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공주. 크레타의 왕 미노스의 딸들 중 장녀.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서 언급된 머리색은 금발이다.[1]테세우스가 나타나자 그한테 반해서 결혼을 조건으로 미노타우로스를 죽이는 것에 협력하였다. 아리아드네는 다이달로스한테 가서 미궁을 헤쳐나갈 실마리인 실타래를 받고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한 도구라고 하면서 테세우스한테 건네줬다.
그가 크레테에 도착하였을 때, 미노스의 딸인 아리아드네가 그에 대한 사랑에 빠져, 만일 그가 자신을 아내로서 아테나이로 데려가는 데 동의한다면 도와주겠노라고 알려온다. 테세우스가 그러겠다고 맹세하자, 그녀는 다이달로스에게 미궁에서 나오는 길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한다.
『그리스 신화』, 강대진 번역, 민음사, 2022, [ebook]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카』 요약집 1,8)
그렇게 미노타우루스 퇴치에 성공한 테세우스와 함께 도망쳤으나 정작 둘은 이어지지 않았다. 여기엔 다양한 전승이 있는데, 오뒷세이아에 따르면 디오뉘소스가 모종의 고발을 하여[2] 아르테미스가 아리아드네를 죽여버렸다고 한다.『그리스 신화』, 강대진 번역, 민음사, 2022, [ebook]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카』 요약집 1,8)
또 파이드라, 프로크리스, 아리따운 아리아드네를 보았는데
파멸을 꾀하는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는 한번은 테세우스가
크레타로부터, 신성한 아테나이의 언덕으로 데려가려 했으나
그녀와는 행복하지 못했으니, 그 이전에 바다에 둘러싸인 디아섬에서
아르테미스가 디오뉘소스의 고발로 그녀를 죽였던 것이다.
오뒷세이아 11,321-325, 김기영 번역
파멸을 꾀하는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는 한번은 테세우스가
크레타로부터, 신성한 아테나이의 언덕으로 데려가려 했으나
그녀와는 행복하지 못했으니, 그 이전에 바다에 둘러싸인 디아섬에서
아르테미스가 디오뉘소스의 고발로 그녀를 죽였던 것이다.
오뒷세이아 11,321-325, 김기영 번역
저는 파이드라와 프로크리스, 그리고 아름다운 아리아드네를 보았답니다.
파멸을 꾀하는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는 예전에 테세우스가
크레테로부터 신성한 아테네의 언덕으로 데려갔지만,
소용없는 일이었지요. 아르테미스가 그녀를 바다로 둘러싸인 디아에서
일찌감치 죽여버렸으니꺼요. 디오뉘소스의 증언 때문이지요.
같은 책, 이준석 번역
파멸을 꾀하는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는 예전에 테세우스가
크레테로부터 신성한 아테네의 언덕으로 데려갔지만,
소용없는 일이었지요. 아르테미스가 그녀를 바다로 둘러싸인 디아에서
일찌감치 죽여버렸으니꺼요. 디오뉘소스의 증언 때문이지요.
같은 책, 이준석 번역
그 외에 테세우스가 낙소스섬에 유기했단 전승도 있다. 그런데 이런 전승에도 이유를 두고 여러 가지 설이 병립한다. 단순히 테세우스가 깜빡했다는 전승, 아테나로부터 아리아드네를 데리고 돌아가면 안 좋은 일이 생기리라는 신탁을 받았다는 전승, 디오니소스가 아리아드네에게 반하여 테세우스에게 두고 떠나라고 명령했다는 전승[3] 등이 존재한다.[4] 유기 전승의 다음 행적은 대체로 상심한 아리아드네를 위로해 준 디오니소스와 결혼했다고 한다. 이때 디오니소스가 결혼선물로 선물한 왕관이 북쪽왕관자리가 되었다고 한다.[5]
디오니소스와 함께 살다가 수명이 다해 죽었다고도 하지만 디오니소스가 이후 저승으로 내려가 어머니 세멜레와 함께 아리아드네를 여신으로 만들어 줬다고도 한다. 디오도로스 시켈로스에 따르면 디오니소스가 아리아드네를 무척 사랑하여 불멸의 존재로 만들어 줬다고 한다. 로마 신화에서는 바쿠스에 의해 여신이 된 아리아드네가 이후 로마에서 리베라라는 풍요의 여신으로 숭배되었다고 한다.
고전시대의 그리스 신화만을 보면 불쌍해서 (전승에 따라) 여신으로 만들어 준, 단순히 버림받은 여인으로만 보이겠지만, 사실 아리아드네는 미노아 문명에서 풍요의 여신으로 숭배된, 역사가 긴 여신이다. 미노아 시대에는 페르세포네와 연관되어 숭배를 받았다.
미술학도들에게는 소묘용 석고상으로 친숙하다. '아리아스'로 더 많이 알려졌다.
1.1. 대중매체에서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는 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세계수의 미궁에 나오는 '아리아드네의 실'의 모티브. 마침 아이템의 효과도 미궁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 영화 인셉션의 아리아드네도 이 인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
- 홍은영 작가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구판) 7권에선 갈색 머리로 등장한다. 게다가 신판과는 달리 크레테 전통 복식을 입고 있다. 원전과 똑같이 테세우스를 도와 미노타우로스를 처치하고 떠나지만 테세우스에게 버림받은 이유가 디오니소스의 명령이었으며,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신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어 그녀를 버렸다는 설을 채택했다. 이때 자신을 혼자 버려두고 떠나는 테세우스의 배를 보고 "사랑을 이용하고 사랑을 배신하다니!"라고 절규하며 원통해하나, 디오니소스가 건네준 물을 마시고 테세우스에 대한 기억을 잊고 행복하게 결혼했다는 내용만 나오며 아이를 낳았다는 언급은 없다. 이후 16권에서 오디세우스가 저승에서 만나는 것으로 잠깐 등장.
- 같은 작가가 그린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언급된다. 여기선 외모가 변경되어 금발이 되었는데 헤어스타일은 비슷하다.[6] 연재 중단으로 인해 테세우스를 도운 일화나 디오니소스와의 결혼은 나오지 못했지만 6권에서 아들 오이노피온과 손녀 메로페가 등장한다.
- 애니판인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도 등장. 15화 이카로스의 날개 편, 29화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 편, 39화 못다한 이야기 - 별자리 편에서 등장하였으며 15화 성우는 우정신이며 29화부터는 변경되었다.[7] 29화, 39화에선 특이하게도 미노타우르스에 대해 아무리 괴물이라지만 내 가족인데... 라며 푸대접받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다. 물론 그래도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으니 용서할 수는 없다 라며 생각을 바꾼다. 29화에선 원전과는 달리 테세우스와 이어지며 디오니소스와 결혼하는 부분이 생략되었으나 39화에서 디오니소스와 결혼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때 디오니소스는 자신의 소중한 추억마냥 얘기했다가 도리어 여신들에게 비열하기 짝이없는 약탈결혼을 했다며 엄청 까인다. 참고로 디오니소스를 주로 깐건 이 둘이었는데 데메테르의 경우 사랑하는 딸을 원치도 않았던 놈(하데스)에게 납치당하고 사기당해서 강제로 시집보낸 일화가 있다.
- 성인 게임 Ariadne The incarnation도 이 인물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설정이 등장한다. 물론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2. 쯔꾸르 성인 게임
자세한 내용은 Ariadne 문서 참고하십시오.3. 창작물
- 데이트 어 불릿 - 아리아드네 폭스롯
- 마녀의 여행 - 아리아드네(마녀의 여행)
-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 아리아드네 올리버
-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 - 아리아드네 데 마레
- 여신전생 시리즈 - 아리아드네(여신전생 시리즈)
- 인셉션 - 아리아드네
- 유희왕 오피셜 카드 게임 - 해방의 아리아드네
- 주인공의 구원자가 될 운명입니다 - 아리아드네 엘디어
- 창공의 아리아드네 - 레아나 스크락토피 아리아드네
-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방법 - 아리아드네(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방법)
- 함장에서 제독까지 - 아리아드네 엘리슨
3.1. 떠돌이용병 아레스의 등장인물
영주의 딸로 템플 용병단이 크로노스군, 실로니카군과 함께 미노스를 치러갈때 아레스와 만났다. 이때 아리아드네는 어떤 심정이었는지 모르나 아레스는 아리아드네에게 말 그대로 첫눈에 반했다.[8]아레스와 몇 번 이야기해보고 전쟁, 싸움은 재미있는것이라고 착각하여[9] 보디가드인 헬레나 몰래 아레스와 템플 용병단을 따라서 미노스 섬으로 간다. 그렇지만 미노스 섬에서 싸움의 잔혹함을 알게 되고 아레스를 야만인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10] 그렇게 아레스와 사이가 나빠지는 듯하지만... 아레스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잔인한 모습을 보여줬음을 깨닫고 아레스를 용서한다.
끝에 가서 아레스와 이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무도회 장면에서 둘이 춤을 추는 걸 보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 신들의 계보 947~948행에서 언급. '황금빛 고수머리의 디오뉘소스는 미노스의 딸 금발의 아리아드네를 꽃다운 아내로 맞았다.'(천병희 역)[2] 구체적으로 무슨 고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3]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이 설을 택했다.[4] 헤로도토스의 서술에 따르면, 테세우스가 단순히 싫증났다는 이유로 임신까지 한 아리아드네를 그냥 버렸다고 한다. 그나마 낙소스가 무인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고..[5] 올림포스 가디언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왕관자리의 기원이 나오는데 여기서 헤라, 데메테르, 아프로디테에게 비열하기 짝이 없는 약탈혼이라고 까였다. 한술 더 떴다는 아폴론의 놀림은 덤. 아폴론은 왕관자리 이야기 이전, 까마귀자리 이야기가 나왔을 때 디오니소스가 사랑이 깨진 건 아폴론과 코르니스인데 왜 애꿎은 까마귀에게 화풀이를 했냐고 아폴론을 까내렸기 때문에 복수한 듯하다. 근데 이전 미다스 편에서도 이성과 감성으로 투닥거릴 때도 아폴론이 디오니소스더러 너무 감성에만 치우치면 안 된다고 하자, 디오니소스가 이성적이어서 다프네를 놓친 거냐, 사랑은 이성으로 하는 게 아니냐고 맞받아친 적도 있다.[6] 아버지 미노스, 남매 안드로게오스, 여동생 파이드라는 반대로 구판에서는 금발이고 신판에서는 갈색 머리로 바뀌었다.[7] 29화에서 메데이아가 나오는데 메데이아의 성우가 우정신인 것 때문으로 추정.[8] 좀 나중에 아리아드네하고 결혼하는 상상도 할 정도. 다만 아리아드네가 아레스에게 느낀 감정은 최소한 사랑까진 아니었던 듯.[9] 영지성에서만 지내서 세상 물정 몰랐는데 아레스가 싸움은 재미있다고 해서 착각했다. 다만 아레스가 전쟁을 가볍게 생각했던 건 아니다. 아리아드네가 따라오자 가장 걱정했던 게 아레스. 아레스 기준에서 재미있는 점도 있었을 뿐.[10] 이때 아레스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토한다. 구토하는 히로인?