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新・仮面ライダー이시모리 프로덕션 출신의 만화가 '스가야 미츠루(すがやみつる)'가 그린 쇼와 라이더 만화판 시리즈. 단행본으로는 초대부터 스트롱거까지 묶여있다.[1]
가면라이더는 이시노모리 쇼타로가 원작자로서 캐릭터 디자인을 맡고, 본인이 그린 만화판도 몇 있지만[2] 쇼와 시절에는 웬만한 미디어믹스는 TV판 작품 하나가 나오면 잡지별로 만화판이 쏟아져나오던 시대였기에, 이시노모리 외에도 만화판이 여럿 나왔었다.[3] 하지만 보통 만화판은 시리즈 중 일부만 그리거나, 한번만 그리고 마는 경우가 많았지만, 스가야는 다른 작가들과 달리 초대부터 가면라이더 슈퍼-1, 사실상 쇼와 2기까지의 라이더[4]를 매년 꾸준히 만화로 그려냈다.[5]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스가야가 이시모리 프로의 어시들 중에서 열정이 넘쳤기 때문. 원래 스가야는 먹물 세방울(墨汁三滴)[6]에서 취미로 동인활동을 하다가 얼떨결에 이시노모리의 눈에 들어 어시가 되었는데[7], 이후 가면라이더가 기획되면서 이시노모리가 스가야를 비롯해 만화판을 그릴 후보 작가들을 모아서 가면라이더의 컨셉 아트를 스케치북에 채워보라고 지시했더니, 다른 작가들은 스케치북 몇장에 끄적인게 전부인데 비해, 스가야는 스케치북 전체를 채워냈다. 이시노모리는 이런 스가야의 열정을 눈여겨보고 채택했고, 이후 만화판을 연재 할때도 끊임없이 이시노모리에게 질문을 던져 피드백을 받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기에 이시노모리는 당시 나한테는 수많은 어시스턴트가 있었지만 제자는 스가야 뿐이었다(俺に『アシスタント』は大勢いたが、『弟子』はすがやだけだった)고 회고했다.
신 가면라이더 역시 이시노모리가 푸쉬해준 결과였는데, 초대 가면라이더가 신 시즌[8]에 돌입하면서 만화판 역시 '신 가면라이더'로 연재하게 되었을때 편집장은 스가야를 빼라고 했지만[9], 이시노모리가 자신이 책임질테니 빼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작가 표기에 스가야의 이름도 넣어달라는 등 작가로 인정해주었으며, 다행히 스가야도 이런 기대에 부흥해 성과를 냈고, 나중에는 괴인의 디자인을 맡는 등 입지가 커졌다. 지옥 대사의 최후도 스가야의 스토리를 토대로 한 것.[10]
스가야가 그린 만화판의 특징은 액션. 그림체는 투박했어도 이시카와 켄의 과격한 연출에서 영향을 받아[11] 1화 1괴인 구성에서 벗어나 한 편에 괴인들이 여럿 쏟아져나오고, 그 괴인들을 가면라이더가 호쾌하게 처부수는 구성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기본적인 설정만 유지하면 오리지널 전개로 그려도 된다는 허락도 받았기에[12] 스가야만의 오리지널 전개가 들어가면서 원작의 괴기스러운 분위기에 비하면 소년만화에 가까운 열혈 분위기가 되었는데[13], 이게 나중에는 특촬판에도 역수입되기도 했다.[14][15]
가면라이더 만화판은 스가야의 데뷔작으로서 이후 작품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가면라이더 외의 작품들은 영 성과가 나지 않아서 편집자가 "가면라이더는 엉망진창이어도 재밌었는데..."라고 푸념하자, 작가는 "그럼 가면라이더처럼 그려보자"면서 가면라이더를 그릴 당시의 감성과 연출을 도입한 신작을 그려냈는데, 그 만화가 바로 아케이드 게임 만화의 원조로 알려진 고전 명작 게임센터 아라시(ゲームセンターあらし)이다.
2. 동명의 작품
이후로 '신 가면라이더'라 불리는 작품이 셋이나 더 나왔는데, 다행히 표기로 어느정도 구분되는 편.2.1. 가면라이더(1979)
스카이 라이더 주역의 1979년도 작품에 대한 내용은 가면라이더(1979) 문서 참고하십시오.
초대 가면라이더의 리메이크 작품이라 제목이 초대와 마찬가지로 '가면라이더'지만, 리메이크를 의미해 신(新)을 붙여 구분하곤 했다. 다만 팬들은 주인공 이름인 스카이 라이더로 더 많이 부르는 편.
2.2. 진 가면라이더: 서장
원어 발음이 신 가면라이더인 작품에 대한 내용은 진 가면라이더: 서장 문서 참고하십시오.
표기나 의미는 다르지만, 진의 일본어 발음이 '신'이다. 작품의 표기는 真・仮面ライダー인데, 주인공의 이름은 가타카나로 仮面ライダーシン.
2.3. 신 가면라이더(영화)
50주년 기념 극장판에 대한 내용은 신 가면라이더(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
이쪽은 안노 히데아키가 신 재팬 히어로즈 유니버스의 일환으로 제작한 초대 가면라이더의 리메이크 영화.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신'을 가타카나인 'シン'으로 표기한다.
[1] 완전판은 V3까지만 수록.[2] 다만 이시노모리가 그린 만화는 쇼와 라이더 전체 중에서 초대, 아마존, 블랙. 딱 3편 뿐이며 스카이 라이더 방영 직전에 단편으로 그린 영화 콘티 버전의 오리지널 가면라이더가 전부다.[3] 즉, 이시노모리가 먼저 원작을 그리고 특촬물이 나온게 아니라 특촬물이 방영되면서 이시노모리를 포함한 다른 만화가들의 만화판이 연재된 것.(비슷한 사례로 겟타로보 시리즈가 있다.) 그래도 팬들은 이시노모리가 그린 만화를 원작판이라고 부르며, 공식에서도 원작판 만화를 오마주한다.(드물게 가면라이더 3호처럼 타 작가의 만화판을 오마주하기도 하지만.)[4] 가면라이더 ZX는 제외. 이쪽은 제작 시기의 공백이 큰데다 원래 ZX 자체가 잡지연재 되던 걸 실사화시킨 이벤트 작품에 가까웠다.(그래도 2기에는 포함된다)[5] 같은 이시노모리 프로 출신의 야마다 고로도 잡지 테레비랜드(テレビランド)중심으로 꾸준히 라이더를 그렸다. 스가야와는 달리 아주 정통적인 코미컬라이즈라고 할 수 있다[6] 이시노모리 쇼타로가 창간한 동인지 '먹물 한방울(墨汁一滴)'에서 파생된 동인 서클.[7] 동인서클의 친구가 이시모리 프로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재간 예정이었던 '쾌걸 하리마오(快傑ハリマオ)'의 원고를 분실해서 다시 그려낼 일손이 필요하다며 스가야를 불러냈다.(...) 이 과정에서 그림체가 둥글둥글한게 괜찮다는 이유로 '사루토비 엣짱(さるとびエッちゃん)'의 캐릭터 상품 일러스트 담당으로 뽑힌 것을 시작으로 어시가 된 것.[8] 겔 쇼커의 등장 이후 1호와 2호가 '신 1호'와 '신 2호'로 파워업하는 파트.[9] 사실 스가야가 열정에 비해 이시모리 프로에서는 자타공인 그림 못 그리는 작가로 평판이 나있었다. 초대 가면라이더 연재 초기에도 그림체 조정하느라 연재를 펑크낼 뻔해서 결국 이시노모리가 4화까지는 밑그림을 도와줘야 했을 정도. 이시노모리도 그리다보면 나아질거라고 스가야를 격려해줬지만, 이때만큼은 골치아파했다고 한다.(...)[10] 정리하자면 신 가면라이더는 원래 가면라이더 만화판의 시즌 2 타이틀이였지만, 이후에는 스가야의 쇼와 라이더 만화판을 묶는 타이틀이 된 것.[11] 정확히는 이시카와 켄이 그린 변신닌자 아라시 만화판에서 영향을 받았다. 아라시는 이시노모리 쇼타로 원작이라는 걸 고려하면 여러모로 이시노모리와 연이 깊은 셈.[12] 원래 만화판은 가급적 TV판과 똑같이 전개해야 한다는 암묵의 룰이 있었다. 아예 TV판과 다른 설정과 전개로 진행되는 나가이 고의 데빌맨이나 이시카와 켄의 겟타로보 만화판이 특이한 사례.[13] 때문에 죠 시게루는 상남자 같은 면모가 더 부각되었다.[14] 카부토롱, 쿠라게 울프 에피소드# 등. 지옥 대사의 괴인체나 그가 가면라이더와 공투하는 전개도 스가야의 아이디어다.[15] 다만 후속작으로 갈수록 점점 막 나가는 연출이 많아진 편. 가면라이더 X에서는 부활 후 시한부가 된 아폴로 가이스트가 초조해진 나머지 X를 끌어들이기 위해 거리에서 무차별 학살을 벌이는가 하면, 가면라이더 아마존에서는 아마존의 잔인한 전투를 보고 오얏상이 저런 잔인한 녀석은 가면라이더도 아니다라고 혐오하기도 했다. 정작 토베에는 V3가 하사미 재규어의 양팔을 뜯어내거나 카메 바주카의 목구멍에 주먹을 처박아 내장을 뽑아내서 폭사시키는 광경을 본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