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hize-ka. 전민희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 아룬드 연대기의 용어.2. 상세
대륙 남부 바다에 인도자 아룬드에서 방랑자 아룬드까지 불어 오는 거대한 폭풍. 하르마탄 섬에서 만들어져 항해하는 배들을 덮친다. 하르마탄만 해도 대비가 불가능할 정도로 순식간에 폭풍이 형성되는데[1] 그 중에서도 시즈카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시즈카의 의미는 광인, 미치광이. 전혀 예측할 수 없이 불어닥쳐 오는데, 아무리 빨리 예측한다고 해도 폭풍과 마주치기 고작 반 나절 전에 아는게 전부라고 한다. 인도자 아룬드에 하르마탄이 부는 지역을 지나는 것은 고작 일 주일 정도만으로도 위험할 지경.
통상 키티아 아룬드(5월)부터 환영주 아룬드(9월)까지 시즈카가 발생하지만, 인도자 아룬드에 비가 충분히 내려주면[2] 7월인 약초 아룬드는 시즈카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대신 인도자 아룬드는 다른 때의 시즈카보다 훨씬 위험하다. 완전히 안심하려면 10월 방랑자 아룬드는 되어야 한다.
또한, 시즈카는 광증 외에도 동시에 '천재(天才)'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정신이 온전치 못해도 천재라서 항해하는 사람들이 제발 불지 말았으면 하는 때를 정확히 읽어낸다는 의미.[3] 거친 항해에 버티도록 질기고 튼튼한 섬유로 만들어지는 돛이 칼집 한 번 내준 순간 풍압으로 단숨에 두쪽이 난다.
아르킨 나르시냐크가 여기서 유래한 별명, 마르하드노 시즈카(검푸른 광풍)을 가지고 있다. 미쳤다는 멸칭보다는 시즈카가 주는 두려움과 천재적인 실력에 대한 경외감으로 부르는 표현.
[1] 이 때문에 고대 이스나미르 어로 '폭풍의 고향'이라는 의미의 하르마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2] 하르마탄 섬의 황무지가 폭풍의 열원이 되어준다고.[3] 예를 들면 고기로 만선이 돼서 딱 며칠만 버텨주면 안전하게 입항할 수 있을만한 때 느닷없이 들이닥쳐 배를 엎어버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