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3 03:51:17

서울대 식권 위조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발단
2.1. 위조 식권의 특징
3. 총학생회 관련4. 검거5. 여파 및 여담

1. 개요

2009년 서울대학교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아크릴식권이 대량으로 위조된 사건.

2. 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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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설날을 앞둔 1월 말 서울대학교 구내식당에서 위조된 식권이 발견되었다. 그것도 한두 장이 아니라 무려 7백여 장이 식당 곳곳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식당을 운영하는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은 발칵 뒤집혔다. 생협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더 많은 수의 식권이 위조되었을 것으로 보고 당분간 아크릴 식권의 사용을 중단하기로 함으로써 한동안 아크릴 식권이 아닌 종이 식권이 사용되었다.

2.1. 위조 식권의 특징

파일:서울대식권위조사건.jpg

왼쪽이 진품, 오른쪽이 위조품

위 사진을 보면 위조된 식권은 의외로 저퀄이었다. 사건 당시 식권의 종류는 노랑과 초록 두 가지였는데 둘 다 위조 식권이 진본 식권보다 색깔이 탁하고 뒷면엔 진본 식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미세한 격자 무늬가 있었으며 앞면의 그림도 미세한 차이가 있어서 유심히 보면 위조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고 한다.

3. 총학생회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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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권이 대량으로 위조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대학교 인터넷 게시판인 스누라이프에서 제보가 잇따랐는데 "지난해 말 총학생회 선거 기간 중 선거운동원 유니폼을 입고 고급 승용차[1] 트렁크에 식권을 대량 보관하는 사람으로부터 식권을 구입했다"는 내용이어서 이 사건과 연관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 제보로 인해 총학생회 간부로 활동하던 최 씨가 식권 위조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었다.

최 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이유는 다른 학생들에게 식권 수십 장을 원래 가격보다 1천원 정도 싸게 팔았기 때문에 의심을 받았던 것이었다.[2] 이에 총학생회 측은 "해당 사건은 총학생회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최 씨를 임시 해임시켰다. 최 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위조를 한 것이라면 할복하겠다고 언플했으나...

4.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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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위조범이 검거되었다.

위조범은 두 명으로, 저 앞에서 말한 전 총학생회 간부 최 씨와 그의 친척이었다. 최 씨는 자신이 직접 위조 식권을 제작한 사실을 부인했으나 공범이 잡히고 위조 식권 금형이 증거로 확보되자 범행을 자백했다.

그들은 2008년 대구의 한 플라스틱 제조 업체로 가서 "이번에 식권 납품업체가 변경되었다"면서 "기존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해 60만 원을 주고 6천여 장을 위조했다고 하며 최 씨의 진술에 의하면 위조 식권 6천여 장 중 판매된 식권은 약 2천 장 정도였다고 한다.

식권 위조라고 하면 잡범들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들의 죄목은 유가증권 위조죄 및 동 행사죄다. 유가증권위변조죄, 위조등유가증권행사죄 항목 참조.

5. 여파 및 여담

이 사건으로 인해 서울대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서 해당 총학생회[3]에 대한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으며 덩달아 스누라이프의 성향을 진보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당시 총학생회 이름이 "실천가능"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식권가능"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고...

최 씨에 대한 비판은 더더욱 거세서 사건 이후에도 최 씨를 규탄하는 글이 올라왔으며 최 씨 본인의 사과문에 따르면 스누라이프에서의 사생활 침해가 너무 심해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한다. 스누라이프 인기 태그에서 '최머천트'라는 항목은 태그가 사라질 만하면 주기적으로 스누라이프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태그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전에는 최 씨의 실명으로 된 태그도 올라왔으나 이건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다고 하여 사실상 금지되었다. 물론 최 씨 본인의 명예가 아닌 부당하게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동명이인의 명예를 고려한 금지 조치다.

최 씨는 호주에서 온 교환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DRX의 대표 최상인도 DRX 2020 스토브리그 팀 공중분해 사건을 계기로 '머천트 최'라는 멸칭이 붙었다. 최상인은 서울대를 나오지 않았으므로 이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


[1] 현대 제네시스로 때문에 한동안 그의 별명은 제네시스맨이었다.[2] 그리고 이 사건에서 한 고시생이 위조 식권을 원래 가격보다 장당 1,500원 정도 싼 값으로 대량 사들인 다음 그 가격에서 500원씩 인상해서 되판 혐의로 역시 경찰 조사를 받았다.[3] 사실 이것 말고도 저지른 일이 더 있어서... 자세한 건 서울대학교 항목의 총학생회 부분 참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