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25 08:28:41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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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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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작품
관련 인물 마광수 · 문익환 · 백석 · 송몽규 · 윤형주 · 이양하 · 정병욱 · 정지용
관련 문서 윤동주문학관 · 연희전문학교 · 릿쿄대학 · 도시샤대학
대중매체/창작물 동주(영화) · 시인의 방 · 윤동주, 달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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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55년 재판본 기준, 1948년 초판본에도 수록된 시는 볼드체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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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문3. 현대어

1. 개요

시인 윤동주. 저작 일시가 알려진 시 중 초 한 대, '내일은 없다'와 함께 가장 먼저인 1934년 12월 24일에 지었다.

2. 원문


삶과 죽음
윤동주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 사람은-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하늘 복판에 알새기듯이
이 노래를 부른 자가 누구뇨

그리고 소낙비 그친 뒤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 자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승리자 偉人들!

昭和九年十二月二十四日

3. 현대어


삶과 죽음
윤동주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 사람은-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나는 이것만은 알았다.
이 노래의 끝을 맛본 이들은
자기만 알고,
다음 노래의 맛을 알려 주지 아니하였다)

하늘 복판에 아로새기듯이
이 노래를 부른 자가 누구냐.
그리고 소낙비 그친 뒤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 자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승리자 위인들!

193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