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pacemen 31982년 럭비에서 피터 켐버[1]와 제이슨 피어스[2]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영국의 록밴드. 1986년 sound of confusion이라는 데뷔 앨범을 시작으로 총 4장의 앨범을 내고 해체하였다. 해체 이유는 피터 켐버와 제이슨 피어스의 불화. 어느 정도로 심했나면 마지막 앨범 Recurring 에서는 각자 CD를 하나씩 따로 맡아서 자신의 곡에서만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본래 피터 켐버와 제이슨 피어스의 콤비 체제로 운영되는 Spacemen 3였지만 밴드의 프론트맨을 도맡아 하던 피터 켐버가 점차 밴드의 리더이자 음악의 핵심으로 여겨지기 되자[3] 피터는 자만심에 취해서 제이슨이 드론 사운드를 내는 자신의 비법을 배끼려 든다며 제이슨을 공공연히 비난하는 등 제이슨을 견제했다고 한다. 결국, 제이슨 피어스가 여자친구인 케이트 레들리와의 관계에 심취하여 Spacemen 3의 활동에 충실하지 않는 것을 못마땅해하던 피터가 투어 버스에 "여자 출입 금지!" 푯말을 걸어놓은 것을 계기로 폭발한 제이슨이 1990년에 Spacemen 3의 나머지 멤버들을 데리고 케이트와 함께 Spiritualized를 결성했다.
Spacemen 3 해체 이후인 1991년에 발매된 Recurring 앨범은 계약상 Spacemen 3 앨범으로 발표된 것일 뿐 두 사람이 각기 다른 멤버들과 따로 녹음한 결과물이다. 피터 파트는 그의 솔로 2집[4] 앨범, 제이슨 파트는 스피리추얼라이즈드의 데뷔 앨범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제이슨 파트 녹음에 참여한 멤버들은 스피리추얼라이즈드의 1집을 녹음한 멤버들과 같고 음악성 면에서도 스피리추얼라이즈드의 1집 Lazer Guided Melodies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2. 상세
스투지스나 벨벳 언더그라운드 같은 개러지 록과 펑크 록에서 영향을 받아 기타 노이즈와 피드백, 드론 등을 사용하는 굉장히 혁신적이고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 시기 영국에서 가장 마약을 많이 해대던 밴드 중 하나이고,[5] 그 경험을 음악에 그대로 옮기면서 사이키델릭 마니아들에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컨셉 자체를 Drug Trip으로 잡은 두 번째 음반 The Perfect Prescription은 네오 사이키델릭 장르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1시간을 드론과 노이즈로 채운 라이브 앨범 dreamweapon이 이 밴드가 얼마나 맛이 가 있는지 보여준다.
피터 켐버는 아예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마약의 불법 여부를 왜 정부가 정하는지 모르겠다. 코카인, 헤로인 등도 다 합법화시켜야 한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사실 활동하던 시기에는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는 인지도가 거의 없었던 밴드이지만[6] 당시 태어나기 시작하던 슈게이징에 영향을 주면서 이후에 사이키델릭 장르 전체에 영향을 준 밴드가 되었다.
해체 후 제이슨 피어스는 스피리추얼라이즈드를 결성하며 음악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큰 성공을 거두었고, 피터 켐버는 "스펙트럼"이라는 이름으로 주로 언더그라운드 쪽에서 활동을 이어 나갔다. MGMT, 판다 베어, 비치 하우스의 앨범을 프로듀싱하기도 하였다.
재결성 소식은 없는 듯. 피터 켐버가 제이슨 피어스와 화해하려 하기도 하였으나 제이슨 피어스가 화해를 거부했다. 2010년에는 제이슨 피어스 대신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의 케빈 실즈 등이 참여하여 공연한 적도 있다.
3. 정규 앨범
- Sound of Confusion (Glass) 1986
- The Perfect Prescription (Glass) 1987
- Playing with Fire (Fire) 1989
- Recurring (Fire) 1991
[1] 소닉 붐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2] 제이슨 스페이스맨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3] 밴드의 3집 Playing with Fire 앨범은 피터 켐버가 단독으로 작곡한 곡들이 앨범의 2/3를 차지한다. 참고로 앨범은 1989년 발매됐지만 녹음은 1988년에 이미 완료된 상태였다.[4] 피터 캠버는 Spacemen 3 활동 중인 1989년에 이미 솔로 1집을 낸 바 있었다. 그의 솔로 1집에는 제이슨도 참여했다.[5] 이 밴드를 상징하는 유명한 구절이 마약 복용을 위한 음악을 만들기 위한 마약 복용(Taking drugs to make music to take drugs)[6] 그래도 '마약 밴드'로 입소문을 타서 나름 컬트 팬들이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 앨범의 Big City는 꽤 성공을 거둬서 UK 인디 차트에 높은 순위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