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벤시가 4남매 | |||
피터 페벤시 | 수잔 페벤시 | 에드먼드 페벤시 | 루시 페벤시 |
<colbgcolor=#000000><colcolor=#c8852c> 나니아 연대기의 등장인물 수잔 페벤시 Susan Pevensie | |
성별 | 여성 |
종족 | 인간 |
칭호 | 자비로운 수잔 여왕 Queen Susan the Gentle |
국적 | 영국[1]/ 나니아 |
가족관계 | 미스터 페벤시 (아버지) 헬렌 페벤시 (어머니) 피터 페벤시 (오빠) 에드먼드 페벤시 (남동생) 루시 페벤시 (여동생) 앨버타 스크러브 (이모) 해럴드 스크러브 (이모부) 유스터스 스크러브 (사촌) |
등장 영화 |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2] |
배우 | 소피 쿡 / 수잔느 데브니[3] (드라마) 애나 포플웰 / 소피 윙클먼[4] (영화) |
성우 | 이선영[5] 김미랑(캐스피언 왕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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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니아 연대기의 등장인물. 페벤시가 4남매 중 장녀로, 자애로운 여왕이란 별칭답게 본성은 약자에게 너그러운 누님 타입이지만 피곤하거나 해서 뚱해질 때는 정말 대책없는 고집불통에 벽창호가 된다(...). 오빠인 피터 페벤시와는 맏이들답게 통하는 게 많으며 그와 여러 가지 문제를 상의하며 그를 보필해준다. 막내 여동생인 루시 페벤시와는 누구보다 가까운 자매 사이. 그러나 현실적인 성격의 소유자답게 나중에는 일전의 모험과 15년 간 여왕으로 지내던 삶 자체가 한낱 꿈에 지나지 않았다는 식으로 남매들 중 유일하게 나니아에서의 삶을 부정하는 반응을 보인다.2. 상세
가장 아름답다고 묘사되지만 다소 퉁명스러운 점이 있다. 그래도 에드먼드와 루시의, 또는 피터와 에드먼드의 갈등을 중재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며 막내 루시를 언니로서 가장 잘 챙기는 등 중간에 낀 둘째로서의 역할을 곧잘 해낸다. 수잔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상황을 재빠르게 해석하고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가끔은 주저없이 현실과 타협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곧 죽어도 소신대로 행동하려는 피터나 순진하면서도 낙천주의자인 루시와 대조되는 인물로, 이러한 성향은 후에 그녀의 결말에 큰 영향을 미친다. 활쏘기와 수영이 특기로, 수영으로 상을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외모는 남매 중 제일 뛰어난지 예쁜 애란 칭찬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말과 소년에선 아예 자신이 본 여자 중 가장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까지 나온다. 여왕으로서 성인이 되었을 때 그 미모가 너무나 출중해 구혼자들이 넘쳐났을 정도라고. 칼로르멘의 왕자인 라다바슈는 홀딱 반해서 나니아 방문 도중에 매우 신사적으로 연기하며 그녀를 납치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6] 루시도 수잔의 미모를 질투해서 새벽 출정호의 항해 때 자신이 수잔보다 아름다워져서 전 세계에서 몰려온 구혼자들이 싸우는 것을 지켜보며 수잔의 질시를 받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3. 작중 행적
3.1. 원작
3.1.1. 사자와 마녀와 옷장
'어차피 이 세계는 옷장 안에 있으니 우리가 모피 코트를 입어도 옷장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것은 아니다'라는3.1.2. 말과 소년
캐어 패러벨에서 여왕으로 지내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샤스타가 칼로르멘의 수도 타슈반에서 코린 왕자로 오해받고 나니아 왕족들과 함께 다니게 되면서 등장하며, 샤스타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름다운 여인'이라 묘사한다. 칼로르멘의 라바다슈 왕자가 수잔의 미모에 반해 구혼 중이었고, 수잔도 라바다슈의 용기있는 모습과 점잖은 태도에 혹해 에드먼드와 신하들과 함께 칼로르멘의 수도를 방문했다. 하지만 곧 그의 본성을 눈치채고 청혼을 거절하려 하는데, 에드먼드가 "왕자는 수잔 누님이 자신을 거절할 것을 눈치채면 절대 우리를 그냥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불안해한다. 결국 텀너스의 꾀로 나니아로 도망치는 데 성공하여 무사히 캐어 패러벨로 돌아간다. 안바드 전투에는 루시와 달리 참여하지 않고 그대로 출연 종료.[9]3.1.3. 캐스피언 왕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소녀가 된 이후의 이야기이다. 학교로 가려고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가 남매들과 함께 다시 나니아에 불려 간다. 옛 캐어 패러벨 성터에 나타난 트럼프킨을 활로 위협해 구해주며, 사과를 맞추는 뛰어난 궁술 실력을 선보인다. 하지만 캐스피언을 만나러 가기 위한 여정이 지속되면서 남매들을 향해 짜증도 가장 많이 낸다. 루시가 아슬란의 존재를 말해주지만 계속 믿지 않고 투정만 부린다. 결국 아슬란을 가장 늦게 발견하게 되면서 루시에게 사과한다. 본인 말로는 사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루시의 말을 믿고 있었지만 너무 피곤한 나머지 짜증을 부렸다고. 합류 이후에는 아슬란, 루시와 함께 다니면서 나무나 강의 신을 비롯한 옛 나니아인들을 깨어 불러모으고, 텔마인들이 퇴각 중인 다리를 잘라서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마지막에는 피터와 함께 이제 배울 걸 다 배웠고 완전히 다 성장하고 성숙해졌으니 나니아로 올 수 없다는 말을 아슬란에게 듣는다.3.1.4. 새벽출정호의 항해
직접 등장하진 않지만 언급은 되는데, 페번시 남매의 아버지가 미국에서 강의를 하게 되고 어머니도 휴가를 위해서 아버지를 따라가기로 결정하면서 페번시 4남매의 처지가 난처해진다. 예전처럼 디고리 커크 교수의 집으로 가서 지내자니, 커크 교수가 그새 매우 가난해지는 바람에 그 집에서 나와서 작은 집으로 이사하게 되어서 불가능해졌고, 결국 피터만 커크 교수의 지도를 받으면서 같이 지내기로 하고, 에드먼드와 루시는 사촌인 스크러브 집안으로, 그리고 수잔만이 학업은 그저 그래도 성숙했으니 배울 것이 많다는 이유로 부모를 따라서 미국으로 가게 된다.3.1.5. 최후의 전투
캐스피언 왕자 이후 못 온다던 장남인 피터조차 결국엔 나니아로 컴백했지만, 수잔은 결코 나니아로 돌아오지 못한다. 직접 묘사되지는 않고 다른 인물들의 언급으로만 나오는데, 경악스럽게도 시간이 지나자 수잔은 나니아에 대해서 완전히 잊어버렸고 '어린 시절에 그런 장난스런 상상을 했었지~' 정도로 믿게 되었다. 나니아에 처음 갔을 당시 수잔의 나이가 그리 어린 것도 아니었고, 그녀보다 훨씬 어린 루시도 나니아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상당히 의아한 일. 사람 자체가 완전히 변해버렸다. 다른 형제들이 나니아 얘기를 꺼내면 '아직도 그 어릴 적 상상을 떠드냐'고 면박을 주며 대단한 기억력이라고 비꼬았다고 한다. 이에 친오빠인 피터조차 대놓고 "수잔은 더 이상 나니아의 친우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질 폴은 "요즘은 나일론 옷감과 립스틱, 파티 초대장 빼곤 아무 것도 관심이 없다"라고 원색적으로 수잔을 비난한다. 유스터스 역시 나니아의 일을 어린 시절의 재밌는 게임 정도로만 생각하는 그녀를 비꼬고, 폴리 플러머는 "20대가 되기만을 바라며 학창시절 전부를 낭비했고 앞으로의 삶은 그 나이대를 유지하기 위해 또 다시 낭비할 것"이라고 깐다.거기다 1949년에 부모님, 오빠, 동생들, 사촌동생과 나니아의 일곱 친구들은 모두 기차 사고로 사망하고, 동시에 아슬란의 나라로 소환되어 온 가족이 아슬란과 함께 영생을 누리며 명예롭게 살게 되지만, 수잔은 혼자만 현실 세계에 남겨진다. 작가가 "수잔은 현실 세계에서 페벤시 가의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으며 계속 나니아를 잊은 채 살아갔을 것"이란 말로 확인사살했다. 또한, 작가가 다른 곳에서 한 말에 따르면 시리즈는 수잔이 어떻게 되었는지 끝까지 말해주지 않으며, 사고 당시 유일한 생존자였고 그때 쯤엔 허영심 많고 멍청한 여자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래도 스스로를 반성하고 고쳐나갈 시간은 남아있으니 어쩌면 나중에 자기 나름대로 아슬란의 나라에 갈 방법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덧붙였지만... 결국 작가가 사망하여 속편을 쓰지 못하게 되면서 공식적인 수잔의 결말은 두 번 다시 아슬란의 나라로 가지 못하고 천애고아가 된 채 현실 세계에서 혼자 살아가는 것이 되어버렸다. 원래의 세계에 계속 돌아가려던 그녀의 현실적인 성격을 생각하면 아주 말이 안 되는 결말은 아니나, 끝이 지나치게 비참하여 많은 이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편.
3.2. 영화
3.2.1. 사자와 마녀와 옷장
형제자매들 중 가장 현실적이고 엄격하며 고지식한 성격의 소유자. 어릴 적엔 루시와도 잘 놀아줄 정도로 상냥했던 것 같지만 전쟁과 아버지의 징집 등 일련의 상황들이 수잔에게 동생들을 지키고 오빠를 보필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불어넣었고 그 결과 지금의 성격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루시와 계곡에서 물을 튀기고 놀며 대화를 할 때 이런 모습이 드러나는데 이 때 다시 어린 시절처럼 루시와 장난을 친다. 원작에서는 별로 모험에 토를 달진 않았고 루시가 텀너스 씨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도 바로 수긍했었지만, 영화에서는 여정을 중단하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는 게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주장한다. 또한 텀너스 씨가 인간 때문에 경찰에게 붙잡혀 갔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하거나, 비버는 원래 말할 수 없는 동물이 아니냐며 학을 떼거나, 피터에게 "내 말을 듣고 아까 돌아갔으면 좋았잖아" 하는 등 화를 내는 일이 잦다. 심지어 누가 봐도 나쁜놈처럼 보이는 모그림과 늑대들이 방금 전까지 같이 여행하던 비버 씨를 입에 물고 위협하고 있는데도 늑대들의 말을 들어보자고 한다. 맞서 싸우려는 피터에게 칼을 내려놓으라고 하고, 에드먼드를 돌려주겠다는 소리를 덥썩 믿고 대화로 풀자고 하는 등, 수잔의 현실적인 성격 중 부정적인 면이 좀 더 부각되었다. 다만 아슬란을 만나고 나서는 좀 변화가 있었는지,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나니아를 위해 싸우기로 결정하자 바로 활 연습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 뛰어난 궁사였다는 설정에 맞게 부상당한 에드먼드에게 막타를 날리려던 마녀의 수하를 화살로 단번에 격퇴시킨다.3.2.2. 캐스피언 왕자
1편에선 화살을 한 번밖에 쏠 기회가 없었지만 2편에선 대놓고 전투 아이템으로 활약하며, 루시를 먼저 보낸 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궁수들을 지휘하며 말을 타고 검을 든 채 돌격하는 병사들을 활과 화살만으로 격퇴시키는 간지나는 장면을 연출한다.3.2.3. 새벽 출정호의 항해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수잔[11] |
미국에서 부모님과 여행 중이며, 루시와 에드먼드에게 편지로 무슨무슨 파티에 초대받았고 어느 장교가 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느니 하는 말을 늘어 놓는다. 원작에는 미국에 간 수잔이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으나, 나중에 수잔이 매우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것을 추구하는 기존 묘사 떡밥 + 7권의 수잔의 운명을 참고한 듯한 각색. 수잔의 성격이 변해가는 모습을 잘 살렸다.
4. 기타
수잔의 결말에 대해 납득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은 편인데, 같은 판타지 소설 작가들인 닐 게이먼과 조앤 롤링 등이 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닐 게이먼은 2004년에 <수잔의 문제>라는 단편까지 냈다. 조앤 롤링 역시 수잔이 립스틱에 관심이 생기고 성적으로 자신을 의식하고 꾸미는 행위 때문에 나니아에서 배척당하고 소위 '구원을 받지 못하는 이종교적인 사람'이 되어버린 결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물론 정말 그런 단순한 행위 때문에 배척당하고 좋지 못한 결말을 맞이한 것이 아니라, 작중에 이미 잔뜩 깔아놓은 복선을 생각하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속물적인 것들'에 집착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그 결말의 수위가 좀 지나쳤을 뿐만 아니라 작가가 제시한 '수잔이 구원받지 못한 이유'가 바로 '속물이 되었다'는 것인데, 이 속물이 된 근거로 '성적으로 자신을 의식하고 화장 등으로 외모를 꾸미는 행위를 하게 되었다'라는 사실을 내세웠기 때문에 비판받는 측면이 있다.[12]사실 작가는 "나니아의 수잔"이란 소설을 연재해 수잔을 주인공으로 하여 수잔이 다시 나니아로 돌아오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려고 하긴 했다고 한다. 이에 어떤 이들은 작가 본인이 한때 젊은 시절에 기독교 신앙을 버리고 유물론과 무신론에 빠졌다가 나이가 들어서 기독교 신앙을 다시 갖게 된 것처럼, 자신이 겪었던 그 과정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주인공들 중 가장 현실적인 수잔에게 투영시켜서 "나니아의 수잔"에서 다루고자 했던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쓰기 전에 죽어버렸으니 수잔은...[13]
[1] 영화판 한정으로 런던 핀칠리에 거주중이라는 언급이 나온다.[2] 까메오 출연.[3] 성인 모습.[4] 성인 모습.[5] 성우 정미숙의 딸이다.[6] 그의 태도가 하도 신사적이라서 수잔도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칼로르멘에 따라갔지만, 칼로르멘에서 라다바슈가 망나니 폭군의 본색을 드러내서 수잔과 영영 깨지게 된다.[7] 이후 이 나팔은 캐스피언 왕자의 스승인 코넬리우스 박사가 습득해 4남매를 다시 나니아로 불러오는 역할을 한다.[8] 성경에서 예수의 죽음에 눈물을 흘린 막달라 마리아 외 다른 추종자들, 그리고 예수의 부활을 가장 먼저 목격한 두 여인들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장면. 루이스의 기독교적 시각으로 해석했을 때, 아슬란의 부활이라는 중요한 장면까지 지켜본 사람인데도 나중에는 소설 내에서 루시와 매우 다른 행보를 보이는 점이 다소 씁쓸하다.[9] 사실 이건 루시가 특이한 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어느 역사를 봐도 여왕/왕비가 전쟁터에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게다가 루시도 전투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고 후방에서 지휘한다.[10] 반면 루시는 그런 수잔의 반응에 놀라며 "그래도 우린 나니아에 있어야 하잖아?"하고 말한다. 나니아를 잊고 이제 그만 현실에 적응하고 싶어하는 수잔과 나니아를 여전히 1순위에 놓고 있는 루시의 생각이 대비되는 장면.[11] 루시의 상상 속 모습[12] 만약 돈을 밝히기 시작해서 나니아에서 배척당했으면 속물주의 비판이라는 주장이 납득이 더 갔겠지만 공교롭게도 화장, 성적 의식 등 여성이라는 아이덴티티에 엮인 것들이라서 표적이 된 것.[13] 물론, 작가가 완성하지 못했을 뿐, 의도했던 결말은 수잔이 다시 나니아로 돌아가게 되는 게 맞다. 그 과정만 알 수 없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