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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BBC)/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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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정식판과의 차이점

1. 개요

BBC 드라마 셜록파일럿 버전. 2009년 중반에 방영되었다. 에피소드 1 '분홍색 연구(Study In Pink)'와 흐름은 같지만 세세한 면에서 차이가 난다. 파일럿 에피소드를 제작한 후 BBC 내부 시사회에서 반응이 너무 좋아서, 본래는 한 시즌 당 60분에 6회 분량 예정이었는데 90분에 3회 편성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본편은 파일럿판의 영상을 그대로 갖다 쓴 것 없이 모두 재촬영하였으며[1] 감독 또한 교체되었다. 파일럿판부터 21세기의 셜록 홈즈를 좋은 연출과 연기로 표현했기에 셜록이 성공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시즌 1의 화려한 종영 이후 파일럿 버전이 스페셜 방영이 되었으며 이후 발매된 DVD와 블루레이에도 스페셜 피쳐로 수록되었다.

2. 정식판과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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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식판 에피소드1 첫 부분에 자기 군인시설에 있는 자기 방에서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의 일을 으로 꾸다 깨어난 왓슨이 침대에 누운 채 거칠게 숨을 내쉬며 흐느끼는 장면이 있으나, 파일럿 버전에선 멍하게 앉아있는 왓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 셜록 홈즈몰리 후퍼에게 덜 차갑게 대한다. 커피 좀 갖다주며 환심 사려는 몰리에게 블랙 커피를 부탁하며 미소 짓는 홈즈는 정식판에선 사라졌다.[2] 또한 셜록의 괴짜답고 유머러스한 대사들이 파일럿에선 많이 나오지 않는다.
  • 존 왓슨과 마이크 스탬포드가 만나는 곳이 공원이 아니라 길거리. 스탬포드가 왓슨을 홈즈와 소개시켜주는 곳이 성 바톨로뮤 병원의 실험실이 아니라 컴퓨터실이었다. 이 때 홈즈는 이메일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메일 주소를 보면 마이크로프트 홈즈, 그레그슨 경감, 존스 경감 순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있었던 듯.
  •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등장하지 않는다. 덕분에 왓슨은 샐리 도노반의 말을 듣고 자기 군인시설에 와 있다가 홈즈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베이커 가로 간다.
  • 옥상에서 보름달 밤 하늘을 배경으로 도시를 둘러보는 홈즈와 그를 건물 아래서 올려다보는 왓슨이 나온다. 이 장면은 원작 <바스커빌 가의 개>에서 홈즈가 바위산 위에 서 있을 때 달빛 때문에 왓슨에게 들키는 장면의 오마주인데 이후 시즌 2 에피소드 2의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들>에서 이와 비슷한 장면이 새롭게 등장한다.
  •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홈즈는 시체를 조사하고 난 뒤 곧바로 범인의 정체를 알아낸다. 그리하여 추적씬이 없고 대신 홈즈는 식당 주인인 안젤로와 연극해서 술 취해서 쫓겨난 척 하며 문자를 받고 온 택시 기사에게 접근한다.
  • 정식판에선 홈즈가 빈 대학건물로 끌려가지만 파일럿에선 택시 기사가 주사한 마약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져 베이커 가로 끌려간다. 그리고 이 때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왓슨이 쫓아간다. 마지막에 홈즈가 택시 기사의 도발에 넘어가는 것은 동일. 단 홈즈에게 '당신이 맞게 고른 걸까'를 묻는 건 사건이 끝난 후 레스트레이드 경감이다.
  • 셜록이 마약 주사를 맞고 비틀대는 장면이 시즌 1 에피소드 1엔 생략된 것에 아쉬움을 느낀 제작진은 시즌 2 에피소드 1에 아이린 애들러와의 대결에서 재현시킨다. 출연진도 이 장면이 부활한 것을 무척이나 기뻐했다고.
  • 제임스 모리어티가 언급되지 않는다. 그리고 택시 기사는 왓슨의 총격에 의해 그 자리에서 즉사. 참고로 파일럿 버전에서 왓슨이 택시 기사를 쏜 곳은 원작대로라면 <빈 집의 모험>에서 홈즈와 왓슨이 모리어티 교수의 오른팔이었던 세바스찬 모런 대령을 잡으려고 기다린 그 곳.
  • 마이크로프트가 없었기 때문에 레스트레이드가 도노반에게 다음 날 홈즈와 왓슨을 심문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이 때의 장면 연출이 정식판에서 마이크로프트가 부하에게 두 사람의 감시등급을 3단계로 올리라는 부분과 비슷하다.
  • 30분이 줄어서인지 정식판에 비교하면 대사와 연출이 상당히 드라이하여 유머러스한 면이 많이 사라져 있다. 어쩌면 감독의 연출에 따른 차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인지 레스트레이드 경감의 경우 예의 셜록과의 티격태격 재미난 대화는 하나도 없고 정식판 에피소드 1보다는 다소 원작에 가깝게 셜록의 태도에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하는 대사가 많다. 덕분에 중반까진 존 왓슨과도 친숙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가 마약 수사를 빌미로 베이커 가를 장악한 장면 또한 생략. 결말부에선 정식판의 성격 좋은 레스트레이드에 가깝게 묘사된다.
  •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정식판에 비해 젊어 보이고 넥타이를 꼭 착용하는 등, 옷을 잘 갖춰 입는 것이 특징이다. 정식판의 레스트레이드는 머리칼도 은회색으로 좀 더 나이들어보이고 다소 피곤하고 금욕적인 느낌에 넥타이는커녕 항상 넉넉하게 핏으로 입는다. '연속되는 사건에 치이는 고단한 현장 수사관'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덕분에 파일럿판 레스트레이드는 형사보다는 교수님 같다는 평이 있다.


[1] 221B Baker Street도 파일럿판과 정식 방영판이 서로 다르다.[2] 정식판 에피소드 1에서도 커피는 거절하지 않지만, 미소 짓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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