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末堂 アケミ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의 등장인물. 성우는 야나카 히로시.
카미시로 엔터프라이즈 소속의 연구자. 이터와 디지털 시프트 현상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본작의 주인공과 해커들이 디지몬을 잡고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계인 디지몬 캡처도 이 사람의 발명품.
디지털 월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진화에 대해 광신적인 면을 보이며, 적이 되기도 하고 아군이 되기도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
2. 정체
EDEN 개발의 핵심 연구원으로 카미시로 엔터프라이즈에 인수합병된 나일 코퍼레이션의 연구원이었다. 8년 전 주인공을 비롯한 원죄의 아이들 5명중 유고를 제외한 4명의 기억을 지운 당사자이기도 하며, 키시베 리에와 쿠레미 쿄코를 함정에 빠뜨려 EDEN 증후군에 빠지게 한 원인 제공자이기도 하다. 다만 당시에는 키시베 리에만을 견제하려고 했을 뿐이고, 쿠레미 쿄코가 휘말린 것은 의도치 않았던 일인 모양.[1] 게다가 키시베 리에의 육체는 로드나이트몬이 장악해 버렸고, 결국 그 로드나이트몬에 의해 카미시로 사토루가 살해당한 것에 대해서도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사장인 사토루가 죽은 이후 현실과 디지털의 벽을 허문다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로드나이트몬과 주저없이 손을 잡았고, 결국 의도적인 초대형 규모의 디지털 시프트 현상인 '파라다이스 로스트'가 실현되는 데 직접적인 토대를 마련했다. 그만큼 자신의 목적을 위해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여기까지 설명을 들으면 유제스 곳초처럼 이 게임의 흑막처럼 보이지만, 최종 보스임에도 절대 흑막은 아니라는 기묘한 포지션에 서 있다. 오히려 흑막이라는 개념만 보면 두프트몬이 해당되고, 스에도 아케미는 그저 '파라다이스 로스트' 계획이 두 세계의 벽을 허문다는 자신의 이상과 맞아떨어져 일시적인 계약을 맺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 로드나이트몬은 그 계획의 진정한 목적인 '현실 세계의 멸망'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 주지 않았고, 이 때문에 계획의 목적을 알게 되어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걸 이해한 이후로는 로드나이트몬과의 관계가 완전히 끊어진다.
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지만 무조건 악인으로 묘사되지 않는 것도 독특한 점으로, 일단 정보를 숨기는 경우는 존재해도 거짓을 말하는 경우는 없으며 비록 숨기더라도 숨기는 이유 중에 상대에 대한 선의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존재한다. 특히 주인공 일행의 잃어버린 기억을 일행이 되찾으려 하자 이를 괴로울지도 모른다며 쓸쓸한 표정으로 경고하기도 한다.
3. 최종장에서
후반부에 가면 자신이 이미 '이터의 일부'라고 말하는데, 고도의 해킹 기술을 동원해 자신의 존재를 다른 이터들과 동일한 선상에 올려놓아서 그렇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 이미 마더 이터 레벨에까지 개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더니, 최종 챕터에선 카미시로 유고가 마더 이터를 봉인하고 있으니 마더 이터 내부에 갇힌 유고의 정신 데이터를 주인공이 커넥트 점프로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를 실행하면 주인공의 半전뇌체가 불안정해져 다시는 커넥트 점프를 할 수 없어 마더 이터를 내부로부터 막을 방도가 없어진다는 점도 알고 있었고, 이 틈을 노려 결국 유고가 빠져나간 마더 이터를 장악하는데 성공한다.그리고 마더 이터에 들어가기 직전, 주인공 일행에게 8년전 유고의 사고에 대해 아직까지도 본인이 죄책감을 지니고 있음과 유고를 구해주어서 고맙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한다. 뭐 그래도 자신의 목적을 포기하진 않지만.
허나 이 행위도 단순히 부정적으로 볼 수 없는게 당시 이터는 유고라는 족쇄가 사라져 폭주해서 인간, 디지털을 불문하고 모두 파괴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헌데 스에도가 이터의 의지가 되는 이터에게 목적을 부여하면서 적어도 최악의 상황 만큼은 벌어지지 않았다.
유고와는 달리 마더 이터의 유일한 의지가 되어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었고 주인공 일행과 세계의 운명을 건 마지막 배틀을 하게 된다.
4. 마지막 전투 이후
패배한 후 주인공이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에도를 구하기 위해 커넥트 점프를 했는데 스에도 자신은 유코와 아라타 그리고 유고와 달리 이터와 완전히 동화했고 슬픔이 존재하는 (구) 세계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자신을 구해봤자 누군가만 슬펴할 뿐이라고 말하지만 주인공의 '더이상 누군가를 잃고 싶지 않다'는 말에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으나 갑자기 복잡한 신 이론과 논리를 떠올리는 동시에 주인공의 에고를 이해했다고 말한다.[2] 그 직후 지나친 커넥트 점프로 사라지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당신은 아직 사라지면 안된다고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과 이터는 사라질 필요가 있다며 자신이 위그드라실과 의논하여 이터를 초기화하여 8년전 사건을 없던 일로 바꾸겠다고 언급한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이젠 원하는대로 살고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자신의 신 이론이 맞다는 걸 널리 알려주라는 부탁과 마음이 내키거든 언젠가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유유히 사라진다.8년전 사건이 없던 일로 바뀐 세계에 대해 설명하는 노키아의 말로는 스에도 아케미는 처음부터 태어나지 않은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스에도는 세계의 파멸을 원치 않으므로 어찌보면 그가 마더 이터의 의지가 된 데는 이터의 폭주를 막는다는 목적도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에 드러나는 그의 최종적인 목적은 슬픔도 추악함도 없는 신(新)세계의 창조. 허나 신세계의 창조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면서 보통 이런 류의 캐릭터들이 종종 보이는 종래의 구(舊)세계에 대한 부정이나 비하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는 주인공에 의해 구세계가 존재해야 할 가치를 충분히 깨달았던데다 신세계의 창조를 위해 굳이 구세계를 없앨 필요가 없다는 사실 또한 깨달았기 때문이다.
5. 해커스 메모리에서의 행적
사이버 슬루스에서의 공백 부분을 조금씩 보충하는 선에서 등장한다.처음 등장하는 것은 신주쿠의 디지털 웨이브 현상을 조사하러 가자는 미시마 에리카의 요청을 받아들여 아마사와 케이스케가 신주쿠 지하철역 입구에 갔을 때. 자신의 이론 전개를 이해하고 따라와 주는 에리카를 보고 '유망한 젊은 인재'를 찾았다며 크게 기뻐하는데, 이 시점에서 이미 에리카의 정체를 눈치채고 적극적으로 협력을 구한다. 이는 에리카가 가진 병의 증세를 최대한 늦추는 치료법의 이론을 제시한 사람 또한 스에도 아케미이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다가 이터의 등장으로 차마 하지 못했다.[3]
이후로도 사이버 슬루스 쪽에서 공백이 생긴 부분마다 잠깐씩 등장하나, 주인공이나 에리카와 직접적으로 얽히지는 않고 일처리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뿐. 특히 이마이 치토세 구출작전에서 기억 서버를 셧다운시킨 부작용으로 기억 서버에 직접 침투해야 했을 때도 URL 주소만 줬을 뿐 그 밖의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았다. 다만 이 때도 인간의 에고를 부정하지 않는 등 여전한 모습을 보여 주었고, '인간의 있어야 할 모습'을 인정하며 일이 잘 풀리기를 바랐다. 그러나 스에도의 선택에도 불구하고 에리카의 운명을 바꾸지는 못했기에 결과적으로 해커스 메모리의 새드 엔딩화에 간접적인 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4]
6. 기타 이야기거리
그의 목적은 신세계의 창조지만 특이하게도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신세계와 주인공 일행이 지키려는 구세계를 동등하게 여긴다. 그래서 스에도는 주인공을 비롯한 원죄의 아이들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칭찬하며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이는 구세계와 신세계가 동등한 것처럼 자신과 주인공의 길이 다른 것뿐이라고 이해하기 때문이다.그가 이런 이상을 지닌 원인은 바로 8년 전 EDEN 실험에서 주인공 일행이 사고를 당한 것이 계기이며 이 사건에서 그는 엄청난 절망과 슬픔을 느꼈고, 아이들과 동료 연구원의 기억을 봉인한 채 모든 짐을 자신이 혼자 짊어진 뒤 슬픔도 추악함도 없는 신세계를 추구하게 되었다.[5] 그가 끊임없이 인간 찬가적 성향을 유지하며 구세계를 부정하지 않는 이유도 그런 까닭. 신세계의 창조를 바라는 악역들은 보통 인간 비판적인 면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참 이색적인 인물이자 최종 보스 치고는 여러 모로 이례적인 캐릭터다.
그야말로 선도 악도 아닌 매드 사이언티스트이자 비틀어진 이상가 그 자체로 이런 특이한 캐릭터성은 끝까지 유지되었으며 그래서인지 팬덤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6]
해커스 메모리에서 추가된 시계열 설정에 따르면 마더 이터와 융합하여 현실개변을 일으킨 날짜가 6월 26일인데, 이 날은 디지몬 시리즈의 첫 기종인 디지털 몬스터(버전 1)이 일본에서 처음 발매된 날이기도 하다. 현실개변의 결과 디지몬들이 게임 속 캐릭터가 된 것을 생각해 보면 노리고 날짜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1] 키시베 리에가 자신의 최중요 협력자인 카미시로 사토루를 해하려고 한 것을 알아채서 그녀가 있었던 장소에 이터를 풀어놓은 것이었는데, 그 장소는 키시베 리에가 자신의 뒷조사를 하던 쿠레미 쿄코를 처리하기 위해 파 놓은 함정용 접선 장소였다.[2] 명명하자면 '주사위를 던지는 신이 던지는 주사위를 만드는 신의 존재를 이끄는 이론'이라고 한다....[3] 이 때 에리카가 밖에 오래 나와 있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케이스케와 카미시로 유코가 처음 만나게 된다.[4] 다만 이 부분은 스에도 입장에서도 예측할 수가 없었던 부분인데, 에리카와 그녀의 부모님이 휘말린 사고가 디지몬과 관련이 없다는 정보 같은 건 스에도에게 없었기 때문이다.[5] 게임 중반에 만날 수 있는 스에도의 동료 연구자이자 EDEN의 개발자 중 하나인 야마시나 마코토는, 8년 전 그 사건을 겪은 후 정신적으로 도저히 버틸 수 없어서 하던 일을 그만둔 것도 모자라 연구자 시절의 기억도 스에도를 통해 지워버렸다. 기억을 되찾은 야마시나는 이를 두고 자신뿐 아니라 당시 베타 테스트에 참가했던 연구자 모두가 겪은 증상이라고 말하는데, 유독 스에도는 아무렇지도 않았다며 그를 무감정한 사이코패스처럼 언급한다. 그러나 외면만 그래 보였을 뿐 연구자들 중 가장 충격을 많이 받은 건 스에도였으며, 동시에 끝까지 책임 의식을 지니고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아 이를 실행한 것 또한 스에도 1명뿐이었다.[6] 후에 이 케이스는 디지몬 어드벤처 라스트 에볼루션: 인연의 메노아 벨루치에게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