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Le)testament de Sherlock Holmes2006년에 국내에 출간된 셜록 홈즈 시리즈의 2차 창작물. 출판사는 현대문학. 당시 신인작가였던 봅 가르시아가 쓴 작품으로, 추리물의 스타였던 셜록 홈즈의 '유언장' 이라는 소재와 영국판 '살인의 추억' 이라는 키워드로 주목을 받았다.
셜록 홈즈 사후 그와 가장 관계가 깊었던 존 왓슨, 마이크로프트 홈즈, 레스트레이드가 모였다. 이들 앞에 공증인이자 변호사인 윌리엄 홀본이 나타나 셜록 홈즈가 남긴 유언장을 공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2. 평가
내용과 소재가 파격적인 탓에 지금까지도 논란을 낳고 있다. 무엇보다 셜록 홈즈 2차 창작물로 유명한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에서도 그랬듯이 어떤 상황에서도 철저하게 자신을 통제할 줄 알았던 홈즈가 마약 때문에 통찰력을 잃었다는 점이나 풀리지 않는 연쇄살인의 수수께끼에 정신적 타격을 입고 핀치에 몰렸다는 등 셜록 홈즈의 모습이 원작과 다소 다르다는 지적이 많다.[1]또 2차 창작물에서 대부분 원작보다 평이 좋았던 레스트레이드가 더욱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된 점[2], 평소 셜록 스스로도 자신보다 두뇌가 뛰어나다고 인정했던 형에게 '내 추리력을 물려준다' 라고 언급한 점도 논란이 됐다.
그래도 이런 점들을 제외하면 읽어볼 만한 추리 소설이다. 살인 사건이 한 작품에서 15건이나 발생하다 보니 내용 전개가 빠른데다 빈틈이 거의 없으며, 사건 하나하나가 잔혹성으로는 수위가 대단히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3. 기타
코난 도일이 생전 심령술에 심취했다는 점을 고려했는지 이를 기반으로 한 등장인물이 나오며, 실존인물인 해리 후디니도 등장한다.[1] 원작의 홈즈는 빈사의 탐정처럼 의도적으로 안 좋은 상황을 가장해야 할 때만 아니라면 사건이 흥미로울수록 더 쾌감을 느끼는 한편 냉정해지는 인물이었다.[2] 다른 작품에서는 홈즈에게 늘 도움을 청하고 그의 실력을 인정하지만, 여기서는 홈즈를 허언증이 있는 맛이 간 탐정으로 보고 시종일관 무시하며 삽질이란 삽질을 다 골라서 하기도 한다. 그리고 막판에는 데꿀멍한다 BBC판 셜록을 보고 이 분의 팬이 된 사람이라면 "나의 레스트레이드는 그러지 않아!"를 외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