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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2009년 루리웹에서 발생했던 사건. 일명 새우대첩으로 루리웹 음식 갤러리 3대 성지 중 하나다.
시작은 한 루리웹 유저가 <새우야>라는 배달 새우튀김집을 소개하는 게시글을 올린 것. 글 자체는 특별한 것 없이 "새우튀김 배달로 시켜 먹었는데 괜찮더라."라는 내용이었다. 거기에 다른 유저가 "가격이 얼마였냐?"고 물었고, 글쓴이가 14,000원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은 "맛있었겠다"는 둥 이런저런 평범한 댓글들이 달렸는데...
편하게 먹는 비용 1.4만원..결혼은 하셨는지??
동네 할인마트 가면 40미 4천원짜리 냉동새우 튀김가루 입혀진거 팝니다.
그거 사서 그냥 식용유에 넣고 튀기기만 하면 1.4만원 15마리가 아니라 4천원으로 40마리 먹고도 남습니다.
조금 불편해도 머리 쓰면 배 터지게 맥주하고 먹고 남는데..쯔..쯔.. 그 정도 수고 없이 세상 살기 참 힘들죠? 그쵸??
누군가 이런 댓글을 달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저 댓글이 달린 이후 '직접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데', '14,000원은 좀 비싸다.' 등의 의견으로 갈려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국밥충의 시초인 셈.동네 할인마트 가면 40미 4천원짜리 냉동새우 튀김가루 입혀진거 팝니다.
그거 사서 그냥 식용유에 넣고 튀기기만 하면 1.4만원 15마리가 아니라 4천원으로 40마리 먹고도 남습니다.
조금 불편해도 머리 쓰면 배 터지게 맥주하고 먹고 남는데..쯔..쯔.. 그 정도 수고 없이 세상 살기 참 힘들죠? 그쵸??
이것을 계기로 양자 간의 걷잡을 수 없는 싸움이 번져 고소장까지 오고 갔다고 하는데, 실제로 고소를 접수하지는 않았으며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쪽지로 정중히 사과했다. 처음에 시비를 건 유저는 모든 댓글을 삭제한 채로 탈퇴하였다.
여기서 혼동될 수 있는데 글쓴이 vs 처음 시비를 건 유저가 아니라, 반박한 다른 유저와 처음 시비를 건 유저의 대립이다.[2]
2. 댓글의 문제점
분명 식재료값만 따지면 직접 해 먹는 것이 가장 싸게 먹는 방법이지만, 사람들이 가게에서 음식을 시켜먹는 것은 그런 것도 모르는 바보라서가 아니다. 충분히 깊은 냄비(웍)처럼 도구를 사야 하는 경우, 혼자 먹을 건데 레시피가 n인분 기준으로 나와있는 경우 등 직접 만들어도 더 비싸지는 경우는 왕왕 발생하며, 모든 준비가 되어 있어도 전문가가 아니라면 실패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또한 요리의 특성도 문제다. 새우튀김이나 치킨 같은 튀김요리를 일반 가정집에서 잘 해먹지 않는 이유는 작업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기 때문이다. 무절임 같은 곁들이는 그냥 안 먹는다 쳐도 새우 한 번 튀기려면 식용유 반 통을 냄비에 부어야 한다. 기름의 양은 둘째쳐도 애초에 굽기, 삶기, 튀기기 등 일반적인 조리법 중 가장 집에서 하기 힘든 게 기름에 튀기는 작업이다.
기름으로 범벅이 된 냄비, 접시, 가스렌지와 후드와 바닥은 또 누가 치워야 하는가? 먹은 본인이 해야 한다. 특히 튀김 요리는 환풍기를 돌리며 요리하고 끝나자마자 청소를 하더라도 요리 중에 유증기가 되었던 기름들이 시간이 지난 뒤 부엌 바닥에 얇게 코팅이 되는데, 이게 지겹게 안 지워지는 데다 은근히 미끄러워서 위험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기름 냄새는 환기가 잘 되는 상태가 아니라면 환풍기가 무색할 정도로 집 전체에 순식간에 퍼지고, 실수로 튀김기름에 불이라도 붙는다면 그야말로 재앙이나 다름없다.
쓰고 난 기름 뒤처리는 어떻게 할 건가? 요리 후 남은 기름은 냉동실에 넣어 굳히거나 키친타월로 빨아들인 뒤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고, 잘 써봤자 뜰채로 걸려서 보관한 뒤 한두 번 정도 다시 튀기는 데 쓰거나 비누로 만드는 게 고작이다. 하수구에 버린다? 그대로 하수구 막혀서 뒷처리 비용이 수십 배는 더 나온다.[3]
상술한 모든 사항을 혼자 산다면 전부 본인이, 같이 살아도 가족 구성원이 전부 감당해야 한다. 시켜먹는 것이 비싼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당연히 인건비인데, 댓글 말마따나 정말 4천원에 1만 4천원 어치만큼 먹을 수 있다 해도 그 뒷처리하는 시간과 노동력은 공짜인가? 2009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4천원이니, 즉슨 저만한 새우 15마리+튀길 때 쓸 식용유를 4천원에 산 뒤 요리+설거지+청소+기름 뒷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2시간 30분 안에 끝내야 새우야에서 시켜먹는 것보다 싸게 먹는 꼴이 된다.
덧붙여 튀김가루 입힌 새우 40마리를 4,000원에 파는 경우도 없다.[4] 글이 쓰여진 2009년 당시 시세로는 새우 40미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쿠폰 등의 할인수단을 사용해야 5천 원 정도였고, 그나마도 배송비를 제외한 금액이었다. 그리고 새우튀김에 주로 쓰는 흰다리새우와 블랙타이거새우, 보리새우는 아무리 못해도 100g당 2,000원이 넘어간다.[5]
할인마트나 슈퍼마켓 등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튀김가루 입혀진 냉동 노바시 새우의 경우 몇천 원 정도에 수십 마리를 살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게시물의 사진에 나온 중하 이상으로 추정되는 제법 큰 새우와는 달리 정말 칵테일 새우와 별로 다를 것 없는 작은 새우가 들어가 있다. 그 실체는 단체급식 등에서 사실상 튀김옷에 소스 찍어먹는 맛으로 나오는 물건으로, 이런 걸 새우튀김이라고 해서 내놓는 건 말 그대로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수준이다. 노바시 새우로 사용하는 작은 새우 정도가 되면 생물학적인 종만 같은 새우지, 식재료로서는 전혀 다르다고 봐야 한다[6].
내용의 합리성은 차치하더라도 댓글 작성자는 이유 없이, 쓸데없이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새우튀김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일이 '정말로' 14,000원짜리 새우튀김을 사 먹는 일보다 합리적이라 쳐도, 그 사실 하나만으로 "결혼은 하셨어요?", "세상 어떻게 살래요?"라고 비꼬는 것은 정말 무례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거기다가 이후에 글쓴이(찰리12)가 해당 댓글 작성자의 말에 반박하자 대가리는 폼으로 들고 다니냐, 네 부모 꼬라지가 보인다는 등의 폭언을 하는 등 여러모로 정상적인 어조가 아니었다.
이를 두고 "욕, 비속어, 은어 사용을 일절 배제했으면서도 듣는 사람을 극도로 빡치게 만드는 어그로계의 걸작"라고 언어학적(?)으로 고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욕부터 하는 중고딩들은 이 드립보고 X 잡고 반성해야 된다."는 비평도 있을 정도. 일단 1.4만 원이라는 비용을 언급하며 운을 떼서 요리를 안 하는 사람은 알기 어려운 정보로 허점을 찔러 "그런가?"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데다, 그 직후에 나오는 결혼이라는 민감한 소재로 사람을 괜히 열 올리게 하고, "쯔.. 쯔.." 라는 추임새에 마무리로 "세상 살기 참 힘드냐"는 여운 있는 비아냥까지, 모든 게 갖춰져 있다. 이 댓글이 얼마나 빡치냐면 자기가 쓴 글에 댓글이 있어서 두근두근거리며 열어보니 저게 있으면 드립이고 패러디인 걸 알면서도 빡친다는 증언도 있다.
3. 패러디
새우튀김 가격으로 혼인 여부나 물질만능주의까지 들먹였던 점이 꽤나 이슈거리가 되었는지, 루리웹에서 새우튀김 글이나 싸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음식점과 같은 글이 올라오면 당시의 대첩을 패러디한 '편하게 먹는 비용 XX원... 결혼은 하셨는지?' 식의 댓글을 다는 놀이가 생겼다. 당연하지만 결혼을 이미 한 경우라면 이 패러디 댓글은 안 달린다. 하지만 이 드립이 워낙 유명해지자, 새우튀김은 오히려 루리웹 상에서 결혼의 상징#이 되었다. 루리웹 음갤 외에도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이 드립을 사용할 정도로 많이 퍼졌다.2014년 3월에는 편하게 새우튀김 먹는 글#이 올라왔다. 이와는 반대로 결혼을 해도 편하게 못 먹는다 카더라#.[7] 그리고 결국 그때 글을 올렸던 본인이 직접 튀겨 먹고 글을 올렸다.
루리웹 음식 갤러리에서는 이것 외에도 여러 대첩이 있었고, 7대 죄악에서 이름을 따 명명되기도 했다. 위 대첩은 분노의 새우튀김으로 불린다.
이글루스에서 디시에 익숙지 않은 이들이 한 유저의 솔직히 야겜 안하는 애들이 사랑이 뭔지나 알겠냐 낚시에 걸렸듯이 루리인과 비루리인을 구별할 때 쓰이기도 한다.
2015년 7월 20일에는 새우튀김을 먹기 위해서 결혼한 사람#이 등장해 단숨에 오른쪽 BEST로 올라가버렸다.
사실 본초강목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드립이라 카더라. #
부기영화 48화에서 '편하게 하는 리뷰 구독은 하셨는지'로 패러디됐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도 등장했다. #
김케장도 패러디했다. #
결혼해서 만들었습니다. # 여전히 유효한 결혼의 상징. 결혼 전부터 철두철미(?)하게 계획해서 실행에 옮긴 새우 튀김이다.
콘솔러에서 연재한 웹툰 콘솔녀 8화에서 패러디되었다.
2018년 가을 트위터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터졌다 # 다만 이쪽은 새우튀김을 묘사하는 그림을 그렸다가 채식주의자로 추정되는 과격 트위터리안한테 공격당해 이슈가 된 사건이다. 여기서 화제가 된 글은 "어차피 님 죽으면 장례식장에 육개장 나와요"라는 답글. 안타깝게도 이 사건의 결말은 시비를 건 사람이 아니라 그림을 그린 사람이 사과문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이후 시비를 건 쪽은 상태 메시지를 느개비 추워서 튀김옷 입음 ㅅㄱ#로 바꾸고 계정을 비공개 처리하면서 끝까지 추하게 굴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아이디를 통째로 삭제하고(혹은 바꾸고) 자취를 감췄다.
대한민국 인디 게임 던그리드의 작중에서 등장하는 NPC인 호레리카는 던전 내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판매하는 음식 중 하나인 '새우튀김' 설명문은 본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
2022년 15~20분이면 싸게 곰탕을 만들 수 있는데 본인처럼 해먹지 않는다며 무능과 게으름이라 힐난하여 촉발된 곰탕대첩이 일어났다. # 극도로 무례한 어조와 자신만의 사고에 갇혀서 타인의 반박을 완벽하게 무시하는 것이 새우 대첩의 댓글 작성자와 완벽하게 판박이라 우스갯소리로 새우 대첩의 당사자가 죄수번호로 활동하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정도였다. 심지어 새우 대첩의 당사자는 말투와 40마리 5천원 발언이 문제였지 조리법 자체는 문제가 없었던 반면 곰탕 대첩의 당사자는 재료 준비만으로도 한시간은 족히 걸리는 곰탕을 20분이면 만든다는 요알못 그 자체인 모습을 보여서 더욱 비난을 받았다.
[1] 댓글 페이지를 넘겨볼 수는 없어서 사진 속 댓글을 볼 수는 없다. 원 게시글은 삭제되었다.[2] 이후 달린 댓글은 명백하게 글쓴이를 상대로 대가리는 폼으로 들고 다니냐, 네 부모 꼬라지가 보인다는 등 심한 대립이 나오긴 했다.[3] 업소에서는 폐유 처리 업체를 통해 치우면 끝이니 뒷처리에 골머리 썩힐 이유가 전혀 없다.[4] 그나마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면, "1kg에 40마리(미)인 새우 중 5마리를 골라 판다"는 의미인 '40미 기준 5마리 팩'을 보고 착각한 경우.[5] 바로 밑 문단에 있는 '새우 먹으려고 결혼한 사람'의 글 중에 포장새우 사진을 보면 흰다리새우 100g당 1,999원, 블랙타이거새우 100g당 3,349원이라는 가격표가 있다. 참고로 새우튀김 재료로서는 최고라 할 수 있는 보리새우는 나머지 두 새우와 달리 양식이 되지 않아 흰다리새우보다 5배 비싸다.[6] 다만 재료 회전율이 높은 식당이나 뷔페 등의 업체를 대상으로하는 대형 식자재 마트에서 저런 가격으로 파는 정도는 있었지만, 그랬다면 식자재 마트라고 언급했을 것이다.[7] 링크된 글에 올라온 만화는 '맛의 비밀 노트'. 세부 내용은 새우튀김 항목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