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시크릿스토리는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최초의 팬북이다.[1] 가격은 영웅과 군단장 둘 다 16000원.시크릿스토리는 독자들이 만화, 일러스트, Q&A, 소설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메이플스토리의 설정과 스토리를 보다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특히 캐릭터 간의 관계와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 등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기존에는 영웅 편만 덜렁 나왔고 그 뒤로 1년동안 언급 자체가 없었기에 그대로 잊혀지는 듯 했으나 공식적으로 영웅이 '첫 번째 시리즈'라고 밝히고 실제로 본편 마지막에 투 비 컨티뉴라는 문장이 적혀 있어 시리즈물일 가능성이 높았고, 실제로 군단장 편이 나온다.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이 킬링타임으로 보면 딱 좋을 법한 가벼운 내용의 팬북. 다만 설정을 객관적으로 착실하게 정리한 것이 아니라 온갖 패러디가 난무하는 캐릭터 위주의 책에 가깝다.[2] 실제로 자잘한 설정구멍들이 다수 존재한다.[3] 늘 선제작 후설정 방식에다 그 설정을 만드는 사람도 매번 바뀌다보니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4] 물론 이 경우는 원작이 되는 게임도 마찬가지이다...[5]
2015년 5월 2일~3일 서울특별시 한강 반포지구 세빛섬에서 개최된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행사인 메이플스토리 展 : The MAY.Full에서 영웅 편, 군단장 편 둘 다 9,600원에 팔았다.
2. 영웅 편
메이플 월드의 오시리아 대륙과 빅토리아 아일랜드가 하나였던 시절, 메이플 월드에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세 가지의 존재가 있었다. 첫 번째는 시간을 담당하는 여신인 륀느, 두 번째는 빛을 다루었던 검은 마법사, 그리고 마지막은 생명을 관장했던 세계수. 이 세 가지의 존재가 만든 균형이 메이플 월드의 평화를 지켜 주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 안정적인 트라이앵글은 무너져 내렸다. 빛의 영역이 폭주했던 것이다. 검은 마법사의 어두운 욕망이 메이플 월드를 뒤덮을 무렵, 어둠과 맞서는 작은 희망의 빛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다섯 명의 영웅'이다. 이들은 용감히 싸웠고, 결국 검은 마법사를 봉인하였다. 그러나 봉인의 순간, 그들 역시 검은 마법사의 저주에 물들고 만다. 그렇게 그들은 깊은 잠에 빠졌고, 검은 마법사의 봉인이 만들어 낸 짧은 평화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영웅을 잊어갔다. - 메이플 월드, 잊혀진 영웅- |
메이플스토리에서 검은 마법사와 영웅의 대결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어둠에 대항하는 빛의 상징적인 존재인 영웅 직업군은 각기 다른 성격, 외모, 그리고 스토리로 공개와 동시에 언제나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2012년은 마지막 영웅인 루미너스의 등장으로 2009년 여름 첫 영웅 아란이 공개된 이후 3년 만에 다섯 영웅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해라는 점에서 뜻깊다고 할 수 있다.
그 2012년 마지막 달에 공개된 메이플스토리 공식 팬북 시크릿스토리 - 영웅 편- 은 메르세데스(M), 아란(A), 팬텀(P), 루미너스(L), 에반(E), 메이플스토리 속
2.1. 목차
- SECRET 3. LAST STORY
2.2. 상세
출간일은 2012년 12월 17일. 영웅의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고려한듯 영웅 편이 최초로 발간. 각 캐릭터 별로 튜토리얼 스토리 만화, 캐릭터 소개글과 시안, Q&A, 검은 마법사가 없는 세계에서 학교를 다니는 영웅들의 연애 시뮬레이션(…)을 가장한 메르세데스 역하렘, SNS(페이스북의 패러디)으로 구성됐다. 총 168페이지.메이플스토리(MapleStory)의 '메이플'은 영웅들의 이름 첫글자로 구성됐다는 설을 차용한 듯 캐릭터 목차는 캐릭터의 업데이트 순(아란-에반-메르세데스-팬텀-루미너스)이 아닌 철자 순서로 진행된다는 것이(메르세데스-아란-팬텀-루미너스-에반) 특별한 점.
튜토리얼 스토리 만화의 경우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만화로 그려 꽤 신박한 느낌에 작화 퀄리티도 좋다. 캐릭터 소개글과 시안은 영웅들의 초기 설정을 엿볼 수 있다. 여기서도 아란의 성별은 두루뭉실하게 표현하고 메르세데스의 경우에는 안경 캐릭터였다!
초판한정 특전으로는 공식 팬북 전용 시크릿 아이템…이라고 해도 겨우 30일짜리 의자에 학원물 IF 메모지, 페이퍼 크래프트 달력이 있다. 페이퍼 크래프트 달력의 경우에는 종이를 접어 메이플스토리의 몬스터를 만들 수 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 팬북이 나오기 전에는 은월은 없었기에 은월은 존재하지 않는다. 프리드의 경우에는 플레이어 직업이 아니므로 제외된 듯하다. 대신 에반 튜토리얼 만화에서 짧게나마 모습을 비춰준다.
3. 군단장 편
“그곳은 지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 중 하나야. 당신이 찾는 빛은 그곳에 단 한 조각도 없을 것인데?”
“슬슬 그림자가 짙어지는 계절이군요.”
“여름이니까 말이야.”
“여름의 태양은 어느 계절보다 강한 빛으로 가장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죠.”
“….”
“요정의 여왕이시여. 그렇다면… 어떨까요.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
그 너머에는 그 어둠을 만들어낸 빛이 존재하지 않을까요? 당신은 궁금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내가 함께했었던 한 마법사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진리를 찾아낸 한 남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슬슬 그림자가 짙어지는 계절이군요.”
“여름이니까 말이야.”
“여름의 태양은 어느 계절보다 강한 빛으로 가장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죠.”
“….”
“요정의 여왕이시여. 그렇다면… 어떨까요.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
그 너머에는 그 어둠을 만들어낸 빛이 존재하지 않을까요? 당신은 궁금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내가 함께했었던 한 마법사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진리를 찾아낸 한 남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메이플스토리에서 검은 마법사라는 인물은 플레이어들이 맞서야 할 절대적인 어둠의 존재이다. 2012년 겨울 공개된 메이플스토리 공식 팬북 시크릿스토리 - 영웅 편- 이 검은 마법사에 대항하는 빛의 상징적인 존재 영웅 직업군을 다루었다면, 1년여 만에 등장한 이번 팬북 시크릿스토리 - 군단장 편- 은 검은 마법사를 따랐거나 혹은 아직도 따르고 있는 군단장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질투에 눈이 가리어진 자 '아카이럼', 예상된 자멸 앞에 분노하는 자 '데몬', '구와르', '오르카&스우', '힐라', '반 레온', '매그너스'[6] - 7인의 구 군단장들의 검은 마법사에 이끌려 군단장이 되기로 했던 이전의 이야기는 물론 그들의 배신 혹은 버려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신 군단장인 무한한 지식을 갈망한 남자 '윌', 시간을 돌리려는 욕망에 찬 소년 '데미안',[7] 끝나지 않는 절망의 시간에 갇힌 소녀 '꿈을 조종하는 자'[8],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미치광이 과학자 '겔리메르'를 위해 준비된 이야기까지, 시크릿스토리 - 군단장 편- 은 메이플 월드 군단장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하였다.
군단장들의 과거가 담긴 코믹스, 군단장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SNS '메이플러', 유치원에 간 군단장들의 색다른 모습이 담긴 4컷 만화, 군단장들이 겪었던 사건들을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하여 재구성해 본 '안 편한 진실', 그리고 새로운 군단장들의 솔직담백한 인터뷰가 포함된 '다시 태어날 세계', 진지하게 혹은 가볍게, 잘 알려진 이야기보다는 다양한 관점에서 조금 더 비밀스러운 군단장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놓쳐서는 안 되는 한 권이 될 것이다.
3.1. 목차
- SECRET 0. WORLD VIEW
- SECRET 1. Commanders
- SECRET 2. Truth
- SECRET 3. Next
- SECRET 4. LAST STORY
안 편한 진실
메이플 청문회
다시 태어날 세계
겔리메르와 함께 떠나는 미래(?) 여행!
3.2. 상세
출간일은 2014년 1월 7일 즈음. 영웅의 뒤를 이어 나오며 영웅의 흰색과 대비되는 검은색의 표지가 인상적이다. 총 186페이지.[9]군단장은 영웅과 달리 수도 많고 소속 인원들의 변동이 심한데, 여기서는 구 군단장 중심으로 신 군단장 이야기도 간간히 나온다. 곳곳에 패러디가 넘친다. 예를들어 QnA 중 다른 차원의 모 캐릭터처럼 사왕진안이라도 생겨서 봉인한 건 아니냐고 하는 것, 시그너스 기사단 갤러리 등.
역시 영웅처럼 각 캐릭터의 스토리 만화, 캐릭터 소개글과 시안, SNS(트위터의 패러디), 군단 유치원, 확산성 밀리언 아서,언리쉬드 등이 있다.
페이지들 중 엔하위키 미러[10]도 패러디했다. 이 글의 댓글과는 다르게 위키의 취소선 등은 비슷하나 위키의 글 그대로는 베끼지 않았다. 만약 베꼈다면 이 사태가 생겼을지도. 이런 패러디에 독자들의 반응은 약간 미묘. 아무래도 공식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서 까다로운 반응인 걸로 보인다. 그런데 정작 디시인사이드의 메이플스토리 갤러리도 패러디되었는데 메갤과 사이가 나쁜 메이플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의 사람들도 거기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군단장들 중 루시드는 당시 설정이 공개된 적이 많이 없어서 오류는 적었으며, 나중에 게임에 루시드가 업데이트 되었을 때 과거 설정 반영이 잘 되었다. 특히 '굉장히 세다는 소문을 들었다. 특정인에 대하여.'라는 설정이 있는데 나중에 그 특정인이 메르세데스로 밝혀진다. 자세한 건 루시드 문서 참조.
여담으로 군단장 팬북을 보면 맨 마지막장에 은월에 대해서 영웅들과 인터뷰한게 나온다.
메르세데스의 경우
Q.영웅들에게 숨겨진 동료가 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A.누군데요?
Q.아니, 제가 물어보는...
A.그래서 그게 누구냐고요? 나 빼고 다 알아요? 왜 나만 빼놓고 다 알아?
Q.대상자가 흥분하여 인터뷰를 종료합니다.
Q.영웅들에게 숨겨진 동료가 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A.누군데요?
Q.아니, 제가 물어보는...
A.그래서 그게 누구냐고요? 나 빼고 다 알아요? 왜 나만 빼놓고 다 알아?
Q.대상자가 흥분하여 인터뷰를 종료합니다.
아란의 경우
Q.혹시 숨겨진 영웅에 대해서 기억하세요?
A.아시다시피 제 지병인 기억상실증이···.
Q.아니, 근데 이건 다들 모르···
A.다른 애들은 깨어나도 멀쩡했다던데 그놈의 검은 마법사는 나한테 무슨···(구시렁구시렁)
Q.혹시 숨겨진 영웅에 대해서 기억하세요?
A.아시다시피 제 지병인 기억상실증이···.
Q.아니, 근데 이건 다들 모르···
A.다른 애들은 깨어나도 멀쩡했다던데 그놈의 검은 마법사는 나한테 무슨···(구시렁구시렁)
팬텀의 경우
Q.저기 숨겨···
A.숨겨둔 애 같은 건 없습니다. 사람을 어떻게 보고!
Q.아니, 그게 아니라··· 됐어요.
Q.저기 숨겨···
A.숨겨둔 애 같은 건 없습니다. 사람을 어떻게 보고!
Q.아니, 그게 아니라··· 됐어요.
루미너스의 경우
Q.숨겨진 영웅이 있다던데요. 자기를 희생해서 검은 마법사를 막은···
A.저요?
Q.아니, 머리도 좀 길고···
A.저요??
Q.님도 됐어요.
Q.숨겨진 영웅이 있다던데요. 자기를 희생해서 검은 마법사를 막은···
A.저요?
Q.아니, 머리도 좀 길고···
A.저요??
Q.님도 됐어요.
에반의 경우
Q.숨겨진 영웅이 한 명 더 있답니다.
A.저보다 어려요? 막내에요? 동생이에요?
Q.아니, 그건 아닌 것 같···
A.쳇.
Q.숨겨진 영웅이 한 명 더 있답니다.
A.저보다 어려요? 막내에요? 동생이에요?
Q.아니, 그건 아닌 것 같···
A.쳇.
[1] 코믹 메이플스토리도 독자적인 팬북이 있긴 하지만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가이드북이 아닌 최초 팬북은 시크릿스토리가 최초다.[2] 비슷하게 공식에서 팬북을 자유럽게 만들라고한 전략전술대도감의 경우와 같으면서도 다르다. MSV의 훌륭한 예로써, 공식 설정은 아니나 꽤나 객관적인 자료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이 설정중 일부는 실제 공식으로 편입된 경우도 있다.[3] 메르세데스가 퀘스트의 심리 묘사가 게임 원작과 좀 다르다든가, 팬텀의 출생 신분이 귀족이라든가, 마스테마가 메이플러(?)에서 스우에게 반말을 한다든가, 리마스터 이전 아란이 기억을 되찾는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 스토리에서는 끝까지 기억을 되찾지 못한다든가, 겔리메르가 신군단장으로 즉위했다든가. 말 그대로 자잘한 미스. 마스테마는 데몬이 군단장이었던 시절에 아카이럼과 검은 마법사를 높여 불렀으며 겔리메르는 블렉헤븐 사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신군단장으로 즉위할 예정이었다. 게다가 루미너스의 종족이 인간으로 나오는 치명적인 오류도 있다. 블랙헤븐 컨텐츠가 추가됨에 따라 설정오류가 또 늘었다. 스토리 도중 메르세데스가 에반을 '생긴 것만 닮은 애'라고 까는 바람에 팬북에서 '프리드랑 닮아서 마음에 든다'고 말한 메르세데스의 말이 흑역사가 되었다구 추정되었지만 처음에는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에반의 행동에 실망하고 생각이 바뀌어서 저러는 것일 수도 있다.[4] 팬북 작가가 게임도 안 하고 만들어서 그런 것이라 는 소리도 있지만 그 게임을 안 하고 잘 모르는 사람한테 팬북 제작을 맡긴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예를 들어 요리에 대해 잘 모르고 해본 적 없는 사람한테 요리책 제작을 맡긴다고 얘기하는 것과 같은 것. 설령 다른 사람한테 팬북 제작을 맡겼다고 해도 웹툰도 설정이랑 안 맞는 게 있으면 메이플 측에서 지적하는데 팬북도 지적을 안 할 리가 없다. 그런데도 설정오류가 있는 걸 보면 이건 메이플 측의 잘못이다.[5] 시크릿스토리를 설정오류 투성이 불쏘시개 팬북이라고 까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원작인 게임부터가 앞뒤 안 맞는 설정오류 투성이 게임이다. 게다가 완전히 불쏘시개일 수 없는 게 나중에 정사로 편입된 설정들이 있기 때문이다. 루시드의 경우엔 2016년 레헬른 스토리에서 캐릭터 외형과 반말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을 제외하면 팬북의 거의 모든 설정이 충실하게 반영되었으며 힐라도 후일 세세하게 뒤짚어진 설정도 있지만 2018년 고통의 미궁 스토리와 2024년 여름 이벤트에서 다뤄진 과거사 파트에서 팬북 설정이 상당수 반영되었다.[6] 제른 다르모어가 "내가 이 세계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겠다."라고 말하는데, 그림자 실루엣 때문에 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참조[7] 소설 데미안의 내용을 밑줄긋기로 인용했다.[8] 은월이 나오지 않은 시점이라서 그런지 연보라색 머리의 엘프형태가 아니라 흑발의 인간 소녀 형태로 나왔다.[9] 샘플 이미지로 보면 새까맣지만 실물은 검은색보다는 회색에 가깝다. 회색 마법사[10] 리그베다 위키에서는 문단 옆에 마우스를 갖다대야만 단락기호(¶)가 나타나나, 엔하위키 미러에서는 마우스를 갖다대지 않아도 단락기호가 뜨기 때문에 리그베다 위키를 패러디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은 리그베다 위키에서 편집한다는 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