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30 23:13:52

스즈키 앙코

만화 가가탐정사무소의 등장인물.

초인기 만화가. 월간 소녀드림에 '하루카 CAT-WALK'란 작품을 연재하고 있다.

작중 아이린 애들러에 해당하는 인물. 등장하는 범인 대부분이 찌질이 아니면 안여돼 수준인데 비해, 스즈키 앙코는 보기 드문 미녀에 지능범이다.

걸핏하면 원고 마감 어기고서 어디론가 잠적하는 상습범(…)인데, 원고를 출판사로 가져가려고 온 퀵 서비스 업체 직원을 감금하고 오토바이를 강탈해 도주하는 일까지 저지른다. 출판사가 퀵서비스 업체의 단골 손님 이었기 때문에 합의에 응해주었다고... 이런 일을 견디다 못한 편집장은 또 그러한 일이 생기면 인기작가고 뭐고 연재종료에 업계에서 퇴출시키겠다고 바득바득 벼르는 상황[1]이었고, 담당인 나라 미치로 편집자는 이러한 문제작가지만 그 재능은 틀림없는 진짜이고, 이러한 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다름 아닌 독자들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사태를 해결하고자 가가탐정사무소를 찾아오게 된다.

에피소드 마지막에야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사실 나라 편집자와 스즈키 앙코는 서로 사귀는 사이였다. 연재를 펑크내고 잠적한 이유도 나라 편집자가 다른 여작가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

그리고 한번은 담당이 토도로키라는 신입 여편집자로 바뀌게 되었는데, 그 담당편집자가 완성원고를 분실하는 대형사고를 일으키자 격노하여 연재를 하지 않을것을 선언. 편집장과 나라 편집자, 토도로키 편집자는 물론 편집장을 비롯한 출판사의 높으신분까지 직접 나서서 머리를 조아린 끝에 원고료 20% 인상, 임시 연재 휴재, 담당편집자를 나라로 재교체 그리고 토도로키의 죽음 해고를 요구하였고, 이대로 원고를 찾지 못하게 되면 토도로키는 꼼짝없이 실직자 신세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 다.

하지만 츠마키의 탐문과 추리 결과 원고는 분실이 아니라 도난당한 것이며, 범인은 다름아닌 스즈키 앙코 본인. 이 원고 분실 사태는 처음부터 그녀의 머릿속에서 철저하게 계획된 자작극이었던 것이다. 다같이 탐문에 나선 편집부 일행과 앙코의 어시스턴트들은 망연자실했고, 졸지에 회사에서 잘리게 생간 토도로키 편집자는 분노했다.

그래도 몇몇 직원은 설마? 그럴려고? 라며 믿지 못했으나 그녀에 대하여 누구보다 잘 아는 나라 편집자의 반응이 가관이다.

"그 인간라면... 가능해. 쿵짝이 잘 안 맞는 편집자를 궁지에 몰기 위해... 휴가를 얻기 위해! 원고료를 올리기 위해... 이 정도 일은 하고도 남아! 그 인간이라면!"

한편 본인은 행여나 하는 마음에[2] 편집자 일행을 미행했다가 짐작대로 츠마키가 원고 조사 작업을 돕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자 당장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원고를 숨겨놨던 곳에서 츠마키 일행보다 한발 앞서 원고를 빼내는 데 성공하고 심지어 뒷풀이에 참가하지 않은 어시스턴트가 해놓은 복사본까지 빼내서 튀는데 성공한다. 이대로 그녀의 바람이 이루어지나 했는데 츠마키의 기지로 원고가 잡지에 올라가면서[3] 그녀의 계획은 실패. 토도로키 편집자를 용서해주는 선에서 마무리하게 된다. 그리고 편집장은 미소지으며 이번 일은 없는 걸로 넘어가자고 했지만 그녀가 나가자 얼굴이 싹 바뀌며 "젠장! 저 여자 이번은 그래 참아준다, 좋아! 오늘 모두 수고했다! 그러니 퇴근 후, 특별 회식이다. 단, 비용은 토도로키가 전부 낸다!" 다들 환호하고 당연히 토도로키는 예!?? 기겁한다...에피소드 종료 후 토도로키는 다른 만화가 편집자로 옮겼고[4], 이때 일로 제대로 각성해서 나찰 편집자가 된다.

그후 담력시험 에피소드에 귀신분장을 하고 나오는데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굉장히 유연한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다.[5]

칸자키 슌미의 편집자였던 사람이 전에 자신이 담당했던 순정만화 작가와 관련된 일화들을 말해준 게 모티브가 된 등장인물. 그런데 단행본 부록만화에 있는 내용을 근거로 해서 추적해 보면 스즈키 앙코의 모델이 된 만화가는 바로 이 만화의 작가인 이 사람. 그걸 감안하고 다시 보면 하루카 CAT-WALK와 이 만화 사이에 의도적인 공통점이 꽤나 보인다. CAT-WALK에 무서운 아이라는 단어가 나오기도 하고. 과연.[6]


[1] 아주 눈에서 불이 화르르르 일어나면서 이게 농담이 아님을 단번에 보여줄 정도로 분노했다. 직원 모두가 진짜다, 저거 농담으로 하는 말 아니야! 라고 확신할 정도.[2] 편집자인 나라가 츠마키에게 분실한 원고 수색을 의뢰할 것을 짐작했던 듯하다. 사실 과거 스즈키가 연재를 쌩까고 탈주했을 때도 스즈키가 있는 곳을 찾아낸 게 츠마키였기 때문.[3] 복사기에 설치된 메모리 데이터를 이용했다. 낡은 복사기는 직전까지 복사한 데이터를 메모리에 저장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 아무리 스즈키라도 그런 지식까지는 없었다.[4] 어쨌거나 원고를 잃어버린 건 사실이기 때문에 징계성 문책을 안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론 스즈키 앙코가 원고를 훔쳤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면 이런 일도 없었겠지만... 그나마 원고를 게재하는 데에는 성공했기에 짤리지는 않은 거지 츠마키가 아니었으면 짤려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5] 턱이 위로 향하도록 목이 돌아가니...[6] 다만 유리가면과 비슷한 장르지만 스즈키 앙코의 만화는 좀 더 치정극의 면모가 강한, 이른바 막장 드라마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