것을 알고 그녀가 전생자임을 간파해낸다.[2] 17권에서 리제롯테를 납치하자 그녀를 구하려는 리오와 아이시아, 아리아가 그녀를 추적하고 있다. 권력자에게는 상당히 호전적인 인물로 프로키시아 황제에게 대놓고 선전포고를 하거나 프랑수아 왕과 만난 방을 폭파시키려 했다. 18권에서 신성 에리카 민주 공화국에 리오가 쳐들어와 리제롯테를 데리고 도망치자, 각성한 용사의 능력인 신수를 꺼내 몰아붙인다.
리오가 신수를 격퇴하고 에리카 본인과 맞붙으나, 신수는 사실 격퇴된 척을 하고 있었을 뿐으로 신수가 에리카와 아군들을 말려들도록 쏜 마력광선에 직격하면서 중상을 입게 되고, 박빙의 승부 끝에 간신히 에리카를 죽이고 빈사상태가 되고 만다. 하지만 에리카는 용사의 힘으로 다시 부활하였고, 그것도 모자라서 아군까지 휘말려 죽인 걸 혼자 불쌍한 척하며 리오에게 덮어씌우는 졸렬한 짓까지 해버리며 국민들을 선동하는 건 덤이다.
19권에선 가르아크 왕국과 전쟁을 선포한다.
20권 프롤로그에서 소환 당시의 행적이 서술되었다. 약혼자와 함께 어느 산 속으로 소환된 에리카는 산 아래의 작은 시골에서 지내며 마을의 환경 개선과 동시에 자신들의 상황을 조사하며 지냈다. 신장의 힘으로 땅을 조종하는 능력 외에도 치유의 힘을 쓸 수 있음을 알았지만 귀족들만이 마법을 쓰는 것이라 듣고 처음에는 힘을 숨겼으나 약혼자가 작업 중 입은 상처를 치료한 것을 마을 사람들이 의사라고 착각한다. 없는 것과 다름없는 의학지식으로 찾아오는 병자를 신장의 힘으로 치료해거나 고민 상담을 들어준 끝에 마을 내에서도 중심인물이 되었고 어느 한 부부의 출산에 입회인으로써 참석할 정도가 된다. 그러나 마을의 임산부가 출산시 난산을 겪자 신장의 힘으로 무사히 출산할 수 있게 해주었고 이때 임산부 부부는 "죽을때까지 이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고마워했고 그렇게 마을의 신뢰를 얻으며 지내면서 현대로 돌아갈 방법을 산을 탐색하며 찾던 도중 마을에서는 나라에 낼 세금이 부족하여 곤란해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사람들을 위해 자신들이 전이할 때 갖고 있던 소지품이던 옷을 팔아 세금을 마련할 것을 제안하였고 몇 마을 사람들과 함께 왕도로 가 일전의 임산부 남편의 친척인 상인에게 물품을 팔아 지불금의 반을 선불받고 남은 반은 물건을 판 후에 받기로 하여 임산부 남편을 왕도에 남기고 마을로 귀환한다. 일주일 후, 일본으로의 귀환이 어려워진 것을 느낀 약혼자는 에리카에게 청혼하여 이곳에서 살 것을 제안했고 에리카는 하루동안 생각할 시간을 받아 자신들이 소환된 장소에서 고향의 그리움이 남아있는지 확인해본 결과, 약혼자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러 마을로 돌아간다.
하지만 마을에 도착해서 본 광경은 누더기 옷을 입은채 목이 잘린 약혼자의 모습과 약혼자를 죽이게 한 귀족과 기사들, 그의 시신에 도둑놈이라며 돌을 던지며 매도하는 임산부의 남편과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었으며 귀족은 임산부 남편에게 공적을 치하하겠다는 말을 한다. 에리카는 패닉에 빠진 상태에서 치유의 힘으로 약혼자를 살리려 했으나 살아나지 않았고 이때 기사들의 공격으로 사망한다. 에리카는 사망 상태에서 처음 소환시 꾸었던 꿈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되고 새로운 힘과 함께 각성했다는 말을 듣게 되며 마을 외곽의 무덤에서 되살아나, 옆에 묻혀있던 약혼자에게 다시금 치유를 시도했으나 결국 되살리지 못한다.
그녀는 이 사건을 진상을 알고 있을 임산부의 남편을 찾아가면서 그 부부 집에서 다다를때 임산부 남편이 "이제 우리도 마을에서 어엿한 상점을 차릴수 있게 되었다."며 자축하던 도중 난입한다. 죽은줄 알았던 에리카를 보고 기겁하지만 이내 에리카에게 덤비다가 되려 당한 뒤 아기를 인질로 잡는다. 이때 아기를 인질로 내막을 듣게 되는데, 물건을 사게 된 귀족에게 호출된 임산부의 남편은 귀족으로부터 도우면 보상을, 거스르면 처벌을 주겠다는 으름장에 에리카가 더 귀한 물건도 갖고 있다고 고자질했다. 얼마 후 귀족은 임산부 남편의 안내 아래 에리카가 자리를 비운 사이 마을에 방문해 자신이 산 물건은 친구가 도둑맞은 물건이라며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망설이는 마을사람들에게 순순히 에리카 일행들이 갖고 있는 물건을 모두 넘기면 이 일을 없던 일로 하고 마을의 세금을 한동안 면제시켜주겠다고 꼬드겼고 임산부 남편은 촌장을 비롯해 마을 사람들은 설득한 뒤 약혼자에게 갖고 있는 물건을 모두 넘기라 요구하기 시작한다. 약혼자는 다른 물건은 순순히 내놓았으나 에리카에게 줄 약혼반지만은 넘기지 않고 저항하자 귀족이 불경하다며 그를 죽인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도 자기들은 상대가 귀족이라서 어쩔수 없었다는 것과 이런 일이 될 줄 몰랐다, 귀족의 병사가 죽인것이며 에리카의 약혼자가 순순히 반지를 넘겼다면 이런 일이 없었다며 자기합리화 변명을 하며 악어의 눈물급 용서를 구한다.
약혼반지의 존재조차 몰랐던 에리카는 슬픔과 동시에 마을을 위해 소지품까지 팔며 공헌한 자기들보다 대면식도 없고 처음 본 귀족의 거짓말에 동조한 것도 모자라 그깟 세금 하나로 자기들을 헌신짝처럼 버린 마을 사람들에게 깊은 증오를 느낀다. 다 말 했으니 아기를 놔주고 용서해달라는 부부에게 "그럼 죽은 내 약혼자 살려내라" 라고 일갈하자 임산부 부부 차례차례 달려드는데 신장의 힘으로 이들을 무력화 시키고 귀족의 앞잡이를 한 남편에게 고통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앞에서 아기와 아내를 차례대로 고통스럽게 죽인 뒤 자기를 향해 욕지거리하며 저주의 말을 내뱉던 임산부의 남편을 마지막으로 죽이며 1차 복수를 마친 뒤 아직 마을에 있던 귀족, 기사들을 습격해 모두 죽인다. 약혼자를 소환된 곳에 제대로 매장하여 에리카도 따라가겠다며 자살하지만 용사의 힘으로 되살아나 소용이 없었다.
죽기 위하여 갖가지 방법을 시도하나 모두 실패하고,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서 죽지 못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 후 각지를 떠돌며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 모두가 추악하고 어리석은 이들 뿐이었고 에리카는 어리석은 이들에게 복수이자 성전을 획책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죽을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즉, 에리카가 무엇보다도 바라는 것은 자신이 죽는 것이며, 민주화니 성전이니 하는 것들은 세상과 인간에 대한 본인의 원망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막나가도 자신이 안 죽을지' 실험해 보는 것에 가깝다.
그리고 가르아크 왕국, 그레고리 공작의 영지인 그레이유에 잠입하여 함락시키고, 민중들을 부추겨 성전을 일으킨다.[3] 대지의 짐승은 역시 리오 혼자서 지킬 것을 지키며 싸우기엔 벅찼지만 아이시아가 합류하니, 죽이는 것은 불가능해도 압도하는 것은 가능했다. 에리카는 작중 인간 최강자 급인 아리아, 고우키, 카요코를 상대하게 된다. 이 셋에게 수도 없이 죽지만, 매번 부활하고, 부활 속도나 마력도 죽을 때마다 점점 올라가서 고우키들이 벅차할 때 쯤, 이성을 잃고 날뛰던 대지의 짐승이 리오와 아이시아의 공격에 이성을 되찾고 사라진다. 직후 에리카는 흙의 고위정령인 남자에게 빙의 되고 만다.
남자는 리오에게는 '용의 왕'이라고 하고, 아이시아와 미하루에게 엄청난 적개심을 보이며, 특히 미하루의 경우는 필사적으로 죽이려한다. 리오의 검을 그냥 맨살로 받아내고, 귀찮아지니 리오의 애검을 파괴한다.[4] 리오와 리오의 일행을 압도하면서도, 이들이 끈질기게 달라붙자[5] 대지의 짐승보다 훨씬 큰 생명체를 불러내어 대지의 쓰나미를 일으켜 다함께 쓸어버리려 한다.[6] 하지만 자신의 정체를 깨달은 아이시아로 인해 초월자로 각성한[7] 리오가 대지의 쓰나미를 상쇄시키고, 어느새 빙의가 풀린 에리카는 리오에게 죽음을 맞는다.[8] 자신을 죽인 리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전하며, 리제롯테를 괴롭힌 것에 사과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연인의 무덤 곁에 자신을 묻어 줄 것을 부탁하며, 리오를 진정한 용사님이라 칭하며 (자신 때문에 고생한 만큼) 다른 용사들도 신경 쓸 것을 충고한다. 직후 에리카의 존재는 말소되며, 공석이된 흙의 용사는 마사토가 이어받게 된다.
에리카의 사후 리오는 유언대로 에리카의 약혼자인 테시가하라 아키라의 무덤을 방문하는데 에리카의 악행 중 일부인 임산부 부부와 아기, 귀족들과 기사들을 죽인 일이 아키라의 소행으로 인식이 개변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에리카의 사체는 그의 옆에 묻힌다.[9]
4. 평가
정령환상기에서 현재까지 등장한 악역 중 유일한 가해자가 된 피해자이며, 여타 악역들과 비교하면 굉장히 엇갈리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일단 20권에서 드러난, 에리카가 리바노흐 왕국에서 당한 과거의 일은 누구라도 미쳐버릴 수 밖에 없는 일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며, 행동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미쳐버린 이후의 악행은 용서받을 수 없지만 동정받을 수 있다는 여론도 생기긴 하였다.하지만 동정할 수 있는 건 연인인 아키라를 잃은 슬픔으로 부부와 귀족을 죽인 정도고, 그 이후의 복수엔 정당성이 없다는 비판도 있다. 자신이 겪은 불행과 잔혹한 과거로 미쳐버린 이후로는 그 일과 상관이 없는 타인에게까지 자신의 사상을 강요하고, 심지어 자신을 믿는 사람들까지 기만하며 몰살시키려고 들었기 때문. 사실 에리카의 복수는 연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들을 죽인 것에서 끝나야 했고, 그 다음부터는 이미 정상참작이 불가능할 정도로 선을 넘어버린 상황이었다.[10] 때문에 팬들 사이에선 과거사와 별개로 그녀의 광기스런 행보 때문에 마녀라고 악평을 듣는다.[11]
게다가 23권에서 에리카가 부부와 귀족, 기사들만 살해했을 뿐 정작 이들 다음으로 아키라의 죽음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마을 사람들은 아예 건드리지도 않았다는 게 밝혀지면서 우선적으로 복수해야할 대상들은 놔두고, 이세계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세계멸망이라는 터무니없는 원한으로 비약한 것도 모자라 에리카의 비극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리제롯테를 납치해서 정신적인 폭력까지 휘둘렀다는 비판도 생겼다. 미쳐버려서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다는 옹호도 무색한 것이, 에리카는 복수심으로 미쳤긴 했어도 그 복수를 이루기 위한 이성은 멀쩡했으며 리제롯테 역시 자신의 복수와는 무관하다는 것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세계가 증오스럽다는 이유만으로 악행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에리카의 악행의 최대의 피해자인 리오는 초월자가 되어서 세상에서 잊혀지고 그간 쌓아올린 모든 인연들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반면, 정작 가해자인 에리카는 저지른 죄질에 비해 너무나도 편한 최후를 맞이한 것도 모자라서 자신이 해야 했던 리제롯테에 대한 사죄까지 리오에게 떠넘겨버렸다.[12] 게다가 리오가 초월자가 되어서 리제롯테와도 접촉이 불가능해졌기에 결과적으로는 저 말조차 이뤄질 수 없게 되었다.
작품 외적으로도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는 인물인데, 루시우스가 죽고 레이스가 잠시 활동을 줄인 상황에서 작중 분위기를 다시 급박하게 만들었으며, 4권의 용사 소환 이후 작중 인물간의 인간관계 중심으로 작품이 진행되면서 정체되어 있던 중요 떡밥들을 다시 대두시켜 굴리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문제는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어그로를 끌어버렸고[13], 지금까지의 에피소드들은 웬만하면 1권이나 2권 정도로 끝난 반면 사쿠라바 에리카의 에피소드는 장장 4권 동안 진행되면서 풀린 떡밥은 많이 없고 오히려 떡밥만 더 늘어났다보니 이야기가 에리카 때문에 질질 끌리는 인상을 줘서 더 비호감 스택이 쌓인 것도 있다.[14][15] 더군다나 이후로 이어지는 이야기도 하필이면 작중 내외적으로 딱히 중요하지도 않고 능력과 평가도 양쪽 모두 최악인 센도 타카히사가 재등장하여 활개를 치는 상황이며, 타카히사의 문제를 결과적으로 다시 터뜨린 것이 리오의 초월자 각성으로 인한 망각 현상인지라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 에리카도 덩달아 욕을 먹고 있다.
게다가 에리카의 사후 리제롯테 납치를 비롯한 에리카의 행한 대부분의 악행들이 민주공화국의 짓으로 인식이 개변되면서 주위의 평판은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애초에 민주공화국이란 나라가 국정을 이끈 경험이 있는 왕후귀족들을 전부 처형한 탓에 에리카 이외의 나라를 이끌만한 인재랍시고 평범한 상인 나부랭이인 안드레이 밖에 안 남게 되었다. 어떻게보면 유필리아 대륙에서 민중들이 권리를 얻을 기회는 물론이고 민주주의란 개념이 꽃피울 기회를 완전히 박탈시킨 셈이기에 저지른 악행에 비해 너무나 편한 최후를 맞이하고 복수는 복수대로 이룬 마지막에 성공한 악당이 된 셈이다.[16]
5. 기타
- 스케일로만 따지면 역대 최대최악의 발암을 선사하는 용사다. 말이 제 3세력이지 리오 입장에서는 레이스 다음가는 빌런이며, 그 레이스조차도 성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였다.[17] 레이스도 적대국에 소속한 리오를 더 경계하고 리오와 에리카가 서로 공멸하도록 유도해서 그렇지 에리카도 경계대상 중 하나였고 리제롯테를 납치한 시점에서 프로키시아 제국에 까지 피해를 입혔다면 리오 일행과 프로키시아 제국 양쪽 모두에게 협공당했을 것이다.
- 작중 제어할 수 없는 분노를 보이며, 그녀가 다루는 신수도 분노의 감정이 강조되고, 그녀에게 빙의한 흙의 고위정령도 엄청난 분노를 보여준다. 정황상 흙의 고위정령과 동화가 올라가면서 그의 감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즉, 처음 죽음을 맞이했을 때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이다.
- 용사로서 각성하여 대마법 대책을 한 성도 한 방에 붕괴시킬 수 있는 힘이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땅에 석장을 찍을 필요가 있고 본인의 전투 기술이 대단한게 아니라서 아리아 정도의 실력자라면 어떻게든 대처해 상대할 수 있다.[18] 하지만 신수를 꺼내게 되면 싸움의 스케일이 달라지게 되며, 신수의 단순 스펙만으로 리오를 밀어붙일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심지어 죽여도 용사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니...
- 가해자가 된 피해자로 어떻게 보면 주인공인 리오의 안티테제라고 볼 수 있다. 리오 역시 루시우스에 의해 부모를 잃고 벨트람 왕국의 썩어빠진 귀족들의 불합리한 처사에 당해 누명까지 썼다. 그러나 리오는 좋은 스승인 세리아 덕분에 소수의 선인 또한 존재함을 직접 체험하면서 루시우스만을 복수의 목표로 한정했고, 아무 상관 없는 타인이 휘말리는 걸 최대한 막았다. 복수가 옳은 것인지 충분히 고뇌했고, 소중한 것들을 더 이상 뺏기지 않기 위해 증오의 연쇄를 최대한 빠르게 끊었다. 반면 에리카는 세리아 같은 선인과 만나지 못한 채 운 나쁘게도 계속해서 악인들만 만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복수의 대상을 자신의 연인을 뺏은 자들은 물론, 그런 사태를 일으킨 세계와 그런 세계를 만든 이세계인들 전부로 삼고 리제롯테나 가르아크 왕국 같은 전혀 상관 없는 이들까지 휘말리게 만들었다. [19]
- 여담으로 나라 이름을 신성 에리카 민주공화국이라고 짓질 않나 수도 이름을 에리카 부르크라고 부르는 등 네이밍 센스가 밑바닥 수준이다(...).
[1] 에리카의 능력으로 한 방에 붕괴시키는 방식으로 혁명을 이루어서 나라의 토대가 될만한 책이나 문서들은 남지 않았으며, 백성들을 핍박하긴 했어도 나라를 이끌었다는 경험이 있던 왕후 귀족들을 항복하지 않으면 전부 처형시켰다.[2] 상품을 발음할 때의 입모양이 원래 세계와 동일하다는 것으로 알아챈다.[3] 이 과정에서 그레고리 공작가의 병크가 적잖이 한몫했다.[4] 검이 광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이용하여 본인의 능력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5] 이 과정에서 유일하게 유효타라 할 수 있을 만한건, 세리아의 성검참격마법밖에 없었다. 세리아의 마법을 초월 마법이라 말하며 인간의 몸으로 사용할 마법이 아니라 평한다.[6] 작중에서는 '말 그대로 천지가 뒤집혔다' 라고 묘사된다.[7] 초월자가 될때, 모두에게서 잊혀지는 부작용 때문에 아이시아는 리오를 초월자로 만들지않고 본인이 직접 초월자가 되려 했으나 리오가 이를 거부했다.[8] 굳이 리오가 아니더라도 이미 용사의 몸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은 힘을 사용해, 어차피 죽을 상태였다고 한다.[9] 리오가 떠나려고 할 때 리오의 마음 속에 고맙다는 말을 하였다.[10] 민주공화국을 만든 이유 부터가 자신이 혐오하는 이세계의 우민들을 몰살시키기 위해서였고 실제로도 구성원들의 절대다수가 우민이긴 했다. 그러나 나탈리아처럼 정상적인 이성을 가지고 진심으로 세상을 좋게 만들고 싶었던 소수의 인원들도 있었으며, 그런 사람들까지 리오를 살인마로 몰아가기 위한 거짓 선동만을 위하여 토사구팽한 시점에서 에리카가 얼마나 잘못된 존재인지 보여준다.[11] 실제로 19권에서도 에리카가 마녀란 묘사가 나온다. 일러스트도 눈자위가 대부분 흑색으로 칠해져있는 등, 다른 캐릭터들과도 그림체의 차이가 괴리감이 상당히 크다.[12] 이 시점의 에리카는 사망 직전이니 그럴 수 밖에 없지만, 달리 말하면 만약 에리카의 가르아크 왕국 침공 과정에서 리제롯테가 죽었을 경우 그냥 기만에 불과한 감상이다.[13] 물론 악역으로서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고 주인공에게 고난을 가져오는 것도 엄밀히 말하면 악역으로서는 칭찬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이세계로 전이된 용사들의 귀환을 비롯한 작중의 굵직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결국 육현신을 비롯한 신계 쪽을 파고들어야 하니, 리오가 초월자가 된 것도 작품의 중요 떡밥 해소를 위해서는 필요한 작업이긴 했다.[14] 실질적인 첫등장인 17권이 2020년 9월 1일, 에리카가 사망하는 20권이 2021년 9월 1일인 것을 감안하면 장장 1년 동안 이야기가 늘어진 셈이다.[15] 그나마 초월자와 신의 룰, 육현신의 진실이 밝혀진 것도 기억을 되찾은 아이시아와 리오의 권속이 된 소라 덕분이지 에리카는 그저 이러한 떡밥 해소의 계기가 되었을 뿐이며 실질적으로는 각성한 용사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준 것 밖에 없다는 악평도 있어서 에리카가 정말 전개상 반드시 필요한 캐릭터였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16] 현실의 프랑스 혁명의 경우 부르주아라는 새로운 기득권이 탄생한 것이나 혁명의 성과를 지키려는 정치인들의 존재나 혁명이 일어난 프랑스가 영향력 있는 강대국이었기에 다른 나라에도 혁명이 전파될 수 있었지만 에리카 민주공화국의 토대인 리바노흐 왕국은 애초에 별볼일 없는 가난뱅이 변두리 국가였고, 상술했듯 왕후귀족들을 싹 다 죽인 탓에 민주주의를 지킬 역량이 있는 정치가는 없고 권리만 외쳐대는 우민들 밖에 없는 실정이며 에리카의 악행이 민주공화국의 짓으로 인식개변된 만큼 혁명이 다른 나라에 전파되기는커녕 민주주의란 개념 자체가 유필리아 대륙에선 악으로 인식되도 이상하지 않다.[17] 절대적인 용사의 힘만 믿고 프로키시아 제국 같은 대국에게 선전포고, 프랑수아 왕의 알현실 폭파 시도같은 행위는 물론, 용사의 힘을 맹신하고 세계에 싸움을 걸었다. 또 무리하게 민주화를 진행시키다보니 인재가 부족해져 외부 요인을 납치하고 나아가 자신이 다스려야할 국민들조차 우매하다며 혐오하는 지경이니... 다만 위에서 나온 것처럼 약혼자가 죽었을 때 이미 미쳐버린 상태였다. 즉, 행동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으며 오로지 파멸만을 원하고 있는 상태였다는 것.[18] 기량은 아리아가 한참 높지만, 신장의 신체강화능력과 맞아도 아무렇지 않게 다시 일어나는 맷집으로 밀어붙이는 수준이다.[19] 리제롯테를 납치한 것도 따지고보면 자기는 이세계에 와서 약혼자도 잃고 불행해졌는데 리제롯테는 전생해서 행복해보이니까 화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일 소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