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당시 모습
2009년 10주년 특집
개그콘서트의 코너 봉숭아 학당의 캐릭터. 심현섭이 분했다. 2000.2.5~2003.1.12 등장했다. 항목명은 심맹구지만 성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봉숭아 학당이라는 코너명 답게 당연히 존재했던 맹구 캐릭터였다. 물론 이창훈의 초대 맹구와는 여러모로 다른데 이창훈의 맹구는 어린이들에게 어필 가능한 순수한 정통 바보 캐릭터였다면 심현섭의 맹구는 약간 음흉하고 능글능글한 느낌을 주는 드립 위주 캐릭터였고 어린이보다는 19금 성인 유머 코드에 잘 맞았다. 이를테면 주된 개인기는 특정 행동을 여러나라 사람 버전으로 보여주기, 성대모사, 에로배우 따라하기 등. 개인기의 비중이 커서 원조 맹구를 그대로 따라한 게 아니라 맹구를 심현섭으로 재해석한 걸로 보일 정도. 말투나 행동거지가 꽤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이 당시 초중생들이 맹구 하면 심현섭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여서 어느날은 원조 맹구 이창훈과의 통화에서 "캐릭터를 썼으면 저작권료를 내야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다른 캐릭터가 나올 때 분위기를 띄워주기도 한다. 황마담이 남성성을 드러낼 때 옆에서 피리를 불고[1] 운동권 학생(박성호)이 시위를 하고 나면 "정부는~ 왜 xx가 xx인줄 아나~? yy면 이상하잖아~!" 라고 이상한 소리를 한다. 하니가 개그를 끝내고 나갈 때 난입해 자기 뺨을 때리며 "나XX[2], OO인 기집~애."를 외치고 "선생님, 가슴~이! 가슴~이! XX[3]에요!"하며 옷을 풀어제치고 가슴에 그려온 그림을 보여줬다.
선생님이 야단을 치면 "그래요! 저 바보에요!!"하며 자신이 바보가 아니라며 한탄한다.[4] 그리고 바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데 결국 바보인 컨셉도 있었다.[5][6]
심현섭이 맹구역을 맡게 된 계기가 좀 얼척이 없다. 심현섭이 밝힌 바에 따르면 봉숭아 학당 캐릭터들의 컨셉이 거의 조성되었을 때 맹구가 없어서 PD에게 맹구는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더니 PD가 "니가 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얼떨결에 맹구 역을 하게 되었다고. 게다가 봉숭아 학당 대본에는 '맹구 알아서 함'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모든 상황을 애드립으로 해야 했기 때문에 동료들이 자기랑 같이 하는 걸 싫어했다고 한다. 실제로 심현섭의 신의 경지에 가까운 애드립 능력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는다.
명대사는 "가슴~이! 가슴~이!", "정부는 왜 OO가 왜 OO인 줄 아나? OO이면 이상하잖아"가 있다.[7]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소재가 고갈되었고 방영 초반 심맹구와 합을 같이하던 캐릭터는 하나 둘씩 사라지고 옥동자 등 새롭게 등장한 다른 신인 캐릭터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어 막판에는 거의 가슴에 바디페인팅을 하는 개그만 남발하다시피 했는데 이게 너무 우려먹다보니 식상한데다 웃통을 노출하고 카메라가 클로즈업을 하기에 보기에 따라 혐오감만 조성해 점점 불필요한 캐릭이 되어갔다. 본래 달려라 하니 패러디를 하던 김지혜가 "가슴이~ 가슴이~"라고 하면서 마치 가슴통증이 있는 듯 가슴을 움켜쥐다가 "가슴이 어디있어요?"라고 엉뚱한 반전을 만드는 개그를 할 때 맹구가 이걸 다른 방식으로 따라하는 쌍으로 이루어진 개그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김지혜의 하니가 없어지고부터 맹구 혼자 뜬금없는 가슴 보디 페인팅 놀이만 남아버려 갈수록 도대체 이걸 왜하는지 이해가 안될 개그가 되어버리는 등 이미 이때부터 심맹구는 식상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8]
개그콘서트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방송사고의 당사자였다. 2002년 1월 13일 방송분에서 "정부는! 왜 공짜를 좋아하면 머리가 벗겨지는줄 아나?! 바지가 벗겨지면 이상하잖아"라는 내용의 대사를 했는데, 원래대로라면 이장님인 김준호가 바지만 내려야 했는데, 바지만 내려간 게 아니라… 이하생략. 이 때문에 관객들은 물론 출연자들도 뒤집어졌다(...).[9] 그나마 개콘이 녹화 방송이라서 화면 한가운데를 '돌발상황'이라는 자막으로 가렸기에 망정이었다. 이것 때문에 그 다음주 개콘에서 '섹시현섭', '에로현섭'이라고 써있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방청객이 보이기도 했다(...). 훗날 이 사건에 대해 본인 曰 "거기가 튼실했으면 그나마 덜 부끄러웠을텐데..." 라고 밝히기도 했다(...).
개그 내용이 문제가 된 적이 많았는데. 한 번은 S.E.S.의 바다를 가슴에 그렸는데. "눈과 눈 사이가 멀어요" 라는 대사를 해 S.E.S. 바다 팬들의 항의, 비판이 많았었다. 그래서 그 다음주 방송에서는 눈에 멍 든 사람을 그려넣고 "저번 주에 S.E.S. 바다 팬들한테 맞아서 눈탱이가 밤탱이가 됐어요" 라고 한다. 그리고 유승준 관련 개그도 문제가 된 적이 있는데 "나나나나나나나나~ 이 미국 가서 안 돌아오는 계집애~" 라고 했다가 유승준 우호측들에게도 비판이 있었다고. 다만 유승준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속 시원하다는 의견으로 두 의견이 갈렸다. 그리고 유승준... 아니 스티브 유는 20년째 한국에 못 돌아오고 있다(...).[10]
소속사 관련 문제로 심현섭이 개콘에서 하차하면서 심맹구는 작별인사도 없이 개콘에서 하차했다.[11] 하지만 이후에도 특집 때마다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12] 1000회 특집에서도 특별출연 하였다.
[1] 한 번은 피리가 없자 급한 김에 황마담의 팔을 들고 불었다(…).[2] 나일론, 나주배 등. '라'로 시작하는 단어를 말하기도 한다. 예로 "라조기, 이 닭인지 조기인지 헷갈리는 계집~애" 등등. 나중에는 소재가 다 떨어졌는지 "나오늘, 혼자인 기집~애.", "나원래, 그렇고 그런 기집~애.""나성에 가면(여기까진 노래로), 편지를 띄우는 기집~애"등이 나왔다.[3] 새가슴, 김흥국, 팬더, 바둑판(당시 최양락의 알까기가 유행하던 시기였고, 심현섭이 알까~기!멘트를 하자 김미화가 심현섭의 오른쪽 젖꼭지를 알까기 하듯 까기도 했다.), 과녁판, 키보드, SES의 바다, 멍든눈(전 주에 SES의 바다를 했다가 바다팬들에게 보복을 당했다고 한다.) 등이 나왔다.[4] 이 때 흐르는 음악이 시네마 천국 OST Love Theme.[5] 한번은 음악으로 바보취급한 적이 있었는데 맹구가 한탄하려고 할 때 음악을 꽃의 왈츠로 바꿨고 다른 걸로 틀어달라고 요청하자 김건모의 바보를 틀어줬다.[6] 딱 한번은 오히려 김미화가 "야! 니가 뭔데 소리를 질러? 너야말로 내 수업에 성실하기 임해본 적 있어? 왜 소리를 질러!"라고 역으로 맹구에게 한마디 하고 맹구도 반성하는 표정을 짓다가 음악이 끝나고 "우와 연기 진짜 잘하신다! 오늘 주제대로 모험을 하셨네요?"라고 반론하고 김미화도 웃으면서 넘어간다.[7] 추후에는 앙코르로 보너스를 외치며 2~3개 정도 더 시전한다. 나중에는 소재가 떨어졌는지 왜 치과에 가는지 아나? 이 상하잖아!!!를 사용하기도 했다.[8] 물론 봉숭아 학당이라는 코너 자체의 성격이 초반에 비해 많이 변질된 이유도 있다. 봉숭아 학당 초반의 분위기는 무수한 애드립이 오가는 순발력 위주의 코너였으나 점점 가면 갈수록 정형화되어 정해진 각본에 의존하는 캐릭터 경연대회로 변질되어간 탓에 당연히 애드립 개인기 위주의 심맹구는 딱히 빛을 발하지 못해 입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9] 이게 의도적인게 아닌 정말 돌발상황이었던 것을 사람들이 알고 있었으니 웃었던거지, 의도적인 것이었다면 이 꼴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10] 가장 최근 한국에 온 것이 2003년 약혼녀(현재는 부인)의 부친상에 참석한 것이다.[11] 이에 대해 400회 특집에서 다시 나왔을때 본인 말로는, 외국에 전학 갔다 왔다고.[12] 300회 특집, 400회 특집, 10주년 특집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