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다 (2007) Big Bang | |
<colbgcolor=#ffa500> 장르 | 코미디, 액션, 드라마 |
감독 | 박정우 |
제작 | 정철우 |
각본 | 박정우 |
출연 | 감우성, 김수로 외 |
음악 | 신해철 |
녹음 | 선훈 |
미술 | 남현아 전인한 |
촬영 | 최찬민 |
편집 | 최민영 |
제작사 | 시오필름 |
배급사 | 쇼박스 |
개봉일 | 2007년 3월 14일 |
화면비 | 2.39 : 1 |
상영 시간 | 118분 |
제작비 | 4억 이상[1] |
총 관객수 | 328,837명 (최종) |
국내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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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7년에 개봉한 박정우의 코미디 액션 영화. 몹시 심플한(...) 제목답게 내용 자체도 지루한 일상에서 탈피해 마음껏 머리를 식혀보자는 취지에 걸맞게 짜여져 있다.
2. 등장인물
- 박만수 역 - 감우성
영화의 주인공 중 한 명. 양천구청 도시관리과 공무원이며 권위주의적이고 엄격한 아버지(전국환 분) 밑에서 자신의 꿈[2]은 철저하게 억눌린 채 교과서적인 삶을 살아온 인물. 그러나 그러한 환경의 영향으로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때문에 직장 상사와 동료들은 물론, 아내에게 조차 매우 좋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러다 이 문제가 한꺼번에 폭발해 회사에선 인사 정리 대상이 되어[3][4]버리고, 아내에겐 이혼 통보까지 받자 그간의 설움이 폭발해 온갖 사고를 치고 다니게 된다.
행동을 보면 그야말로 고지식함과 융통성 없음의 끝판왕으로, 데모가 일상이던 대학 시절에는 운동권과 별 관련없던 동기들조차 의리를 이유로 데모를 나가는 상황에서 혼자 아버지가 그런데 나가지 말라고 했다는 이유로 공부에만 열중하고, 자원입대한 공수여단에서는 신체능력도 미치지 못하면서[5]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FM만을 고집해 선임들에게 꼴통이라 불리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 갈굼당한다.
그리고 그런 원칙을 다 때려치우고 사고를 치기 시작한 현 시점에서조차 자신의 울분을 해소한다는 이유로 노상방뇨 및 기물파손, 폭행은 물론 현역 국회의원(장항선 분)의 집에 쳐들어가 가족들을 폭행하는 짓을 저지르기까지 한다. 그리고 경찰의 수사를 피해 도피해야 할 상황에서도 레이싱 경주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경찰이 잠복하고 있을게 뻔한 결승 지점[6]에 기어이 발을 들여놓았다 체포되고, 밀항을 위해 도피하는 와중에도 가족들을 보고 가겠다며 고집을 피우다 결국에는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양철곤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토록 교과서적인 삶을 살아오면서도 어린 시절 꿈이었던 레이싱은 버리지 못한 듯, 작중 보여주는 운전 솜씨가 장난이 아닌데, 프로 레이서인 심평섭의 아들[7]을 레이싱 경주로 발라버리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리 미련이 남은 꿈이었다지만 일상에 치이고 사는, 그것도 유도리 없기로 소문난 인물이, 현직 프로 레이서를 쌈싸먹을 운전 솜씨를 보이는 것은 보통 재능이 아니다. 어쩌면 괜히 아버지 말에 따라 살다가 결말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느니 자기 꿈을 쫓가기 위해선 엄격한 아버지 한테 강하게 반항하여 스스로 집에서 나와 온갓 사회의 매운맛을 보면서 생계에 고생하고 레이서의 길을 걷는 것이 차라리 대성하는 길이었을 듯하다.
결론은 주인공이지만, 워낙 융통성이 없어 답답한 탓에 딱히 동정이 가지는 않는 인물. 사실상 발암 유도장치나 마찬가지다. 작중에서 함부로 법을 어기고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이유도 뚜렷한 원칙이나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그저 지금까지 교과서적으로 살아온 인생이 억울해서라는 자기중심적인 이유다보니 관람객의 공감을 얻기는 힘든 인물.
- 양철곤[8] 역 - 김수로
영화의 주인공 중 한 명. 폭력 등 전과 15범, 나이는 박만수와 동갑이다. 박만수와는 달리 허구헌날 사고를 치고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는 문제아로, 하도 교도소를 자주 드나들어서 구속 관련 법에 빠삭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며, 현 시점에서는 아예 먹고살 길이 막막해 교도소에서 생활하기 위해 일부러 사고를 치고 다니는 수준이다. 작중에서도 박만수가 노상방뇨로 파출소에 잡혀왔을 때 마찬가지로 교도소에 들어가기 위해 일부러 사고를 치고 파출소에 자진신고(...)를 하러 왔지만, 하필 박만수가 노상방뇨 문제로 마동철에게 찍힌 상태로 관심을 못받고 있는 상태.
그러나 폭주한 박만수가 마구잡기로 사고를 치고 다니자 기겁해 그를 말리기 시작하며, 박만수가 넘을 수 없는 선(구속)을 넘은 후에도 빨리 자수해야 형량이 짧아진다는 등 주로 폭주하는 박만수를 역으로 말리고 다니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병원에 입원 중이던 어머니(김영옥 분)가 아버지의 원수[9]인 심평섭의 방문으로[10] 충격을 받아 위독한 상태에 놓이자 자기 과거를 털어놓고[11], 이에 빡친 박만수가 현역 국회의원의 집에 쳐들어가 행패를 부리기 시작하자 차츰 이에 동조하여 똑같이 폭주하기 시작한다.
결국에는 심평섭을 끌고 야외클럽에 나가게 해 석고대죄를 시키던 중, 어머니가 결국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 화를 참지 못해 가지고 있던 경찰용 권총으로 심평섭을 쏘는 살인미수죄를 일으켜 똑같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이후 박만수와 함께 한국을 빠져나가 중국행 밀항선[12]을 타려 시도하지만, 속히 도망쳐야 할 상황에서 가족을 보고 가겠다는 박만수 때문에 도피할 시기를 놓쳐 결국 대로 한복판에서 박만수와 함께 경찰특공대에 포위되고 만다. 결국 박만수와 함께 권총을 들고 대항하다 발포를 당하는 것으로 최후를 맞는다.
- 마동철 역 - 강성진
주연이자, 보기에 따라선 또다른 주인공으로 볼 수도 있는 캐릭터. 서울양천경찰서 목1치안센터 경장. 본 영화 만악의 근원 중 하나. 말이나 행동 등으로 보아 악역 수준은 아니고, 그저 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 중 하나이지만 박만수와 양철곤이 비참한 결말을 맞게 된 이유 중 상당수가 이 인물 때문이기도 하므로 상당한 어그로를 끄는 캐릭터이다.
경찰서 강력계에서 좌천되어 파출소에서 오게 된 경찰이며, 백골단 출신으로 과거의 엄벌주의에 익숙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좌천된 이유도 과거에 피의자들을 함부로 다루어서 도리어 문제를 일으켜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좌천되고도 버릇을 못 버리고 박만수와 양철곤을 험악하게 대하고 협박을 일삼으며, 이에 겁먹은 박만수가 경찰서 탈출소동을 일으키자 단단히 빡쳐서 무조건 구속시키려 무리하게 두 사람을 사회에 불만이 많은 악질 테러분자로 몰려고 한다.[13] 당연히 동료 및 상관들은 이런 황당한 소리를 전혀 믿으려 하지 않고 무리하게 두 사람을 갈춰서 탈주소동까지 일으키게 한 마동철을 비난하지만, 마침 박만수에게 구타당하고 파출소에 찾아온 박만수의 전 구청 동료[14]와 상관이 공수여단 입대 사실을 말하며[15] 박만수를 비난하는데다, 탈주한 두 사람이 기물파손 및 강도질 등 온갖 사고를 다 일으키고 다니자 결국은 마동철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두 사람에 대한 구속 및 체포영장을 받아내게 된다.
하지만 박만수를 두 번이나 체포[16]하는데 성공했음에도, 두 번 모두 양철곤에 의해 놓치게 되자 단단히 빡친 나머지 단신으로 총을 들고 두 사람을 쫓는다. 결국 대로변에서 경찰특공대에게 쫓겨 도주하는 두 사람의 차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전복시키고 포위당한 둘에게 투항을 요구하지만, 박만수가 자신들을 이 지경까지 몰아붙여야 했느냐며 마동철을 비난하고 투항을 거부하면서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다.
- 심평섭 역 - 장항선
현직 국회의원이자, 양철곤과 모친의 인생을 망친 원흉. 과거 친구였던 양철곤의 아버지를 배신, 전과자로 만들고 재산을 모두 날리게 한 뒤[17] 자신은 국회의원으로 잘 나가고 있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양철곤과 모친에게는 극심한 증오를 받고 있는 중.
작중 언급이 없다가 양철곤의 어머니가 갑자기 병원에서 중태에 빠졌다는 전화가 오며 등장한다. 멀쩡히 기력을 갖고 치료를 받던 양철곤의 어머니가 갑자기 이 사람의 방문을 받았는데, 얼굴을 보고서는 그대로 쓰러졌다는 것. 이는 심평섭이 양철곤의 어머니가 입원해있던 병원의 후원자였으며, 때마침 임의로 입원중인 환자들을 방문해 위로를 하던 중이었는데, 그 중 한 명이 하필 양철곤의 어머니였기 때문에 생긴 참사였다. 양철곤에게 이 사실을 들은 박만수가 심평섭의 집으로 쳐들어오면서 가족들은 인질 신세가 되고, 본인 역시 양철곤에 의해 끌려나간다.
심평섭은 양철곤에게 극구 사과하며, 속죄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해, 대로변의 야외 클럽에서 그 동안의 자기 죄를 뉘우치는 선언을 한다. 하지만 한창 석고대죄를 하고 있을 무렵 양철곤의 어머니가 끝내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은 양철곤이 경찰용 권총으로 심평섭을 쏴 버린다.
이후 사망한 듯 했으나, 자신이 후원하던 그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았고, 끝내 강한 정신력으로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아 생존이 확인되었다. 양철곤 입장에서는 이 사람 때문에 어머니가 죽었고, 본인도 결국 경찰특공대에게 사살당하게 되었음에도 자기 집안을 이렇게 만든 심평섭 본인은 살아남았으니 그야말로 이가 갈릴 듯.
- 박만수의 아버지 역 - 전국환
만수의 꿈에서 고등학생 시절 회상하면서 등장하는 거 외에 비중이 별로 없고 전화 목소리로 나오는게 대부분이지만 자신의 아들를 교육을 잘못하여 만수를 폭주하게 만든 윈흉.
박만수의 아버지는 예전에 고등학교 윤리선생 하다가 정년 퇴임 사람인데 권위주의적이고 엄격하고 자신을 더 우선시하는 자기합리화적 인물이다보니 박만수를 어릴때부터 만수가 잘못을 하면 엄하게 꾸짖는 교과서적인 교육을 했으며 박만수가 고교 시절 카레이서가 되겠다는 꿈을 철저하게 쓰레기 취급을 하며 억누르고 대학 시절에는 운동권과 별 관련없던 동기들조차 의리를 이유로 데모를 나가는 상황에서 만수한테 그런데 나가지 말라고 했다는 이유로 무조건 공부에만 열중하라고 강요하고 만수가 사고치나 만수한테 전화하면서 감시하는등 만수를 기계처럼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인간으로 만들어 직장 상사와 동료들은 물론, 아내에게 조차 매우 좋지 않은 시선을 받게 만들었고 그러다 이 문제가 한꺼번에 폭발해 회사에선 인사 정리 대상이 되고 부인한테 이혼 당한 만수를 폭주하게 만들었다.
결국 만수가 경찰특공대 한테 사살당하기 직전에 만수를 야단치면서 자수하고 빌라고하자 만수는 아버지한테 적당히 눈치 봐 가면서 남들처럼 잔머리 굴려 가면서 요령껏 살라고 가르쳤어야 한다고 라고 울분토했다 어찌보면 자기 만수의 입장을 생각도 하지 않았으며 만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진 만악의 근원이자 최악의 아버지, 인간 말종.
- 한경순 역 - 문정희
박만수의 아내, 고지식하고 융통성없는 남편 박만수에게 불만을 품어오고 있었다. 그런 박만수의 행동에 결국 참지 못하고 이혼을 선언했으나 돌아온 건 박만수의 탈선과 폭주였고, 결국 마동철의 말만 믿고 경찰과 협조해 남편 체포에 일조했다. 잡혀가는 순간까지도 남편의 말은 듣지도 않고 찍어누르며 다 필요없고 그냥 자수하라고 말하지만 남편은 또 다시 탈주하게 된다. 그렇게 홀로 남아있다가 후반에 대로변에서 경찰특공대에게 포위된 남편을 보다가 죽으려고 작정한 남편의 모습을 보고는 말리려고 뛰쳐나가는 모습을 끝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18]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사람도 서태훈과 김만철 과장과 함께 박만수 탈선의 페이크 만악의 근원이다. 박만수는 아버지 말만 듣고 살아왔고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지만 아내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묘사는 없었다. 무엇보다 이 사람이 박만수에게 내민 이혼 사유도 교과서적으로만 사는 융통성 없는 남편에게 불만을 가져서라는 이유였다. 그런데 정작 성격면으로 따지만 이 사람도 이기적이고 융통성이 없다. 보통 이런 이혼 내용을 저녁에 남편이 퇴근하고 천천히 얘기할 수 있었던 얘기였는데 출근하기 바쁜 아침에 붙잡아서는 이혼서류 하나 던져주고 지 맘대로 통보했다. 결국 본인의 행동이 박만수의 목숨을 앗아가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으니 어떻게 보면 마동철과 함께 박만수 한정 어그로꾼이다.
- 양철곤의 어머니 역 - 김영옥
- 김만철 과장 역 - 조덕현
- 서태훈 역 - 이정헌
박만수와는 같은 대학 동기이자 현재 같은 구청 공무원 동기다. 고지식한 박만수와는 달리 약아빠졌고 눈치도 잘봐서 구청에서도 박만수보다 더 인정받으며 박만수를 약올리며 사는 인생을 지내고 있었다. 회식하던 날도 박만수를 놀려먹다가 노래방에 갔었다. 하지만 그날 구청에서 해고되는 와중에도 회식 술값을 내라고 과장과 구청 직원들의 어그로로 인해 박만수가 폭주를 일으켰고 노래방에서 여자끼고 술에 취한 해 있다가 찾아온 박만수를 보고 놀리고 조롱하다가 박만수에게 구타당한다. 이후 경찰에게 박만수한테 맞은 걸 신고하러 오면서 박만수가 위험분자로 찍히게 만들어 박만수의 목숨을 앗아가는 원인중 하나가 되었으며 박만수 아내인 한경순과 더불어 마동철과 함께 박만수 한정 어그로꾼이다. 참고로 경찰조사도중에 알려진 건데 알고보니 이 사람 대학시절 운동권 출신이었다.
- 심태용 역 - 김혁
현직 국회의원 심평섭의 아들로 한창 과속하던 중 경찰차로 레이스 하던 박만수와 레이스 대결을 하다가 지게된다. 이에 불만을 품었다가 양철곤에 의해 심평섭에 아들임이 밝혀지면서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두들겨 맞은 채 자기 아버지 집에 끌려온다.
3. 줄거리
구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정직하게 지켜야 할 것은 모두 지키며 교과서적으로 살아온 남자 박만수(감우성 분)와 늘상 파출소와 교도소를 전전하는 불량백수 양철곤(김수로 분)이 우연히 서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하루간의 사태가 주 내용. 뜬금없이 아내에게 이혼 선언을 당하고[20] 구청에서는 구조조정을 당하자 울분이 터진 박만수가 홧김에 파출소 담벼락에 노상방뇨를 했다가 체포되고, 평소처럼 먹고 살 곳이 없어 스스로 교도소로 들어가려 난동을 피우던 양철곤과 만나게 되면서 더더욱 비뚤어지는 시발점이 된다. 게다가 마침 강력계에서 좌천되어 심기가 불편했던 형사 마동철(강성진 분)이 이들을 맡아 과격한 취조를 벌이면서 겁에 질린 박만수는 양철곤과 더불어 탈주시도를 벌이고, 마침내는 타고 있던 경찰차를 전복시키고 마동철의 총까지 빼앗아 탈주극을 벌이는 지경에 이르면서 졸지에 잡범에서 흉악범으로 승격(...)되고, 이렇게 된 바에야 그간 하지 못했던 일을 마음껏 벌여보겠다는 심정으로 폭주하는 두 남자와 이들을 체포하려는 마동철 간의 이야기가 주 플롯이 된다.이러한 종류의 클리셰가 그렇듯 단순히 평소에 해보지 못한 일들을 마음껏 벌여 비뚤어져 보겠다는 내용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이들이 살고 있는 세계는 이세계가 아니라 멀쩡한 법과 공권력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인지라, 온갖 차량사고를 벌이고 기물파손을 일으키며 가게를 털고[21], 현직 국회의원 집에 무단침입하여 그 아들을 폭행하고 심지어 그 국회의원을 총으로 쏘는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른 박만수와 양철곤은 흉악범으로 몰려 대대적인 경찰력의 수배를 받게 된다. 특히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아내에게 이혼당한 탓에 정신이 나갈대로 나가버린 박만수는 양철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GTA를 방불케하는 온갖 만행을 저지르면서도, 가족이 보고싶다는 이유로 경찰들이 잠복하고 있을게 뻔한 집에 기어이 들렀다가 체포당하는 등 제정신이라고 볼 수 없는 행태를 반복한다. 특히 원래부터 백골단 출신으로 성격이 과격한데다 심기까지 불편해 무리하게 흉악범으로 이들을 엮으려던 마동철의 행각까지 겹치면서 나라를 들어엎으려는 불평분자로까지 몰리는 지경에 이르고, 결국 자신들이 흉악범으로 찍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걸 알고 결국 해외로 도피하여 인천항으로 향하지만 경찰특공대까지 동원한 경찰력에 가로막히고, 도주하던 중 이들을 단신으로 쫓던 마동철이 쏘아대는 총 때문에 타고있던 차까지 전복되면서 포위되어 자수를 요구받는 지경에 이른다.[22] 그러나 이미 세상(혹은 사회)에 대한 불만과 증오가 쌓일대로 쌓인 둘은 끝내 자수를 거부하고 경찰들을 상대로 탈취한 총을 겨누고 덤벼드는 것으로 대답한다. 총을 겨누고 돌격해오는 둘에게 특공대가 발포하는 소리를 끝으로 영화는 끝.
4. 기타
-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법 집행이 비교적 느슨했던 2000년대라 그런지, 경찰들이 대체로 공무원스럽게 느긋하고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작중 마동철을 제외하면 등장하는 대부분의 경찰들이 박만수의 깽판에도 불구하고 웬만해선 훈방 정도로 가볍게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황이 한참 꼬인 뒤에야 마동철의 주도로 강경 대응을 시작한다. 위 항목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법 집행이 엄격해진 2010년대에 박만수와 같은 행동을 했다간 진작에 구속되어 공무집행방해, 폭처법 등으로 구속을 당했을 것이다.
- 음악은 신해철이 맡았고 주제가인 Shoot the world도 당시에 신해철이 반쯤 육성하던 밴드인 도그테이블이 불렀다. 영화계 마이너스의 손으로 유명한 신해철이 음악감독을 맡은 만큼 장렬히 흥행엔 참패했고 재미가 없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개연성이나 당위성이 약간 부족한 편이라 무리수를 이리저리 넣은 게 독이 되었다는 느낌이다.
- 영화 전개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내일을 향해 쏴라를 굉장히 많이 오마쥬한 영화다. 영화의 상황 설정이나 내용 전개가 1993년 영화 폴링 다운과 흡사한 면도 많다. 주제의식도 다르고 작품성 면에서는 비교가 안되지만 파이트 클럽을 떠올렸다는 의견도 있다.
[1] 추정치. 제작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2] 고교 시절 카레이서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3] 박만수가 해고당한 원인은 지난번에 과장이 뇌물 잔뜩받고 약속을 받은 도로가로등 제작업체 교체하라고 만수한테 지시했는데 만수가 끝까지 안된다고 우겨서 빡꾸나는 바람에 과장이 만수를 인사 정리로 한방먹인것이다.[4] 심지어 팀원들이 이런 마음도 몰라주고 회식비를 한턱 쏘라는 어처구니 없는 요구에 빡돌아 밥상 뒤집기를 시전한다.#[5] 힘든 군생활에 골골대면서 거품을 물고 기절하기까지 한다. 그 와중에도 간부들이 금지했다는 이유로 훈련에서 선임들이 요구한 소주 반입을 거부한다.[6] 국회의원 심평섭의 집. 프로 레이서인 심평섭의 아들과 대로변에서 레이싱 경주를 벌였는데, 집 안 석조 구조물에 경찰서에서 탈취한 권총을 올려놓고 먼저 이를 집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7] 담당 배우는 김혁인데, 실제 심평섭 역인 장항선의 친아들이다.[8] 여담으로 라이터를 켜라에 등장하는 조폭 두목과 이름이 같다.[9] 원래 친구였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배신을 때려 집안을 망하게 하고 자기는 현역 국회의원으로 잘 나가는 인물이 되었다고 한다.[10] 입원 중이던 병원이 하필 심평섭의 후원을 받는 곳이었다고 한다. 심평섭이 방문한 건 병원에 머무르는 환자들을 임의로 방문하고자 했던 것인데, 그 중 한 명이 하필...[11] 사실 양철곤은 원래부터 막장이었던 인물이 아니며, 심평섭의 배신으로 집안이 풍비박산나자 인생이 완전히 망해버리고 자신은 범죄로 먹고살며 입원한 어머니를 보살피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12] 교도소 시절 알고 지낸 죄수들 중에 밀항선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13] 대학 시절 학생운동 여부를 조회해봤는데, 전혀 활동 내역이 없자 그만큼 주도면밀한 놈이기 때문(...)이라는 소리를 해서 상관에게 욕을 먹는다.[14] 참고로 이 동료는 박만수의 대학 동기로, 모두가 나가서 학생운동 중인데 혼자서만 공부하고 있는 박만수를 의리없는 놈이라 비난하던 인물로, 오히려 이쪽이 운동권이었다(...). 마형사 운동권 찾더니 바로 요기 있네[15] 이 일은 박만수가 테러를 위해 공수부대에서 살인 및 전투기술을 습득(...)했다는 혐의로 이용된다.[16] 한 번은 국회의원 심평섭의 집에서, 또 한 번은 박만수의 집 앞에서. 사실 두 장소 모두 경찰이 잠복하고 있을 것이 뻔한 위치였고 양철곤이 이를 알고 극구 만류하는데도 기어이 찾아갔다 두 번 다 체포됐다(...).[17] 어떤 배신을 해서 재산을 날리고 전과자를 만들었는지는 나오지 않았다.[18] 영화엔딩이 결국 박만수와 양철곤이 경찰특공대를 향해 총을 겨누고 뛰어가는 장면이었으니 박만수는 빼도박도 못한 채 사살엔딩.[19] 작중에서 얼굴만 비춰 나온 단역으로 나온다.[20] 교과서적인 남편에게 불만이 쌓였다지만 정작 남편이 퇴근하면 저녁에 천천히 얘기할 수 있는 이혼 얘기를 출근하기 바쁜 아침에 붙잡아 놓고 통보하는 걸 보면 남편 못지않게 이기적이고 융통성없어 보인다.[21] 털었다고 보기는 또 애매한 것이 점원에게 총을 들이대고 물건을 잔뜩 가져가긴 했지만, 정작 마지막엔 물건값보다 더 많은 돈을 점원에게 주고 나왔다. 그래서 돈을 세어 본 점원이 황당한 얼굴로 저건 뭔 미친놈들이냐고 욕했다.[22] 어차피 도로 양 편을 경찰이 죄다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에 차가 전복되지 않았어도 포위되는건 마찬가지였다.[23] 근데 이성의 끈을 놓을 만 했던 게 박만수는 저 당시 아내에게 아침에 서류 하나 통보 받으며 이혼 당한 상황인데다 동기한테는 출근하자마나 놀림당하고 부장은 자기 지시 안 들었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했었다. 그 상황에서 가기도 싫었던 회식에까지 불려갔는데 회식명이 자신의 해고 회식이었던데다 자신을 해고한 부장이 그 회식의 술값까지 모두 본인에게 떠넘기고 직원들은 그거에 돈 굳었다는 듯이 신나서 열창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