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세
한때 인터넷에 떠돈 도시전설 중 하나. 여인을 소재로 한 그림으로, 여기에는 이런 소문이 있다.한 화가가 여인을 토막 살해했다. 그런데 그 화가가 토막 난 여인의 모습을 보고도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그 모습의 초상화를 그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 그림이 스캔 되어 인터넷에 떠돌고, 그 그림을 본 범인은 그 눈빛을 계속 쳐다보다가 그다음 날 자살하였다. 사람은 죽을 때 카메라 사진기의 원리로 눈이 마지막 순간의 모습을 담기 때문이다.
물론 당연히 거짓이다.
저 그림을 그린 사람은 중국계 미국인인 Robert Chang이라는 3D 일러스트레이터로,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그림 중 하나가 저 그림이다. 살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평범한 그림일 뿐이다. 그림에 대한 소개(번역본)를 보면 본인이 쓴 판타지 작품 속 여주인공 이미지라고 하며, 작중에서는 공주라고 한다.[1] 작가 본인도 이 소문을 잘 알고 있다. 그저 웃긴다고 반응했다. 다른 그림들도 대부분 건전하고 기법이 훌륭한 그림들이다. 하지만 몇 개는 정말 고어한 것도 있으나 대부분 공포스러움과 거리가 조금 먼 그림들이니 안심해도 된다.[2]
그리고 인간의 눈은 시각세포가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니... 사람의 눈이 카메라 필름처럼 영상을 간직한다고 믿는 것은 학교에 다닐 적 과학 시간에 졸았다는 소리밖에 되지 않는다.[3] 게다가 애초부터 첫눈에 컴퓨터로 그렸다는 것이 티가 난다.
그림 자체만 놓고 보면 예쁘게 잘 그린 그림이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는 이유 모를 섬뜩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그림의 색조가 전체적으로 어두운 편이고 눈 주변이 단순히 기미라고 보기에는 유독 거무스름해 위화감이 느껴진다. 이 때문에 이런 얼토당토않은 도시전설이 생긴 듯하다.
저 그림이 유행할 때 "5분 이상 쳐다보면 표정이 바뀐다"는 소문이 퍼진 적도 있었다. 그 이유는 이 그림의 기법인 스푸마토 때문인데, 윤곽선을 일부러 모호하게 그려 우리 눈이 바라보는 시점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마치 그림이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2. 여담
한국에서는 무서운 착시현상, 착시현상 그녀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다. 5분 이상 쳐다보면 귀신같은 모습으로 변한다고 한다. 대부분 착시현상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착시현상을 느꼈다는 사례도 앞의 이유와 자기암시 때문일 것이다.그런데 와갤, 코갤 같은 곳에서 gif파일로 그림을 수정해 정말로 피를 흘리는 여자의 모습으로 그림이 바뀌거나 섬뜩한 표정으로 변하게 만들기도 한다.
2020년 8월 10일 XtvN에서 방영 된 프리한 19 여름 특집 5탄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 19> 한 번 보면 눈 뗄 수 없는 '그림'으로 13위에 올랐다.
[1] 금빛 왕관과 목걸이를 착용한 이미지가 사이트 내에 있다.[2] 호러 SF물을 주제로 한 그림들 중에서 갈기갈기 찢겨져서 널부러진 남성의 시체 그림이 사이트에 소개되어 있다. 고어에 혐오하는 사람들에게 주의가 필요하긴 하다.[3] 그런데 19세기까지만 해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진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