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1 21:48:53

수면욕

1. 개요2. 상세

1. 개요

睡眠欲

에 들고자 하는 욕구.

2. 상세

식욕과 더불어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본능적인 욕구다. 심지어 잠을 안 재우는 건 동서고금을 통틀어 강력한 고문법 중 하나일 정도다. 이를 간단하게 느끼고 싶다면 하루만 잠을 자지 말아보자.[1] 정신이 혼미해지고 시야가 흐려진다. 인간이 단 한숨도 안자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은 72시간 정도라고 하는데 기록들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물론 제정신으로 버티기는 불가능하지만 일반인의 경우 3주간 굶으면 치명적이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 그러고도 생존한 사례(물론 수분은 섭취한다는 가정 하에)가 있기도 한데, 그 누구도 3주간 잠을 안 잘 수는 없다. 그 전에 뇌가 강제로 잠을 재운다.

미국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하나인 호기심 해결사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하루 잠을 안 자는 것은[2] 운전면허 정지급 혈중 알콜농도가 있는 것과 동급으로 혼미한 상태를 만든다고 한다. 그니까 졸음운전음주운전이나 다를 바 없다는 소리다

인간은 음식 섭취를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굶어 죽을 수는 있지만,[3] 잠을 자는 것을 거부하여 스스로 죽을 수는 없다. 그 전에 정신줄이 끊어져서 의지와는 반대로 잠을 자게 만든다. 물론 지속적으로 잠을 줄이면 피로가 쌓여 수명이 줄어들겠지만...

별 도구나 기술 없이 기록을 만들 수 있기에 기네스북 기록에 많이들 도전하는데, 한 남성이 별의별 노력 끝에 266시간 동안 안 자고 깨어있었다. 열흘을 넘기면서 심장에 잡음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기네스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 종목을 폐지하고 있었던 상태였다. 한 마디로 헛수고.

게다가 종목이 폐지되기 전에도 최고기록은 277시간으로, 11시간이나 모자란다. 괜히 따라하다가 몸 상하지 않도록 하자. 이제는 기록을 깨면 다윈상을 받는다.

이탈리아에서 뇌에 이상이 생겨 수면욕이 제거되는 희귀병에 걸린 사람도 있었다. 결국 3주 정도 각성상태에 있다가 끝내 거의 혼이 나간 모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잠을 자지 못한 채 사망하여 그제서야 영면(永眠)에 들게 된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그만큼 수면욕을 채우지 못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위 증상은 광우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프리온에 의해 발생하며 치명적 가족성 불면증이라는 유전병으로 잠을 못 자게하는 병이다. 주로 서양 쪽에서 일어나는 편이다.


[1] 특히 찬물 세수, 격한 운동, 카페인 섭취 등으로 강제로 잠을 깨려 하지 말고 누운 상태에서 맨정신으로 버텨본다면 이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 수 있다. 성공하면 살아있는 좀비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2] 그 프로그램에서는 30시간 동안 무수면 상태로 진행했다.[3] 단식으로 돌아가신 독립운동가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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