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츄 탐험부의 오프닝영상
위 영상의 애니메이션들은 초반 40초 정도를 제외하면 실제 게임 내 이벤트에 사용된 것들이다.
오프닝곡의 제목은 キミドリ[1]이며 칸노 요코가 작곡하고 사카모토 마아야가 부른 곡이다.
1. 스토리
여름 방학을 맞이한 평범한 대학생 타카히로는 자신의 필체로 "STB", "814", "그 장소로 모여라" 라고 적힌 의문의 엽서를 받게 된다. 발신인은 고향 시라가하마 신사의 무녀 카모 리나. 동향 친구이자 대학 동기이기도 한 요사노 노부스케 역시 리나로부터 똑같은 내용의 엽서를 받았다고 하는데... 고향을 떠나 8년간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지만 그녀라면 시시한 장난을 칠 요량으로 이런 엽서를 보낼 리 없다 판단한 두 사람에게는 시라가하마에서 타지로 이사하게 된 이유를 잊었다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은 어쩌면 이것이 사라진 기억과 관련된 단서는 아닐까 생각하며 문제의 엽서와는 일절 관계가 없지만 흥미 본위로 따라온 도쿄 태생의 대학 동기 사와치 아야카와 함께 정겨운 고향 시라가하마로 8년만의 귀향을 결심한다. |
2. 설명
2003년 8월 28일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2 소프트로 장르는 어드벤처. 제작사인 타이토 측에서는 체감 어드벤처 제1탄이라며 거창한 이름을 달았으나 반응이 시원치 않았는지 염가판이 나올 때 '제1탄'이라는 문구를 삭제 했다고. 때문에 현재까지 타이토에서 제작한 유일무이한 체감 어드벤처. 한 때는 공식 홈페이지도 있었지만 지금은 폐쇄됐다.(...) 앞으로도 제2의 체감 어드벤처가 나오는 날은 요원할 듯.줄줄이 후속작이 나오는 다른 어드벤쳐 게임들과 가장 큰 차이점, 즉 시라츄 탐험부가 망한듯이 보이는 외견상 원인 중 하나는 일단 놀라울 정도로 모에 요소가 없다. 물론 잘 만든 어드벤쳐 게임이라면 아예 실루엣만 있는 춘 소프트 게임들처럼 인기를 얻을 수 있지만, 시라츄 탐험부는 캐릭터 디자인이 어설프게 올드하고 구리기 때문에(…) 이후 나온 어드벤쳐 게임들과 비교해보면 최소한 떼깔은 무지 떨어진다.
우리나라에도 정식으로 발매 되었으며 손오공에서 처음으로 유통한 PS2용 소프트. 사이버프론트 코리아도 유통 작업에 참여. [2] 예약 판매자에게는 특제 비치 타월을 증정 하는 의욕적인 시도를 보였으나 그리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한글화 퀄리티가 상당해서 일각에서는 최고의 로컬라이징으로 이 작품을 뽑기도 한다. 문화간의 정서상의 차이를 잘 옮겼다는게 중론.
8년 전 어떤 사건을 계기로 추방당하다시피 타지로 이사한 다섯 명의 시라츄 탐험부 단원(+부외자 한명)이 카모 리나가 보낸 과거 자신의 필체로 쓰인 엽서를 계기로 다시 모이게 되고, 기억을 찾아 시라가하마를 탐험 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적인 흐름이다. 단편적인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애니메이션으로 전환 되는 것이 특징인데 아마 이 점이 체감 어드벤처라는 것 같다.
22개의 엔딩이 존재하지만 그 중 18개는 개그 요소가 가미된 배드 엔딩으로 제대로 된 엔딩은 서브 히로인과의 굿 엔딩이 셋, 진상에 도달하는 트루 엔딩 정도. 배드 엔딩을 볼 경우 조언을 해 주는 시스템이 있긴 한데 한두 개의 선택지를 제외하면 모범적인 선택지가 훤히 보이는 게임이라서 작정하지 않고서는 트루 엔딩 외의 엔딩을 보기가 훨씬 어려워서 별 의미는 없다. 근데 또 은근히 100% 달성이 꽤 더디고 공략을 찾기가 힘든 게임이기도 하다.
사실상 게임 내용은 시간탐험대 + 판타지. 정겨운 시라가하마에서의 추억을 찾아가는 초반 시나리오는 상당히 매끄럽고 부드러운 진행을 보여주었으나 중반부로 갈수록 막장이 되더니 후반부로 가서는 판타지가 되어버린다. 진시황제의 전설을 모티브로 삼은 내용은 흥미로웠으나, 그게 끝이다. (...)
게임 내용 주된 포맷은 과거 → 현실 → 과거 → 현실.
3. 등장인물
3.1. STB 맴버
STB의 정식 명칭은 시라가하마 중학 탐험부.(白ヶ浜中学探険部, Siragahamatyuugaku Tanken Bu). 이 게임의 제목인 시라츄 탐험부(白中探険部) 역시 이를 줄인 말이다. 학교 공인 서클인 것은 아니고 어렸을 때 부터 마음이 맞던 5명이 여행이 취미인 어른 사에키 유이치(이하 마스터)를 따라 캠핑을 하거나 마을 곳곳에 비밀기지를 만들어 탐험 놀이를 하며 생겨난 모임이다.정식 멤버는 다섯이지만 준회원 격인 노조미를 포함해 총 인원은 여섯. 8년 전에 어떤 이유에선지 저마다 다른 마을로 이사하게 되어버려 뿔뿔이 흩어졌다가, 리나가 보낸 편지를 계기로 시라가하마에서 재회했다.
공교롭게도 STB의 멤버 전원이 8년전 어째서 가족이 황급히 이사를 하게 되었는가는 물론 그 무렵의 기억조차 없다. 잃어버린 기억을 조금씩 찾아 감에 따라 STB의 멤버는 여섯이 아니라 일곱이라는 것을 떠올리고 기억 속에서 사라진 일곱 번째 멤버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 요사노 노부스케
통칭 스케얀. 타카히로와는 우연히 같은 대학에 진학한 것을 계기로 재회, 질긴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학 동기 아야카에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고 있다.
- 유우키 마리아
멤버 중에는 가장 연장자로 STB 활동 당시 부장을 맡고 있었다. 지금은 간호사를 목표로 오사카의 전문대학 재학 중.
- 후무라 신
오사카에서 시스템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역시 오사카에 살고 있는 마리아와는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듯. 타카히로와 마찬가지로 외지에서 시라가하마로 이사 왔다는 이유로 집단 따돌림을 당한 과거가 있다. 이 때 마리아의 도움으로 따돌림에서 벗어 날 수 있었기에 그녀를 은인으로 생각한다. 마리아에게 호감이 있다는 사실을 다른 멤버들은 다 알고 있건만 중요한 마리아가 신을 2D에 혼을 뺏긴 오타쿠 정도로 인식하고 있기에 진전이 없다.(...)
- 마스야 죠지
축구 유학차 브라질에 있다가 문제의 엽서를 받고 귀국한 육체파. 따돌림 당하던 타카히로와 ‘월드컵 티셔츠를 자주 입는 게 마음에 들어서’ 가장 먼저 친구가 됐다. 사소한 일에도 점심을 걸고 승부를 하는 것이 버릇이지만 승률은 별로인지 수백 번은 점심을 쏴야 할 만큼 빚이 남아 있다는 게 타카히로의 변. 약간 시스콘 기질이 있다.
- 마스야 노조미
3.2. 그 외
- 사에키 유이치(이하 마스터)
- 카모 리나
4. 줄거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일곱 번째 멤버의 이름은 키미시마 유카. 타카히로와 신이 그랬듯 도시에서 왔단 이유로 심한 괴롭힘을 받고 있는 소녀로 우연히 옥상에서 그녀가 연주하는 플롯 소리를 들은 타카히로는 첫눈에 반해 그녀를 STB의 멤버로 끌어들였다.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 사이가 되지만 유카는 햇볕을 쬐면 유전자가 파괴 되어 죽음에 이르는 희귀병을 앓고 있었다. 유카의 남은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STB 단원들은 ‘서복이 찾은 봉래산은 바로 시라가하마를 가리키는 것’ 이라는 타카히로 아버지의 가설을 믿고 불로불사의 비약을 찾아 금지된 산을 오르는 모험을 감행한다. 다만 불로불사 전설이 사실이라면 실패 할 경우 기억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산에 오르기 전 가장 믿을 수 있는 조력자 카모 리나에게 자신의 필체로 적힌 엽서를 맡기며 만약 실패할 경우 8년 후의 자신들에게 보내 줄 것을 부탁한다.
놀랍게도 가설은 사실이었고 전설의 샘을 찾는데 성공하나 준비 과정의 실수로 의식은 실패, 유카는 카미카쿠시 당하고 남겨진 아이들은 산을 오른 이유를 포함하여 유카와 관련된 모든 기억을 봉인당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산에 오른 것이 문제가 되어 8년마다 있는 마을의 산신제를 망쳤고 신이 노하였다며 분노하는 주민들 때문에 쫓겨나듯 마을을 떠나게 된다. 이것이 STB 멤버들이 공통적으로 8년 전의 갑작스런 이사의 이유와 그 무렵의 기억이 없는 원인이었던 것.
그렇게 약속했던 8년 후가 되자 카모 리나는 문제의 엽서를 STB의 멤버들에게 보낸다. 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는 리나지만 ‘강한 인연의 끈을 가진 자만이 소원을 성취 한다’는 규율 때문에 STB 멤버들이 자력으로 진상에 도달하길 바라며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
다시 시라가하마에서 모인 STB 멤버들은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 분명 우리와 함께 했었다‘는 꺼림칙한 사실에 처음엔 당황하지만 그녀가 공백의 기억과 관련이 있을 거라며 그녀를 떠올리는 탐험을 하기로 결심한다.
여러 가지를 관찰하고 탐색한 결과 탐험대 제 7의 멤버 키미시마 유카의 존재를 기억해내고 그녀를 영원의 공간에서 구해내기 위해 또다시 전설의 우물 모험길에 오른다. 그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과의 트러블로 고생하지만 유카를 구하는데 성공한다. 즉, 탐험대원들은 '어린 중학생' 에서 '어른'으로 진정한 성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엔딩 동영상의 어린 모습에서 어른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우물 안에 갇힌 기억을 잃어버려 진정한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중학생에서 어른으로 되어간다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며, 키미시마 유카 역시 구해낸 그 순간에 어른으로 변했다.
더불어, 전설의 우물에서는 전설의 내용에 따라 전설을 재 실행했을시, 8년 전의 이야기에 따라 어른에서 다시 어린 중학생으로 변하였음을 알수 있다. 동영상에서 보면 주인공을 짝사랑하던 아야카를 제외한 모두가 어린 중학생이 됐음을 확인할수 있다. 즉, 그 공간에서는 8년전의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유카를 구해낸 후 8년 후로 다시 돌아간다. 즉, 과거 → 현재 로 이야기가 시작돼서 현재 → 과거 로 잠시 돌아갔다가 과거 → 현재로 다시 돌아온다.
중학생 옷을 그대로 입고 있던 유카가 성인이 된 모습에서 '옷'이 작아지지 않고 크게 변하는것은 가히 충격. 보통은 성인이 중학생 옷을 입게 되면 꽉 끼지 않나(...).
정식 설정화되지는 않았지마 콘티에 멤버들의 뒷이야기가 나온다. 마스터와 미나는 결혼했고 타카히로는 8년이 지나 모든게 변해버린 유카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는것 같다. 죠지는 한 축구협회의 코치가 된것 같으며 신은 이공계 석사, 마리아는 간호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콘티 이미지를 보면 신사 무녀인 미나는 꽤나 날라리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