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1-28 22:57:42

스즈미야 하루히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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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개정판

涼宮ハルヒの溜息

라이트 노벨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제 2권
2003년 9월 27일 발매, ISBN 4-04-429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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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즈미야 하루히의 한숨(涼宮ハルヒの溜息)/장편작품
키타 고의 문화제가 다가오는 시기. 스즈미야 하루히는 갑자기 변덕을 부려 SOS단의 이름으로 영화 촬영을 시작한다.
하루히가 제출한 기획은 「싸우는 웨이트리스 아사히나 미쿠루의 모험(가칭)」이라는 제목으로 미래에서 온 싸우는 웨이트리스 아사히나 미쿠루가 초능력 소년 코이즈미 이츠키의 도움을 받아 나쁜 우주인 마법사 나가토 유키와 대결한다는 기묘하게 날카로운 각본의 SF영화였다.
타니구치쿠니키다, 츠루야 씨까지 동원하여 촬영을 계속하는 SOS단.
하지만 영화 촬영에 과도하게 몰입한 하루히는 무의식 중에 픽션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미쿠루의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가거나 말하는 고양이 샤미센이 출현하는 등 이상 사태가 가속화 되는데….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2009)에서 엔들리스 에이트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피소드가 되었다. 이 쪽은 책 한권 분량이니 안될 거야 없지만….

또한 엔들리스 에이트와 함께 하루히의 민폐가 극에 달한 에피소드로 손꼽힌다. 엔들리스 에이트는 자기자신도 의도한 일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그야말로 억지에 억지를 거듭한다.

촬영하려고 아사히나 미쿠루를 물에 빠뜨리려 하거나, 항의하는 에게 "미쿠루는 내 장난감이야!"라고 선언하거나…[1]

다만, 이후의 권을 읽다보면 2권에서 상당한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는 권의 순서와 시간상의 흐름과는 다르며, 2권의 내용은 여름방학 이후의 가을에 있었던 일로 시리즈 전체로 보면 제법 나중의 일이다. 여름방학 때 있었던 일들을 보면 하루히 역시 단원들을 아끼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랬던 하루히가 갑자기 가을에 와서 다시금 미쿠루에 대해서 이렇게나 무리할 정도로 악의어린 행동을 취하는 것을 보면 다소 위화감이 느껴진다. 요컨대 하루히의 민폐도가 시간 순서가 아니라 권 순서대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간순서가 뒤섞인 소설의 한계가 느껴진다는 것.

그리고 스즈미야 하루히가 제작하는 영화 내용을 살펴보면, 아사히나 미쿠루, 코이즈미 이츠키, 그리고 나가토 유키가 쿈에게 고백한 스즈미야 하루히와 현실에 관한 서로 다른 관점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미쿠루와 코이즈미는 서로에 대한 디스를 쿈에게 날리기도 하는데... 이러한 갈등구도 역시 시리즈의 흐름과는 미묘하게 엇갈린다. 이미 SOS단 단원들은 봄학기와 여름방학 내내 괴상한 일, 평범한 일 할 거 없이 산전수전을 겪었기 때문. 보통의 고교생들이라면 정들고도 남을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해 겨울에 세 이능력자 모두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나, 이듬해 사사키단에 맞서는 모습을 볼때, 단원들간의 관계도 점차 우호적으로 발전하는 편이 적절한다.

츠루야 씨의 성격도 모순된다. 분명 다른 시간대에서는 미쿠루를 진지하게 챙겨주는 둘도 없는 친구인데, 유독 이 편에서만 하루히가 미쿠루를 더러운 강물에 떨어트리고 몰래 술을 먹여서 코이즈미에게 키스를 시켜도 가만히 보고만 있는 등, 재미있기만 하면 미쿠루를 괴롭혀도 좋아하는 하루히식 막가파 인물이 됐다. 그나마 하루히와 달리 직후 진지하게 사과함으로써 잠깐 장난이 과했다 정도로 수습할 수는 있는 편.

종합하면 2권에서 묘사된 인물들의 언행은 가을이 아니라 봄학기 말, 그러니까 우울 직후에 전개됐어야 적절하다는 것.

다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왜냐하면 한숨 때의 하루히의 민폐는 이전의 민폐와는 방향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 이전의 하루히는 말 그대로 변함없는 세상에 짜증이 나서 세상을 멸망시키려 들었는데(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이 때 쿈의 행동으로 하루히의 방황으로 인한 민폐는 이 시점에서 끝이 난다. 그리고 이후 스즈미야 하루히는 점점 더 평범한 소녀가 되어가고(대학에 갈 시점에서는 쿈과 사귀면서 완전히 보통 소녀가 되었다.) 이후의 스토리는 바로 그런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문제는 하루히는 비록 평범한 소녀가 되어가는 중이긴 하지만 민폐 자체는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 물론 이미 문제 자체는 우울 시점과는 달리 완전히 해결된 상황이라 이후에 있는 하루히의 민폐는 말 그대로 SOS활동 자체가 너무나도 즐거웠던 나머지 이리저리 폭주하는 바람에 발생한 것이고 그 정점이 바로 학원제인 것이다. 당연하지만 하루히처럼 떠들썩한 녀석에게 학원제는 그야말로 활동의 정점에 오르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즉, 너무 신을 내다 보니 미쿠루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었고 그걸 쿈이 보고 화를 내서 풀이 죽었다가 쿈이 또 하루히를 격려하니까 다시 힘을 찾는데 그게 너무 약발이 잘 먹히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민폐를 끼친다는 게 한숨의 스토리인 것이다.[2]

참고로 나가토, 미쿠루, 코이즈미가 각각 정확하게 우주인, 미래인, 초능력자의 역을 배정받은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전에 쿈이 하루히에게 그 이야기를 했기 때문. 1권 에필로그 직후 시점에서 세 사람이 우주인, 미래인, 초능력자라는 사실을 하루히에게 털어놓으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나중에 그때 했던 이야기를 하루히가 믿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소실편에서 쿈이 소실세계 하루히에게 원래 하루히는 자신이 한 말을 믿지 않았다고 하는 것도 이 일에 대한 이야기다.


[1] 이 말 때문에 쿈이 정줄을 놔버려서 하루히를 때릴 뻔했다. 아사히나를 얼마나 굴려먹었으면... 만약 정말 그랬다면 작품 내외적으로도 크나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코이즈미가 말렸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폐쇄공간이 생기기도 이전에 그냥 진짜로 맞짱뜨면 쿈이 하루히한테 처참히 발릴 것 같은데[2] 그래도 어찌저찌 영화 자체는 완성되었고 비록 정식으로 학원제 출품을 신청하지는 않아서 통계가 잡히지는 않았지만 꽤나 흥행했다고 하니 하루히도 꽤나 흡족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