星湖僿說
1. 개요
조선 시대 학자였던 이익의 저서. 1760년 무렵에 나왔다. 조선과 중국 문화에 대해 다룬 일종의 백과사전 같은 느낌의 책이다. 참고로 제목의 성호는 이익의 호이다.2. 상세
이익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황폐화된 조선을 보며, 사회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쓴 일종의 유서(類書)[1]이다.사실 처음부터 '이 책을 내서 세상을 바꿔보자' 같은 의도로 쓰진 않았고, 그냥 일기 쓰듯 틈틈히 자기 생각을 정리하였던 것을 이익이 80세가 됐을때 조카들을 시켜 정리하여 낸 책이다. 이익의 제자 안정복이 다시 정리하여 성호사설유선이라는 책으로 내기도 했다.
다섯 문으로 구성되었는데, 천지문, 만물문, 인사문, 경사문, 시문문이다. 천지문은 천문과 지리에 대해 정리하였고, 만물문은 말그대로 온갖 사물에 대한 견해들이, 인사문은 인간 사회 전반에 대한 사상, 경사문은 유교 경전에 대한 해설을 썼다. 시문문은 중국의 명시들을 다룬다. 그 외 토지 개혁책으로 한전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14권 인사문(人事門)편에서 일명 '조선 3대 도적'으로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을 언급함으로써 후대의 작가들에게 작품 소재를 제공하기도 했다.
"야자수는 높고 크며 잎이 길게 생겼는데 참외 같은 씨가 30여 개씩 달린다. 살은 곰 기름처럼 하얗고 맛은 호두와 비슷하다. 장(醬)은 한 되쯤 들었는데 맑기는 물 같고 달기는 꿀 같다.", "서역에 인제아(印弟亞)란 나라가 천축국 옆에 있으니 그곳에서 야자수가 많이 자란다.", "장(醬)이 술과 비슷해 야자주(椰子酒)라고 하지만 맛은 술 같아도 사람이 취하지는 않는다."
코코넛을 언급한 내용이 나온다. 링크, 기사어떤 이는 또, "그러면 담배는 사람에게 유익하기만 하고 해는 없다는 말입니까?"고 묻는다. 태호 선생은, "몸에 이롭고 해로움을 따진다면 해가 더 심할 것이다. 안으로 정신을 해치고 밖으로 듣고 보는 것까지 해쳐서 머리가 희게 되고 얼굴이 늙게 되며, 이가 일찍 빠지게 되고 살도 따라서 여위게 되니, 사람을 빨리 늙도록 만드는 것이다. 내가 이 담배는 유익한 것보다 해가 더 심하다고 하는 것은 냄새가 나빠서, 재계(齋戒)하여 신명(神明)을 사귈 수 없는 것이 첫째이고, 재물을 없애는 것이 둘째이며, 세상에 일이 많은 것이 진실로 걱정인데, 지금은 상하노소를 막론하고 해가 지고 날이 저물도록 담배 구하기에 급급하여 한시도 쉬지 않으니 이것이 셋째이다. 만약 이런 마음과 힘을 옮겨서 학문을 닦는다면 반드시 대현(大賢)이 될 수 있을 것이고, 글에 힘쓴다면 문장도 될 수 있을 것이며, 살림을 돌본다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역(周易)》에, '상륙(上六)은 오르는 이치에 어두우니, 곧고 바른 데에 한결같이 쉬지 않는 것만이 이롭다' 했다."고 답하였다.
만물문(萬物門) 남초(南草)편에서 '담배 구할 정신으로 공부를 해 봐!'라고 질타한 일이 있다.3. 관련 문서
4. 외부 링크
[1] 전통 백과사전류 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