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2-15 23:50:33

시로하(마녀가미 -The Witch of Luludidea-)/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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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개
2.1. 프롤로그2.2. 개막2.3. 제1막2.4. 제2막2.5. 제3막2.6. 제4막2.7. 제5막2.8. 제6막2.9. 종막

1. 개요

시로하의 작중 행적에 관하여 서술한 문서.

작중 스토리의 주축이 되는 주인공의 행적을 정리한 문서인 만큼 게임 스토리의 대부분이 서술되어 있으므로 스포일러 유의.

2. 전개

2.1. 프롤로그

<nopad> 파일:마녀가미_시로하_아라디아.jpg
시로하: "너는…… 마녀야… 나는…… 너를…"
아라디아: "흐음, 마녀라… 그러니깐 너는 나까지 사냥하시겠다? 하하! 역시 인간사냥꾼… 아니, 마녀사냥꾼(魔女狩り). 그 많은 동포들을 베어 죽이고도 이 기억이 그렇게까지 탐이 났니?"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작중 시점, 시로하는 마녀신 아라디아를 처단하기 위해 그녀 앞에 나타난다. 아라디아는 기억을 되찾기 위해 수 많은 동포들을 벤 시로하를 두고 마녀사냥꾼이라 비꼬면서 그녀의 기억을 현실 세계, 즉 룰루디데아에 절대 보낼 수 없다고 엄포한다. 아라디아는 시로하에게 널 쓰러뜨리고 그 기억을 다시 지워버리겠다면서 자신만만하게 말한 뒤 대결을 시작한다.
<nopad> 파일:마녀가미_아라디아vs시로하.gif
아라디아: "마녀사냥꾼 시로하!"
시로하: "마녀신 아라디아!"

그렇게 서로의 칼날이 교차되는 순간 게임 타이틀의 등장과 함께 프롤로그가 종료된다.

2.2. 개막

―――이것은 외톨이 소녀의 이야기. 그녀의 눈동자의 비치는 것은 과연 절경인가, 황야인가.
-내레이션
<nopad> 파일:마녀가미_개막.png
시로하: "여기는――――? 여기는 어디지? 그리고 나는… "

붉은 하늘에 석산이 잔뜩 피어난 불길한 장소에서 깨어난 시로하. 시로하는 자신의 이름을 비롯한 일전의 기억들을 전부 잃은 상태였다. 그 와중에 어디선가 나타난 종이 인형 시오리가 시로하를 딸이라 부르며 자신을 아버지로 자처하는 곤란한 상황에도 처한다. 시로하는 자기 품 속으로 멋대로 기어들어간 시오리에게 석연치 않은 반응을 보였으나 갑자기 어디선가 한 소녀의 비명 소리를 듣고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자신의 검을 들고 소리가 난 곳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이때 자신이 들고 있던 검의 이름이 가미키리라는 것을 어렴풋이 기억해낸다.
<nopad> 파일:마녀가미_개막2.jpg
카르마: "종이를 벤 거야…? 혹시 당신… 언니는… 구세주님?"
시로하: "구…세…? 그게 내 이름…?"
시오리: "잠깐! 그건 아니지! 정신 차려라, 시로하!"

소녀를 덮치던 종이 생명체들을 가미키리로 베어내고 소녀를 구출하는 데에 성공한 시로하. 소녀는 자신의 이름을 카르마로 소개하고 이곳에서 '종이의 사자'들을 피해 숨어다니고 있었다가 그만 들키는 바람에 쫓기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다가 카르마가 설명을 끝내기도 전에 또다른 종이의 사자들이 습격하고 시로하는 카르마를 지키기 위해 가미키리를 들고 적들을 베어내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후 카르마의 은신처에 도착한 시로하는 그녀로부터 이곳은 현실 세계 '룰루디데아'와 다른 종이 연극의 세계 오르케스그라라는 것과 이곳을 지배하는 종이마녀들이 바깥 세계의 아이들을 납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는다. 시로하는 집에 돌아가고 싶어하는 카르마의 부탁에 따라 종이마녀를 처치하기 위해 시오리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그러나 길을 나서는 도중 또다시 카르마의 비명 소리를 듣게 된 시로하는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시오리의 만류에도 카르마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날아온 공격을 피하고 난 뒤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잘려 나간 손가락으로 이루어진 석산을 들고 섬뜩한 모습으로 나타난 카르마. 그녀는 시로하 곁에 있던 시오리 때문에 자신의 계략이 실패했다 말하며 하는 수 없이 시로하의 손가락을 강제로라도 빼앗기 위해 자신의 본색을 드러낸다. 카르마는 자신이 속박의 종이마녀임을 자처하고 거대한 거미 형태의 괴물과 융합하여 두 사람을 습격하기 시작한다.
<nopad> 파일:마녀가미_기억.jpg

비록 마력이 없는 가미키리로 종이마녀와 상대했지만 시로하 자신의 힘 덕분에 결국 카르마를 쓰러뜨리게 된다. 이후 시로하는 카르마가 있던 자리에 글귀가 적힌 정체불명의 카드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카드에 적힌 글귀를 읽자 갑자기 가슴에 짓눌리는 듯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고통이 멎자 시로하는 잊혀진 기억 일부가 되살아나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에 성공한다. 이에 시오리는 카드가 시로하의 기억 일부를 담은 것이라 추측하며 기억이 되살아나는데 왜 머리가 아닌 가슴에 고통이 오는지 의문을 품는다. 아무튼 기억 일부를 되찾는 데에는 성공했으니 시로하와 시오리는 희망을 품고 다시 나아간다.

한 편, 부녀의 행동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정체불명의 마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새로운 종이마녀가 눈을 뜬 모양이네. 속박을 베어 가르는, 검을 지닌 종이마녀.
-마녀의 속삭임

2.3. 제1막

―――이것은 외톨이 소녀의 이야기. 그녀의 눈동자의 비치는 것은 과연 절경인가, 황야인가.
-내레이션

종이마녀를 처치하면 오르케스그라를 빠져나올 줄 알았건만 시로하 일행 앞에 나타난 것은 현실 세계가 아닌 음산한 분위기의 저택 내부. 비록 풍경은 바뀌었지만 아직까지도 오르케스그라 안에 있다는 걸 알아챈 시로하 일행 앞에 돌연 푸른색 피부의 마녀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녀는 자신이 시로하의 기억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는 사실을 알리며 기억이 담긴 카드, 즉 레카르타를 찾고 싶거든 또다른 종이마녀들을 찾아보라고 말해준다. 마녀는 이전에 상대한 카르마는 그저 가짜에 불과하며 그 뒤로 나타날 종이마녀들이야말로 진짜일 거라 예고하고, 이윽고 시로하 일행을 조롱하며 모습을 감춘다.

달리 방법이 없던 시로하는 시오리와 함께 저택을 탈출하기 위해 나서는데, 그들 앞에 저택의 메이드임을 자처하는 하퍼가 모습을 드러낸다. 하퍼는 시로하의 "진짜" 아버지가 지금 응접실에 기다리고 있다 알려주면서 시로하 옆의 휴지 쪼가리 따위가 아버지일리가 없다며 둘 사이에 이간질을 놓기 시작한다. 안 그래도 시로하의 기억이 온전치 않은 상태라 시오리는 자신이 아버지임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데, 일단 시로하는 하퍼의 말을 반신반의하면서 응접실로 발걸음을 옳긴다.

그러다 두 사람 앞에 불길이 치솟고 또 다른 인물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바로 자신의 여동생을 찾기 위해 오르케스그라로 직접 들어간 불꽃의 마녀. 검은 옷을 입은 마녀가 자신의 여동생을 납치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시로하를 찾으러 온 것이었다. 시로하와 시오리는 마녀의 머리색을 보고 그녀의 여동생이 카르마일 거라 추측하여 종이마녀가 되어버린 여동생을 자신들이 베어버렸다고 고백하자 이에 분노한 불꽃의 마녀의 맹공을 받게 된다.

가뜩이나 종이와 상극인 불꽃을 사용하는 마녀를 당장 쓰러뜨릴 방법이 없었던 시로하와 시오리는 급한대로 도망쳐 겨우 빠져나오는 데에 성공한다. 이윽고 하퍼가 말했었던 응접실을 발견하는데, 그곳에 들어가자 그들 눈 앞에 나타난 것은 마치 곤충 표본처럼 박제된 수많은 사람들. 이 저택에 생겼던 사건을 알게 된 시로하와 시오리는 얼른 출구를 찾기 위해 서두르지만 출구 앞에 하퍼가 나타나 그들을 막아 선다.

시오리가 하퍼는 저택의 메이드가 아닌 저택의 주인이며 그녀가 사람들을 박제한 범인이라는 사실을 간파하자 본색을 드러낸 봉사의 종이마녀 하퍼는 일전에 시로하 앞에 나타난 마녀신 아라디아가 자신에게 훌륭한 지혜와 힘을 선사해줬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시로하 일행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저택의 광란을 끝내기 위해 가미키리를 든 시로하는 하퍼가 날리는 벌레 무리의 맹공을 피하면서 결국 하퍼를 처치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렇게 두 번째 레카르타를 얻게 된 시로하는 이전처럼 가슴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다행히 그때 돌아온 기억은 자신의 아버지에 관한 것이었으며, 자신과 함께하던 종이 조각 시오리가 자신의 진짜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 이 세계에 도착했을 때 시오리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았던 시로하는 자신의 진짜 아버지에게 그동안 의심해서 미안하다 사과하고 그에게 위로와 격려를 받은 뒤 저택을 빠져나온다.
종이마녀를 쓰러뜨린 한 명과 한장. 공허했던 부녀지간은 이걸로 원래대로 돌아왔구나.
-마녀의 속삭임

2.4. 제2막

―――이것은 외톨이 소녀의 이야기. 그녀의 눈동자의 비치는 것은 과연 절경인가, 황야인가.
-내레이션

저택을 빠져나오자 나타난 곳은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울창한 숲. 이후 부녀 앞에 일전에 봤던 푸른색 피부의 마녀, 즉 마녀신 아라디아가 또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시오리는 아라디아가 없었다면 일전의 저택에서 벌어진 비극도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 질책하지만 아라디아는 어차피 이 모든 일은 그저 종이 연극에 불과하다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한편 아라디아는 자신이 오르케스그라에 불러들인 인물은 시로하 밖에 없었다며 불청객이나 다름 없는 시오리를 추궁하는데, 시로하가 시오리를 두고 자신의 아버지라 두둔하자 무언가 눈치 챈 아라디아는 웃으면서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는 말과 함께 진위를 알고 싶으면 자신을 찾으러 오라면서 모습을 감춘다.

이후 부녀는 울창한 숲을 가로지르다가 커다란 흰색 바위 같은 물체와 마주하는데, 이는 사실 거대한 이빨이었으며 지금 부녀가 있는 곳이 숲이 아닌 거대한 짐승의 몸 속라는 것 또한 알아챈다. 지금 당장은 짐승이 입을 쉽게 열어주지 않을 거라 생각한 시오리는 시로하에게 다른 길을 찾아보자 제안한다.

그렇게 다른 길을 찾던 부녀 앞에 마치 별처럼 환하게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하는데, 별난 곳에서 인간 아이를 마주쳐 흥미를 느낀 성신 시리우스가 이윽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본래 자신은 바깥 세상에서 온 '성신'으로, 오르케스그라가 만들어질 때 깜빡 방심하는 바람에 지금 거대한 짐승의 뱃속에 봉인된 것이라 설명한다. 이후 자신이 힘을 회복할 동안 시로하에게 깃들어도 괜찮을지 허락을 구하는데, 지금까지 좋은 만남이 없었던 시오리는 의심을 하지만 시로하는 곤경에 빠진 사람을 내버려둘 수 없으며 시리우스는 왠지 괜찮을 거 같은 느낌이 든다 하여 시리우스의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시로하: "그럼 계약 성립이야. 나는 시로하, 잘 부탁해, 시리우스."
시리우스: "나는 성신 시리우스. 저 하늘에 빛나는 푸른 천랑성! 나의 힘은 빛의 궤적이 되어 무한한 가능성을 비추리라!"
<nopad> 파일:마녀가미_강신_시리우스.jpg
시로하: "푸른 별이여! 무한한 가능성, 칼날이 되리!"

그렇게 시로하에게 깃든 시리우스는 자신의 힘으로 짐승의 배를 갈라 탈출할 것을 제안하고,[1] 시로하는 강신 능력을 이용해 짐승의 배를 가르고 탈출하는 데에 성공한다.

배가 갈라지자 비명을 지르던 짐승은 시로하 일행이 탈출하자 그동안 시리우스의 힘을 빼앗아 키웠던 덩치를 점점 줄이기 시작해 조그마한 수인과 같은 모습으로 일행을 맞이한다. 시리우스를 자신의 몸 속에 봉인했던 짐승의 정체는 야수의 종이마녀 페티트. 끝 없는 식욕에 집어삼켜진 페티트는 자신을 길러준 할머나와 손주, 그리고 사냥꾼까지 잡아먹었음에도 여전히 배를 채우지 못했고 그렇게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난 시로하 일행을 잡아먹기 위해 덤벼들지만 결국 새로운 동료 시리우스와 함께 한 시로하에 의해 처치된다.

이후 시로하는 페티트가 있던 자리에 또다른 레카르타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들자 이전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기억 일부를 되살리는 데에 성공한다. 되살아난 기억은 시로하가 어릴 적 길렀던 크고 흰 개와의 추억. 바깥 세상의 개가 배고플까봐 걱정하는 시로하는 서둘러 오르케스그라를 빠져나가기 위해 움직인다.
이리하여 기억을 상실한 소녀는 새로운 가능성… 성신 시리우스를 만났구나――
-마녀의 속삭임

2.5. 제3막

―――이것은 외톨이 소녀의 이야기. 그녀의 눈동자의 비치는 것은 과연 절경인가, 황야인가.
-내레이션

숲을 빠져나오자 보인 것은 푸른 바다. 부녀 앞에 다시 나타난 아라디아는 고약한 들개 냄새가 난다고 조롱하고선 시오리에게 소중한 딸과의 부녀 놀음을 계속 반복할 셈이냐 묻는다. 시로하는 아라디아의 말에 의문을 표하지만 아라디아는 행복한 꿈에 얼굴을 파묻고 잠들지, 진실을 알고 현실에 절망할지, 선택은 너희의 몫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선 모습을 감춘다.
<nopad> 파일:마녀가미_시로하_루이제.jpg

아라디아가 모습을 감추자 갑자기 구석에서 한 소녀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소녀는 자신을 창해의 종이마녀 루이제라 소개하자 부녀는 경계태세를 취하지만 루이제에게 싸울 의사가 전혀 없다는 걸 알게 된 시로하는 칼을 거둔다. 시오리는 이게 함정일지도 모르고, 레카르타를 얻고 지금 세계를 탈출하기 위해서라면 결국 처치해야 할 상대라고 따지지만 싸울 의사가 없는 상대에게 다짜고짜 흉기를 들이미는 걸 달갑지 않게 여긴 시로하는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아빠의 주장을 묵살한다.

루이제는 아라디아로부터 뛰어난 노래 실력과 움직일 수 있는 몸을 부여받았지만 노래를 부를 때마다 괴물들이 습격하는 바람에 기껏 얻은 능력을 사용하지 못해 상심에 빠진 상태였다. 루이제로부터 이 말을 들은 시로하는 어차피 출구를 찾는 김에 괴물들도 처치해주겠다며 그녀의 부탁을 들어준다. 이때부터 루이제는 시로하를 시로[2]라는 애칭으로 친근하게 부르며 모험에 합류하게 된다.
루이제: "굉장해! 굉장해요! 그렇게 무섭게 보였던 괴물들도 시로의 힘으로 죄다 퇴치했어요! 그에 비하면 난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네요… 열심히 응원하는 것밖에는…"
시로하: 그럼 노래를… 노래하는 법을 가르쳐 줘. 나도 노래를 불러 보고 싶어졌어. 안 될까…?"

이후 검으로 괴물들을 일도양단하는 시로하를 지켜 본 루이제는 자신은 응원 말곤 할 줄 아는 게 없다면서 풀이 죽는데, 시로하는 그런 루이제를 북돋우기 위해 자신에게 노래하는 법을 가르쳐 주면 어떻겠냐 제안한다. 이를 기쁘게 받아들인 루이제는 시로하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면서 서로 우정을 쌓게 되고 이때부터 시로하도 루이제를 루이[3]라 부르며 친근하게 대한다.

한편 시로하는 루이제에게 글자랑 그림이 있는 카드, 즉 레카르타를 본 적 없냐 물어보는데, 종이마녀인 루이제는 당연히 레카르타를 가지고 있었고 별 다른 대가도 없이 시로하에게 주려고 한다. 루이제가 레카르타를 너무 손쉽게 주려고 하자 당황한 시로하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약속―마지막 괴물을 처치―을 지키면 그때 주면 어떻게냐고 제안하고 루이제는 이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모험을 하는 도중 시오리는 시리우스에게 강신 중 불렀던 노래에 대해 궁금해 하는데, 시리우스는 이를 힘을 유지하기 위한 마법 시전(영창)이라 설명하며, 이 노래에 마음을 담아서 외치면 더욱 강력한 힘, 즉 별차림를 사용할 수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그때 갑자기 검은 용처럼 생긴 종이의 사자가 루이제를 납치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으며 용이 너무 빠르게 도망치는 바람에 일행은 루이제를 놓치게 된다. 그때 시오리는 일전에 들었던 별차림 능력을 사용하면 '신과 같은 속도'로 용을 따라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내고, 별차림은 단순한 소문에 불과하다는 시리우스의 만류에도 시로하는 달리 방법이 없기에 성신의 능력을 사용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nopad> 파일:마녀가미_별차림_시리우스2.jpg
시로하: "하나가 될 때야! 내려와! 시리우스!!"
시리우스: "무한한 가능성, 그 몸을 휘감고 지금 날아오르리. 희망의 날개여! 자, 눈을 떠라…"
시로하&시리우스: "별차림! 시리우스!"

가능성의 힘을 믿었던 시로하는 그저 소문으로만 치부되었던 별차림 능력을 끝내 각성시키고, 이후 성시서약 청참일발 능력을 통해 그야말로 신과 같은 속도로 용을 따라잡아 루이제를 구출하게 된다.
<nopad> 파일:마녀가미_루이제_구출.jpg
시로하: "구출 완료!"

성시서약의 강력한 힘 덕분에 주변의 괴물들까지 전부 처치된 상태였고, 마침내 노래를 자유롭게 부를 수 있게 되어 기뻐하는 루이제는 약속을 지킨 시로하에게 자신의 레카르타를 넘기려고 한다.

그런데 들고 있던 레카르타가 물살에 의해 멀리 날아가는 바람에 당황한 루이제는 레카르타를 주우러 가지만 그만 수면에 비친 자신의 괴물 같은 모습을 보게 된다. 루이제는 자신의 괴물 같은 모습에 울분을 토하자 시로하는 널 괴물로 생각한 적이 전혀 없다며 진정시키지만, 이 세계의 마지막 괴물이 바로 자신이고, 자신이 처치되어야만 시로하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루이제는 결국 종이마녀를 자처하며 시로하에게 덤비게 된다.[4]
루이제: "난 종이마녀! 창해의 종이마녀, 루이제! 종이를 베는 자 시로하! 당신은 내가 쓰러뜨리겠어요!!"
시로하: "그러지 마, 루이! 정신 차려!!"
루이제: "그쪽에서 싸울 생각이 없다면 일방적으로 괴롭혀 주죠!! 우워어어어!! 시로하아아아아!"

루이제가 평소보다도 강력한 마력을 방출하며 덤벼오자 시로하는 어쩔 방도가 없기에 시리우스의 힘을 빌려 대적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사귄 둘도 없는 친구를 베는 것을 망설였던 시로하는 루이제와의 힘 겨루기에 밀리게 되고,[5] 결국 시리우스의 조언을 듣고 마음을 굳게 다진 시로하는 루이제에게 성시서약을 날려 그녀를 처치하고 만다.
루이제: 아아… 노래,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꼭 별처럼요… 온 하늘을 채운 별들 중에서도 가장 밝게 빛나는 별로 보였어요… 아아… 정말로…… 멋진 시로………"
(루이제가 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레카르타가 남겨진다.)
시오리: "레카르타를 받거라, 시로하. 틀림없이 그것이 녀석의 본심이다."
시로하: "약…속…"
(시로하가 레카르타를 집어 든다.)
시로하: "윽… 으으으!!! 아파… 너무 아파…… 이건 레카르타로 인한 아픔… 아니면… 이런 아픔을 얻기 위해서… 그런 약속을 한 게 아닌데!!"

루이제가 자신을 위해 길을 만들어 줬다는 사실을 깨달아 충격에 빠진 시로하는 루이제가 남긴 레카르타를 집어 들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겪게 되지만, 그 고통은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발생한 반동보다 친구를 자기 손으로 베어버리면서 생긴 마음 속 고통에 가까워 보였다. 그 모습을 지켜본 시오리는 약한 괴물에게도 벌벌 떨던 그 아이가 용기를 내서 우리를 위해 출구를 만들어준 것이라 위로하지만 시로하는 떨쳐내기 힘든 슬픔을 마음 속에 담은 채로 창해의 세계를 빠져나간다.
이런 세계에서 친구 놀음이라니. 하지만 결국은 예상대로의 전개.
-마녀의 속삭임

2.6. 제4막

―――이것은 외톨이 소녀의 이야기. 그녀의 눈동자의 비치는 것은 과연 절경인가, 황야인가.
-내레이션

이후 도착한 곳은 커다란 성. 시로하는 일전의 일로 침울해진 상태로, 시오리가 어떻게든 달래주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무튼 가만히 있으면 바뀌는 게 없다는 아빠의 말에 시로하는 일단 발걸음을 옮기는데 계단을 내려가는 도중 보이지 않는 벽에 막히게 된다. 그때 부녀 앞에 나타난 자는 반역의 종이마녀 펜타. 성의 주인인 주제에 결계를 제어하는 시계탑이 고장나 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던 펜타는 시계탑을 고쳐주면 자신과 싸울 기회를 주겠다는 말과 함께 너희들의 '반역'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자리를 뜬다. 시오리는 달리 방도가 없기에 펜타의 뻔뻔한 부탁을 하는 수 없이 들어주기로 한다.
아라디아: "괴물 퇴치는 재밌었어? 노래하는 소녀와의 우정 놀음은 좋은 추억이 되지 않았으려나?"
시로하: "……윽!"
시오리: "아라디아… 네 녀석!"

펜타가 자리를 뜨자 이번에는 아라디아가 모습을 드러낸다. 루이제와의 우정 놀음이 좋은 추억이 되었을 거라 조롱하며 두 부녀를 분노케 하고 모습을 감춘다. 시오리는 저딴 마녀의 말은 신경쓰지 말라 위로하지만 시로하는 여전히 묵묵부답 상태. 시로하가 이전처럼 마음을 굳게 닫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오리는 그런 일이 다시 반복되게 하지 않을 거라 다짐한다.

이후 시로하는 펜타가 말했던 시계탑까지 도착하고[6] 그곳에 얽혀 있는 사슬을 베어 시계탑을 다시 작동시키는 데에 성공한다. 그때 시계탑 안에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성신 시리우스의 동포인 성신 안타레스. 시리우스와 마찬가지로 오르케스그라의 시계탑에 봉인되어 있었다가 시로하 덕분에 풀려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안타레스는 시로하의 표정을 보고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고, 시리우스로부터 일전에 있었던 사건에 대해 듣게 된다. 그 말을 들은 안타레스는 시로하에게 자신도 한때 소중한 벗을 잃은 적이 있었지만 걸음을 멈추는 것이 정답은 아니며 자신이 살아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자신에게 소중한 벗이 있었다는 증거가 되어준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준다. 이 말을 듣고 무언가 깨달은 시로하는 자기 자신이 루이제라는 친구가 있었던 '증거'가 되겠다며 마음을 굳게 다진다. 그렇게 닫힐 뻔했던 마음을 안타레스 덕분에 다시 연 시로하는 안타레스와 계약하고 그의 힘을 부여받게 된다.
<nopad> 파일:마녀가미_강신_안타레스.jpg
<nopad> 파일:마녀가미_별차림_안타레스2.jpg
시로하: "하나가 될 때야! 내려와! 안타레스!!"
안타레스: "흔들리지 않는 신념, 그 몸에 휘감고 지금 춤추리. 희망의 날개여! 자, 눈을 떠라…"
시로하&안타레스: "별차림! 안타레스!"

안타레스의 능력 덕분에 성을 종횡무진하며 나아가는 시로하 앞에 나타난 것은 피바다로 얼룩진 무도회장. 충격을 감추지 못한 부녀는 이것이 광기에 잠식된 펜타의 짓일 거라 짐작하고 마침내 그녀와 다시 한 번 만나게 된다.

펜타는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해주지 않고 자신의 친구의 다리를 부러뜨려 목숨을 앗아간 부모를 용서할 수 없어 자신의 손으로 직접 살해했으며, 그것도 모자라 마을 주민들을 무도회장에 모아 광란의 학살을 벌였다는 사실을 자백한다. 이미 필요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펜타의 광기를 막기 위해 시로하는 다시 가미키리를 꺼내든다.
시로하: "너는… 이미 처음의 목적을 잃었어… 잔혹한 종이마녀… 그 폭주는 내가 막겠어!"

위태로운 장난감 열차 위에서, 시로하는 공중을 달리며 종횡무진하는 펜타와 겨루며 결국 그녀의 광기를 처단하는 데에 성공한다. 펜타가 가지고 있었던 레카르타를 얻은 시로하는 역시 고통을 겪게 되지만 그때 하늘에 무수히 터지는 불꽃놀이를 보며 고통을 천천히 가라앉힌다. 그 광경을 본 시로하는 엄마와 아빠와 같이 불꽃놀이를 본 추억을 기억해낸다.
시로하: "사과 사탕… 또 먹고 싶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면 또 사줄 거지?"
(시오리가 잠시 생각에 빠진다.)
시오리: "시로하, 나는 너를 잊은 적이 없다. 너도… 나를 잊지 않으려나?"
시로하: "응? 당연한 말을 하네."
시오리: "그래! 좋아! ……좋아. 다음 세계로 가기 전에… 조금만 더… 불꽃을 보자꾸나. 지금 이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서…"
시로하: "……?"

축제에서 먹었던 사과 사탕을 떠올린 시로하는 시오리에게 바깥 세상에 나가면 사과 사탕을 또 사주리라 기대하는데, 그 말을 듣고 생각에 빠진 시오리는 대뜸 시로하에게 자신을 잊지 않을 것이냐 질문하고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냐는 시로하의 대답에 잠시 안심을 하게 된다. 시오리의 의미심장한 질문에 시로하는 의문을 표하지만 아무튼 눈 앞에 펼쳐진 색색의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세계를 빠져나간다.
잊지 못하고 괴로워할지, 잊지 않으려 하며 괴로워할지.
-마녀의 속삭임

2.7. 제5막

―――이것은 외톨이 소녀의 이야기. 그녀의 눈동자의 비치는 것은 과연 절경인가, 황야인가.
-내레이션

성을 빠져나가고 도착한 다음 세계는 어째서인지 붕괴 직전에 놓여 있는 상태였다. 원흉은 이 세계의 주인인 붕괴의 마녀 프레이&프레이야. 이 남매는 단지 이 세계에 할 일이 없어 지루하다는 이유로 세계를 붕괴시키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성이 차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마침 그들 앞에 시로하가 나타나자 그녀를 대뜸 악당 취급하며 자신들이 영웅이 되면 '빈 마음'이 채워질 거라 생각해 시로하를 습격한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자신을 폴룩스라 소개하는 여인이 시로하 일행 앞에 불쑥 튀어나오는데, 그녀를 종이마녀로 착각한 부녀가 전투 태세를 갖추다가[7] 그녀를 알아본 시리우스와 안타레스에 의해 겨우 제지된다. 알고보니 폴룩스는 시리우스, 안타레스와 마찬가지로 성신이며 그녀 또한 오르케스그라에 봉인된 상태였던 것. 그러나 폴룩스가 자기 소개를 제대로 할 틈도 없이 프레이&프레이야 남매가 자신들을 무시하지 말라며 덤벼들자 시로하는 급한대로 폴룩스와 계약을 해 그녀의 힘을 사용하게 된다.
<nopad> 파일:마녀가미_강신_폴룩스.jpg
<nopad> 파일:마녀가미_별차림_폴룩스2.jpg
시로하: "하나가 될 때야! 내려와! 폴룩스!!"
폴룩스: "천지를 운명 짓는 힘, 그 몸에 휘감고 지금 빛나리. 희망의 날개여! 자, 눈을 떠라…"
시로하&폴룩스: "별차림! 폴룩스!"

시로하는 폴룩스의 힘을 통해 얻은 활과 화살로 프레이&프레이야 남매를 처치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남매는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최후의 발악으로 세계의 붕괴를 더욱 가속화하기 시작한다. 아직 레카르타도 얻지 못한 시로하는 당황하지만 다행히 폴룩스에게는 세계의 붕괴를 막고 이를 치유하는 힘이 있었기에 시로하와 폴룩스는 장소를 여러 번 바꾸면서 세계의 붕괴를 간신히 막는 데에 성공한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붕괴를 막을 때 즈음, 이전에 하퍼의 저택에서 본 불꽃의 마녀가 다시 나타나 시로하 일행의 앞을 가로막는다. 복수를 위해 이를 갈던 마녀는 성신에 필적할 만한 힘을 과시하며 시로하와 맞붙게 된다. 다행히 시로하는 무력했던 이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성신과 동료들의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불꽃의 마녀를 마침내 제압하는 데에 성공한다. 시로하에게 패배해 힘을 전부 소진한 불꽃의 마녀는 결국 다음을 기약하며 자리를 뜨게 된다.

세계의 붕괴를 완전히 막은 뒤, 부녀는 프레이&프레이야가 남긴 레카르타를 찾기 위해 돌아다녔지만 레카르타는 어째서인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상황. 그때 근처에 아라디아가 숨어있음을 직감한 시로하가 그녀를 향해 소리치자 아라디아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라디아는 종이마녀로부터 레카르타를 빼앗으면 어떻게 되는지 한 번 실험해봤다고 태연하게 말한다. 즉 일전에 프레이&프레이야가 폭주한 이유도 아라디아가 그들로부터 레카르타를 강제로 빼냈기 때문이었던 것.

이에 시오리는 사람이 서서히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 하는 아라디아를 비난하지만 아라디아는 시로하의 기억을 조각조각내 "망가진 너(시로하)"를 구원해줬으니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적반하장으로 대한다. 그러면서 의문을 표하는 시로하에게 일부러 입을 다물고 있는 너희 아빠한테 물어보는 게 어떠냐며 레카르타를 던져 준 뒤 모습을 감춘다.

시로하는 아빠에게 무언가를 알고 있냐며 질문하지만 시오리는 '네가 스스로 떠올려야 할 일'이라며 말을 삼가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게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시로하는 아직 기억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 모든 걸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아빠의 말을 믿고 방금 전에 받았던 레카르타를 사용하기로 한다.
시오리: "시로하… 이것만은 믿어다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네 편이다."
시로하: "응. 그건 의심하지 않아."

레카르타를 사용하여 고통을 겪은 뒤, 시오리는 시로하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너의 편이라 다독여주며 시로하도 그런 아빠의 말을 믿고 다음 세계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걸로 모든 성신이 모였어. 곧 모든 레카르타도 모이겠지.
-마녀의 속삭임

2.8. 제6막

―――이것은 외톨이 소녀의 이야기. 그녀의 눈동자의 비치는 것은 과연 절경인가, 황야인가.
-내레이션

이후 도착한 곳은 무수히 많은 기계가 작동하는 공장. 바깥 세상 룰루디데아에서는 이미 쇠퇴하여 역사 속으로 사라진 기계 장치를 보고 신기해 하던 시로하 앞에 로봇처럼 생긴 누군가가 경계 태세를 취하며 모습을 드러낸다. 이를 종이마녀로 판단한 시로하는 로봇을 처치하지만 그럼에도 레카르타와 다음 세계로 나가는 출구가 나타나지 않자 의문을 표하던 중, 저 멀리 불꽃의 마녀가 아까 전의 로봇, 그것도 다수와 싸우고 있는 걸 목격하게 된다.

불꽃의 마녀와의 좋은 경험이 없었던 부녀였지만 시로하는 곤경에 처한 이를 그대로 둘 수는 없어 결국 불꽃의 마녀를 도와주기로 마음 먹는다. 시로하가 전장에 난입하자 자신에게 제발로 기어들어온 원수를 대뜸 경계하던 불꽃의 마녀. 하지만 여기저기서 로봇 병정들이 난입해오던 상황이었기에 하는 수 없이 시로하와 협력하게 된다. 그러던 중 시오리가 시로하의 이름을 언급하는 걸 듣자 불꽃의 마녀는 잠시 흠짓하고, 전투가 끝나자 대뜸 시로하에게 다가가는데...
<nopad> 파일:마녀가미_마키시_허그.jpg
마키시: "…나야. 마키시 언니라고!!"
시로하: "!? ……마키시…"

사실 불꽃의 마녀가 찾던 여동생은 다름 아닌 시로하였다. 시로하를 껴안으며[8] 자신의 이름을 마키시로 소개한 마녀는 비록 시로하의 친언니가 아니지만 바깥 세상에서 시로하에게 언니처럼 챙겨준 사람이었다. 시로하는 일전의 레카르타를 통해 마키시의 존재를 떠올리긴 했었지만 원래 이런 모습이었냐며 의문을 표하는데, 이에 시오리는 오르케스그라에서는 강한 마음이 겉모습에 반영되는 효과가 있어 마키시는 물론 시로하의 모습까지 바뀐 게 아닐까 짐작한다. 처음에 서로를 오해했던 것도 사실은 바깥 세상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마주했기 때문이었던 것.

든든한 아군을 얻은 시로하는 세계의 출구와 레카르타를 찾기 위해 각자 흩어져 수색해보는 것을 제안한다. 이때 시로하를 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던 마키시가 헤어지기 전 시로하에게 자신의 힘을 나눠주자 성신들은 놀라게 되는데, 마키시가 나눠준 힘이 성신들의 힘을 마치 별자리처럼 서로 이어줬기 때문이었다. 성신들은 이것만 있으면 세 성신의 힘을 합친 새로운 별차림 능력을 사용할 수 있을 거라 말해주고 이후 시로하는 적들을 해치우면서 쌓은 마력을 통해 축복이라 불리는 별차림 능력을 각성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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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하: "수많은 별이여! 나에게로… 모여라! 가자, 모두들!"

성신의 힘을 한 데로 묶은 시로하는 공장에서 무수히 생산되는 종이의 사자들과 전기를 강력한 힘으로 베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기계를 통한 음성 통신으로 시로하 일행에게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경고한다.[9] 음성 통신으로 자신을 이곳의 공장장이자 강철의 종이마녀 으로 소개한 그녀는 이 공장에서 종이의 사자뿐만 아니라 이미 오래 전에 목숨을 잃은 자신의 연인을 부활시키기 위해 밤낮으로 쉬지 않고 무수히 많은 '남자친구', 즉 일전에 마주쳤던 로봇 병정들을 마구잡이로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술술 밝혔으며 자신의 업무를 방해하는 시로하 일행을 제거할 것이라 엄포한다. 이때 시오리는 틴의 계획을 듣고 이제껏 만난 종이마녀의 정체와 원리를 어느 정도 간파하게 되는데...

이후 틴의 본거지까지 도달한 시로하 일행 앞에 아라디아가 나타나자 시오리는 아라디아에게 종이마녀의 정체가 사람의 영혼과 마력이 깃든 특수한 골렘 같은 존재이며, 그런 종이마녀에 필요한 영혼을 고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시로하의 기억, 즉 레카르타가 아니냐 되묻는다. 일전에 프레이&프레이야 남매가 폭주한 것도 레카르타가 분리된 영향이 아니냐는 것. 아라디아는 종이마녀의 정체와 원리를 밝혀낸 시오리에게 탐정 놀이는 여기까지라 말한 뒤 이곳의 공장장인 틴과 로봇 병정들을 호출한다.

아라디아는 틴에게 시로하 일행이 가지고 있는 레카르타가 있다면 네 남자친구를 완벽히 부활시킬 수 있지 않겠냐며 그녀를 술술 떠본 뒤 자리를 뜨고, 그 말에 흥미를 느낀 틴은 시로하 일행을 처치하고 레카르타를 탈취하기 위해 시로하 일행을 포위한다. 시로하는 자신을 포위한 로봇 병정들을 보고 '자신에게도 상대를 고를 권리가 있다'는 가벼운 농담을 던진 뒤 그들과 맞서게 된다. 온갖 기계 장치와 수많은 로봇 병정으로 시로하를 압도하던 틴이었지만 이미 세 성신의 힘을 가지게 된 시로하에게는 상대가 안 되었고 결국 그녀에게 패배하고 만다.

시로하에게 패배하여 체내의 기계 장치가 고스란히 드러나 처참한 몰골이 된 틴은 그럼에도 시로하의 뒤를 치려고 하지만 마침 나타난 마키시의 공격으로 인해 기습에 실패한다. 이후 틴은 신체가 무너지기 직전 자신의 가슴 부분에 남자친구의 심장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을 위해 남자친구가 희생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선 쓸쓸히 소멸한다. 이 모습을 지켜 본 시로하는 몸이 망가지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갈라놓을 수는 없다는 교훈을 얻는다.

이후 시로하는 틴이 남긴 레카르타를 집어들자 역시나 고통을 겪게 되고, 소중한 여동생이 고통 받는 모습을 지켜만 볼 수 없었던 마키시는 시오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로하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그녀를 껴안고선 자신은 시로하를 감싸고 지켜주고 싶다는 소원을 빌어 이러한 모습이 되었고 이 자리에 온 것이라 고백한다. 마키시의 포옹 덕분에 고통이 조금 사그라든 시로하는 그녀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그 모습을 지켜본 시오리는 든든한 마키시만 있다면 자신이 없더라도 딸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거라 판단해 마키시에게 자신의 딸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다.
자, 드디어 여기까지 왔구나. 지금부터 갈 곳은 마녀신이 사는 신의 세계.
-마녀의 속삭임

2.9. 종막

―――이것은 외톨이 소녀의 이야기. 그녀의 눈동자의 비치는 것은 과연 절경인가, 황야인가.
-내레이션

마침내 마녀신 아라디아의 영역에 발을 들이게 된 시로하 일행. 마키시가 시로하의 아버지를 자처하는 종이 조각을 의심하던 사이, 갑자기 아라디아가 난입해 마키시를 저 멀리 던져 일행으로부터 강제로 분리시킨다. 아라디아는 드디어 결전의 장소에 오게 된 시로하에게 자신의 레카르타를 보여주며 이것을 얻게 되면 부녀 간의 재밌는 모험도 이제 끝일 거라면서 넌지시 경고하고, 그와 동시에 시오리를 보고 대체 어떻게 이 오르케스그라에 들어온 거냐며 의문을 표하지만 이제는 뭐 아무 상관 없다는 듯이 태연하게 말하고선 모습을 감춘다.
시로하: "아빠…? 녀석이 한 말…"
시오리: "시로하… 그건… 나는…"
시로하: "…아니, 됐어. 나도 알아. 그건 레카르타를 찾아서… 스스로 알아야 하는 일이겠지. …그렇다면 난 나아가겠어. 그러면… 되는 거겠지…? 아빠."

아라디아의 말을 듣고 시오리가 무언갈 숨기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시로하. 하지만 시오리가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시로하는 이것이 스스로 밝혀내야 할 일이라 판단하고 아빠를 두둔해준다.

마녀신의 세계를 뒤덮은 지폐 더미와 종이의 사자들을 베어나가면서 나아간 부녀. 아라디아와 마주하기 전, 바깥 세상에 나가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시오리의 질문에 시로하는 돌아간 엄마의 고향을 보고 싶다 대답하고, 시로하가 똑같은 질문을 되묻자 시오리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쭉 시로하 곁에 있고 싶다고 대답한다. 이에 시로하는 그럼 지금이랑 다를 바 없다고 말하며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후 세계의 끝까지 다다른 시로하와 시오리. 그들 앞에 나타난 아라디아는 드디어 이야기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며 크게 폭소하고 시로하에게 다시 동포들을 벤 소감은 어땠냐며 물어보는 등 프롤로그 때와 똑같은 말을 하면서 시로하와 맞서기 시작한다. 이를 통해 프롤로그의 시점이 시로하가 기억을 잃어 처음으로 돌아가기 전이라는 것과 시로하가 오르케스그라에서 일종의 루프를 겪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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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디아: "마녀사냥꾼 시로하!"
시로하: "마녀신 아라디아!"
<nopad> 파일:마녀가미_종막_시로하.jpg
<nopad> 파일:마녀가미_종막_아라디아.jpg
시로하: "너를… 쓰러뜨리겠어!"
아라디아: "Gotcha! 실컷 즐기자구!"

그렇게 프롤로그 때와 마찬가지로 서로의 검이 교차되더니 서로의 검을 맞바꾼 채로 전투에 돌입하게 된다. 시로하는 가미키리가 아닌 아라디아의 가위형 검을 사용하게 되었지만 그녀의 능력 자체는 가미키리가 아닌 자신에게 있었던 만큼 검이 바뀌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후 아라디아와의 첫 힘 겨루기를 마무리한 후 다시 서로의 검을 맞바꾸면서 시로하는 가미키리를 되찾게 된다.

시로하는 그렇게 되찾은 가미키리로 아라디아를 몇 번이고 베지만 아라디아는 마치 시로하를 놀리기라도 하듯, 종이의 사자에 자신의 혼을 옮겨 수시로 부활을 시전한다. 종이가 넘치는 이 세계에서 아라디아는 사실상 무적이나 다름 없었던 것.

그렇게 신의 힘을 과시하는 아라디아 앞에 갑자기 마키시가 나타나 시로하 일행과 다시 합류하게 된다. 아라디아는 아무리 자신과 종이들을 불태운다 해도 몇 번이고 부활한다며 마키시를 무시하지만 곧 주변에 벌어진 광경을 보고 경악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온 사방이 불꽃으로 뒤덮인 신의 세계. 사실 마키시는 시로하와 합류하기 전 이미 자신의 힘으로 오르케스그라의 종이들을 전부 불태운 뒤었으며 이를 통해 아라디아의 부활 루트를 죄다 차단시켜버린 상태였다.
아라디아: "너는… 그렇게까지 해서 기억을 되찾고 싶은 거니? 스스로 고통의 길을 걸으려 하다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어리석기 짝이 없어! 어렵사리 고통에서 해방시켜 줬건만! 이제 너도 알겠지!? 거기 있는 얄팍한 종잇조각 아빠는, 더 이상 현실에는――"
시로하: "너를 쓰러뜨린 곳에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그게 바로 내 이야기야! 없었던 걸로 치부하고… 잘라낼 수는 없어…! 그러니까! 전부 짊어지고 나는 갈 거야! 희망을 이 가슴에 품고! 그걸 위해서라도 너를… 베겠어!"

언니가 마련해준 발판 덕분에 다시금 아라디아와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룰 수 있게 된 시로하. 아라디아는 세계를 태우면서까지 자신의 기억을 되찾으려 하는 시로하를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허구의 종이마녀를 자처하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기도 한 커다란 괴물 같은 모습으로 변모해 시로하와 맞붙게 된다.

허구의 종이마녀 아라디아는 커다란 덩치로 시로하를 압도하고 종국에는 오르케스그라의 하늘에 떠 있는 달과 융합해 시로하를 완전히 끝장내려고 하지만 이미 수많은 전투를 겪고 성신들의 힘을 얻게 된 시로하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시로하는 아라디아를 달과 함께 베어내는 데에 성공한다.

원래는 이런 시나리오가 아니었다며 자신의 패배를 납득하지 못하는 아라디아. 그런 그녀 앞에 시오리는 사람을 광란으로 모는 신 따윈 필요 없으며 신은 그저 하늘의 별처럼 그저 그곳에 있다고 느끼면 되는 것이라 일침을 가하고, 시로하는 아라디아에게 네 역할은 끝났음을 알려준다. 아라디아는 잘도 그런 뻔뻔한 소리를 하냐며 맞받아치고 시로하를 두고 마녀라 저주하며 소멸하게 된다.
<nopad> 파일:마녀가미_시로하_레카르타.jpg

이후 시로하는 아라디아가 남긴 마지막 레카르타까지 되찾는 데에 성공한다. 시오리는 이걸로 오르케스그라와 종이마녀들, 모든 것이 원래 자리로 되돌아갈 것이라 격려하고 그렇게 두 부녀는 오르케스그라에서의 모험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엔딩 크레딧이 전부 올라간 뒤, 시로하는 잠에 빠진 마키시를 깨우려 하지만 도무지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시오리가 대신 나서 그녀의 가슴 사이로(...) 비집고 들어간 뒤 자신의 식신술 능력으로 조종해 일으켜 세운다. 시오리는 자신의 식신술을 마치 처음 봤다는 듯이 놀라는 시로하를 보고 마지막 레카르타는 역시 자신에 관한 기억이 담겨있으리라 짐작한다.

이에 시로하는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타이밍에 레카르타를 사용하겠다는 말과 함께 레카르타 사용을 잠시 미루기로 하고, 시오리는 자신이 바깥 세상으로 나갈 수 없는 이유를 단편적으로나마 짐작하는 시로하를 보고 자신이 없어도 힘을 내고 나아가야 한다며 시로하를 다독여준다. 시로하는 아빠가 사라지기 전 지금까지 자신을 도와줘서 고맙다면서 감사를 표하고, 모습을 감춘 아빠를 뒤로 하고 바깥 세상 룰루디데아로 나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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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의 여행은 끝을 맺었다――

다양한 것을 보고, 다양한 것을 겪었다.

괴로운 일로 가득했지만, 아빠가 언제나 곁에 있어 줬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커다란 용기를 얻었다. 틀림없이 원래 세계에 돌아가서도 잊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종막은 바깥 세상으로 나아가는 시로하의 독백과 아직 그녀가 사용하지 않은 마지막 레카르타를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 앙코르 #===
…………
-시로하
―――이것은 외톨이 소녀의 이야기. 그녀의 눈동자의 비치는 것은 과연 절경인가, 황야인가.
-내레이션
<nopad> 파일:마녀가미_개막.png

두 부녀의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날 줄 알았건만, 시로하는 어째서인지 처음 깨어났었던 그 장소에 다시 눈을 뜨게 된다. 모든 것이 처음으로 되돌아간 것처럼, 시로하는 일전의 기억들을 제대로 떠올리지도 못하는 상태. 차이점이라면 이번에는 아빠 시오리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 것이다.

이후 시로하가 목격한 것은 모험 처음에 보았던 금발 소녀가 종이의 사자들에게 쫓기는 모습. 시로하는 위험에 처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종이의 사자들을 베어내자 무언가 위화감을 느끼게 되고, 곧 자신이 구해준 소녀가 이름을 말하기도 전에 그녀의 이름이 카르마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아챈다. 자신이 왜 처음 보는 소녀의 이름을 알고 있는지 의문감에 빠진 시로하는 일전에 있었던 일처럼 카르마와 함께 그녀의 은신처로 가게 되는데...

카르마의 은신처에 들어선 시로하. 그녀는 낯설지 않은 풍경에 큰 위화감을 느끼게 되고 곧 이것이 기분 탓이 아님을 깨닫고 일전에 있었던 일들을 전부 기억해낸다. 그러고선 카르마의 정체까지 간파하자 카르마는 이전과 180도 달라진 분위기로 본색을 드러내고, 시로하가 가진 성신들의 힘을 이용하려던 계획이 실패한 카르마는 이후 마키시와 시오리까지 난입하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며 모습을 감춰 사라진다.

시오리는 이 모든 게 마치 이야기가 끝나는 걸 거부하는 듯이 첫 페이지로 되돌아간 느낌이라 말하자 시로하는 무언가 걸리는 게 있는지 생각에 잠기게 된다.
[1] 이때 시오리가 이를 두고 "참으로 역동적인 할복"이라 말하자 시로하는 할복이 스포츠 이름이나며 순진한 질문을 하는 개그신이 나온다.[2] 원문은 시짱(シ―ちゃん).[3] 원문은 루짱(ル―ちゃん).[4] 이때부터 루이제는 시로하를 '시로'가 아닌 본명으로 부르며 냉혹하게 대한다.[5] 루이제와의 보스전을 성시서약이 아닌 힘 겨루기로 마무리하려고 시도할 경우, 시로하의 망설임으로 인해 확정 패배가 발생한다. 다만 루이제 특유의 기믹으로 인해 체력이 깎이지 않고 오히려 시로하와 루이제 둘 다의 체력이 전부 회복되기 때문에 게임 오버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다.[6] 이때 스테이지 완료 시, 막내림의 등불을 베면서 "공략 완료!"라 외쳤던 이전과 달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베어버린다.[7] 시로하는 이 와중에 폴룩스를 보고 여간부 드립을 찬다.[8] 이때 시오리는 마키시가 자폭 기술(...)을 쓰는 줄 알고 기겁한다.[9] 기계에 대해 문외한인 시로하는 이를 통신 마법으로 착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