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kekur
1. 개요
디아블로 시리즈의 등장인물.자카룸 교의 교황의 위치인 '쿠에 히간(Que-Hegan)'이었고, 이후 자카룸 교가 완전히 몰락했기 때문에 사실상 마지막 쿠에 히간이라 볼 수 있다. 강하며 고귀한 인물이었으나 결국 대악마 메피스토의 숙주가 되었다. 작중에서 인게임이나 시네마틱 등으로 직접 묘사되지 않았으나, 주변인들의 언급으로 그의 권위와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2. 디아블로 2
조심하세요. 산케쿠르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필멸자입니다. 수 천명의 광신도를 조종하는데다, 증오의 군주가 현신한 존재니까요. 놈을 처치하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나탈랴
나탈랴
4막 진입 전에 나오는 시네마틱 지옥 입성(Enter Hell)에 등장하는 메피스토. 위는 오리지널, 아래는 리저렉션의 이미지다. |
본래 자카룸 소속 신도이자 전임 쿠에 히간이었던 '칼림'의 후계자로 낙점된 인물로, 칼림의 통치 기간 동안에는 평의회 및 교단의 추종자들과 함께 빛의 사원에 봉인된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철저히 감시했으나 여느 악마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했던 메피스토는 봉인된 상태에서도 자신의 증오의 기운을 뿜어댔고 결국 그 영향을 받은 산케쿠르와 교단의 추종자들은 타락해 메피스토를 섬기기 시작했고, 광활하고 아름다웠던 쿠라스트를 순식간에 지옥으로 만들었다.
산케쿠르와 교단의 추종자들이 메피스토의 증오에 굴복하는 사이에 쿠에 히간이었던 칼림은 홀로 메피스토의 타락에 저항했으나 그 대가로 메피스토를 추종하게 된 광신도들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 그 유해는 갈가리 찢겨져 쿠라스트 곳곳으로 흩어지게 되었고,[1] 비어버린 쿠에 히간 직위에 산케쿠르가 즉위하였다. 이후 그는 스스로 메피스토를 봉인한 영혼석을 깨뜨린 뒤 가장 거대한 조각을 자신에게 꽂아넣어 메피스토의 숙주가 되었고 평의회 장로들에게도 영혼석 파편을 분배해 강력한 반(半)악마로 만들어 사원을 지키게 하였다.
영문 위키에 의하면 산케쿠르는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박은 채 기다리고 있다 바알과 디아블로가 도착하자 메피스토로 현신했다고 한다. 실제로 레저렉션에서 리메이크된 동영상을 보면 메피스토의 몸체가 살가죽이 벗겨진 핏기 가득한 사람의 생살과 같이 되어있는 것에 반해, 각종 메피스토 공식 삽화들에는 고목나무 질감에 가까운 피부와 뼈대를 지니고 있다. 또한 디아블로 3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일러스트에 비해서도 다리가 없는것까진 동일하나 두쌍의 양팔중 한쌍이 촉수로 바뀌어 있는 모습이다.
나탈랴 역시 메피스토를 메피스토라 부르지 않고 굳이 '산케쿠르는 모든 필멸자 중 최강'이란 식으로 언급하는 것을 보면, 최소 플레이어가 트라빈칼에 도착하기 직전까지는 현신하지 않고 산케쿠르의 신체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피스토가 그다지 강하지 않았던 것도 막 현신했기 때문이며, 현신한 후 혼돈의 성역으로 가 힘을 회복한 디아블로나 마리우스에게서 영혼석을 되찾고 본 모습을 드러내는데 1년의 시간을 보낸 바알와 달리 메피스토는 곧바로 플레이어와 싸워야 했기 때문에 디아블로에 비해 난이도가 떨어지는 보스몹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산케쿠르의 흔적이 남아서인지 메피스토가 사용하는 라이트닝 류의 마법과 콜드 마법에서 쿠라스트 전역의 자카룸 사제들이 사용하는 마법의 편린을 볼 수 있다.
3. 디아블로 4
메피스토에 의해 타락하는 산케쿠르 | 산케쿠르의 시신을 지키기로 맹세한 성기사들 |
그대들의 업적이 신실한 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케지스탄의 적들이 거짓과 칼날을 들이미는 상황에서도, 그대들의 헌신은 흔들리는 법이 없었다. 이제 분쟁과 악으로 들끓는 이 땅에도 평화가 도래했다.
헌신과 승리를 기리며, 빛의 군세에 그대들을 축성하는 바이다. 교단을 수호하고 무지한 자들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 행한 죄는 모두 사해졌다. 지금부터 그대들은 성 소마트, 성 오니야, 성 세루즈로 불릴 것이다.
자카룸의 등불이 되어 영원히 빛나리라.
-쿠에 히간 산케쿠르-
헌신과 승리를 기리며, 빛의 군세에 그대들을 축성하는 바이다. 교단을 수호하고 무지한 자들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 행한 죄는 모두 사해졌다. 지금부터 그대들은 성 소마트, 성 오니야, 성 세루즈로 불릴 것이다.
자카룸의 등불이 되어 영원히 빛나리라.
-쿠에 히간 산케쿠르-
디아블로 4에서는 하웨자르 지역에서 산케쿠르의 검은 무덤이라는 장소가 등장하는데, 증오의 기운이 넘치는 곳이라 릴리트에 맞춘 영혼석의 조율을 위해 해당 장소를 방문하게 된다.
이후 2편의 주인공이었던 성기사 카르타스가 산케쿠르의 시신을 무덤에 안치한 후 봉인했는데 문제는 그 안에 메피스토의 사념이 가득한 나머지 점차 그 의지에 물들어 정신을 잃어갔고 그 때문에 결국 목숨을 잃게 된다. 약 70년 전 사건으로 이미 약해진 성기사 세력은 영웅까지 잃게 되었고 4편에선 악마들이 들이닥치자 그나마 남은 몇몇의 영웅들이 자리를 지키다가 결국 타락한 이들과 싸우다 죽어 시체까지 약탈당한다. 살아남은 이들은 근처 마을에 모여 우린 안 될거야하며 찌질대는 소집단이 되었다. 메피스토에게 지배당한 산케쿠르 덕에 그 후대까지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된 셈. 그나마 서부대륙의 서부원정지나 엔티스티그의 성기사들이 있을 테니 희망이 있나 싶었는데... 로라스의 기록에 따르면 서부원정지는 말티엘의 학살 후에 '거대한 증오' 라는 추가타를 맞아서 나라가 파산했고 도시에 빈 건물들만 즐비하고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져서 이쪽 성기사단의 존망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그나마 간접적으로 언급된 걸 보면 칸두라스, 엔티스티그, 스탈브레이크 같은 서부대륙 자카룸 문화권의 다른 지역에도 소수의 성기사들은 있는 것 같지만 더이상 기사단 규모로 모이기는 어려워질 것 같다.
시즌 5 스토리에서는 다시 산케쿠르의 무덤이 등장하는데 사실 방랑자가 발견한 무덤은 가짜고 산케쿠르의 진짜 시신은 다른 곳에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의식을 치르려면 카르타스를 비롯한 성기사들이 도려낸 산케쿠르의 귀, 혀, 눈이 필요한데 결국 눈만큼은 찾을 수 없었고 이때 방랑자와 협력하던 릴리트의 삼위일체단원[2] 로크란은[3] 자신의 눈을 대용으로 뽑아서 의식을 진행한다. 그리고 산케쿠르의 무덤과 연결된 불타는 지옥의 증오의 영역으로 진입하여 그곳에서 물밀듯이 들어오는 지옥의 군세를 방랑자가 막아낸다.[4] 일이 끝난 후 로크란은 방랑자에게 희망을 맡긴 채 그의 앞에서 소멸했다. 산케쿠르 눈의 행방을 알 수 없다는 이야기를 볼 때 유일하게 행방을 알 수 없는 의회원인 얼음주먹 투르크도 포함해서 언젠가 추가적인 스토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나왔던 시즌 퀘스트 스토리들은 정사로 간주하기 애매하지만 확장팩 출시 전 공개된 마지막 시즌 스토리는 오리지널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직접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스토리는 정사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
로라스의 기록에서 로라스는 그 또한 메피스토의 희생자였을 뿐이라고 동정했다. 참고로 산케쿠르의 검은 무덤에 적혀있는 문자들은 사악한 힘을 억누르는 성스러운 퇴마문자(Holy Ward)라고 한다.
4. 기타
'증오의 원(A Circle of Hatred)'(팬아트) |
[1] 눈과, 뇌, 그리고 심장이다. 참고로 이 파편들은 훗날 칼림이 사용하던 철퇴와 함께 영웅들이 증오의 사원에 펼쳐진 봉인을 깨기 위한 도구인 '칼림의 의지'를 완성하는 부품이 된다.[2] 릴리트 사후 대부분 메피스토의 추종자로 전향했고, 시즌퀘를 진행하다보면 이스텔 한명 빼고 전부 죽어버린다.[3] 로크란이 자르빈제트에서 처음 방랑자를 만났는데 릴리트를 쓰러뜨린 방랑자에게 적의를 보이지 않고 그가 엘리아스와 릴리트보다 강한 존재며 그가 자신들이 바랬던 무기라고 인정하며 더 큰 악인 메피스토를 막기 위해 손을 잡았다.[4] 이때 2편의 메피스토의 심복인 의회원들도 보스몹으로 재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