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25 08:25:35

초 한 대

{{{#!wiki style="margin:-10px"<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6495ed><table bgcolor=#6495ed> 파일:윤동주 투명.png윤동주
관련 문서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word-break: keep-all;"
<colbgcolor=#f5f5f5,#2d2f34> 생애 <colbgcolor=#fff,#1f2023>생애
작품 목록
파일:hbbs55.jpg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
<colbgcolor=#fff,#1f2023> 서시(序詩)
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 자화상(自畵像) ·소년(少年) · 눈 오는 지도(地圖) · 돌아와 보는 밤 · 병원(病院) · 새로운 길 · 간판(看板) 없는 거리 · 태초(太初)의 아츰 · 또 태초(太初)의 아츰 · 새벽이 올 때까지 · 무서운 시간(時間) · 십자가(十字架) · 바람이 불어 · 슬픈 족속(族屬) · 눈감고 간다 · 또 다른 고향(故鄕) · · 별 헤는 밤
2 흰 그림자 · 사랑스런 추억(追憶) · 흐르는 거리 · 쉽게 씌어진 시(詩) ·
3 참회록(懺悔錄) · 간(肝) · 위로(慰勞) · 팔복(八福) · 못자는 밤 · 달같이 · 고추밭 · 아우의 인상화(印象畵) · 사랑의 전당(殿堂) · 이적(異蹟) · 비오는 밤 · 산골물 · 유언(遺言) · 창(窓) · 바다 · 비로봉(毘盧峰) · 산협(山峽)의 오후(午後) · 명상(瞑想) · 소낙비 · 한난계(寒暖計) · 풍경(風景) · 달밤 · 장 · · 황혼(黃昏)이 바다가 되어 · 아침 · 빨래 · 꿈은 깨어지고 · 산림(山林) · 이런날 · 산상(山上) · 양지(陽地)쪽 · 닭 · 가슴Ⅰ · 가슴Ⅱ · 비둘기 · 황혼(黃昏) · 남(南)쪽 하늘 · 창공(蒼空) · 거리에서 · 삶과 죽음 · 초 한대
4 산울림 · 해바라기 얼굴 · 귀뜨라미와 나와 · 애기의 새벽 · 햇빛·바람 · 반디불 · 둘 다 · 거짓부리 · 눈 · 참새 · 버선본 · 편지 · 봄 · 무얼 먹고 사나 · 굴뚝 · 햇비 · 빗자루 · 기왓장 내외 · 오줌싸개 지도 · 병아리 · 조개껍질 · 겨울
5 트루게네프의 언덕 · 달을 쏘다 · 별똥 떨어진데 · 화원(花園)에 꽃이 핀다 · 종시(終始)
그 외 작품
관련 인물 마광수 · 문익환 · 백석 · 송몽규 · 윤형주 · 이양하 · 정병욱 · 정지용
관련 문서 윤동주문학관 · 연희전문학교 · 릿쿄대학 · 도시샤대학
대중매체/창작물 동주(영화) · 시인의 방 · 윤동주, 달을 쏘다.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background: #FFF; border-radius: 4px"
파일:윤동주_자필서명.png}}}
(1) 1955년 재판본 기준, 1948년 초판본에도 수록된 시는 볼드체로 표기

}}}}}}}}} ||

1. 개요2. 원문3. 현대어

1. 개요

시인 윤동주. 저작 일시가 알려진 시 중 '삶과 죽음', '내일은 없다'와 함께 가장 먼저인 1934년 12월 24일에 지었다.

2. 원문


초 한대
윤동주


초한대-
내방에 품긴 향내를 맛는다.

光明의 祭壇이 문허지기젼.
나는 깨끗한 祭物을보앗다.

염소의 갈비뼈같은 그의몸.
그의生命인 心志까지
白玉같은 눈물과피를 흘려.
불살려 버린다.

그리고도 책머리에 아롱거리며.
선녀처럼 초ㅅ불은 춤을 춘다.

매를 본 꿩이 도망가드시
暗黑이 창구멍으로 도망한.
나의 방에품긴

祭物의 偉大한香내를 맛보노라.

昭和九年十二月二十四日

3. 현대어


초 한 대
윤동주


초 한 대-
내 방에 풍긴 향내를 맡는다.

광명의 제단이 무너지기 전
나는 깨끗한 제물을 보았다.

염소의 갈비뼈 같은 그의 몸,
그리고도 그의 생명인 심지(心志)까지
백옥 같은 눈물과 피를 흘려,
불살라버린다.

그리고도 책머리에 아롱거리며
선녀처럼 촛불은 춤을 춘다.

매를 본 꿩이 도망가듯이
암흑이 창구멍으로 도망간
나의 방에 풍긴
제물의 위대한 향내를 맛보노라.

193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