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14:40:22

셰에라자드

셰헤라자드에서 넘어옴


파일:셰에라자드.jpg

1. 개요
1.1. 특징
2. 프리미엄 이어폰/헤드폰 종합 플랫폼

1. 개요

천일야화의 등장인물. 1000일 동안 계속 천일야화를 낭속함으로써 여인들을 학살하던 왕을 설득하며 생존한 인물로 유명하다.

1.1. 특징

천일야화의 본고장인 페르시아어로는 샤흐르저드(شهرزاد, shahrzâd), 아랍어로는 샤흐라자드(شهرزاد), 터키어로는 셰흐라자트(şehrazat), 영미권에선 셔헤러자드(Scheherazade, /ʃəˌherəˈzɑːd/), 한국에서는 셰헤라자데나 위의 여러 방식의 발음들을 통일성 없이 부르는데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하는 표기는 '셰에라자드'이다. 어원은 페르시아어로 도시를 뜻하는 'شهر(shahr)'와 태어남을 뜻하는 زاد(zad)'의 합성어이다. 즉, 도시에서 태어난 소녀라는 뜻. 1990년대 초에 한국 방송국에서 인형극으로 만들어서 방영했을 때는 세라자데라고 불렀다.

재상의 장녀로 아름답고 현명한 처녀이다. 이야기의 도입부에서, 나라의 인 샤흐리야르(شهريار)는 왕비노예들과 불륜을 저지른다는 것의 충격을 받아 그 둘을 죽이고 폐인처럼 방황한다. 다른 나라의 왕인 자신의 동생[1]도 똑같은 일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2]를 듣고 함께 방랑을 하던 와중 무시무시한 마신이 꽁꽁 숨겨두고 있는 여인조차 바람을 피우는[3] 모습을 목격하고는 '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극심한 여성불신에 빠져 무한한 증오를 안게 되었다. 이 부분에서는 자료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 노예와 왕비의 불륜을 알고 바로 둘을 처형했다는 내용과, 어느 정도 묵인하고 있었는데 둘이 같이 야반도주하는 바람에 그 둘을 찾아서 처형했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아예 노예가 한 명이 아닌 경우도 있다. 어느 판본에서든 동일하게 왕비와 노예를 죽이고[4] 여성불신에 시달린다.

그래서 온 나라의 처녀란 처녀는 다 불러들여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죽여버리는 일을 1000일 동안 반복하게 돼서 나라에 처녀의 씨가 마르기 직전에 이르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판국이니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알라에게 빌어 제발 술탄이 빨리 승하하게 해달라고 저주를 할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관의 딸이었던 셰에라자드는 스스로 자청하여 왕비로 들어간다. 왕과 하룻밤을 보낸 다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하면서 매일 밤 흥미진진한 부분에서 이야기를 끊고 다음 날 밤으로 이야기를 넘기는 것을 천일 일(千一日) 동안 반복한다.

왕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나머지 천한번째 밤이 지나도록 셰에라자드를 죽이지 못했다. 성인남녀가 밤에 손잡고 이야기만 할 수도 없으니 중간중간 정사를 나누었고, 그 과정에서 아이까지 생기게 된다. 결국 원한이나 증오도 다 잊고 여성불신을 극복, 더 이상의 살육을 이어가지 않게 되었다는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분명히 초기설정은 정숙한 처녀인데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당히 다양한 음담패설을 알고 있으며 산 사람을 뜨거운 기름에 튀겨 죽이는 엄청나게 무서운 이야기까지도 섭렵하고 있다. 어차피 여기서 말하는 정숙은 육체적인 개념이고, 책을 그렇게 많이 읽었으면 별의별 이야기 다 봤을 테니 당연할지도 모른다.

두냐자드(دنیازاد)라는 동생이 있다. 언니에 비하면 비중이 극히 작은 편으로 매일 밤마다 왕과 언니가 침상에 들 때 발치에 앉아 있다가 이야기를 해 달라고 말문을 열어주는 역할이다. 그리고 밤새 같이 이야기를 듣는다.[5] 두냐자드는 왕의 동생과 마음이 맞게 되어 언니와 결혼할 때 같이 왕의 동생과 식을 올렸다고 한다. 언니 따라가서 같이 해피 엔딩을 맞이한 셈.

천일야화라고 해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천일은 千日이 아니라 千一이다. 천일<1001>이라는 숫자는 당시의 아랍 문화권에서는 <끝없는>, <무한한>의 의미를 갖는다.[6]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관현악 모음곡 〈셰헤라자데(Шехеразада)[7]〉나 모리스 라벨의 가곡집과 서곡 〈셰에라자드(Shéhérazade)〉는 바로 셰에라자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특히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헤라자데는 김연아가 2008-09시즌에 피겨 스케이팅 프리 경기 곡으로 쓴 적이 있어 국내에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8]

에드거 앨런 포가 지은 단편 1002일째 밤의 이야기에서는 신밧드의 8번째 여행 얘기를 하는데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짜증난 술탄이 다음 날 셰에라자드를 처형한다. 그런데 사실 셰에라자드가 술탄에게 해줬던 이야기는 앨런 포가 살던 시대(19세기)의 이야기를 과거식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증기선을 '연기를 내뿜는 거대한 바다괴물'이라 묘사하는 등. 당대의 과학기술을 과거인들이 본다면 얼마나 충격을 받을지를, 즉 아서 클라크의 과학 3법칙('충분히 발달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을 잘 드러내주고 있는 소설이다.
또한 이 소설에선 셰에라자드가 지금까지 한 이야기들(즉 천일야화)은 사실 셰에라자드가 알고 있는 모든 이야기들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진다. 죽기 전 셰에라자드는 술탄이 이 이야기들을 영영 듣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에 약간이나마 위안을 가진다.

문명 2에서는 크세르크세스 1세와 함께 페르시아 문명의 지도자로 등장한다. 통치자와는 한참 거리가 먼 인물이 지도자가 된 것은, 문명 2에서는 각 문명별로 남녀 지도자를 한 명씩 배정하려 했고 여성 인물 가운데 마땅한 인물이 딱히 안 보일 경우 무리수를 남발했기 때문. 그나마 문명 6에서 나디르 샤가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역대 지도자 가운데 유일하게 아케메네스 제국 이후 사람이라는 특징이 있기는 했다.

2. 프리미엄 이어폰/헤드폰 종합 플랫폼

하이파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소리샵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이어폰/헤드폰 종합 플랫폼으로, 청담동에 약 200평 규모의 오프라인 청음샵을 운영하고 있다. 청음샵에서는 이어폰 헤드폰의 사운드를 직접 들어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게이밍룸에서는 실제로 게임을 즐기면서 게이밍 헤드셋을 테스트해볼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셰에라자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에서는 오디오 정보와 각종 리뷰, 신규 런칭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와 공동구매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채널, 유튜브 등 다양한 SNS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셰에라자드는 온라인쇼핑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1] 왕과 왕의 동생이 굉장히 사이가 좋다 보니, 아직 정상인이던 시절 형이 나라 반 쪽을 동생에게 주어서 왕으로 올려주었다.[2] 판본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아우가 노예와 불륜을 저지른 왕비를 보고 분노에 차 둘을 죽여버리고, 이후 울적하게 지냈다. 형이 왜 그러냐니까 몸이 아파서 그렇다고만 대답했다. 그런데, 아우가 형의 궁궐을 방문했을 때 형수조차도 여러 시녀와 같이 단체로 노예들이과 성관계를 맺는 현장을 목격하고 말았다. 이에 기가 막힌 아우는 형수는 더하다면서 세상에서 내가 불행하다고 우울해하던 모습이 바보같다고 생각하여 울적함이 사라지고 얼굴이 밝아졌다. 갑자기 아우가 좋아지자 형은 뭔가 이상하게 여겨 캐묻다가 진상을 알게된 것이었다. 처음에 형은 형수를 모욕하냐고 화냈지만 직접 보고 나서는 충격에 빠져 아우와 같이 정처없이 바다를 떠돌게 된다. 그러던 중 마신이 나타난 걸 본 형제는 몸을 숨겼고, 마신이 상자에 숨겨두고 세상 누구도 나 말고 볼 수 없다라고 자신있어하던 젊은 여인이 나온다. 그리고 마신이 깊게 잠들자 이 둘을 보고 강제로 성관계를 맺게 했다. 그리고, 둘의 반지를 빼앗아 기념으로 보관하는데 그녀가 보관한 반지가 몇백개가 넘었다. 이에 형은 마신이 저렇게 숨겨도 여자는 마음대로 바람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판본마다 다르지만 궁궐에 부른 여자들을 줄초상 내는 형에 대해 아우조차 기겁하면서 여자 자체가 죄가 있는게 아니니 그만하시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방해하면 아우도 용서안한다고 엄포를 놓자 아우로선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고, 그대로 자기 나라로 돌아간다.[3] 숨어있는 형제들을 발견하고는 '나랑 동침하지 않으면 자고 있는 마신을 깨워서 너희가 날 덮치려 했다고 고자질 하겠다'고 행위를 강요했다.[4] 그 시대에 군주를 기만한 죄이니 안 죽일 수는 없었을 것이다.[5] 버턴 경의 번역본에선 언니를 도와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따라갔다고 나온다.[6] 많은 이미지를 가진 숫자가 구체적인 숫자를 뜻하는 게 아니라, 문학적으로 <무한한>를 의미하는 건 많은 문화권에서도 나오는 것이다. 중국, 인도, 일본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존재한다.[7] 러시아어로는 '셰헤라자다'에 가깝다.[8] 피겨 스케이팅 프로그램 단골 곡으로 등장하는 편이다. 2010-11 시즌에는 스구리 후미에가, 2017-18 시즌에는 히구치 와카바가 프리 스케이팅 곡으로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